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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속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글자속
작품등록일 :
2023.07.31 20:39
최근연재일 :
2024.01.31 20:35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305,451
추천수 :
4,907
글자수 :
1,070,016

작성
23.11.30 20:35
조회
795
추천
17
글자
13쪽

천성맹 (2)

DUMMY

一.





“구량입니다. 평소 흑제를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흠모하고 있었습니다.”


“······너.”


“자세한 이야기는 안으로 들어서 할 수 있겠습니까?”


보는 눈이 너무 많다.

놈은 그렇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놈을 잠시 노려보다 훽! 하고 뒤를 돌았다.


“가지.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세.”





二.




아무도 들지 못한 대전.

대전의 뒤편은 무척이나 어두컴컴했다. 어둠을 등진 태사의에 앉은 혁련무강과, 그 아래에 선 조휘가 눈을 마주쳤다.


“······자세히 말하는 것이 좋을 거다.”


단순한 백도와 흑도의 교각으로 보낸 거였으면 조휘가 정체를 숨겼을 리가 없었다. 무언가 필히 목적이 있다는 것.


“구량이라는 가명을 쓰고 이곳에 찾아온 연유가 있을 것이 아닌가. 자세히 고하라.”


“먼저, 이것을 보여드려야겠습니다.”


조휘가 눈을 감았다.

흠칫!


거친 기운이 조휘의 하단전에서 휘몰아치더니 그의 어깨 위로 흑색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다시 눈을 뜬 조휘의 눈동자에 먹물이 차올랐다.


“마기.”


“그렇습니다.”


“······.”


“저는 이것을 다루기 위해 천성맹을 찾아왔습니다. 정확히는 흑제를 찾아왔습니다.”


“······.”


“선배도 아시다시피, 경지가 낮은 상태면 모르겠으나, 삼화취정을 이룬 뒤에 단전을 둘로 나누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정기신 합일의 붕괴.”


“특히 다른 한쪽과 경지 차이가 크게 날수록 그 현상이 심해지고 가속화됩니다. 심하면 무공을 폐(廢)해야 하는 수준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상태가 그 직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계속.”


“제 몸상태는 누구보다 제가 잘 압니다. 제 독문무공을 익힌 반쪽 심상의 경지는 날이 갈수록 고강해질 것입니다.”


잃었던 경지를 되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마기의 경지에는 아직 입문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기운을 흐트러뜨리자니 본래 내공과 섞여 혼탁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정순하고 농축된 마기이기 때문입니다.”


“해서.”


혁련무강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마공을 다룰 수 있을 고강한 사도의 무공을 알려 달라?”


“그렇습니다.”


“사기는 마기에게 종속되는 법. 그러나 극한으로 고강해진 사기는 마기도 이길 수 있다. 그리고 본 맹에는 마기를 초월한 수준의 사공이 꽤 존재하지. 그럼에도 네가 이곳을 찾아온 것은 어중간한 사공을 익히기 위함이 아닐 것이다.”


“······.”


“내 무공을 원하나.”


“그렇습니다.”


혁련무강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어디서 굴러먹다 온 지도 모를 백도의 놈팽이가 감히 본좌의 성에서 본좌의 무공을 노려?”


쩌어어엉!


혁련무강의 기세가 조휘를 강타했다. 정면으로 받아낸 조휘의 코에서 한줄기 피가 흘렀다.


“이 자리가 네놈의 무덤이 될 수도 있다. 잘 설명하는 것이 좋을 거야. 혹여, 평소부터 내 명성을 흠모했고 제자로 들어가고 싶었다······ 따위의 궤변을 늘어놓지는 마라.”


“사실대로 말하면, 믿을 수 있겠소?”


“그건 내가 알아서 할 문제다.”


“그래? 그럼 어디 믿어보시오. 강호의 수면 아래, 세상을 멸망시키고자 하는 미치광이 집단이 존재하오.”


“······너?”


혁련무강의 얼굴이 아득해졌다.


“명천을 알아······?”


“······!”


조휘의 기파가 출렁였다. 평소 그였으면 하지 않았을 실수였다. 그런 실수를 할 만큼 조휘는 크게 놀랐다.


“명천을 아시오?”


“알다마다.”


혁련무강의 얼굴에 자조 섞인 웃음기가 맺혔다.


“월천의 천이 명천인데 말이다.”


“······!”


그 말을 듣자 조휘가 아연한 표정이 되었다.


“그, 그게.”


언제부터.

대체 언제부터 알고 있던 것인가.


“그게 무슨 말이오.”


조휘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의 눈시울이 작게 붉어졌다. 스스로의 무지함이 한탄스러운 적은 많았지만, 오늘만큼 비참한 적은 없었다.


‘나도 모르는 곳에서 싸우고 있었단 말인가.’


이 강호에서 오직 그만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사실을.


또 알고 있는 이가 있었다.







三.






처음 그들의 존재를 눈치챈 것은 천성맹을 창설했을 직후. 이름 모를 고수 다섯이 처소에 찾아왔었다.


하나 같이 조화경의 괴물들. 놈들에게서 느껴지는 기도는 중원의 것과는 궤도를 달리했다. 그렇다고 멸망한 이교도의 무공 같지는 않았다. 종교적인 색체가 묻어나긴 했으나, 광신도처럼 느껴지진 않았다.


그들이 권한 것은 하나였다. 언제고 밝은 하늘의 주인이 도래하면, 그분의 권속 아래로 들어올 것. 옛 혁련가의 가주가 그러했던 것처럼.


“개소리라고 생각했지.”


혁련무강은 그들을 모두 죽였다. 사흘간 치른 혈투였다. 그 탓에 지어지고 있던 전각들이 모두 무너지고 아끼던 수하들이 여럿 죽었다.


그 직후. 수하들의 죽음도 추모하지 못한 채로 혁련무강은 혁련의 옛터를 찾았다. 그곳에 숨겨져 있던 서고에서 가문의 비사를 읽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젊은 사내가 찾아왔다. 얼굴은 분명 젊었으나, 느껴지는 생기는 백 년도 더 된 노괴의 그것이었다.


거기에다 느껴지는 무공은 일전에 찾아온 놈들의 반도 되지 않았는데, 실제로 붙어보니 그들 다섯을 합친 것보다 훨씬 강했다.


“그가 바로 명천의 주인이다.”


천신이라고 불리던 사내. 그에게 당한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었다. 초월적인 육체라면 이미 해결하고도 남았을 상처인데 말이다.


그에겐 이능이 있었다. 세상 모든 기운이 그를 중심으로 흐른다고 해야 하나. 삼라만상의 법칙 아래에 놓인 이들은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런 법칙이었다.


때문에 법칙 아래에서 거니는 이들은 그들의 주인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때부터 조화경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다.


도달하지 못한 경지였지만, 미리 이름을 지었다. 기어코 하늘을 넘고 말겠다는. 기어코 놈들을 넘고 말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름.


월천이었다.


.

.

.

.

.


“그렇게 이십 년이 흘렀다.”


그럼에도 현경의 벽은 드높았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벽을 높였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조화지경을 거닐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 지금 당장에라도 이 너머로 향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것은 심마다. 절대로 인정해선 안 될 심마.”


무공의 극한. 스스로의 한계를 돌파하고 돌파하고 돌파해서 얻어낸 껍질을 직접 깨야한다. 그 속삭임에 기대어 껍질을 깨는 순간, 십년 적공이 무로 돌아간다.


“나는 그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이십 년간 두문불출했던 것이었다.


“그러는 와중 네가 나타났다.”


생을 장작 삼아 찬란한 불꽃을 불태우는 젊은 무인. 그 이글거리는 눈동자를 보니 주저앉아 있을 수 없었다. 그때부터 벽을 두들겼다. 두들기고 또 두들겼다.


좌선과 참오의 반복이었다. 실낱같은 불씨에 기대어 보이지 않는 어둠을 걸었다. 스러지기 직전마다 눈앞을 밝히는 불꽃은 일전에 보았던 사내의 눈에서 본 그것이었다.


그리하여 돌파했다.


조화경이 아닌, 현경.

아니, 월천경으로 이름 붙인 심상의 너머에!


“······.”


“무수히 많은 감사를 건넸다. 그러나 한편으론 외로워졌지. 이 넓은 강호에 월천경에 도달한 사람이 나뿐······ 거기에 누가 또 명천을 아는지 모른다. 쉽사리 말할 수도 없지. 어디에 그들의 귀가 있을지 모르니까.”


“참······.”


조휘가 한숨을 쉬었다.


“개같은 새끼들이군.”


“어쩌다 그들을 알게 된 것이냐.”


조휘가 씁쓸하게 웃었다.


“그건 말해줄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나는 이 강호의 누구보다 놈들을 증오하고 있다는 것. 그것뿐입니다.”


“······.”


“그들이 강한 것을 아니까 어떻게든 선배의 무공을 손에 넣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은 다 이용해야 실낱같은 가능성이나마 생기지 않겠습니까.”


흑제에게 털어놓자 마음먹은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의 흑제는 자신의 손에 죽었지만. 흑제가 죽지 않는다면 명천과의 싸움에 큰 도움이 될 터.


그와 수백 번은 부딪쳐본 조휘이기에 할 수 있는 행동. 흑제가 명천에 고개를 조아릴 사내가 아니란 것을 알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


혁련무강은 눈을 감았다.


지금 당장에라도 눈앞에 그자의 모습이 선연했다. 단 다섯 번의 교환으로 자신을 무릎 꿇리고 심장에 장력을 박아 넣은 그자의 모습이.


지금도 이길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들지 않았다.


천천히 눈을 뜬 혁련무강이 조휘를 바라봤다.


‘진심으로 싸우고자 하는가.’


말을 멈춘 지금도 조휘의 눈은 이글이글 끓었다. 무언가를 향한 강렬한 욕망. 노골적이라고 해도 무방한, 백도의 샌님들에게서 쉽사리 찾아보기 힘든 기색이다.


‘내게 말을 걸고 있군.’


조휘가 그에게 물었다. 포기할 거냐고. 놈들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지 않을 거냐고.


‘빌어먹을.’


혁련무강은 치미는 울화를 느꼈다. 반박할 말은 무척 많았으나,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혁련무강이 씁쓸하게 웃었다.


‘나도 나이를 먹은 건가.’


월천을 이뤄냈건만, 무엇이 두렵단 말인가. 혹여 천신에게 또 한 번 꺾이더라도, 월천이지 않은가. 부러질지언정 꺾이지 않는 것이 당신이 아니었던가.


계속해서 그리 말하고 있었다. 조휘와 눈을 마주칠수록 혁련무강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일렁이는 무언가가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그 순간 한 줄기 목소리가 마음속에서 일렁인다.


-당신은 혁련무강이지 않소.


언제였었지.

언제 들었던가.


흑제라는 이름이 아니라 혁련무강이라는 이름을 대체 언제 들었단 말인가.


꺼져버린 마음에 불씨가 피어났다.


“흑제도. 투귀도. 천성맹주도 선배를 다 담을 수 없습니다. 그저 혁련무강이란 이름이 선배의 삶을 증명할 뿐입니다.”


조휘가 말을 마치고 포권을 올렸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마음을 정리하시면 불러주십시오.”


조휘가 뒤를 돌아 걸었다. 저벅. 저벅. 그의 뒤통수를 뻔히 바라보다 혁련무강이 말했다.


“내일 묘시(卯時)까지 이곳으로 와라.”


“······.”


“매일 아침 묘시다. 늦지 않고 오도록.”


뒤를 돌아본 조휘가 혁련무강을 바라봤다. 눈을 마주치자 그가 손을 휘휘 저었다.


“가. 썩 꺼져.”


“내일 뵙겠습니다.”


조휘가 대전을 나섰다.







四.




이놈의 지붕은 왜 이렇게 좋은지. 천성맹에서도 지붕을 차지한 조휘가 홀로 술병을 기울였다.


‘선배는 가만히 두어도 홀로 극복했을 것이다.’


그것이 흑제가 월천경이라 이름 붙인 경지다. 자신의 심상. 내면 속의 세계와 실제 육체가 합일 되는 경지. 삼화취정의 심화판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와 비할바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조휘가 병째로 술을 들이켰다.


“젠장. 그런 모습 보이지 말란 말이오.”


조휘에게 흑제는 항상 무너지지 않을 벽이었다. 손수 심장을 꿰뚫어 죽였지만, 그럼에도 흑제는 조휘에게 가장 큰 적이었다. 명천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조휘는 혁련무강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었다. 때문에 예전부터 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건넸다. 아주 먼 과거, 회귀 이전부터 간직했던 목소리였다.


“허허. 지붕에서 혼자 청승맞은 소리를 내고 있는 작자가 누군가 했더니, 제자였군.”


표주천이 아래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가벼운 몸놀림과 함께 지붕에 올라선 그가 조휘의 곁에 살포시 앉았다.


조휘는 그를 빤히 바라보다가 고개 숙였다.


“죄송합니다.”


“으음? 뭐가.”


“내일부터 흑제에게 무공을 사사 받을 것 같습니다. 선배를 그토록 밀어냈던 놈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이를 따르고자 했으니 이는 충분히 기분 나쁠 일입니다.”


표주천은 말없이 싱긋 웃고 있었다.


“그리고······ 계획이 어찌 됐든, 선배와 함께 지내는 동안 이야기를 했어야 했습니다. 사실 흑제에게 무공을 사사 받기 위해 천성맹으로 향한다고. 저를 향한 선배의 마음을 이용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선배를 속였다는 것이 죄송합니다.”


표주천이 고개를 저었다.


“그건 좀 마음이 아프지만······ 아무튼. 또?”


“······.”


더 생각해도 뭐가 나오지 않았다. 표주천은 괜찮다는 듯, 싱긋 웃었다. 조휘의 어깨를 두드린 그가 말했다.


“휘야. 선배 말고 사부라고 불러 다오.”


“······.”


“사부 한다고 말하지 않았더냐.”


조휘가 표주천을 멍하니 보다 말했다.


“사부.”


“그래, 그거면 됐다.”


표주천이 조휘의 어깨를 두들겼다. 따듯한 스승이 무심한 제자를 위로했다. 자신을 속이려고 속인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론 속였음을 알아도. 자신의 마음을 이용했음을 알아도. 동시에 다른 사부를 모신 것을 알아도. 표주천은 괜찮았다. 지금은 그저 아무래도 좋았다.


정이 많이 들었나 보다. 그런 것이 틀림없었다. 구배지례를 올린 것도, 실제로 스승과 제자의 예를 갖춘 것도 아니었건만. “사부······ 제자야······.” 하고 불렀던 시간이 활인처럼 가슴에 남았다.


‘미친거지.’


늘그막에 가짜로 얻은 제자를 그저 진짜처럼 여기고 있었다. 남들이 보면 미쳤다고 하겠지만, 강호인은 원래 미쳐있다. 표주천이라고 다를 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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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무(武)란 무엇인가 (2) +1 23.12.26 617 16 13쪽
132 무(武)란 무엇인가 (1) 23.12.25 685 1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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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후기지수 (3) 23.12.20 670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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