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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속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글자속
작품등록일 :
2023.07.31 20:39
최근연재일 :
2024.01.31 20:35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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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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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70,016

작성
23.12.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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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4쪽

검마 (2)

DUMMY

**



무림맹.

만검대주, 시하는 술잔을 기울였다. 짙은 구름이 달빛을 막아서는 그런 밤이었기에, 더욱이 느껴지는 운치. 구름 사이사이로 가끔 모습을 비추는 달빛이 꼭 그네들의 삶만 같아 더 느낌적으로 다가오는 걸지도 모르지.


“들어와라.”


“······.”


시하는 밤중의 불청객을 바라봤다. 자유분방하게 풀어둔 머리카락이 사내의 움직임에 맞춰 살랑인다. 허리춤에 찬 검보다도 사내를 검수로 만드는 것은 투명한 눈동자. 투명한 바다를 보는 것 같은 검수의 두 눈이다.


명경지수를 완성하고 하나의 세계를 완성해가는 마도의 무인이 시하를 바라봤다.


“시하. 약속을 지켜주시오.”


“······.”


시하는 한숨을 쉬었다. 검에 눈이 멀어 마도 출신의 외톨이 검객을 만검대로 받은 것도 벌써 십 년이 더 된 일. 청해 일대에서 검마라는 별호로 활동하던 젊은 사내는 비밀이 많은 사내였다.


때가 되면 자신을 해남도로 보내달라는 부탁과 함께 검을 교류한 검우(劍友). 그의 진짜 출신이 청해가 아니라는 것쯤은 시하도 진즉 알고 있었다.


“이유를 들을 수 있겠는가.”


“우리의 약속에 그런 것은 없었다. 너는 내 검을 원했고, 나는 때가 되면 해남도로 보내달라고 했을 뿐.”


“······.”


“그것이 너와 내가 검 앞에서 한 약속이 아니었나?”


‘그랬지.’


시하는 한숨을 쉬었다.


“머무는 동안 어땠는가?”


“즐거웠다.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지. 그 무엇보다도 나를 설레게 하는 것은 수많은 검을 보았다는 것.”


“도달했는가?”


“도달했다.”


검을 넘어 아득한 곳으로.

그들이 만난 첫날부터 사내가 입에 달고 살던 이야기였다.


“자네가 도달한 곳의 이름은 무엇인가.”


“마(魔).”


“······.”


“한없이 어둡고 한없이 깊지만, 그것 자체로 모두 나인 것을 깨달았다. 마의 다른 말은······ 욕망. 그렇기에 검이라는 것도 나를 대변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검으로서 마에 도달했다. 다른 말로 욕망에 도달했단 거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


“너라면 꼭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시하.”


사내는 그 말을 남기고 만검대주의 집무실을 나섰다. 그날 밤, 무림맹이 자리한 한중에선 기이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밤중에 짙은 구름을 가르고 날아가는 한 자루의 검을 봤다는 것. 그리고 그 위에 꼿꼿이 서 있던 거대한 체구의 사내가 있었다는 소문이다.





**



“후개.”


“예, 군사님.”


“슬슬 준비하시오.”


“······진짜 해야하는 것입니까.”


“그렇소. 이미 그러하기로 이야기가 끝났소.”


“······.”


홍무기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한 번만 더 재고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그의 결단이오. 그리고 나의 부덕이지. 더는 그를 욕보이지 마시오. 후개.”


“그렇지만······.”


홍무기가 이를 악물었다.


‘조휘. 이 새끼야.’


광화신검이란 이름으로 백도를 놀라게 했던 후기지수가 흑도로 전향해 흑제의 후게자가 되었단 소문이 백도에 퍼지게 되면, 그의 취급이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뻔한 일.


만약 전쟁이 그들의 승리로 잘 끝난다 하더라도, 조휘는 돌이킬 수 없는 악명을 갖게 된다. 강호인에게 명예는 무척 큰 것이지만, 조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홍무기는 모든 것을 그 혼자 책임지려는 그의 행보가 내심 싫었다.


책임져야 할 어른들이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데, 대체 그들은 배부르고 등 따시게 떵떵거리면서 살고. 그 젊은 동량은 온갖 고욕을 감내하면서까지 고생을 자처하고 있단 말인가.


‘마음이 아픈 것은 나도 마찬가지라네, 후개.’


제갈병건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홍무기를 바라봤다. 감정마저 연기할 수 있는 개방의 후개가 대놓고 드러나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단 것은 그가 얼마나 동요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방증.


“세상이 원래 그렇지요. 원래 소수의 숭고한 희생 위에 다수의 행복이 실현될 수 있는 곳이 아닙니까. 그리고 그것이 지극히 합리적이기도 하고.”


“······.”


“그러나, 그런 세상에서······ 저는 살고 싶지 않습니다.”


후개가 군사에게 포권을 올리고 방을 나섰다.


“계획은 그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대업에 사사로운 감정을 끼울 명분도 이유도 없기에. 가뜩이나 바쁜 군사님의 시간을 뺏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아닐세. 들어가게.”


“예.”


홀로 남은 제갈병건은 한숨을 쉬었다.


‘시대가 뭐라고.’


전란이 뭐라고, 이토록 젊은 청년들의 삶을 시궁창으로 몰아가는가. 후개도 아직 젊고, 광화신검도 아직 젊다.


그저 시름을 잊고 술이나 퍼마시며 놀아도 모자랄 나이, 그렇게 사는 것이 강호인이 아니었던가.


광화신검과 후개. 그 둘이 특이한 경우임이 분명하다. 젊고 재능 넘치는 동량들에게 책임을 덜어주지는 못할망정 계속해서 짐만 쥐여주는 군사의 어깨도 매일매일 무거워져만 갔다.


‘언제쯤 그들이 속 편하게 살아갈 강호가 될련지.’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는단 것을 알면서도. 전쟁이 지나간 이후, 군사직을 내려놓을 지식인은 그런 세상을 꿈꾼다.


어떤 시대적인 사상이나 신념이 자유를 억압하고 규탄하는 시대는 아니지만, 꿈꾸는 청년들이 청년답지 못한 시대다.


그런 시대가 과연 그보다 나은 시대라고 할 수 있을까. 그들도 세상이란 굴레 속에서 자유를 박탈당한 이들이 아닐까. 아니, 애초에 진정한 자유는 어디 있는 것일까.


답을 찾을 수 없는 것을 알지만, 계속해서 찾아 나가는 이들이 지식인이란 족속들. 그렇기에 제갈병건은 눈 밑의 음영이 점점 짙어져 가는 것을 애써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더 이상 짐을 지게 하는 것은 그로서도 용납할 수 없었기에.


“방법을 찾아야겠지. 방법을······.”


권력에 눈이 먼 장님들의 마수에서 스스로를 희생한 젊은 청년을 구해줄 방법을.


날이 밝을 때까지, 제갈병건은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一.





“전쟁부주. 지시를 내리겠습니다.”


관구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천성맹의 차기 맹주가 아니십니까. 곧 저의 상관이 되실 것이기도 하니, 한 번 전쟁부주를 수족 부리듯 부려보십시오.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거 좋습니다.”


조휘는 곧바로 병력의 흐름을 설명했다. 전투가 흘러갈 양상을 예측한 뒤, 적재적소에 적절한 전력을 배치하는 조휘의 안목에 관구백위는 크게 놀랐다.


“허어······ 본부의 사마철이보다도 안목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바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곧바로 전쟁부로 향한 관구백위는 조휘의 말을 그대로 전했고, 그것을 들은 사마철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거······ 확실한 예측입니다. 제 의견과 거의 동일 합니다. 심지어 다른 부분은 저보다 더 뛰어나시니······.”


“그럼 이대로 진행하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우서 선봉은 관총으로 새우겠습니다. 병력의 흐름만 지시해주셨으니, 그 내에 들어갈 인선은 그때그때 제가 맞춰서 판단하겠습니다.”


“아니, 선봉은 내가 서겠다.”


관구백위가 작은 웃음을 흘렸다.


“저쪽에서도 꽤 뛰어난 장수가 나올 모양이야.”


절그럭.

관구백위의 상징인 현철쇄가 꿈틀거리며 그가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입가의 미소가 주욱 찢어지며 얼굴에 그려지는 악귀의 형상. 하늘로 향한 좌수와 땅으로 향한 우수가 역태극을 그림과 동시에 한줄기 목소리가 전장을 뒤덮는다.


심상구현.


“묵룡계(墨龍界).”


처음부터 전력으로.

천성맹 전쟁부주의 심상이 현현함과 동시에 광명종 좌호법이 하늘로 떠올랐다. 그 역시도 관구백위의 세계 속에서 심상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검림(劍林).”


듣기 싫은 쇳소리가 묵룡의 세계를 울렸다. 관구백위의 심상 세계 위로 수만 자루의 검들이 마치 나무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순식간에 겹쳐진 두 절세 고수의 영역.


“오라.”


“흐흐흐흐. 아주 좋은 상대를 만났군.”


두 검귀가 웃음을 흘림과 동시에 접전이 시작됐다.


관총이 콧김을 뿜으며 도끼를 들어 올렸다.


“우오오오오오오!”


“가자!”


“시발. 다 죽여!”


두 고수의 세계를 빗겨 가며, 전쟁부와 마검들이 충돌했다.





二.




“나는 무엇을 하면 되겠느냐.”


“전쟁부주가 우익을 맡았으니, 사부는 좌익을 맡아주시면 됩니다. 좌익의 주요 인물은 광명종의 삼주교입니다. 그들 셋은 같은 검법을 세 개로 나누어 익힌 이들입니다. 부분을 취하고 모였을때의 위력을 비약적으로 늘린 기형적인 괴물들이기에, 합격진에 갇히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조휘가 표주천을 보다가 피식 웃었다.


“라고 말해드리고 싶은데, 괜한 걱정인 것 같습니다. 가서 원없이 펼치고 오십시오.”


“······읽었느냐?”


“이름은 나중에 듣겠습니다. 건강히 돌아오십시오.”


조휘가 표주천을 향해 포권했다.


“너도 조심하거라. 저자는······ 나보다도 강할 수도 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무패 신화를 여기서 깨먹을 생각은 없습니다.”


표주천이 피식 웃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농담을 할 수 있는 배짱이 있기에, 조휘를 믿고 떠날 수 있는 거겠지.


“다녀오마.”


그 말을 남기고 표주천이 떠났다.


‘과연.’


조휘와 검마를 중심으로 둥그렇게 전장이 생겨 있었다. 괴수들간의 싸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각측의 군사들이 애쓴 흔적이다.


검마는 위에서. 조휘는 아래에서 서로를 바라봤다. 어느새 검마도 다른 검으로 이기어검을 펼쳐 현월을 상대하고 있었다.


차앙! 차아앙!


“······.”


“······좋은 눈이군.”


검마가 작은 미소를 지었다.


“이런 곳에서 만나지만 않았다면, 우리는 좋은 검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노골적으로 살기를 뿜으면서 그 말을 믿으라고 하는 소리인가?”


“뭐······ 악우도 벗이지 않나.”


조휘가 피식 웃었다.


“그렇긴 하군.”


검마를 뻔히 바라보던 조휘가 뒷목을 주물렀다.


“그나저나 거긴 너무 높은데, 혹시 내려와 줄 생각은 없으신가?”


“생각만 있네.”


그 말과 동시에 검마가 양손으로 수인을 맺었다. 중단전 앞에서 기이한 손동작이 완성되자 어딘가에서 세 자루의 검이 날아왔다.


핑! 피비빗!


여전히 한 자루는 현월과 붙여놓은 채로 세 자루의 이기어검을 추가로 부린 검마의 신형이 점멸했다.


세 자루의 검이 펼치는 검은 일종의 검진으로 작용해, 조휘의 손을 구속하는 역할을 했다. 이동마저 제약할 수는 없었기에, 선택과 집중을 했던 것.


손을 묶어두기 무섭게 검면을 박차고 거리를 좁힌 검마가 우수로 검결지를 쥐고는 조휘의 정수리를 찔렀다.


수직으로 뚝! 떨어진 검마의 검결지를 막은 것은 별안간 위로 차올린 조휘의 각법. 용천혈에서 발광하는 진기는 보법의 전조증상이었다. 보법을 응용해 각법으로 차올린 조휘가 그 반탄력을 이용해서 탄지공을 쏘았다.


터어어엉! 쩌저적!


검마의 진기로 보호받고 있던 검신에 금이 가기 무섭게, 손을 뻗어 검을 잡은 조휘. 이미 검을 붙잡은 검마와 동시에 검을 휘둘렀다.


파아앙!


순식간에 교환한 손속에 그것을 지켜보던 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잠시.


우우우우우우우우웅!


조휘가 검결지로 검면을 훑자 가공할 위력의 음공이 사위를 뒤덮는다. 음파에 섞인 진기가 이기어검의 통제권을 빼앗았고.


뚝! 떨어져 내린 현월이 검마의 명문혈을 노리고 찔러 들어감과 동시에 세 개로 나뉜 조휘가 동시에 검을 휘두른다. 사혈을 노리고 휘둘러진 검이 기이한 궤적을 그리며 검마를 베기 직전.


“휘(揮).”


검마의 싸늘한 한마디와 더불어, 그의 중심으로 거친 충격파가 터져 나온다.


콰과과과과과과!


‘심월무인가.’


의념절기의 일종으로, 한 초식에 심상을 담아 떨치는 기예인 심월무.


‘검을 휘두른다’는 심상을 극한으로 압축한 심월무가 어떠한 전조증상도 없이 지근거리에서 터져 나왔다.


‘상단세?’


조휘를 밀어냈다고 생각한 검마는 곧바로 후속타를 이어 나가고자 했으나,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허공을 밟고 선 조휘.


투명한 막이 그의 발밑에서 이지러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 검마의 눈이 크게 떠지는 것과는 별개로. 두 사람은 똑같이 상단세를 취하고 있었다.


“참천(斬天).”


“합(合).”


두 사람의 목소리가 너나 할 거 없이 흘러나온다. 퍼엉! 발밑의 투명한 막이 방울 터지듯 터짐과 동시에 뚝 떨어진 조휘.


두 사람이 그린 궤적이 지독하게도 닮아 있는 것은 착각이 아닐 터.


서로가 그리는 궤적을 바라보는 와중, 검마의 뒤편에서 한 자루의 검이 맹렬하게 날아오고 있었다.


그 순간 검마의 검이 반원을 그렸다. 수면에 파문이 일어나듯, 허공에 수십 개의 동심원이 생겨나기를 잠시. 때마침 드러난 달빛이 동심원에 반사된다. 호수에 달이 비치듯, 조휘를 둘러싼 동심원들의 정중앙에 달이 떠오른 그 순간.


“만(晩).”


무수히 많은 동심원을 반으로 가르는 참격. 밤을 밝히는 달이 저물어버림과 동시에 일전의 끝을 고하는 검마의 중얼거림.


검을 휘둘러 문을 열고. 문틈에 비친 시간대의 끝을 고한다.


“종(終).”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절대의 일검.


이기어검으로 날아온 현월이 투명한 장막에 막혀 허공에 우뚝 멈춰섰다. 눈을 반개한 채로 홀린 듯이 칼춤을 추는 검마. 그의 눈이 검신에 비친 조휘를 바라본다.


“개(開).”


마공비기(魔功秘技), 광명마검(光明魔劍).

휘합만종(揮合晩終)의 개(開).


허공에 흩어졌던 마기가 하나로 모인다. 그것이 하나의 영역을 구축, 조휘와 검마 두 사람만의 전장을 전장 위에 다시 세웠다. 흑백의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것은 검마가 손에 광명검(光明劍).


“심상구현.”


검마가 검을 땅바닥에 꽂아 넣음과 동시에.


“복마검전장(腹魔劍戰場).”


수십 자루의 묵색 검이 땅바닥에 꽂혀 있다. 온통 잿빛으로 물든 세상. 무수히 많은 마검들 위에 기이한 아지랑이가 일렁인다. 그것 하나하나가 다시 사람의 형상을 취한다. 유령처럼 나타난 이들이 검을 붙잡는다.


마검에게 삼켜진 이들이 구속된 검마의 창자였다.


“너도, 그리고 흑제도. 우리들이 되자꾸나.”


그들 한가운데에 선 검마가 웃었다.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로. 검을 늘어뜨린 검마가 조휘를 향해 걷자, 그 뒤편에서 수십 명의 검마가 함께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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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무(武)란 무엇인가 (3) 23.12.27 624 15 15쪽
133 무(武)란 무엇인가 (2) +1 23.12.26 617 16 13쪽
132 무(武)란 무엇인가 (1) 23.12.25 685 14 17쪽
131 전야제 (3) 23.12.23 695 13 13쪽
130 전야제 (2) +1 23.12.22 647 15 15쪽
129 전야제 (1) 23.12.21 657 13 13쪽
128 후기지수 (3) 23.12.20 670 13 13쪽
127 후기지수 (2) 23.12.19 658 15 16쪽
126 후기지수 (1) 23.12.18 725 1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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