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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속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글자속
작품등록일 :
2023.07.31 20:39
최근연재일 :
2024.01.31 20:35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305,403
추천수 :
4,907
글자수 :
1,070,016

작성
23.12.27 20:35
조회
623
추천
15
글자
15쪽

무(武)란 무엇인가 (3)

DUMMY

**


[비무제 본선 2차.]

[진출 명단]


- 조휘

- 청하

- 남궁진천

- 관구위지

- 진허

.

.

.

.

- 모용정

- 야율탁

- 무상

.

.

.

.

- 막이호

- 포춘

- 백표

.

.

.

.

- 한천

- 홍무기



이상 백이십팔인(百二十八人)을 본선 2차 진출 명단에 기재한다.


백이십팔강(百二十八强)의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 한천 對 남궁진천

- 모용정 對 화유

- 홍무기 對 막이호

- 천랑 對 팽단열

- 진허 對 제갈현

.

.

.

- 청하 對 관구위지

- 조휘 對 무상



참가하는 무인들은 무인으로서의 기치를 추구하고 상승으로 향하기 위해 호승심을 불태우며 사문에 폐가 되지 않게 명예롭게 비무에 임해야할 것이고······(중략)······서로의 무를 최선을 다해 견주어 비무제의 의의를 밝힐 수 있도록 한다.



연맹 총군사 제갈병건 (印)

흑도 천성맹주 혁련무강 (印)

백도 무림맹주(진) 각몽 (印)



흑도 총연맹의 수장과 백도 총연맹의 차기 수장, 흑백 연합군의 총군사의 직인이 찍힌 이 문서를 위조 혹은 훼손할 시 엄벌이 가해질 것을 알린다.


**





一.




전날 붙은 방문으로 세간이 떠들썩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백도와 흑도의 총연맹의 결성과 더불어 차기 무림맹주 공표를 알린 것과 다를 바가 없던 것.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암영대주.”


“쯧. 젊은 것들이 늙은 놈 고생시키고 말이야.”


사천성으로 떠나기 전, 암영대주 토각에게 일러 무림맹의 숭고한 정신을 더럽히는 이들을 색출하라고 언질을 두고 떠났었더라지.


판을 제대로 깔아주고 후계 및 군사부와의 연합을 통해 제대로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들을 색출해낼 수 있었다.


미꾸라지들을 통에 가두든, 잡아서 구워 먹어버리든. 가장 최선의 선택을 내릴 사람은 예전부터 그런 일을 해오던 사람이겠지.


결론적으로 토각에게 일을 맡기고 떠난 것은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던 것이다.


“대사께서 숭고한 결정을 해주셨군요.”


“많은 사람이 죽을게다. 마교와의 전쟁, 그리고 밝혀지지 않은 그 ‘명천’이라는 집단과의 전쟁이 있고 나면 무수히 많은 피가 흐르겠지. 젊은 동량들이 죽어 나갈 것이고, 무림을 지탱해야만 하는 기둥들이 뿌리째 뽑힐 것이다.”


사실이다. 마교와 명천은 강호 역사를 통틀어서 그들이 마주한 가장 강대한 적일 것이니.


“피가 강을 이루고 시체가 산을 이루는 전쟁이 끝난 뒤, 가장 먼저 책임을 져야할 이는 각 연맹의 총수들임이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이라고는 조금도 관심이 없는 방장께서 그 자리를 맡아주신 거겠지.”


“알고 있습니다.”


조휘가 쓰게 웃었다.


“대사의 결단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내부의 적을 완전히 찾아서 뽑아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네놈도 엄밀히 말하면 내부의 적이다. 백도를 져버리고 흑도의 후계자 자리로 전향한 놈이, 이제와서 백도를 위한답시고 감언이설을 지껄이진 않겠지.”


“······.”


“그러나, 네놈이 한 선택에 아무 이유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산월과 소백이 너를 그렇게 믿는 것에도 아무 이유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하하.”


“해서, 말해봐라. 이 늙은 몸이 산송장이 되기 전까진 본분을 다 해줄 것이니. 그것이 무림맹주의 그림자이자, 무림맹을 수호하는 암검이 해야할 일이 아니겠느냐.”


조휘가 토각을 빤히 바라봤다.


“강백이 잘 자란 이유가 있었군요.”


“······!”


아주 찰나, 토각의 낯빛이 오묘해졌다.


“배신자······ 라고 표현하기엔 뭐하고,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들이라고 합시다.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맹주 선출을 계속해서 미루던 이들. 그들이 맹주 선출을 미뤘던 것이 맹을 배신하기 위함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저 정치적인 이득을 보기 위해서였겠지요.”


“······.”


“그러나 어찌 됐든 무림맹의 암검이 미꾸라지들을 솎아 냈습니다. 여기서 확실한 배신자가 걸리지 않았다는 뜻은 하나겠지요.”


“친맹주파에 배신자가 숨어 있다.”


그건 어쩌면 가장 상상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일지도 몰랐다. 친맹주파는 전대 무림맹주와 적게 잡아도 삼십 년은 함께 했던 가문과 문파의 중진들.


오대 세가로 대변되는 가문과 구파일방으로 대변되는 문파의 중진들 사이에서 배신자가 존재한다는 말은, 백도의 뿌리를 구성하는 이들이 사실은 간악한 이교도일 지도 몰랐다는 뜻이 된다.


토각의 얼굴이 절로 딱딱하게 굳어짐과 동시에 조휘의 눈이 무시무시한 안광을 토했다.


“그중에서도 저는 남궁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천검제는 아니다. 한창일 적에는 욕망에 사로잡힌 미친 검귀일 지도 모르겠지만, 깨달음을 얻고 나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저도 천검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자······ 아니, 적어도 ‘현시점’의 그분은 마교나 명천의 손을 잡을 분은 아니시죠.”


“허면?”


“그러나 과거 정사대전이 천검제의 손에서 시작된 것과, 가문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수많은 정복 전쟁을 거듭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 무수히 많은 균열 속에서 남궁가에 접근할 방법이 있지 않겠습니까?”


“······!”


“남궁제위. 천검제의 아들이자, 현 남궁가의 가주가 유력합니다.”


그리고 그건 아마도 명천이 아닌 마교.

혈마가 사도로 있는 혈천종의 본부가 남궁세가에 있을 것이다.


“내가 어찌하면 되겠나.”


“당분간 그자의 동태를 주시해주십시오. 혼자 있을 때가 유력합니다. 그리고 그자가 만나는 이들을 유심히 봐주십시오. 현재 무림맹에서 벌어지는 초유의 비무제로 인해 각지에서 군부의 사람들이 와 있습니다.”


“그들의 뒤를 캐달라는 것이군.”


“필요하시면 개방과 하오문의 힘을 빌리셔도 괜찮습니다.”


“알겠다.”


“고생해주십시오.”


토각이 그림자와 함께 사라졌다.


홀로 남은 방 안에서 조휘는 생각에 잠겼다.


현재 무림맹 내성에 있는 무수히 많은 군부의 귀빈들. 그들은 중원 전체에 걸쳐 무수히 많은 끈을 뿌려 놓았겠지. 그런 그들 역시도 누군가가 뿌린 끈에 잡혀 있을 것이다.


조휘가 토각에게 요청한 것은 그들의 배후에 있는 황실의 사람을 찾아달라는 것.


‘높은 확률로 혼사일 가능성이 높다. 황실 세력과 무림 세력을 혈연으로 이어버려서 중원 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려고 하겠지.’


그랬을 때, 가장 접근이 쉬운 사람이 누구인가. 거느리는 세력도 크지 않고, 가문 내에서 입지도 크지 않은 데다가 혼인으로 가문에 묶어버리면 이득이 가장 클 인물.


“남궁진천.”


그리고 조휘의 중얼거림과 동시에 방문이 덜컥 열렸다.


“왜 불도 안 키고 이러고 있나.”


“아, 생각할 게 좀 있어서.”


화르륵.


손도 대지 않고 호롱불에 불을 켜는 기예는 허공섭물을 극한까지 운용한 고절한 수법.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남궁진천의 무공을 보며 조휘가 경탄하는 것도 잠시.


“나 혼인하게 됐네.”


“······?”


“사례태감의 둘째 손녀야. 가문에서 하라고 시키더군. 지금은 무공을 더 갈고 닦고 싶은 순간이나······ 내 꿈을 위해서라도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남궁진천의 눈동자에 한줄기 번개가 번쩍! 튀었다.


“황실의 힘을 얻게 된다면, 강소성에서 나만의 세력을 꾸밀 뒷배가 완성되지. 그렇게 된다면 남궁세가를 시작으로 강호를 내 손아귀에 넣는 것도 꿈이 아니게 될 것이야.”


“······!”


“나는 내 꿈을 위해서라도 이번 혼사를 치르기로 했네.”


그를 잠시 바라보던 조휘가 씨익 웃었다.


“정확했군.”


“음? 무엇이 말인가?”


“아무것도 아니야. 형수님 될 사람 얼굴은 예쁘다디?”


“소문으로는 강호삼미(江湖三美)에 비견될 정도라고 하더군.”


“이야. 엄청난 미녀구먼. 사내들에게 인기가 꽤 많겠는데. 더군다나 황실 최고 권력자인 사례태감의 둘째 손녀면······ 혼처가 줄을 설 텐데. 그런데, 남궁형은 그냥 혼례를 올려도 괜찮아? 가문이 묶은 관계잖아.”


“아내 될 사람이 아름다우니 더 좋지 않겠는가. 사랑 없이 할 혼례라고 해도 아내의 얼굴이 예쁘고 남편의 얼굴이 잘생기면 사랑이 싹트는 것이 인간 마음이지.”


“호오······. 식은 언제 올리기로 했는데.”


“이번 비무제가 끝나면 올릴 것 같군.”


“이야, 그러면 그런 좋은 자리에 내가 빠질 순 없겠어. 꼭 참석하도록 하지.”


“나야말로 부탁하고 싶네.”


조휘가 남궁진천의 눈치를 살피며 실없는 이야기를 하길 잠시. 헛기침을 두어번 하고는 운을 띄웠다.


“그건 그렇고, 남궁형. 내 이야기 좀 들어봐. 미꾸라지 떼가 있어서 그놈들 모가지를 다 쳐버렸는데도 물이 깨끗해지지를 않아. 그 이유가 뭘까?”


“추어 떼 사이에 물을 흐리던 놈이 없었다는 거겠지.”


“그럼 물을 흐리던 놈은 어디에 있던 걸까.”


“나라면 정상인 척하는 놈들 사이에 숨어 있었을 것 같군.”


“그렇지······.”


“갑자기 그런 실 없는 이야기는 왜 하는가?”


“아니, 언제고 이상함을 느끼면 이 이야기를 떠올려보라고.”


“······.”


남궁진천의 표정이 순간 딱딱하게 굳었다.


“정상인 척하는 추어가 숨어 있으면 우선 내 둥지부터 확인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등잔 밑이 가장 어둡다고 하니. 나라면 그랬을 것 같네.”


조휘가 싱긋 웃었다.


‘당신이라면 알아들을 줄 알았다.’


“이만 가지.”


“남궁형.”


조휘가 무언가를 휙! 던졌다. 완벽한 자세로 그것을 받아낸 남궁진천이 자세히 살피니, 그것은 신호탄이었다.


“조심히 가시게.”


“가문으로 돌아가면 할 일이 많겠군.”


“내일 있을 첫 비무가 남궁형의 것이니 빠르게 끝내면 호북의 무한까지 당일에 도착할 수 있지 않겠나.”


“노력해보지.”


-늦지 않게 따라갈게.


남궁진천이 고개를 끄덕이고 방을 나섰다.






二.




‘남궁이라······ 조제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분명히 존재할 것인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꼬.’


“······천.”


‘혼사 이야기를 꺼내기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가문에 배신자가 있다. 그것을 어떻게 확신하고 있는 건가. 거기서부터 출발해야겠군.’


“남······천!”


‘마교가 아닐 가능성은? 마교 말고 다른 집단이 숨어 있기라도 한 것인가.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우선 마교로 먼저 생각을 해보면······ 무차별적인 가문의 영역 확장에서 말미암은 균열인가. 거기서 의심이 시작됐을 수도 있겠어. 그렇다면 확신은 어디서 얻은 것인가.’


남궁진천이 눈을 감았다. 천천히 생각을 되짚으면서 그가 봤던 조휘라는 사내의 행적을 살폈다. 몸짓, 말투, 행동, 무공까지. 사내의 행적을 하나하나 살피고 있으니, 무언가 감이 오기 시작했다.


‘만났군. 누군가를 만났어. 아마도 마교 소속의 누군가겠지. 그자가 백도에 숨어 있다는 것은 그 이전에 확신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남궁으로 특정하게 된 것은 그자와 만난 직후. 남궁으로 특정할 정도로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상념을 끊긴 것은 그의 몸이 흔들렸기 때문이었다. 눈을 슬그머니 뜨고 내려다보니, 공동파의 복색을 한 사내가 있었다. 이글이글 끓는 눈으로 눈을 감은 남궁진천의 몸을 흔든 한천.


“네놈은 비무할 상대를 향한 예의도 없는 것이냐.”


“······.”


저보다 머리 반 개가 더 작은 한천을 내려다보던 남궁진천이 피식 웃었다. 평소의 그였다면 웃으면서 넘겼겠지만, 고도의 집중을 유지하며 사고 가속을 하고 있던 그는 초 예민 상태였다.


“과거의 한천이 아니다. 네놈에게 당했던 한천이 아니란 말이다! 네놈을 이기기 위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액!”


별안간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벼락이 한천의 정수리를 관통했다. 삼 초간 이어진 벼락에 한천의 몸이 꿈틀거린다.


파스스스스.


시커멓게 타버린 한천이 비무장 바닥에 맥없이 쓰러진다. 멀리서 비무대를 지켜보고 있던 공동파의 장문인이 노한 기색으로 벌떡 일어났다.


“뭐 하십니까. 빨리 승자 발표를 안 하시고.”


“스, 승자는 남궁진천!”


“······.”


환호성은 들려오지 않았다. 쾌청한 하늘에서 내려꽂히는 금색의 궤적이 너무나도 강렬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번개가 떨어지기 직전, 남궁진천에게서 뿜어졌던 살기가 너무 끔찍했던 탓일까.


비무대 아래에서 그의 등을 바라보던 조휘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저저. 미친 새끼.’


심상은 훌륭히 자리잡은 것 같았는데, 뿜어대는 살기를 보니까 이제야 조휘가 알던 남궁진천을 보는 것 같았다.


그는 홀로 생각할 때 방해받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했으니.


“다, 다음 참가자는 비무대 위로 올라오시오!”


공심이 아닌 웬 어리바리한 사람이 무대 위에서 지시를 내리는 와중.


장문인들과 가주들이 자리한 곳에서 노발대발한 공동파의 장문인이 남궁가주를 향해 소리를 지른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남궁제위는 방금 그의 장남이 보여줬던 한 수를 계속해서 곱씹고 있었다.


‘무형검······.’


제왕검형을 전수받는 남궁가의 무인들은 저마다의 무형검을 깨우친다. 남궁제위의 아비인 천검제는 천 개의 검이었고, 그의 장남인 남궁진천은 벼락이었다.


공동파의 애송이를 쓰러뜨린 벼락은 그런 무형검의 일종. 생각 이상으로 잘 자리잡힌 벼락을 떠올리자 그의 입꼬리가 기이하게 뒤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조휘가 지켜보고 있었다.






三.




남궁진천이 보여준 광경 덕에 나머지 사람들도 격렬한 비무를 펼치기 시작했다. 한 방에 상대를 쓰러뜨린 것에 자극받았다는 것일까.


“천랑 승!”


팽단열을 상대로 천랑은 세 합도 겨루지 않았다. 한기를 머금은 장력을 흩뿌리기를 잠시, 팽단열이 제대로 대처를 못하니 그대로 접근해서 복부에 일권을 꽂아 넣었다.


“다음은 무당의 진허와 제갈세가의 제갈현!”


‘저자가 유섬의 형인가.’


제갈병건이 무척 유약한 인상의 잘생긴 미중년인 것처럼, 그의 아들인 제갈현도 그러했다.


유약한 학사풍의 인상인 그가 열심히 분전했지만, 저번 비무제의 검룡을 정면에서 꺾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


그러나 마지막에 보여준 제갈현의 절초가 진허의 옷자락을 뜯어버린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었다.


‘천재긴 천재군.’


모용정과 화유.

다른 느낌의 절세 미녀 둘이 비무대에 올라와 있으니 사내들이 열광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비무를 벌이는 내내 조휘는 모용정과 눈이 마주치는 것 같은 착각을 받았다. 비무의 승리는 모용정이 가져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두 경기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


“천성맹의 관구위지와 화산의 청하는 비무대 위로 올라오시오!”


조휘의 뒤에서 기골이 장대한 사내가 천천히 일어났고, 그 반대편에서 쾌활한 미청년이 조용히 일어났다.


자리에서 일어난 사내들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그러길 잠시. 후욱!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들이 다시 등장한 곳은 비무대 위.


서로가 서로의 검권에 들어온 상태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검자루 위에 손을 얹었다.


“비무 시작!”


그와 동시에 두 사람이 쏘아낸 기파가 영역을 구축. 동시에 두 사람의 입술이 달싹인다.


“심상구현.”


“심상구현.”


“화산도경(花山圖鏡).”


“묵린야행경(墨鱗夜行鏡).”


화산을 그림처럼 비추는 거울과.

밤을 거니는 검은 비늘을 비추는 거울.


두 거울이 서로를 비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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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武)란 무엇인가 (3) 23.12.27 624 15 15쪽
133 무(武)란 무엇인가 (2) +1 23.12.26 617 16 13쪽
132 무(武)란 무엇인가 (1) 23.12.25 685 14 17쪽
131 전야제 (3) 23.12.23 694 13 13쪽
130 전야제 (2) +1 23.12.22 647 15 15쪽
129 전야제 (1) 23.12.21 657 13 13쪽
128 후기지수 (3) 23.12.20 670 13 13쪽
127 후기지수 (2) 23.12.19 658 15 16쪽
126 후기지수 (1) 23.12.18 725 14 16쪽
125 금의환향 (2) (5권 完) +1 23.12.17 732 15 16쪽
124 금의환향 (1) 23.12.16 674 15 13쪽
123 검마 (5) 23.12.15 667 13 13쪽
122 검마 (4) 23.12.14 650 14 15쪽
121 검마 (3) +1 23.12.13 690 16 12쪽
120 검마 (2) +2 23.12.12 715 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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