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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속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글자속
작품등록일 :
2023.07.31 20:39
최근연재일 :
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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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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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70,016

작성
23.12.0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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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3쪽

구량 공자 (2)

DUMMY

一.





수문위사가 튀어나온 기운을 순식간에 수습했다. 정신을 차리려는 듯, 커험! 헛기침을 크게 한 뒤 말했다.


“군림기를 익히셨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병장기는 검법인 것 같은데······ 검법은 따로 필요하시지 않으십니까?”


“그렇습니다.”


“당장 검을 쓰실 것이 아니라면, 검법과 연계가 좋은 권장법을 추천해드릴 필요도 없겠습니다. 일단 올라가시지요.”


“좋습니다.”


두 사람이 칠 층에 올라갔다. 칠 층부터는 서책의 느낌부터 남달라졌다. 관리를 어찌나 꼼꼼히 한 것인지, 먼지 한 톨도 보기 힘들었다.


“군림기와 가장 잘 맞는 권법은 군림권이지요?”


조휘가 물었다. 수문 위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합니다. 어디까지나 그분의 군림기와 가장 잘 맞는 것은 군림권이지요.”


같은 심공을 익혀도 익히는 사람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고, 쌓는 진기의 수준이 다르다.


대종사의 진기와 그 휘하 제자들의 진기가 같을 수는 없는 노릇. 수문위사는 그 점을 짚고 있었다.


“우선 군림기를 한 번 보여주십시오.”


조휘가 말없이 우수를 들어 올렸다. 우웅! 작은 울림과 함께 짙은 흑청색 기운이 피어올랐다.


“사기는 아니고 마기인가. 외부에서 받아들인 기운이라기 보단 체내에 존재하던 기운을 군림기로 바꾸셨군요.”


“그렇습니다.”


흑청색 기운에서 느껴지는 것은 두 개였다. 패도적인 마기와 뼈를 얼릴 정도의 한기. 마기는 오마에게서, 한기는 천랑에게서 흡수한 기운이었다.


“군림기에서 한기도 느껴집니다. 아직 구현의 단계에 접어들지 못해서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러자 조휘의 손에서 일렁이던 암청색 덩어리가 불꽃의 형상으로 바뀌었다. 불꽃은 다시 꽃잎이 되었고, 꽃잎은 다시 별빛이 되었다. 별빛은 번개가 되어 파직! 타올랐고. 번개는 다시 쩌적 얼어붙어 얼음이 되었다. 그리고 얼음은 이리저리 소용돌이치더니 작은 ‘혼돈’이 되었다.


“······!”


“이러면 조금 어렵습니까?”


“······.”


수문위사의 아미가 일그러졌다. 잠시 입을 닫고 고민하던 그가 천천히 운을 띄웠다.


“확실히 이러면 조금 어렵긴 합니다. 구량 공자의 군림기와 모든 권법은 잘 어울릴 수도 있지만, 잘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이 모든 변화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무학의 깊이가 깊은 것일 진데, 이 서고에 맹주님의 군림권을 넘을 정도로 깊이가 깊은 무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


“그러나 군림권은 공격을 위한 무공은 아닙니다. 극기를 위한 무공······ 물론 사용하기 나름이지만, 실전에서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더니 서책 두 권을 꺼내왔다.


“현뢰사자권(顯雷獅子拳)과 만압금광장(萬壓禁光掌). 현뢰사자권은 무공을 익힌 자의 진기 색상에 따라 발현되는 뇌전의 색상이 달라집니다. 뇌기를 이용한 무공이니만큼 파괴력과 속도는 발군.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자가 익히면 몸의 수명을 극단적으로 갉아먹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익히면 문제가 없을 거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렇습니다. 만압금광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모든 빛을 제압한다는 이름처럼 서고에 존재하는 무공 중에서 가장 광오한 무공입니다. 대성에 이르면 공간 그 자체를 지배한다고 전해지긴 합니다만······ 실제로 대성에 도달한 무인을 본 적이 없습니다.”


“역사가 깊은 무공이군요.”


“천성맹의 역사가 자그마치 사백 년입니다. 또한 천성맹의 전신이라고도 볼 수 있는 군림맹까지 합하면 그 기한이 천 년에 이르지요. 상고 무림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무학들입니다.”


“호오······.”


사백 년 전부터 무림을 양분해오던 두 세력 중 하나. 그리고 그 이전에는 군림맹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였었다.


“패도 무공이나 시전자의 수명을 갉아 먹는 마공류, 불안정한 무공은 천성맹으로, 본래 구파의 무공이거나 선도의 이치에 닿아 있는 무공은 무림맹으로 향한 거군요.”


“그렇습니다.”


양측 서고를 합치면 정말 만무(萬武)라는 말에 걸맞은 서고가 될 것 같았다.


“권장법은 이 정도면 될 것 같고······ 보법이나 경공술도 하나 추천 받을 수 있겠습니까?”


“보법이라면 아까부터 추천드리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수문위사가 조휘를 팔층으로 이끌었다. 팔층에 발을 들이기 무섭게 공간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확장되었다.


“진법이군요.”


“그렇습니다.”


미로처럼 보이는 환상진을 지나자, 서책 여덟 권이 꽂혀 있는 책장이 보였다.


“본래 외부 반출이 안 되는 무공이지만, 제 권한을 사용해서 특별히 허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맹주님의 독문보법인 만야군림보입니다.”


“······.”


조휘가 빛바랜 서책을 받았다. 모서리 부분에 손때가 많이 타 있었다. 누군가가 지독하게 읽은 흔적이었다. 그 흔적의 주인이 누구인지 유추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최대한 빨리 외우시고 돌려주시면 됩니다.”


“왜 이렇게까지 해주십니까?”


수문위사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글쎄요. 일종의 동질······ 아니 응원? 음. 예, 그런 겁니다.”


“······.”


“구량 공자께서도 눈치채신 것이 아닙니까. 제가 어떤 사람인지.”


그가 작게 웃었다.


“맹주님에게 무공을 사사 받았던,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가 접니다. 그마저도 이제는 끈 떨어진 연 신세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당신께서 뒤를 이을 후계자를 들여오신 게 무척 기쁘더이다.”


“······.”


“진짜 사형이 될 순 없지만, 사형으로서 사제에게 주고 싶은 호의라고 생각해주십시오.”


“이름이 무엇입니까.”


“자령(紫玲)입니다.”


조휘는 자령을 빤히 바라봤다. 가짜 사형이 건네는 일방적인 호의.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짧은 시간, 한참을 고민한 조휘가 조용히 고개 숙였다.


“구량입니다.”






二.




다시 방으로 돌아온 조휘는 비급을 탐독했다. 현뢰사자권과 만압금광장은 확실히 굉장했다. 스스로가 만든 무공이 아닌 꽤 먼 과거부터 존재해온 무공을 익히려고 노력한 것이 처음이라 그랬을까.


‘내가 만든 무공은 깊이는 조금 부족할지라도 그 어떤 무공보다 내게 잘 맞았다.’


맞춤 제작 옷이라고 생각하면 편했다. 그러나 사자권과 금광장은 조금 달랐다.


‘내게 맞춰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전처럼 단박에 대성하기도 쉽지 않아. 형(形)을 몸에 박아 넣고 꾸준히 익히고 궁구해서 진의를 깨닫기 위해 수고를 들여야겠어.’


일장일단이 있었다. 자신이 만든 무공에 비해 쌓아온 역사가 다른 무공이다. 무공의 역사라는 것은 다른 의미로 궁구하고 던지는 깨달음이 깊다는 것. 순전히 전투를 위한 무공과 인간을 초월하기 위한 고뇌가 담긴 무공의 차이였다. 그렇다고 직접 창안한 무공이 파괴력이 떨어진다거나 실전성이 떨어지진 않는다.


‘진짜는 현뢰사자권이 아니라 만압금광장이야.’


현뢰사자권은 대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무인들의 주석이 달려 있었다. 각기 다른 관점으로 무공을 바라보는 기록이 자세히 필기 된 반면, 만압금광장은 그러한 기록이 없었다.


‘언제부터 그런 걸 따졌다고.’


어쨌든 쓸만한 무기가 생긴 셈이다. 진신 무공을 봉인한 이상, 험준한 흑도 세상을 해쳐나갈 방도가 필요했으니. 군림기로 펼치는 현뢰사자권과 만압금광장 정도면 충분했다.


‘무엇보다 만야군림보를 중점으로 익혀야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군림공과 만야공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성취를 올릴 수 있겠는데.’


좌공이 아닌 동공의 형식으로 군림공을 운용하며 매 순간 만야군림보를 펼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군림기의 극을 보고 있을 터.


‘일단 보법부터 해보자.’


방을 치운 조휘가 천천히 형(形)을 따라 했다. 흑제가 펼치는 만야군림보를 상상하며, 그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고자 노력했다.


처음 한 번은 방향도 틀리고 흐름도 잡지 못 해 엉망진창이었다. 두 번째 했을 때는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 발이 나가는 각도, 그 각도에서 이끌 수 있는 최적의 공력 운용 등을 생각하며 보법을 밟자 처음보다는 훨씬 나아졌다.


세 번째 펼치기 전에 좌선을 틀어 군림공을 운용해봤다. 두어 번 혈도를 주천한 뒤,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그대로 세 번째 만야군림보를 밟았다.


쿠웅!


거센 진각과 함께 뽑아 올린 지력이 온 혈도를 돌며 군림기의 흐름에 힘을 보탰다. 흐름이 가속될수록 군림기에서 발생하는 인력이 거대해졌다. 그러다 군림기가 흐름을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


스아아아아아아앗!


순식간에 방안의 기운을 모조리 흡수해버렸다. 정신의 각성이 일어나며 무아지경에서 벗어난다. 단전이 메마를 일은 없었으나, 조휘는 단전이 텅 빈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러다 무언가를 깨달았다.


“오성······ 의 끝인가.”


어느덧 육성을 목전에 두고 있던 것.


정신을 차리자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밤부터 보법을 밟고 있었으니, 네 시진(약 여덟 시간)은 족히 보낸 셈.


그것을 깨닫기 무섭게 몸이 무거워졌다. 눈꺼풀이 감겨 오며 만야군림보를 수도 없이 밟은 전신의 근육이 아프기 시작했다.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지.’


그대로 좌선을 틀고 앉은 조휘는 군림공을 운용했다. 운기를 통해 내면을 관조하고 상처 입은 부분을 빠르게 치유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무리한 근육과 관절에 쌓인 탁기가 빠져나가고 그 빈자리를 군림기가 채워 넣었다.


‘할 일은 다하고 자야지.’


지금 자도 한 시진 이상으로 잘 생각은 없었다. 땀으로 흠뻑 젖었기에 침상에 오르지는 않은 조휘가 바닥에 드러누웠다.


등을 대고 누운 조휘의 옆 시야로 무수히 많은 발자국 자국이 보인다. 여러 갈래로 나뉘던 발자국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한 점으로 모였다. 그렇게 완벽한 형(形)을 그려냈다.


“아주······.”


조휘의 눈이 스르륵 감겼다. 순식간에 곤히 잠든 입가에 미소가 맺혀있었다.




三.





“커어어어어.”


표주천이 조용히 방 안으로 들어왔다. 곤히 잠든 조휘의 기색을 살피던 그가 탁상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었다.


“음냐······.”


‘귀여운 녀석.’


입맛을 다지면서 잠을 자는 조휘. 다시 시선을 돌려 책을 읽기도 잠시. 바닥을 스윽스윽 쓰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다.


“허······.”


자는 와중에도 다리가 움찔 거리고 있었다. 그에 맞춰 팔도 움직인다. 휘두르는 모양새를 보니 새로운 권법을 익히고 있는 듯했다.


대자로 뻗은 상태로 허공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꼴은 썩 웃겼지만, 마냥 웃을 수도 없었다.


‘자는 와중에도 무공 수련이라······.’


독종이란 말도 모자랐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제자에겐 시간이 없어 보였다. 누군가가 칼을 들고 뒤에서 쫓아 오기라도 하는 듯, 매순간 무언가에게서 도망간다.


“······.”


잠을 아무리 줄여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무의식이 반영되어 잠을 자는 와중에도 몸이 동작을 펼쳐낸다.


표주천의 눈이 가라앉았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 놈에게 무언가를 하나 더 익히라고 권하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일까.


‘그건 내가 정할 게 아니다.’


인자한 눈으로 조휘를 바라보던 그가 자신의 장삼을 벗어 덮어줬다. 입고 있던지라 체온이 남은 장삼이 몸에 닿았다. 따듯한지 얼굴이 조금 펴졌다.


들고 온 서책은 그대로 탁상 위에 조용히 올려 두었다. 칠음(七音)이란 직관적이고도 단출한 제목. 겉가죽은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되었단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빤딱빤딱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표주천이 조용히 방을 나섰다. 제자가 어떤 방식으로 삶은 대하는지. 모든 것을 볼 순 없었지만, 그 단편적인 모습을 보았다. 스승으로서 심히 많은 고민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을까.


하루에 반 시진 정도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정 없는 제자. 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었지만, 제자에겐 그럴 시간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미 진정으로 스승인 것을 어쩌겠는가. 스승은 제자를 위해 헌신하는 자리다. 누군가가 미쳤다고 이야기할지라도 표주천은 제자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했다.


제자의 부담을 덜어주자고.

그러기 위해서 더 강해지자고.


강호에 나와 만난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어도.


자신은 이미 스승이었고, 제자는 이미 제자였다.


‘현경 위에 오르자.’


이미 한 번 꺾인 무공에 관한 뜻. 그러나 꺾인 뜻을 이어 붙여준 것은 인연이 얼마 되지 않은 제자였다.


“흑제를 뵙고 싶소.”


표주천은 흑제에게 뵙고 싶다는 청을 올렸다. 그 청이 승인 나기까지 반 각이 걸리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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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무(武)란 무엇인가 (4) 23.12.28 654 16 14쪽
134 무(武)란 무엇인가 (3) 23.12.27 624 15 15쪽
133 무(武)란 무엇인가 (2) +1 23.12.26 618 16 13쪽
132 무(武)란 무엇인가 (1) 23.12.25 685 14 17쪽
131 전야제 (3) 23.12.23 695 13 13쪽
130 전야제 (2) +1 23.12.22 647 15 15쪽
129 전야제 (1) 23.12.21 658 13 13쪽
128 후기지수 (3) 23.12.20 670 13 13쪽
127 후기지수 (2) 23.12.19 659 15 16쪽
126 후기지수 (1) 23.12.18 726 14 16쪽
125 금의환향 (2) (5권 完) +1 23.12.17 732 15 16쪽
124 금의환향 (1) 23.12.16 676 15 13쪽
123 검마 (5) 23.12.15 668 13 13쪽
122 검마 (4) 23.12.14 652 14 15쪽
121 검마 (3) +1 23.12.13 691 16 12쪽
120 검마 (2) +2 23.12.12 716 16 14쪽
119 검마 (1) +1 23.12.11 756 15 15쪽
118 전운 (5) +2 23.12.10 731 16 15쪽
117 전운 (4) +1 23.12.09 693 16 13쪽
116 전운 (3) +2 23.12.08 722 14 13쪽
115 전운 (2) +2 23.12.07 748 15 16쪽
114 전운 (1) +1 23.12.06 769 15 15쪽
113 구량 공자 (5) +2 23.12.05 758 14 13쪽
112 구량 공자 (4) +1 23.12.04 765 16 14쪽
111 구량 공자 (3) +1 23.12.03 767 18 14쪽
» 구량 공자 (2) +1 23.12.02 774 16 13쪽
109 구량 공자 (1) +1 23.12.01 815 15 14쪽
108 천성맹 (2) +1 23.11.30 797 17 13쪽
107 천성맹 (1) +1 23.11.29 811 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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