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불타는검 님의 서재입니다.

아스타롯 改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불타는검
작품등록일 :
2022.05.11 20:41
최근연재일 :
2022.09.21 18:0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6,936
추천수 :
30
글자수 :
527,976

작성
22.08.01 19:00
조회
62
추천
0
글자
13쪽

아스타롯 10장 3화

DUMMY

아스타롯은 오랜만에 씻으려 하니 기분이 좋았다. 방금 전 다한 일은 안 됐지만 사실 아스타롯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스타롯은 기분 좋게 욕실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지나가 욕조 물을 받고 있었다.


“뭐야! 네년 씻는 거였어?”


아스타롯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본능은 이미 겁을 먹었다.


“그... 그래. 내가 씻는 거다. 어쩔래?”


“그럼 여기 침을 뱉어야겠군. 카악.”


“잠... 잠깐!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몰라서 묻냐?”


이대로 물러서기도 싫어서 아스타롯은 강하게 나가기로 했다.


“몰라서 묻는다. 내가 거짓말 했냐? 너 빨강머리 아냐? 계집애 아냐?”


“이게 진짜 죽을려고...”


“꺄악! 더... 더 다가오면 네 아빠한테 다 일러바친다.”


이 말은 좀 먹혔는지 지나의 행동이 주춤했다. 지나는 인상을 쓰면서 말했다.


“쳇, 아빠만 아니었으면 넌 죽었어.”


욕조에 뜨거운 물이 가득 차자 지나는 양동이를 내려놓고 아스타롯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더니 얼굴을 붙잡으며 말했다.


“나는 너처럼 얼굴만 믿고 남자들 이용해 먹는 년이 가장 싫어. 그러니 앞으로 나 보면 피해 다녀라.”


“흥. 네년이 얼굴로 남자한테 들러붙지 못하니까 괜히 나한테 성질이야. 하긴, 가슴만 없으면 남자라고 해도 믿겠네. 아니, 근데 저게 가슴이야, 근육이야.”


라고 아스타롯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라고!”


그런데 지나가 그 작은 소릴 듣고 말았다. 근데 왠지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뭐가 어쩌고 어째! 그러는 네년도 가슴이 없긴 마찬가지잖아.”


아스타롯의 작은 가슴을 꾹꾹 누르며 말했다. 아스타롯은 얼굴을 화끈거리더니 지나의 손을 밀쳐내며 말했다.


“나... 난 몸집이라도 작지. 그 큰 덩치에 가슴이 그게 뭐야. 나만하겠네!”


“아... 안 작아. 지금 일해서...”


“일해서 뭐! 가슴에 붕대라도 감았다는 거야!”


“그래. 감았다. 이년아!”


아스타롯을 벽으로 밀치더니 손바닥으로 아스타롯 얼굴 옆 벽을 쳤다. 둘은 서로 노려보았다. 하지만 아스타롯은 바로 고개를 내리깔았다.


“저기... 물 다 채웠으면 이제 씻을 테니 나가 줘.”


“싫다면?”


“도... 도대체 나한테 바라는 게 뭐야?”


“진심어린 사과와 두 번 다시 나한테 계집, 빨강머리 단어를 꺼내지 말 것.”


“가슴은?”


“가슴도!”


“쾅!”


지나는 벽을 다시 손바닥으로 쳤다. 아스타롯은 놀라서 몸을 움찔거렸다. 지금 혼자 있는데 괜히 이상한 여자랑 엮여서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아... 알았어. 미안. 두 번 다시 그 단어들을 너 보는 앞에서 안 꺼낼게.”


지나는 아스타롯의 고개를 붙잡으며 얼굴을 가까이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나 보면 피해 다녀라.”


“으응...”


“왜 대답이 시원찮은데?”


“알았어. 피해 다닐게.”


그냥 똥이 아니라 무서운 똥이긴 하다. 아스타롯은 진정으로 자신의 원래 몸을 원했다. 그래서 이 주둥아리 나불거리는 빨강머리 계집의 콧대를 눌러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게 가능했으면 진작 했을 것이다.


지나가 나가고 아스타롯은 뜨거운 욕조에 들어가 그동안 쌓인 먼지와 피로를 씻어냈다. 방금 전, 지나와 다툰 일도 다 상관없는 일이 되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뜨거운 물의 기운으로 아스타롯은 소록소록 잠이 쏟아졌다. 이대로 잠깐 눈이라도 붙이려는 찰나 갑자기 목욕실 문이 열리더니 지나가 들어왔다.


“꺄아악! 뭐야! 너! 나가! 어서 나가란 말야!”


아스타롯은 기분 좋은 잠과 기분을 망쳐버렸을 뿐 아니라, 당혹감과 알몸을 내보이는 창피한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워~ 워~ 진정해.”


“너라면 진정하겠어! 얼릉 안 나가!”


“그러면 맞고 진정할래?”


“......”


아스타롯은 입을 다물었다. 욕조에 몸을 숨기고 얼굴만 빼꼼 내밀어 지나를 바라보았다. 화난 모습으로 바라보았지만 지나가 보기엔 마치 앙칼진 고양이가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방금 전, 누더기 옷에 더러운 몰골을 하고 있어서 몰랐는데 욕조에 있는 아스타롯의 모습은 지나 자신이 보기에서 보기 드문 미인이었다. 할 말이 있어 왔는데 그 모습에 넋이 나가버렸다.


“너 진짜 예쁘구나.”


그 정도 외모라면 남자 등치고 살아도 괜찮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핫!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뭐... 뭐야.”


괜히 아스타롯 곁에 있으니 자신이 더 초라하게 느껴졌다.


“으음. 네 서방이 지금 아래층에서 술에 꼴아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지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목욕실 문을 열고 밖에 누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문을 잠그고 아스타롯에게 다가왔다. 그 모습에 아스타롯은 괜히 겁을 먹었다.


“아까 사과했잖아. 또 사과가 필요한 거야?”


“내가 비록 덩치는 크고 이런 쓰레기 같은 곳에서 일하지만 머리 하나는 잘 돌아가거든.”


“무... 무슨 말이지?”


“너희 정말 부부 순례자 맞아?”


“맞아.”


아스타롯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쩌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누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진짜 부부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아.”


“결혼도 안 해본 니가 어떻게 알아?”


“결혼하지 않아도 그런 것 알 수 있어. 너와 그 근육덩어리는 마치 공주와 기사 같아.”


“너의 관찰력이 꽝이라는 거지. 부부 맞아.”


“그리고 부부라는 자가 그 흔한 결혼반지조차 없는 거지?”


“어, 그건... 가... 가난해서 그래.”


“아무리 가난해도 구리 반지 정도는 할 수 있어. 그리고 명색이 순례자라는 자들이 주신전 에서 신성 시 여기는 결혼에 아무런 반지도 없다는 건 말도 안 돼.”


아스타롯은 위기에 몰렸다. 오랜만의 두뇌 싸움이지만 아직 뇌가 제대로 가동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가 부부면 어떻고 부부가 아니면 어때.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지?”


“상관이 많지. 내가 지금 너에게 다시 온 이유기도 하지. 어제 재미있는 얘기가 갑자기 생각나서 말야.”


“또 무슨 얘기를...”


아스타롯은 점점 긴장 되었다. 아니면 더 늦기 전에 홍염의 창 매그넌스를 소환할지 고민했다.


“그전에 내가 왜 이런 말을 하게 되었는지 알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러니 내가 널 의심한 것이지. 넌 주신전이 뇌룡왕 퀘아리브의 공격으로 무너졌다는 얘기를 들었어. 그런데 네 반응은 어땠지? 이 얘기는 일반인이 들어도 충격적인 내용이지.

실제로 네 남편? 남편이 아닌 것 같지만 일단 남편이라 부르지. 네 남편은 그 얘기를 듣고 충격과 실의에 빠져 술을 마셨지. 원래 순례자들은 술을 마셔서는 안 되는데도 말이 야. 그런데 넌 어떻지? 뉘집 개가 짖나 하는 그런 표정이었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그건... 그건...”


“그건?”


“그건... 난 원래 주신전을 믿지 않았어. 신앙심이 강한 남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순례 여 행을 떠나게 된 것이야.”


“그래. 넌 주신전을 믿지 않겠지. 왜냐하면 니가 믿고 있는 것은 대지의 여신일테니까.”


그 말에 아스타롯은 자신이 알몸이라는 것도 잊은 채 벌떡 일어섰다.


“어제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잖아.”


지나는 품속에서 종이를 꺼냈다.


“주신전이 마왕정규군에게 항복은 했지만 아직 영향력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거든. 어제 주신전에서 공문이 내려왔지. 드물게 현상 수배지였지. 2명이었는데 놀라운 인물이었지.

파문 성기사 다한. 죄목, 마왕 아스타롯을 도와 주신전을 탈출하고 주신전을 능멸한 죄. 마왕 아스타롯. 죄목, 성녀 에스텔의 몸을 강탈한 죄, 주신전을 조롱한 죄, 십자군을 괴멸시킨 죄. 이건 뭐 끝이 없군.”


아스타롯은 욕조에서 뛰어 나와 지나를 덮쳤다. 하지만 지나는 가볍게 피해버렸다. 아스타롯은 그대로 문으로 달려갔다.


“어머, 그대로 도망치려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문손잡이를 잡은 아스타롯의 손이 떨렸다. 속으로 이대로 도망쳐서 창피당할 가능성과 주신전으로 끌려가 사형당할 가능성 사이에 저울질을 했다.


마족이었던 시절에 이런 일에 당연히 고민도 없이 도망치는 쪽을 선택했을 것이다. 창피는 한 순간이기에. 하지만 어쩐지 지금은 갈등이 되었다.


지나는 아스타롯의 누더기 옷을 들어 보이면서 아스타롯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아스타롯은 손으로 간신히 몸을 가리려며 말했다.


“옷 돌려줘.”


“갖고 싶으면 여기로 와.”


“손님에게 이래도 되는 거야!”


“손님? 그럼 나와 신전에 같이 갈 수 있어?”


“그건...”


“내 질문에 답하면 여기서 나가게 해주지.”


“인간의 약속은 믿을 수 없어.”


“호호호. 그렇게 말하니 진짜 마왕 아스타롯 같군.”


아스타롯은 아차 싶었다.


“너는 정말 마왕 아스타롯이야? 아니면 성녀 에스텔이야?”


“대... 대답할 수 없어.”


“그래. 그럼 내 맘대로 마왕 아스타롯이라고 생각하고 여기로 사람을 불러야겠군. 물론 옷도 주지 않은 채 말이야. 그럼 정말 재밌을 거야. 안 그래?”


“잠깐만!”


“이제야 말하고 싶은가 보지?”


아스타롯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나도 모르겠어. 내가 에스텔인지 아스타롯인지.”


“그게 무슨 말이지?”


“나도 내가 정확히 누군지 모르겠단 말이야.”


“거짓말 하지 마.”


“거짓말이 아니야. 만약 진짜 내가 성녀 에스텔이라면 지금 이 상황을 기적으로 벗어날 거야. 마왕 아스타롯이라면 역시 마법으로 아예 이런 상황을 만들지도 않았을 거야.”


“믿을 수 없어. 내 생각을 말해볼까? 넌 모종의 사건으로 기적과 마법을 사용하지 못 하지. 아마 성녀 에스텔과 마왕 아스타롯이 합쳐지게 된 부작용으로 말야.”


저게 정말 술집에서 일하는 여급인지 의심스러웠다.


“옷이나 돌려줘. 부끄럽단 말이야. 만약 진짜 마왕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부끄럽다는 생각조차 안 했을 거야.”


“듣고 보니 그렇군. 비열한 마족이라면 아마 사람들을 불러서 알몸으로 호소하는 방법을 썼겠지.”


듣고 보니 매력적인 방법이었다. 하지만 아스타롯은 자신이 실제로 그런 일을 벌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성기사 다한이 너를 도와주는 이유도 모르겠고. 만약 진짜 마왕 아스타롯이라면 도와주기는커녕 살해하려 하겠지만.”


“그렇지.”


“그러니 네가 누구라는 거야?”


“...... 반은 에스텔. 반은 아스타롯...”


“또 같은 반복하게 하지 마. 나보고 그 말을 믿으라는 거야?”


“믿던 믿지 않던 네 마음이야. 난 사실을 다 말했어.”


지나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조합원에 듣지. 알고 싶은 사실은 알아냈으니까.”


“뭐?”


“너와 밑에서 술을 마시고 뻗은 자가 주신전에서 현상 수배를 건 다한과 아스타롯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니까.”


아스타롯은 당해버렸다. 지나는 처음부터 자신이 아스타롯인지 에스텔인지 관심이 없었다. 자신들이 주신전에서 도망자라는 사실을 원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조합원이라니?”


갑자기 아스타롯에게 옷이 날아와 얼굴을 가렸다.


“옷이나 입고 주점으로 내려와. 아, 도망칠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아. 도망치면 너에게 아주아주 안 좋은 일이 생길거니까.”



먼소로는 벨하인에서 에녹과 합류했다. 에녹은 그곳에서 80명의 용병을 모집하였다. 2명을 잡기 위한 인원치고 많은 수였지만 먼소로는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더 모집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앞으로 먼소로가 행동하는데 자금 부족을 겪어야 하기에 딱 적정선만큼만 용병을 모집했다.


“현재 파문 성기사 다한과 마왕 아스타롯의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에녹도 델루로스에 뇌룡왕 퀘아리브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껏 상황을 먼소로와 조프리에게 브리핑했다.


“하지만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칸토로 영지에서 숲지기로 있던 자가 나흘 전에 어떤 물건을 장터에 내놓았습니다. 일개 숲지기가 구입할 수 없는 고급 무명으로 짠 예식용 옷이라고 합니다.”


먼소로는 주의 깊게 에녹의 말을 들었다.


“왜 숲지기가 고급 무명옷을 장터에 내놓은 것이 이상하다는 것이지?”


“마왕 아스타롯이 도망쳤을 당시 그는 주신전의 예식용 무명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흐음.”


“그래서 저는 레네카에 있는 신관에게 그 예식용 옷을 조사 해달라는 공문서를 보냈습니 다. 그리고 오늘 레네카에 있는 신관에게 여기 답문이 도착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예식용 옷이 주신전의 예식용 옷입니다.”


갑자기 먼소로의 눈빛이 빛났다.


“다만 그 예식용 옷이 주신전의 예식용 옷이라는 증거는 없습니다. 신전이라면 어디에서나 있는 예식용 옷이라고 합니다.”


먼소로는 지도를 다시 살펴보았다, 먼소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내일 아침 일찍 칸토로로 떠난다. 이것은 중요한 단서이다. 잘했다. 성기사 에녹.”


에녹은 무뚝뚝하게 서있었다. 자신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조프리와 에녹이 밖으로 나가자 먼소로는 계속 지도를 바라보았다. 지도를 보니 먼소로는 그곳에 다한과 아스타롯이 왔다갔다는 것을 확신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스타롯 改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5 아스타롯 - 에필로그 22.09.21 65 0 5쪽
94 아스타롯 12장 15화 - 완결 22.09.20 69 0 14쪽
93 아스타롯 12장 14화 22.09.19 64 0 12쪽
92 아스타롯 12장 13화 22.09.16 55 0 14쪽
91 아스타롯 12장 12화 22.09.15 63 0 13쪽
90 아스타롯 12장 11화 22.09.14 69 0 11쪽
89 아스타롯 12장 10화 22.09.13 68 0 9쪽
88 아스타롯 12장 9화 22.09.08 75 0 14쪽
87 아스타롯 12장 8화 22.09.07 67 0 10쪽
86 아스타롯 12장 7화 22.09.06 60 0 14쪽
85 아스타롯 12장 6화 22.09.05 87 0 17쪽
84 아스타롯 12장 5화 22.09.02 72 0 15쪽
83 아스타롯 12장 4화 22.09.01 52 0 12쪽
82 아스타롯 12장 3화 22.08.31 52 0 16쪽
81 아스타롯 12장 2화 22.08.30 64 0 15쪽
80 아스타롯 12장 1화 22.08.29 68 0 14쪽
79 아스타롯 11장 9화 22.08.18 56 0 10쪽
78 아스타롯 11장 8화 22.08.17 55 0 12쪽
77 아스타롯 11장 7화 22.08.16 52 0 12쪽
76 아스타롯 11장 6화 22.08.15 59 0 10쪽
75 아스타롯 11장 5화 22.08.12 60 0 10쪽
74 아스타롯 11장 4화 22.08.11 62 0 13쪽
73 아스타롯 11장 3화 22.08.10 58 0 10쪽
72 아스타롯 11장 2화 22.08.09 63 0 10쪽
71 아스타롯 11장 1화 22.08.08 61 0 12쪽
70 아스타롯 10장 7화 22.08.05 56 0 13쪽
69 아스타롯 10장 6화 22.08.04 61 0 12쪽
68 아스타롯 10장 5화 22.08.03 60 0 10쪽
67 아스타롯 10장 4화 22.08.02 57 0 13쪽
» 아스타롯 10장 3화 22.08.01 63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