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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글자속
작품등록일 :
2023.07.31 20:39
최근연재일 :
2024.01.31 20:35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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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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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70,016

작성
23.12.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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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추천
13
글자
13쪽

검마 (5)

DUMMY

一.





시간은 유수처럼 흐른다. 조휘의 도움을 받아 천성맹 이곳저곳에 섞이기 시작한 광명종의 교인들은 초반에는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점차 일에 익숙해졌다. 완전히 녹아들긴 힘들겠지만, 그것은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이겠지.


조휘가 처한 상황은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었다. 장강 이북에서는 광화신검 조휘가 백도를 배반하고 흑도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돌고 있는 상황. 그리고 흑도 측에서도 스멀스멀 불안이 고개를 들이밀고 있었다.


그러나 흑도의 불안을 잠재우는 것은 얼마전 이겨낸 한 차례의 전쟁과 남창의 번화가에서 자주 모습을 보이는 조휘였다. 이제는 공석이 된 묵린삼검을 제외한 채로 묵린십검과 종종 자리를 가진 조휘는 천성맹의 아래쪽에서부터 그 입지를 단단히 다져가고 있었다.


결국 묵린십검의 사람들은 천성맹의 중심이 되는 가문의 자제들이거나 특출난 재능을 보여서 흑제의 눈에 든 이들이기에, 그들과 자주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랫것들 사이에서 도는 소문은 잠잠해졌다.


어제만 하더라도 백도의 오대세가처럼 흑도의 유명 권세가들의 수뇌부들과 자리를 가졌으니, 이제 천성맹의 영역에서 조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어서옵쇼!”


조휘는 포양호에서 가장 거대한 기루인 양루에 들었다. 미리 말이 된 것인지, 점소이는 물러가고 점잖은 기색의 기녀가 조휘를 안내했다.


여인을 따라 향한 곳은 탁 트인 전경이 인상적인 양루의 육층. 포양호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마주 보고 한 사내가 앉아 있었다.


“소주. 오셨습니까.”


조휘가 계단을 마저 올라오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난 관구위지가 그를 마중했다. 기녀는 눈치껏 아래로 빠졌다. 아마도, 그들이 떠나기 전에 육층으로 누군가가 올라올 일은 없겠지.


“양루는 무척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온 것이 삼십 일 전이었나······. 묵린십검 정기 모임 이후로 온 적이 없으니 그리 됐을 겁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습니까.”


그리 말하며 자연스레 하석에 앉는 관구위지. 조휘는 그의 배려를 작은 묵례로 답하고 상석에 앉았다.


“그나저나,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군요.”


“무엇이 말입니까?”


“저를 포함한 묵린십검······ 천성맹의 후기지수들이 한중의 무림맹으로 향할 날이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습니까.”


관구위지는 비어있는 조휘의 잔을 보고는 주전자를 들었다. 따듯하게 덥혀 먹는 술이었는데, 포양호가 자랑하는 양루(梁樓)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급술의 일종이었다.


지난번, 묵린십검 정기 모임 때 조휘가 좋아했던 모습을 기억한 관구위지가 미리 시켜둔 술이었다.


“관구형은 자신이 있으십니까?”


“자신이라고 할 것이야······. 그저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떼잉······. 너무 정직한 답변이라 재미가 없습니다, 그려. 예전처럼 관구형이라 불러도 당황하는 모습도 없으니, 이제 관구형과의 대화에서 무슨 낙을 찾아야 한단 말입니까.”


두 사람은 최근 들어 부쩍 가까워졌는데, 조휘가 “관구형. 관구형.” 하는 것만 보아도 두 사람의 친분을 내심 짐작할 수 있었다.


초반에는 관구위지가 부담스러워했으나, 몇 번 술자리를 가진 뒤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관구위지였다.


지금 조휘의 말도 장난이라는 것을 아는 관구위지는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제가 좀 재미없는 놈이긴 합니다. 아버지가 과묵하시고 어머니께서도 차분하셔서 그럴 겁니다.”


조휘가 껄껄 웃었다.


“아무튼, 이번에 한중으로 향하게 될 때, 선발대로 함께할 이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저와 천랑은 확실하고 한 사람 정도를 더 찾고 있는데······.”


조휘가 의아한 눈으로 관구위지를 바라봤다.


“이렇게 가까이서 관구형을 보니, 제가 좋은 때에 찾아온 것 같습니다.”


“······?”


관구위지가 의아한 표정이 되었다. 아버지인 관구백위를 닮아 장대한 기골에 선이 굵은 사내가 멍청한 표정을 짓는 것은 꽤 웃긴 모습이었다.


“흠······ 이렇게 보니, 확실히 굉장합니다. 관구형이 익힌 심공은 전쟁부주께 사사 받은 하나와 군림기. 현시점 관구형의 단전에서 둘의 균형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태극을 그리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하고 싶어서 그런데, 군림기 말고 다른 무공이 음(陰) 한 성질을 띠는 무공인지요?”


직접 맥을 잡은 것도 아니건만, 느껴지는 기질에서 심공의 특성을 읽어냈다. 놀란 관구위지의 눈이 휘둥그레지길 잠시, 그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용소신공(龍沼神功)······ 아니, 용소마공이라고 하는 것이 옳겠지요. 저는 선천적으로 선기(仙氣)를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아버지의 고향인 도원경의 심공은 보통 선가의 공부에 닿아 있는 것들이 대다수. 도원경의 무수히 많은 절학 중에서도 선기를 다루지 않는 무공을 겨우 찾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용소신공은 군림기처럼 기틀을 닦는 무공이었다. 아주 미약한 시절부터 심상세계를 갈고 닦는 심공은 절세의 경지로 향하는 가장 확실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무공의 특성을 들은 조휘가 다시 물었다.


“관구형은 지금, 자신이 어디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조화경의 벽을 계속해서 두드리고 있으나, 그 벽을 언제 넘을지 알 수 없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조휘가 고개를 저었다.


“제가 느낀 관구형의 경지는 확실한 조화경입니다.”


“······!”


“진기나 근골의 수준. 무학을 구사하는 완성도. 다른 무언가를 다 떠나서 여기······ 상단전에서 느껴지는 확연한 심상.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것을 품은 조화경 무인만의 특징입니다.”


조휘의 눈에 순간 먹물이 차오르더니 이내 새로로 찢어진 동공에 청광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진기의 선천화도 이뤄냈고, 무공의 극의도 깨달았다······. 그러나 느껴지는 이 괴리감은 무엇인가.”


순간적으로 뿜어진 엄청난 기백에 관구위지가 침을 꿀꺽 삼켰다.


‘더 강해지셨다!’


전쟁통에 보았던 그때보다 훨씬 더 무겁다. 의도하지 않았으나 그에게서 뿜어지는 기백이 어깨를 강렬하게 짓누르고 있었다. 재빨리 심공을 운용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졸도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무공의 해석을 잘못했군. 용소마공은 신공이 아닌 마공. 선가의 기운이 조화경을 돌파하는 방법과 마기가 조화경을 돌파하는 방법은 완전히 다른데,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나.”


홀린 듯이 중얼거리는 조휘가 말을 멈추기 무섭게 어깨를 짓누르던 기세가 싹 사라졌다. 무시무시한 얼굴로 관구위지를 바라본 조휘가 싸늘하게 말했다.


“무언가를 봤구나. 아주 고차원적이고 선천적인 무언가. 흑제와 전쟁부주 곁에서 수십 년을 보낸 너의 마음 속에 미혹을 심어버릴 정도로 강대한 존재를 마주친 적이 있었어.”


“······!”


관구위지가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구지. 대체 누구인가. 백도는 아니다. 그렇다고 마교도 아니야.”


“소주!”


“명천.”


왜 그런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관구위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통제되지 않는 자신의 손을 보았다. 탁상에 기대어둔 검을 언제 뽑았는지 알 수조차 없었다. 그 자신도 믿을 수 없는 속도로 휘두른 검이 조휘의 두 손가락에 맥없이 붙잡혔다.


공수입백인(空手入白刃). 검에 둘려진 것은 화려하게 타오르는 분명한 검강이었다. 조화경의 상징이 명징하게 빛나는 검이 검지와 중지에 꼼짝없이 붙잡힌 것을 놀라기도 전에, 관구위지의 몸이 기이한 궤적을 그리며 움직였다.


스스로 알지도 못하는 보법을 펼치며 조휘의 사각을 점하고, 인지를 반박자 벗어난 속도로 주먹이 휘둘러진다. 떠더덩! 삼중첩 된 권경은 군림만야의 호신강기에 그대로 파묻혀 소멸했다.


‘뭣!’


거리를 좁힌 관구위지의 가슴. 생명의 근원이 모여있는 중단전에서 불길한 빛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전신 혈도의 기운이 모조리 중단전으로 향하고, 하단전의 기운과 공명을 시작하더니 폭발의 조짐을 보였다.


이대로 모든 기운을 토해내며 폭발하면 반경 백여장은 그대로 소멸할 터. 이를 악 물고 이를 막아내보고자 했지만, 관구위지의 의지와는 다르게 공명은 계속해서 커져만 갔다.


유일하게 관구위지의 의지로 돌아가는 것은 눈동자였다. 자유를 빼앗긴 채, 스스로의 손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똑똑히 보라는 괴랄한 악의를 느끼길 잠시.


잔뜩 노한 기색의 조휘가 현란하게 손을 놀리자 중단전에서 하단전으로 향하는 기운이 뚝! 하고 끊겼다. 그러자 공명이 사라지고 전신에 힘이 풀렸다.


“끄읍.”


순간 머리를 불태우는 끔찍한 고통이 관구위지를 침식했다. 그와 동시에 머리의 오른쪽 뒷부분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조휘는 재빨리 마몽안을 펼쳐 그와 눈을 마주쳤다.


“관구형. 내 눈을 보십시오.”


“크······.”


하얗게 물든 머리로 애써 눈을 뜬 관구위지가 조휘와 눈이 마주쳤다. 거의 동시에 그가 뜬 눈으로 기절했다.


불룩 튀어 올랐던 머리가 잠잠해졌다.


“고독······. 이 새끼들이.”


마몽안을 뜬 채로 튀어나왔던 곳을 바라보자 수백 갈래의 기운이 엉켜 있는 흐름이 보였다. 마치 누에의 고치처럼 칭칭 감겨 있는 기운의 실들 속에, 꿈틀 거리는 괴물이 하나 있었다.


조휘가 그곳에 손을 얹고 군림만야기를 끌어 올렸다. 조휘의 눈에 비친 세상이 격자무늬로 물들어가고, 관구위지의 머릿속의 작은 부분에 군림만야의 불꽃이 피어오른다. 그대로 고독을 불태운 뒤, 불꽃은 관구위지의 전신으로 향해 기운을 북돋아 줬다.


“······그렇게 된 거였나.”


명천과의 싸움에서 전쟁부주가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아들의 손에 죽었기 때문일 터. 티를 내지는 않지만, 관구백위는 아들을 끔찍이도 아꼈다. 그만큼 믿는 아들이 검을 찔러 넣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겠지.


“······끔찍하군.”


아들의 손에 죽는 아비와. 자신의 의지가 아닌 누군가의 악의로 제 손에 죽어가는 아비를 보는 아들의 심정이 어땠을까. 그건 아마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했을 것이다.


조휘는 불쑥 명천의 등장이 코앞까지 다가온 것을 느꼈다. 그들이 준비한 마교라는 수법을 완전히 와해시키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무림맹 내부의 단속과 천성맹 내부의 단속도 어느정도 해냈고, 두 집단의 연수가 머지않은 상황.


명천이 무언가 활동을 시작한다면, 모든 것이 끝난 이후가 아닌 시작하기 전이라는 결론이 섰다.


‘여기서부터는 미지의 영역인가.’


어떻게든 마교를 막아내고 첩자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미래의 지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했던 것은 전례없는 속도로 미친 듯이 강해지고 있는 무력.


그러나 앞으로의 일을 과연 자신 혼자만이 막아낼 수 있을까. 그토록 고강했던 무림맹주 조휘도, 단신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았던가.


명천이 중원 전체에 걸쳐 뿌려 놓은 간계가 하나하나 무너지고 있기에 그들이 개입할 시기가 무척이나 빨라질 것이란 예상은 명천을 잘 아는 조휘가 당연히 할 수 있는 예상이었다.


과거의 지식과 강해지는 무력만을 믿고 움직이기 어려운 순간이 찾아왔다. 언제고 그런 날이 오리라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도 이르게 다가온 상황.


회귀한 지 이제 1년이 지났고, 햇수로는 2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생각 이상으로 빠른 속도에 놀랄 시간도 아까웠다.


‘만약 놈들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언제가 제격일까.’


철각종이 무림맹의 머리인 제갈세가를 치는 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마저도 명천이 짜놓은 판 위에서 놀아나는 장기 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명천이 개입할 가장 최적의 상황을 상정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흑제가 천성맹을 비운 상황. 철각종이 제갈세가를 쳐서 장강 이북에 혼란이 가중되고, 무림맹에 묶인 흑제가 빠르게 복귀하지 못하는 그 순간.’


그리고 그들이 노리는 것은 천성맹의 기틀이 되는 유력 세가일 가능성이 높았다.


‘가장 위험한 곳은 천성맹의 군사가문 사마세가.’


또한 흑제가 자리를 비우는 상황에, 전쟁부주까지 자리를 비울 수는 없는 노릇. 그렇다면 그들이 노릴 가장 최고의 수확은 전쟁부주의 목이 될 것이다.


자세한 미래까지는 알 수 없었으나, 조휘는 계속해서 계획을 수립해 나갔다. 온갖 변수와 상황을 상정하며 머릿속에서 그림을 짜마추는 조휘.


그 순가에도 명천의 마수는 강호를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생각하며 조휘는 마음을 가다듬었다.


진짜 전쟁이 머지않았다. 지금까지의 일은 모두 장난으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아주 가혹하고 잔인한 전쟁이.


그러나 그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명천이 아니겠지. 혼자만 살아남는 것도 원하는 그림이 아니었기에, 조휘는 멈추지 않았다.


아니, 멈출 수 없었다.


작가의말

조금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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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무(武)란 무엇인가 (4) 23.12.28 654 16 14쪽
134 무(武)란 무엇인가 (3) 23.12.27 624 15 15쪽
133 무(武)란 무엇인가 (2) +1 23.12.26 617 16 13쪽
132 무(武)란 무엇인가 (1) 23.12.25 685 14 17쪽
131 전야제 (3) 23.12.23 695 13 13쪽
130 전야제 (2) +1 23.12.22 647 15 15쪽
129 전야제 (1) 23.12.21 657 13 13쪽
128 후기지수 (3) 23.12.20 670 13 13쪽
127 후기지수 (2) 23.12.19 658 15 16쪽
126 후기지수 (1) 23.12.18 725 14 16쪽
125 금의환향 (2) (5권 完) +1 23.12.17 732 15 16쪽
124 금의환향 (1) 23.12.16 674 15 13쪽
» 검마 (5) 23.12.15 668 13 13쪽
122 검마 (4) 23.12.14 650 14 15쪽
121 검마 (3) +1 23.12.13 690 16 12쪽
120 검마 (2) +2 23.12.12 715 16 14쪽
119 검마 (1) +1 23.12.11 755 1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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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전운 (4) +1 23.12.09 693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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