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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ils 님의 서재입니다.

평행세계에서 조용히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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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1911
작품등록일 :
2020.05.16 15:45
최근연재일 :
2020.06.23 18:0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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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5.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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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5. 과거 회상

DUMMY

5.




자신이 직접 만든 베이글 토스트를 먹던 이헌은, 새삼 세계가 바뀌었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

베이글이라니? 원래 세계에선 보육원은커녕 가정집에서도 보기 힘든 음식이었다. 빵집에서야 많이 대중화된 음식이었지만, 코스트코 같은 곳에서나 구입 가능한 빵을, 이렇게 대량으로 구비하고 집이 얼마나 될까.

그렇게 이헌이 자신이 조리한 쫄깃한 베이글을 맛보고 있을 때였다.


“김이헌!”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두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그곳엔 아까 박태후 사무실에서 보았던 고주원이 자리해 있었다.

키가 크고 하얀 피부에 귀족처럼 잘생긴 얼굴. 마치 전형적인 부잣집 아이 같은, 잘생긴 외모였다.


“고주원.”

“우리 대화 나누는 건 처음이지?”

“그런가?”


현재의 몸에 기억이 없는 이헌으로선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보육원이 하나의 작은 사회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서로 대화 한 번 안 해봤다는 점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보육원은 좁았다. 서로가 서로를 다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선후배간의 부조리부터 시작해 폭력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오죽하면 군대 부조리는 사라져도 보육원 부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할까.

그런데 나이도 같은 또래가 서로 처음 대화를 나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였다.

대화도 나누지 않을 정도로 서로를 의식했다는 이야기였다.

참 대단한 자존심들이지 않은가. 꼬맹이들끼리 뭐 그리 의식할 게 있다고 대화도 나누지 않았는지.

뭐 이해가 아주 가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나 내일이면 전학 가게 될 것 같아.”

“그러냐.”

“너도 알지? 네가 처음 제안받은 곳이야.”

“제안받은 곳? 어딘데?”


이헌은 정말로 순수하게 주원에게 물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세계의 기억이 없는 이헌으로서는 무슨 학교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주원은 그러한 이헌의 반문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인 듯했다.


“하긴. 너에게 제안한 학교가 한 둘이 아닐 테니.”

“그런가.”

“참으로 불공평해. 안 그래?”

“뭐가.”

“조금 운동신경이 좋다고 널 입양까지 하겠다고 나서는 코치도 있는데 말이야, 공부는 그게 아니거든.”

“서로의 영역이 다르긴 하지.”

“그래도 너무하지 않아? 누구는 대회 실적도 없는데 제발 입학해달라고 줄을 서고. 누구는 1년 연속으로 모의고사 전국 1등을 하고 나서야 이런 제안이 왔으니까. 나로서는 억울해.”


이헌은 물끄러미 주원을 바라보았다. 제법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주원의 얼굴엔, 그 어떠한 감정도 드러나 있지 않았다.

문득 이헌은 왜 자신과 주원이 그동안 한 마디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는지 알 것 같았다.

주원은 자존심이 강한 아이였다. 그리고 고아가 된 지금, 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전국 모의고사에서 1등을 할 정도의 뛰어난 두뇌가 전부였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공부에 대한 프라이드가, 유독 이헌의 앞에선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이헌은 그가 바라던 기회를 뻥 차버리기까지 하지 않았던가.


“어디 고등학교로 간다고?”

“이신 국제학교.”

“좋은 학교야?”

“좋은 학교? 그곳 코치가 너 미식축구 시키겠다고 얼마나 매달렸는지 잊었어?”

“그랬나?”

“하긴. 너는 예전부터 그런 거 관심 없었지. 아니면 관심 없는 척을 하는 건가?”

“글쎄.”

“괜히 튕기지 말고 지금을 즐기는 게 어때? 고등학교 땐 두각을 나타내도, 정작 프로의 무대에선 대부분 망한다던데?”


주원의 말에는 뼈가 있었다.

말을 돌려서 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이해는 갔다. 주원의 입장에선 이헌이 아니꼽게 볼 수도 있겠지.

명문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은 아무런 배경도 없는 고아들에겐 무척이나 소중한 기회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런 기회를 마치 하찮다는 듯 차버리는 이헌을 보고 있자면, 자신의 노력이 바보 취급을 받는 느낌이 들었을 터였다.


“이신 국제학교라고?”

“왜? 이제라도 욕심이 생겼어?”

“솔직히 어떤 곳인지 잘 몰라.”

“공부 쪽은 말해봐야 모르겠지?”

“애초에 대학에 갈 생각도 없다.”

“그럼 운동부에 대해선 짤막하게나마 알려줄게. 다른 종목은 몰라도 레슬링, 복싱, 야구, 미식축구는 매년 북미 챔피언과 교류시합을 할 정도의 실력이야. 승률도 대부분 반반이고.”

“국제학교면 대부분 외국인들이겠지?”

“그래. 일찌감치 미식축구는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적수가 없지. 그나마 야구는 한미일 삼국이 3강 체재를 유지하는 것 같던데, 결국에는 한계가 있어. 서양인들과 동양인들은 피지컬부터가 다르잖아?”

“글쎄. 내가 겪어보니 서양인과 동양인의 차이는 피지컬보다는 약물과 선진훈련의 차이라서.”

“뭐?”


주원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반문했지만, 이헌은 대답해주지 않았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었고, 설사 설명한다 하더라도 그 말에 설득력이 있을 리 만무했다.

지금의 자신은 그저 17세의 학생이었을 뿐이니까.

잠시 대화가 소강상태에 빠졌다. 이헌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지만, 주원은 그렇지 않은 듯 보였다.


“김이헌.”

“왜.”

“너도 와라. 이신에.”

“왜.”

“성공하고 싶지 않아? 이신 학교 코치들은 바보가 아니야. 지금 당장도 미국 본토에 있는 명문대에 수많은 일자리가 있는 자들이니까. 그런 사람들이 너를 원했다는 것은...”

“...본토?”


순간 이헌의 심기가 불편해졌다. 본토라는 단어가 무척이나 거슬렸다. 미국을 본토라고 부른다는 것은, 한국을 식민지로 본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것을 깨달은 것일까. 아니면 속마음을 들켜서 그런 것일까. 내내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하고 있던 주원은 처음으로 동요의 흔적을 보이며 자신의 말을 정정했다.


“그건 내 실수야. 어쨌든 이신 국제학교는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명문 학교야. 실제로 미국 내에 있는 이신 대학교 역시 최고의 아이비리그 중 하나고.”

“그런데?”

“그런데라니? 이렇게까지 말해줘도 못 알아먹을 네가 아닐 텐데? 너는 야망이라는 게 없는 거야?”

“너는 어떤데.”

“이신 국제 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 대학교를 졸업한다. 그리고 서울대 로스쿨과 함께, 변호사 시험을 치는 거지.”

“네 성격에 판사나 변호사가 될 생각은 아니겠고. 역시나 검사겠지?”

“그래. 난 검사장이 될 거다. 직접 선거 캠페인을 꾸리고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은 채 성공할 거야.”


검사장.

검사장이 되겠다는 것은 곧 정치권에 야욕을 드러낸다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특히나 직접 선거 캠페인을 꾸리겠다는 것은, 검찰 시스템이 미국의 시스템으로 돌아간다는 증거였다.

줄을 타서 올라가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의 검사장은 시민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직선제를 따른다.

안 그래도 검사민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시민투표의 힘까지 얻는다? 이는 차기 대통령 후보까지 노릴 수 있는 어마어마한 권력을 손에 쥐는 셈이었다.


“고아 출신의 검사장이라.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도 있겠네.”

“그래. 나는 용이 될 거다.”

“하지만 사실 미꾸라지일 수도 있지.”

“그럴지도 모르지. 현실은 각박한 법이니까.”


주원은 하찮은 도발에는 넘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당당한 그의 눈동자에는, 자신에 대한 그 어떤 의심도 묻어있지 않았다.


“뭐 알아서 잘해봐.”


하지만 고주원이 용이든 미꾸라지든, 이헌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그는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것이, 제일 큰 목표였으니까.




* * *




고주원과 나름 흥미로운 대화를 나눈 그 날 밤. 이헌은 또 다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저 아직 어린 고등학생과의 치기 어린 대화라 생각했던 그였다.

하지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꿈을 순순하게 내뱉은 주원의 모습이, 이헌에게 상당한 파문을 일으킨 것 같았다.


문득 이헌은 전생에서의 마지막을 떠올렸다.

그의 스승이었던 중헌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했다.

이제 중헌에게 정식으로 무술을 배운지 겨우 1년이었다. 비록 그 전부터 운동을 배운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중헌에게 배우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었다.

중헌은 2년, 아니 적어도 1년은 더 배워야 한다며 이헌을 만류했다.

그리고 그것은 이헌 역시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동안 제법 이름 높은 명사 밑에서 배웠다고 하나, 상대는 다름 아닌 그 김중헌이었다.

아무렴 그는 무신이었다. 10년 동안 다른 이들에게서 배웠던 시간보다, 김중헌이라는 일대종사에게서 배운 1년이야말로 진실이고 진리였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헌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때 이헌의 나이는 벌써 27살. 그야말로 신체 건강한 남성이, 육체적으로 기술적으로 가장 완벽한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시기였다.

그리고 스승이었던 중헌의 나이는 어느덧 고희(70)를 바라 보고 있는 나이였다.

적어도 5년, 아니 10년까지는 계속해서 발전할 이헌과, 하루하루 몸이 쇠퇴하고 바스라질 중헌이었다.

이미 늦어도 너무 늦었다. 이 이상 시간을 끌었다간,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닌 셈이었다.

차라리 중헌이 10년만 늦게 태어났으면, 아니 자신이 10년 빨리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기 때문에 이헌은 이른 시기에 도전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자의 도전이었다. 어쩌면 그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었을지도 모른다.

참으로 재미있지 않은가. 돌도 씹어 먹을 수 있는 강철 같은 육체를, 이제 다 바스러져 가는 늙은이의 경험이 이겨낸 것이다.

물론 핑계가 없는 건 아니었다. 서로 대결을 펼치는 도중, 서로의 검이 무장해제 된 적도 있었다.

그럴 땐 검 대신 격투기로 서로를 상대할 수밖에 없다.

처음이었다. 내내 아슬아슬하게 밀리던 이헌이, 처음으로 중헌과 맞상대가 가능했던 것이.


그렇게 주먹만으로 치고받은 시각만 무려 10분이었다.

아무렴 중헌의 나이가 70이 넘었다지만, 그는 누가 뭐라 해도 중헌이었다. 그동안 그가 쌓아 올린 경험과, 신체 능력은 새파랗게 젊은 이헌과의 난타전을 가능케 만들었다.


어느새 둘의 얼굴엔 치열하게 치고 박았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제대로 된 정타는 서로 합쳐서 10번도 채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일류 파이터들이 만들어 내는 전형적인 경기 양상이기도 했는데, 지금이 딱 그런 모습이었다.

체력이 좋은 초반에는 서로 제대로 된 정타를 내지 못하기 마련이다. 좌우상하로 몸을 움직이면서 상대의 공격을 피해내다 보니, 쉽게 맞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데미지가 쌓이고, 체력이 소진되기 시작하면서 경기는 점점 달라지게 된다.

스쳤던 주먹은 정타로 바뀌기 시작하고, 그렇게 쌓이는 데미지에 점점 더 둔해지면서, 결국 치명적인 공격을 허용하는 것이다.


그것은 이헌과 중헌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서로에게 치명적인 충격을 주었던 공격은, 마지막 1분에서 모두 이루어졌을 정도였다.


“후우... 마음에 안 들어 영감.”

“뭐가? 영감쟁이한테 얻어맞은 게?”

“그래. 똑같이 댁이 더 지쳤잖아.”


그랬다.

마지막 치열한 난타전에서, 이헌과 중헌은 서로에게 각각 다섯 번의 공격을 명중시켰다.

중헌의 펀치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가 현역인 시절엔 아예 상대방을 은퇴시키는 주먹으로 유명하지 않았던가.

오히려 심지어 나이를 먹었음에도 파워 리프팅 무게는 더욱 늘어난 중헌이었다.

그런데 그런 펀치를 정통으로 다섯 번이나 맞았음에도 이헌의 얼굴은 멀쩡했다. 광대뼈가 붉어지고, 입술이 찢어진 것 외에는 그 어떤 데미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


허나 안타깝게도 중헌의 모습은 이헌과는 정반대였다.

눈두덩이는 벌겋게 부어있었으며, 이헌과 동시에 맞았던 광대뼈는 눈에 띌 정도로 부풀어 있었다.

거기에 팔꿈치가 스쳤던 이마는 마치 면도날로 베인 듯한 자상이 새겨져 있었으며, 그 상처에선 얼굴 전체를 뒤덮은 섬뜩한 핏물이 흘러내렸다.

아직도 현역 파워리프터 못지않은 장사인 중헌이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치열하게 싸워왔던 중헌의 육체는, 이헌이라는 새로운 괴물과 맞서기엔 너무 늙어버리고 말았다.

노화는 슬픈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이헌이 중헌과의 결투를 서두르는 가장 큰 이유였다.

그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최고의 챔피언인 중헌조차 막을 수 없는 현실이었으니까.


“이대로 이기는 건 마음에 안 들어.”

“누구? 내가?”

“흐흐흐. 늙은이가 끝까지 입만 살아 가지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그래도 되지.”


순간, 이헌은 더욱 더 승부욕이 불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중헌의 그 한 마디에, 눈앞에 있는 사내가 누구인지 새삼 깨달은 덕분이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70 먹은 노인네를 괴롭힌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았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히고 있는 이 결투는 영원히 전설과 신화로 남을 테니까.


“하하. 맞아. 내가 누구 앞에서 여유를 부리는 거지 지금. 하지만 나는 격투기가 하고 싶은 게 아니거든.”


자신이 검을 배운 이유가 무엇인가. 다름 아닌 지금 저 사내를 일검으로 베어내기 위해서가 아니었던가.

그리고 지금 자신은 지구 역사상 최강의 검객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검객과 주먹으로만 결판을 낼 순 없지 않은가.

결국 이헌은 검을 들었다. 그리고 중헌도 검을 들었다.

그리고 그 끝은......


“아오! 망할!”


막 거기까지 회상하던 이헌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 일어나다 못해 덮고 있던 이불을 마구 차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의 객기가 창피했던 탓이다.

분명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패착이오, 오만이었다.

이헌이 스승님보다 40년만큼의 젊음을 가지고 있는 것만큼, 스승님 역시 이헌보다 40년의 세월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세월은 감히 자신이 넘기 힘든 내공이나 마찬가지였다.


“아 쪽팔리네.”


이래서 객기는 함부로 부리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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