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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롯 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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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불타는검
작품등록일 :
2022.05.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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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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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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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아스타롯 12장 1화

DUMMY

먼소로는 마법사 조합원에 다한과 아스타롯이 있을 거라 확신했다. 물론 힌트는 알 사드가 줬지만 알 사드의 의도는 다한과 아스타롯이 다시 북(北)으로 도망쳤을지도 모를 가능성만 보여주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 길목에 델리토 지방이 있었다. 먼소로는 델리토 지방만 보면 반사적으로 그 가증스러운 마법사 조합원이 떠올랐다.


악마같은 술수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선의가 아닌 돈만 있으면 적과도 손을 잡을 수 있는 집단인 마법사 조합원이야 말로 세상에서 멸해야만 되는 존재이다. 그리고 아스타롯이 자신의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했다.


주신전에서도 풀지 못하는 봉인을 풀 수 있는 곳은 이제 마법사 조합원 밖에 남지 않았다. 물론 먼소로는 마법사 조합원에서 봉인을 해제할 수 있을거라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에스텔의 봉인은 해제하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마법사 조합원이 1000년이라는 역사동안 축적해 온 마법적 지식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신전의 고등 신관과 학자들의 지식도 결코 마법사 조합원 못지않다.


에스텔의 봉인 주문을 연구하던 고등 신관과 학자들은 에스텔의 봉인 주문이 어려운 주문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단지, 이해하기 힘든 주문이라고 말했다. 그 말은 에스텔이 행한 주문이 이전에 결코 본 적이 없는 주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주문을 마법사 조합원에 쉽사리 풀 수 있을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분명 다한과 아스타롯은 당분간 마법사 조합원에 머무르면서 봉인을 해제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 또한 마법사 조합원이다. 가히, 주신전과 맞먹는 힘을 가지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마법사 조합원이다. 그런데 먼소로는 용병까지 포함해봐야 100명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델리토 지방에 들어선 순간부터 이미 마법사 조합원의 감시 하에 놓여있다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고 델리토 지방을 돌아가자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그리고 명분이 있더라고 마법사 조합원을 공격하다간 전멸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들은 결코 공격해온 적을 봐주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작전이 없이 마법사 조합원을 공격하는 것은 자살행위이다.


공격을 하거나 작전을 세우는 것은 2번째 문제다. 성기사가 마법사 조합원을 공격했다는 것은 분명 주신전과 마법사 조합원의 대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니, 가능성이 아니다. 마법사 조합원이라면 분명 이 일을 가지고 주신전을 압박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은 주신전에 먼소로가 또 문제를 안겨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먼소로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알 사드에게 비장의 열쇠가 있었다. 그의 말이 전적으로 믿는다면 굳이 마법사 조합원과 싸우지 않고도 죄인 다한과 아스타롯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법사 조합원에서도 막으려 하겠지만 이 일로 주신전과 마법사 조합원이 대립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저 사소한 다툼이 일어났다고 여길 테니까.


정공법은 아니지만 먼소로는 이제 다한과 아스타롯만 제거할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행운은 이것뿐만 아니었다. 델리토 지방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팔리알토 공국에는 대신전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영향력이 강한 대신전은 아니지만 대신전은 대신전이다.


가능한 성기사를 지원받고 싶었지만 분대 이상의 성기사가 허락도 없이 다른 영지에 들어서는 것은 침입으로 간주하기에 대신전에서 병력을 늘리지 않았다. 대신, 모든 용병들이 목걸이로 된 성물을 착용함으로써 마법사들의 공격을 반감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먼소로에게는 성검 크리사오르가 있었다. 비록 주신전의 3대 보물 중 하나인 성검 클레시온 만큼은 아니더라도 성검은 성검이었다.


만반의 준비를 끝낸 먼소로는 용병들을 이끌고 델리토 지방으로 향했다. 일주일 간 강행군을 했지만 델리토 지방에 들어선 순간부터는 지금까지 강행군이 그저 행군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델리토 지방의 입구인 페토에서 노르아드 산까지 하루 만에 주파해야 한다. 델리토 지방은 마법사 조합원의 손 안에 있는 것이 다름없으니 시간을 지체하면 지체할수록 먼소로에게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강행군은 힘들지만 먼소로는 그런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조금만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아스타롯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불안감을 느낀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조프리다. 뭔가 불길한 일이 벌어질 거라고 조프리는 느꼈다.



외부의 적이 감지됨과 동시에 파이로는 노르아르 산으로 질풍처럼 다가오고 있는 집단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


“수는 대략 80명에서 90명 사이입니다. 용병으로 보이나 그들 모두 성물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찰마법으로 더 자세한 것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그들은 주신전의 의뢰를 받은 자들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선 성물을 착용할 수 없었다. 그것도 한두 명도 아니고 100여 명에 가까이 되는 집단이.


“언제 확인했지?”


“그게, 성물로 인해 확인 늦어졌습니다. 피페토 마을을 지나칠 때쯤 알게 되었습니다.”


피페토 마을은 델리토 지방의 중간 쯤에 있는 마을이다. 그 말은 정체불명의 집단이 벌써 델리토 지방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는 걸 의미했다.


“그럼 이곳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하루는 걸리겠군.”


“하지만 현재 달려오는 속도로 보면 반나절이면 노르아드 산에 도달합니다.”


놀라운 속도지만 파이로는 놀라지 않았다. 과거에도 그러한 속도로 달려온 적들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나절이면 마법사 조합원에겐 완전무장하고도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다.


그것보다 용병들이 성물이 지니고 있는 사실이 파이로는 신경이 쓰였다. 그렇다는 것은 주신전의 의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럼 주신전은 노르아드 산으로 용병들을 보낸 것인가.


물론 이유는 어렴풋이 알고 있다. 바로 다한과 아스타롯 때문이 분명했다. 문제는 왜 이런 방법을 썼느냐는 것이다.


만약 용병들이 마법사 조합원을 공격하는 것이라면 주신전과 마법사 조합원 사이에 전쟁을 피할 수 없었다. 물론 지금 주신전의 상황이 급하긴 하지만 이런 막무가내 전략을 쓸 만큼 위급 상황은 아니다.


마법사 조합원마저 늘 감탄하고 약오를 정도로 스마트한 외교를 해온 주신전이다. 굳이 이런 방법을 쓸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다한과 아스타롯의 문제라면 오히려 주신전에서 침묵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는 일이다. 정 문제가 될 성 싶으면 공문 한 장만 보내면 된다. 그리고 행동해도 늦지 않는다.


하지만 주신전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먼저 용병을 보냈다. 그것도 성물로 무장한 용병을.


그리고 또 다른 적들의 동향도 의심스러웠다. 기껏 노르아르 산까지 들키지 않고 왔는데 공격에 들어가지 않고 몸을 감추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들킨 시점에서 바로 공격을 하는 것이 정석이고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마치 지원군이 올 것처럼 몸을 숨겼다. 그리고 놀랍게도 정체불명의 집단이 노르아르 산으로 진격 중이다. 이건 우연의 일치로 보기엔 너무 수상해 보였다.


파이로는 갑자기 다른 가능성이 떠올랐다. 노르아드 산에 있는 적, 그리고 성물로 무장한 용병, 다한과 아스타롯.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울리며 새로운 가능성이 떠오르려 했다.


하지만 파이로는 더 이상 생각에 집중할 수 없었다. 갑자기 마력이 한곳에 집중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것도 파이로가 상상하기 힘든 만큼의 마력이.



이스카릿은 ‘아스베인’에게 하사받은 검에 마력을 집중하였다. 이 놀라운 검은 아무리 마력을 끌어올려도 그 한계가 보이지 않았다. 벌써 이스카릿이 가진 그릇의 한계를 넘어섰지만 칠흑 같은 검은 계속 마력을 요구했다.


이스카릿의 손은 점점 떨렸고 자신의 마력마저 빼앗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마법사 조합원의 건물은 이 정도 마력에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아스베인’의 힘이라면 모를까. 마법사 조합원 건물은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유수한 마법사들이 마법을 걸고 걸어 이미 원래의 형태를 잃고 변질되어 그 원리와 원칙마저 모호해져, 어떤 마법으로도 해제가 불가능하고 어떤 공격도 무력화 시킨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마력이라면 마법사 조합원 건물에 흠집을 낼 수 있다. 다만, 그 압도적인 마력이 도시 하나를 날려버릴 수준이 되어야만 한다.


이스카릿의 능력이라면 그 정도 마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힘들지만 ‘아스베인’이 하사한 검을 이용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스카릿 주변의 5명의 부하들은 압도적인 마력에 경탄해하고 있었다.


이스카릿은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이래서 풋내기들과 함께 일하기가 싫었다. 바로 작전을 수행할 준비를 하지 않고 쓸데없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 한계다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 원하는 만큼 마력을 끌어올리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건물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으아아아악!”


이스카릿은 괴성을 지르며 검을 들어 마법사 조합원 건물을 향해 날려버렸다. 검은 날카로운 호를 그리며 마법사 조합원 건물로 날아갔다. 검과 충돌한 건물은 마치 산이 무너지는 듯한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충격파가 건물을 중심으로 노르아드 산 전체로 뻗어나갔다.


마법사 조합원 건물에 구멍이 생겼다. 비록 큰 구멍은 아니지만 모든 마법사들이 그 광경에 경악했다. 지금껏 구멍은커녕 흠집조차 난 적이 없었던 건물에 이런 큰 흔적을 남겼으니 말이다. 구멍이 생기자마자 이스카릿은 부하들과 함께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파이로는 적은 너무 얕봤다고 생각했다. 설마 이 정도 마력을 지닌 공격을 감행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 했다. 즉시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모든 마법사들에게 전투태세를 갖추라고 일렀다.


하지만 파이로는 건물이 무너진 쪽으로 가지 않았다. 다한과 아스타롯이 머무르고 있는 방으로 향했다.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다.



아스타롯은 방금 폭발음과 진동에 불안감을 느꼈다. 물론 고막을 찢을 만한 폭발음과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의 진동이라면 누구라도 불안감을 느끼게 마련이지만 아스타롯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껏 이런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었다. 다한은 문 옆에 몸을 기대어 갑작스런 일에 대비하였다.


“쾅 쾅 쾅!”


볼썽사납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아스티롯은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파이로입니다. 다한님, 아스타롯님. 문을 열어주세요.”


파이로라는 말에 다한은 안심하고 문을 열어주었다. 하지만 아스타롯은 그런 행동이야 말로 지금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다한의 행동이 더 빨랐다. 그리고 문이 열리면서 파이로가 모습을 드러냈기에 딱히 다한을 비난하지는 않았다.


“무슨 일이야?”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야 됩니다.”


“왜?”


“가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설명해.”


파이로는 한숨을 쉬며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며 말했다.


“마족입니다.”


한순간 아스타롯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파이로는 그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왜 마족이 우리를 공격하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 이유가 다한님과 아스타롯님 일 것 같아 이곳으로 찾아왔습니다.”


“마족들은 모두 몇 명인데?”


“아직 확인하지 못 했습니다.”


“건물 안에 있으면 안전한 것 아냐?”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들이 어떤 마법을 썼는지 알 수 없지만 드래곤의 불꽃에도 끄떡없는 건물에 구멍을 뚫어 났습니다. 그 구멍을 통해 마족들이 건물 안으로 잠입하여 이곳에 계시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럼 어디로 갈 건데? 여기보다 안전한 곳이 있어?”


“사실... 그곳으로 데려가고 싶지는 않지만...”


“않지만?”


“상황이 상황인지 그곳만큼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그건 가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없습니다.”


다한과 아스타롯은 파이로를 따라 급히 밖으로 나갔다. 파이로는 미로 같은 건물을 요리조리 움직이며 빠져나갔다. 다한은 머리 위에서 마법사들과 마족들이 전투를 벌이는 것을 불안스럽게 바라보았다.


“안심하십시오. 볼 수는 있어도 저곳은 이곳에 닿은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파이로는 몸에 비해 걸음거리가 무척 빨랐다. 체격이 좋은 성인보다 더 체력이 좋은 다한조차 파이로를 쫓아가기가 버거울 정도였다. 아마 마법을 사용한 듯하였다.


“헥헥... 좀... 천천히... 헥헥... 가...”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다한과 달리 체력이 부족한 아스타롯은 금방 뒤처지자 파이로는 초조한 기색을 드러냈다. 정 급하면 아스타롯에게 마법을 걸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파이로는 갑자기 벽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벽에 손을 대고 뭐라고 중얼거리자 벽은 원래 그 자리에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버렸다.


“이쪽으로.”


밤이었다. 마법사 조합원 건물 안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없었다. 늘 어두웠기에 마치 지하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일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둘은 파이로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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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아스타롯 - 에필로그 22.09.21 65 0 5쪽
94 아스타롯 12장 15화 - 완결 22.09.20 68 0 14쪽
93 아스타롯 12장 14화 22.09.19 61 0 12쪽
92 아스타롯 12장 13화 22.09.16 55 0 14쪽
91 아스타롯 12장 12화 22.09.15 62 0 13쪽
90 아스타롯 12장 11화 22.09.14 68 0 11쪽
89 아스타롯 12장 10화 22.09.13 67 0 9쪽
88 아스타롯 12장 9화 22.09.08 74 0 14쪽
87 아스타롯 12장 8화 22.09.07 63 0 10쪽
86 아스타롯 12장 7화 22.09.06 59 0 14쪽
85 아스타롯 12장 6화 22.09.05 86 0 17쪽
84 아스타롯 12장 5화 22.09.02 70 0 15쪽
83 아스타롯 12장 4화 22.09.01 52 0 12쪽
82 아스타롯 12장 3화 22.08.31 52 0 16쪽
81 아스타롯 12장 2화 22.08.30 62 0 15쪽
» 아스타롯 12장 1화 22.08.29 61 0 14쪽
79 아스타롯 11장 9화 22.08.18 55 0 10쪽
78 아스타롯 11장 8화 22.08.17 53 0 12쪽
77 아스타롯 11장 7화 22.08.16 52 0 12쪽
76 아스타롯 11장 6화 22.08.15 58 0 10쪽
75 아스타롯 11장 5화 22.08.12 60 0 10쪽
74 아스타롯 11장 4화 22.08.11 60 0 13쪽
73 아스타롯 11장 3화 22.08.10 58 0 10쪽
72 아스타롯 11장 2화 22.08.09 63 0 10쪽
71 아스타롯 11장 1화 22.08.08 60 0 12쪽
70 아스타롯 10장 7화 22.08.05 56 0 13쪽
69 아스타롯 10장 6화 22.08.04 60 0 12쪽
68 아스타롯 10장 5화 22.08.03 60 0 10쪽
67 아스타롯 10장 4화 22.08.02 57 0 13쪽
66 아스타롯 10장 3화 22.08.01 6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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