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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롯 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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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검
작품등록일 :
2022.05.11 20:41
최근연재일 :
2022.09.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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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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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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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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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아스타롯 12장 5화

DUMMY

다한은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달려오는 말들을 보았다. 아직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거리는 아니지만 누군지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 인적이 드물다 못해 없는 곳에서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것은 확인하지 않아도 누군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다한과 아스타롯은 달렸다. 지금껏 이렇게 도망친 것이 몇 번째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누군가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이들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거리가 점점 좁혀져 갔다. 말타기에 능숙한 다한이라면 먼소로의 추격에서 달아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스타롯에게는 무리였다. 거리라도 유지하면 다행일 정도다.


먼소로는 성검 크리사오르를 꺼냈다. 최우선 목표는 다한이 아니다. 바로 저 가증스러운 마왕 아스타롯이다. 무엇보다 기적이라는 귀찮은 짓을 저지르면 안 된다.


먼소로는 크리사오르에 신성을 불어넣더니 날려버렸다. 흑발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려갔다. 붉은 핏방울이 푸른 잔디 위로 흩뿌려졌다.


다한은 놀라 말을 멈춰 세웠다. 아스타롯의 왼쪽 얼굴이 피로 흥건했다. 아스타롯은 놀란 얼굴로 다한을 바라보았다. 피가 너무 많이 흘러내려 어쩔 줄 몰랐다.


다한은 상처를 살펴봤다. 다행히도 흘러나오는 피에 비해 상처는 깊지 않았다. 다만, 왼쪽 귓불이 잘려나갔고 뺨에도 가느다란 선혈이 그어졌다.


다한이 아스타롯을 지혈하는 사이 먼소로에게 따라잡히고 말았다.


“나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느냐.”


먼소로는 일격에 아스타롯의 목을 날려버리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래도 아직 기회는 있다. 다한은 대답 대신 검을 꺼내 들었다. 아스타롯의 상처와 피로 흥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먼소로를 죽여 버리고 싶었다.


먼소로는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손을 들어 올렸다. 용병들이 일제히 검집에서 검을 꺼내 들어다. 먼소로는 2명의 성기사와 6명의 용병이 있었지만 결코 방심하지 않았다. 다한은 수가 많다고 방심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꼭 이렇게까지 하셔야 됩니까!”


“내가 해선 안 될 짓을 저지르고 있느냐! 너희들은 죄인이야!”


“저는 먼소로님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


“협박인가? 내 몸은 내가 잘 지킬 수 있어. 그리고 내가 다치든 다치지 않든 그건 내가 신경 쓸 일이지 자네가 신경 쓸 부분은 아니야!”


마지막 말과 함께 먼소로는 다한에게 달려들었다. 물론 다한에게 성검 크리사오르를 사용하는 실수는 범하지 않았다. 둘은 말을 탄 채로 서로에게 검을 주고받았다. 몇 합이나 맞부딪쳤지만 승부는 쉽게 나지 않았다.


서로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다한에겐 힘과 패기가 있지만 먼소로에겐 경험이 있었다. 서로 상반된 2가지가 팽팽히 맞서 어느 누구도 우위를 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먼소로는 처음부터 다한과 1대1 승부를 낼 생각은 없었다. 먼소로는 수적 우위를 포기할 바보가 아니었다. 다한의 배후에 어느 새 6명의 용병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다한은 등 뒤로 날아오는 검을 간신히 피하면서 먼소로에게 반격을 했다.


전투가 길어지자 다한은 냉정해지기 시작했다. 먼소로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은 순간적인 충동일 뿐이다. 무엇보다 이대로는 오래 버티지 못 한다. 내키지 않지만 신성력을 써야만 했다. 그리고 기회를 봐서 도망치는 것이 다한이 할 수 있는 최선이다.


하지만 다한이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먼소로가 쫓고 있는 죄인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고음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낼 수밖에 없는 인물은 하나 밖에 없다.


다한은 날아오는 검을 피하며 아스타롯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아스타롯은 에녹의 검을 가까스로 피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말의 목은 더 이상 몸에 매달려 있는 것을 포기했다.


말이 쓰러지면서 아스타롯도 함께 쓰러졌다. 자신의 피와 말의 피로 뒤범벅이 되었다.


아스타롯은 어찌해야 할지 알 수 없어 그저 멍하니 있었다. 다한은 자신도 위급한 상황이지만 신성을 에녹에게 날렸다.


하지만 언제 먼소로가 에녹에게 줬는지 몰라도 에녹이 들고 있는 검은 성검 크리사오르였다. 신성이 전혀 통하지 않은 성검이기에 다한의 대단한 신성이라도 가볍게 막을 수 있었다.


“아스타롯! 도망쳐!”


다한이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아스타롯은 도망치려고 했다. 도망치려고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지만 다리가 풀려 제대로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다시 에녹이 아스타롯에게 달려와 공격을 했다. 아스타롯은 몸을 숙여 간신히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다한은 초조해졌다. 하지만 7명이나 되는, 그것도 실력과 경험이 풍부한 고등 성기사와 실전 경험으로 다져진 용병 6명을 상대로 목숨을 부지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이럴 때, 또 다시 에스텔의 기적이 일어나길 바랬지만 에녹의 공격을 피하는 것조차 힘든 아스타롯에게 기적을 행할 여유는 없어 보였다.


아스타롯은 간신히 다리를 움직였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어두운 숲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숲이라면 말을 타고 있는 에녹이 쉽게 쫓아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문제는 그곳까지 가기 전에 에녹에게 먼저 죽임을 당할 수 있다.


에녹은 아스타롯의 의도를 금방 눈치 챘다. 그래서 일부로 숲으로 가는 길목을 막고 아스타롯을 공격했다. 벌써 4번째 에녹의 공격을 기적처럼 피했다. 어쩌면 아스타롯의 평생의 행운을 지금 이 순간 다 써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들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아스타롯마저 지금 간과하고 있는데 아스타롯에겐 기적 말고도 또 다른 무기가 있다. 세계 최강의 무기 중 하나인 홍염의 창 매그넌스.


에녹의 공격을 피하던 아스타롯은 다리가 꼬여 넘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에녹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스타롯은 그 순간 입에 벤 말을 외쳤다. 지금껏 위기를 수도 없이 구해준 매그넌스를.


아스타롯은 재빨리 매그넌스를 손에 쥐었다. 고통이 피부를 태웠고 감각을 앗아버렸다. 에녹의 검이 슬로우모션처럼 보였다. 매그넌스를 쓸 수 있는 것은 단 한 번이다. 그 이상 아스타롯의 두 손이 버티지 못한다.


하지만 마음이 조급해진 아스타롯은 무턱대고 매그넌스를 휘둘렀다. 에녹은 아스타롯이 휘두르는 검은 불꽃을 성검 크리사오르를 들어 막으려 했다. 하지만 성검 클레시온이라면 모를까. 크리사오르로 매그넌스를 막기에는 무리였다.


강철이 깨진 듯한 쇳소리가 들렸다. 귀에 거슬린다. 매그넌스는 성검 크리사오르를 가르고 에녹의 몸도 갈라버렸다. 그리고 베어진 상처에서 검은 불꽃이 일어나더니 곧 에녹의 몸을 순식간에 잠식해 버렸다.


“에녹!”


먼소로의 목소리가 너무 처절하게 들려왔다. 다한을 상대하는 것도 잊은 채, 에녹에게 달려갔다. 다한도 아스타롯에게 달려갔다. 용병들은 그 상황을 어쩔 줄 몰라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하였다. 다한은 손에 화상은 입은 채 멍하니 있는 아스타롯을 끌고 억지로 말에 태웠다.



다한은 아스타롯을 태운 채 달리고 또 달렸다. 아스타롯의 떨림이 마치 자신의 떨림처럼 느껴질 정도로 심하게 떨었다.


아스타롯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처음 저지른 살인도 아니었기에 누군가를 죽였을 때, 감정이 이렇게 크게 나타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아스타롯은 지금 바로 그 살인 때문에 몸을 떨고 있는 것이다.


매그넌스로 크리사오르를 갈랐을 때 느낌, 사람의 몸을 찢어버리는 감각, 에녹의 경악스런 표정. 먼소로의 저주 섞인 외침. 이 모든 것을 아스타롯을 혼란스럽고 떨리게 만들었다. 이런 일에 비하면 손의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니다.


아스타롯의 이상행동에 다한은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친하지는 않아도 알고 지내던 성기사의 죽음은 다한에게도 충격을 주었다.


자신을 해치려는 의도를 명백히 가지고 있던 비벨과 달리 에녹의 경우는 순수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것뿐이었다. 그렇다고 순순히 잡히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기에 다한은 에녹의 임무를 도와줄 수 없었다.


서로의 목적이 상충되어 어느 누가 잘못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에녹을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몰고 갔기에 다한은 마음이 괴로웠다.


또, 다한이 조프리를 아끼듯이 에녹은 먼소로가 가장 아끼던 후임이었다. 아무리 냉정하고 원리원칙을 지키는 먼소로라도 자신과 닮은 후임을 아끼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성기사단장은 되지 않겠지만 먼소로처럼 존경받는 성기사가 될 것이 분명했다. 에녹의 죽음은 성기사단에 있어서도 큰 손실임이 분명하다.


한참을 달리던 다한은 추격하는 자가 없는 것을 보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품안 아스타롯은 떨림도 어느 정도 진정되었다.


“괜찮아?”


2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질문이다.


“응.”


하지만 아스타롯이 대답하는 것은 1가지 의미만 가지고 있었다. 다한은 다시 물었다.


“손은?”


“아프지만 견딜 만해.”


“쉴 곳을 찾으면 바로 성수를 만들어 줄게.”


아스타롯은 고개만 끄덕일 뿐 대답은 하지 않았다. 다한은 어디 쉴 곳을 찾았지만 마땅히 보이는 것은 없었다. 게다가 조그만 숲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큰 나무들이 빽빽이 서 있는 밀림이었다.


햇빛은 거의 바닥까지 들어오지 않았고 음습하고 마치 늪지대 같았다. 금방이라도 사방에서 몬스터들이 튀어날 것만 같이 분위기조차 어두웠다.


문제는 이곳이 어딘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구릉지에 있을 때만해도 계속 걷다 보면 언젠가는 마을이 나올 것 같았지만 밀림에선 그런 희망조차도 어쩌다 들어오는 빛줄기처럼 희미할 뿐이었다.


그때 다한의 얼굴에 작은 물방울이 떨어졌다. 조금씩 떨어지던 물방울은 점점 크고 거칠게 다한과 아스타롯의 옷을 잠식해 나갔다. 만물의 에너지이자 빛인 햇빛을 의기양양하게 막던 나무들도 빗방울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다한은 급히 비를 피할 수 있을 곳을 찾았다. 그래도 나뭇잎들이 빗방울들을 어느 정도 방어는 해주지만 지금 내리는 비는 번개까지 동반한 폭우기에 나무만 믿고 있을 순 없었다.


게다가 아스타롯은 부상까지 당했기에 비를 계속 맞고 있다가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


다한은 동굴은 아니지만 안쪽으로 움푹 파인 곳을 찾았다. 이 정도면 2사람이 충분히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었다. 아스타롯을 안고 재빨리 그곳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둘 다 비에 흠뻑 젖어있었다. 다한이 젖은 윗옷을 벗어두면 되지만 블리오를 입은 아스타롯이 옷을 벗는 다면 속옷만 걸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스타롯은 옷을 벗으려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멍하니 떨어지는 빗방울만 바라 볼 뿐이었다. 이대로 두면 감기에 걸릴 것이 뻔했다.


다한은 눈을 질끈 감고 아스타롯의 옷을 벗겨냈다. 아스타롯은 반항은 하지 않았다. 옷을 벗기자 아스타롯의 새하얀 속살이 드러났다. 다한의 얼굴은 붉어졌지만 시커멓게 탄 검은 손을 보자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다한은 말의 안장에 있는 가방에서 부싯돌을 찾아냈다. 다행히 동굴에 마른 잔가지와 나뭇잎이 있었다. 물론 양이 충분치 않아 밖에서 땔감으로 쓸 나무를 구해와야만 했다.


우선 동굴 안에 있는 나뭇가지에 불을 붙여 둔 뒤 밖에서 가져온 땔감을 말렸다. 그리고 어느 정도 말린 후 모닥불에 집어넣었다. 옷가지를 근처 나뭇가지에 걸어두어 말렸다. 물론 연기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감기에 걸리는 것보다는 나았다.


그 뒤 다한은 빗물을 수통에 받았다. 물론 성수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성수가 만들어지자 다한은 아스타롯의 손 위에 뿌렸다. 아스타롯은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곧 괜찮아 질 거야.”


아스타롯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한을 바라보았다. 다한을 보니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꼈다. 때론 믿음직스럽지만 때론 너무 경박하게 보이는 이 남자에게 아스타롯은 깊은 신뢰를 느꼈다.


어쩌면 에스텔의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아스타롯에게 이제 그런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진 않았다. 지금 자신이 다한 곁에 있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마음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지만 몸의 떨림은 다시 심해졌다. 바로 한기 때문이다. 아스타롯은 다한의 품에 기댔다. 다한은 어쩔 줄 몰라했지만 아스타롯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죽은 성기사... 에녹...”


“응. 성기사 에녹.”


“알고 있는 자야?”


“응. 실력이나 신념이나 출중한 성기사야.”


“근데... 내가 죽였어...”


다한은 이런 아스타롯을 어떻게 위로할지 몰랐다. 사실 이럴 때,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다한이 알 턱이 없었다.


“그건... 그건 어쩔 수 없었어. 그렇지 않았으면 네가 죽었을 거야.”


“하지만 그전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서둘렀으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야.”


“아스타롯. 이제 그렇게 생각해도 별 수 없어. 이미 일어난 일이야. 돌이킬 수 없어.”


“하지만...”


“물론 에녹의 죽음은 나도 애통하게 생각해. 하지만 그때, 네가 에녹을 죽이지 않았다면 에녹이 널 죽였을 거야. 만약... 만약 진짜로 그런 일이 생기면 나는 정말... 정말 견딜 수 없을 거야.”


대단한 말은 아니지만 아스타롯은 안도감과 편안함을 느꼈다.


“응. 고마워. 다한. 그런데...”


“그런데?”


“처음으로 살인을 한 것을 아닌데도 불구하고 왜 이리 떨리고 불안한지 모르겠어.”


“그건...”


“마치 내가 아니라 에스텔이 살인을 저지르는 느낌이야. 내가 처음으로 살인을 했을 때도 이런 감정은 느끼지 않았다. 마치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는 것 마냥 무섭고 불안해.”


다한이 그저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이제 내가 정말로 에스텔이 된 것일까?”


다한은 그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럼...”


“확실한 건 아니야. 그냥 추측일 뿐이야. 그냥 지금은 이대로...”


갑작스럽게 벼락이 번쩍거렸다. 순간 세상은 하얗게 변했고 마치 다한과 아스타롯이 처음 만났던 잿빛 세상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곧 이어 천둥의 소리가 잿빛 세계에 둘을 현실 세계로 끄집어냈다. 그리고 생각 이상으로 크게 들린 굉음에 아스타롯은 몸을 움찔거리며 다한에게 더욱 바싹 기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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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아스타롯 - 에필로그 22.09.21 65 0 5쪽
94 아스타롯 12장 15화 - 완결 22.09.20 68 0 14쪽
93 아스타롯 12장 14화 22.09.19 61 0 12쪽
92 아스타롯 12장 13화 22.09.16 55 0 14쪽
91 아스타롯 12장 12화 22.09.15 62 0 13쪽
90 아스타롯 12장 11화 22.09.14 68 0 11쪽
89 아스타롯 12장 10화 22.09.13 67 0 9쪽
88 아스타롯 12장 9화 22.09.08 74 0 14쪽
87 아스타롯 12장 8화 22.09.07 63 0 10쪽
86 아스타롯 12장 7화 22.09.06 59 0 14쪽
85 아스타롯 12장 6화 22.09.05 86 0 17쪽
» 아스타롯 12장 5화 22.09.02 71 0 15쪽
83 아스타롯 12장 4화 22.09.01 52 0 12쪽
82 아스타롯 12장 3화 22.08.31 52 0 16쪽
81 아스타롯 12장 2화 22.08.30 62 0 15쪽
80 아스타롯 12장 1화 22.08.29 61 0 14쪽
79 아스타롯 11장 9화 22.08.18 55 0 10쪽
78 아스타롯 11장 8화 22.08.17 53 0 12쪽
77 아스타롯 11장 7화 22.08.16 52 0 12쪽
76 아스타롯 11장 6화 22.08.15 58 0 10쪽
75 아스타롯 11장 5화 22.08.12 60 0 10쪽
74 아스타롯 11장 4화 22.08.11 60 0 13쪽
73 아스타롯 11장 3화 22.08.10 58 0 10쪽
72 아스타롯 11장 2화 22.08.09 63 0 10쪽
71 아스타롯 11장 1화 22.08.08 61 0 12쪽
70 아스타롯 10장 7화 22.08.05 56 0 13쪽
69 아스타롯 10장 6화 22.08.04 60 0 12쪽
68 아스타롯 10장 5화 22.08.03 60 0 10쪽
67 아스타롯 10장 4화 22.08.02 57 0 13쪽
66 아스타롯 10장 3화 22.08.01 6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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