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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스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마왕으로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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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스
작품등록일 :
2022.01.16 00:36
최근연재일 :
2022.02.25 23:51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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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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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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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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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9화.

DUMMY

어느 날, 뉴월드 본사는 수현을 막기 위해 최대의 결정을 내린다. 바로 운영진의 게임 개입이었다.


마더가 이 결정에 충고를 했다.


[경고합니다.]


[해당 개입은 게임 내 밸런스를 해칠 우려가 있습니다. 공정한 게임 진행을 위해 취소 할 것을 권고합니다.]


최한용 이사는 이를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게임이 망하게 생겼는데 밸런스 같은 소리하고 있네, 이 고물이 말이야! 강제로 진행해!"


불 같이 화를 내는 최한용 이사의 눈치를 보며 개발자가 운영진의 게임 내 개입을 허용했다. 그리고 최한용 이사의 지시를 받은 운영진들은 곧바로 게임 내 랭커들을 만났다.


"이 일이 다른 플레이어나 마왕 쪽으로 흘러 들어가면 안 됩니다."


조용히 말한 한 운영진이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아이템이 허공에 둥둥 떠올라 나타났다.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은 아이템이었다.


"당신들에게 지급할 물건들 입니다."


노말, 매직, 레어, 유니크, 레전드 순으로 구분된 아이템 중 레전드 급 아이템은 서버에 단 하나밖에 없는 아이템이었다. 이 아이템 하나하나는 엄청난 특수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를 소지한 자는 믿기지 못할 정도로 강해진다.


"엄청나네요."


한 랭커가 그렇게 말하면 아이템을 받았다.


"이 일은 꼭 비밀로 하겠습니다."


다른 랭커도 아이템을 받았다.


어느 하나 거절하는 랭커가 없었다. 그렇게 8위인 발탄이 죽고 새로 8위가 된 자와 11위에서 10위로 올라온 자도 이 아이템을 받았다.


"힘이 다르게 느껴지는 데요?"


한 랭커가 그렇게 말하자 운영진이 대답했다.


"레전드급 아이템을 지니고 있으면 일반 플레이어 중 당신을 상대 가능한자가 없을 겁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이 아이템을 그냥 주는 건 아니겠죠?"


"물론입니다."


"조건은요?"


"마왕을 물리쳐 주십시오."


랭커 플레이어들은 그렇게 하기로 했다. 레전드급 아이템을 얻었으니 마왕도 별거 아니라는 자신감을 가지면서 말이다.


한편, 수현은 보일과 엘론시아가 그 동안 열심히 노력을 한 덕분에 이제 보스급 몬스터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굉장한 성장이야."


축하를 건넨 수현이 보일과 엘론시아를 기분 좋게 쳐다 봤다.


"이제 랭커도 상대가 가능하겠는데?"


실제로 이 둘을 상대하기 위해선 일반 플레이어를 기준으로 50명 이상의 공격대가 만들어져야 가능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성장한 만큼 다른 몬스터들도 성장했어. 이제 규모도 커지고 했으니 그들 중에서 특별히 뛰어난 몬스터를 발굴해야 해."


보일이 제안했다.


"추천을 올릴까요?"


수현이 대답했다.


"그렇게 해줄래?"


"인원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보일은 수현의 허락대로 몬스터 사이를 돌아다니며 조사를 했다. 그리고 공통되게 추천 받은 여덟 몬스터를 발굴 해 수현에게 대려 가기로 했다. 이들은 모두 슈프림 급에 달하는 몬스터였다.


수현은 보일이 추천해 대려온 여덟 몬스터를 훑어 보았다.


우선 불타오르는 채찍과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데몬 마리우스, 엄청난 체력 재생력과 광포화 능력을 지닌 트롤 바쿠라, 잔인하고 싸움에 있어 물러서지 않는 늑대인간 아카르, 교활하며 얼음 마법에 능숙한 리치 하인즈, 돌처럼 단단한 피부와 날개를 지닌 가고일 데메테르, 창술의 달인이자 싸움꾼인 리자드맨 투투, 혈마법에 능하고 변신의 달인인 뱀파이어 벰피르, 괴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지닌 오우거 타자흐, 이렇게 8명의 슈프림 급 몬스터였다.


"다들 내가 내리는 명령에 충성하고 의무를 다했으면 좋겠네."


수현이 그렇게 말하자 여덟 몬스터가 허리를 푹 숙이며 예를 취했다.


"마왕님을 위하여!"


그 소리를 들은 수현이 만족스럽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 보았다.


수현은 이들에게 각자 병력을 내어주고 일종의 군단장으로 임명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사령관 역할을 맡고 보일과 엘론시아는 부사령관 및 직속 암살단 역할을 맡게 할 예정이었다. 그럼 모든 것이 구상대로 완성 될 터였다.


"보일, 부탁할게, 엘론시아도."


보일은 자신을 정식 오른팔로 임명한 수현에게 감동하는 얼굴이었다.


"목숨을 걸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목숨을 건다는 보일을 보며 수현이 웃었다.


"제 종족은 늘 마왕 님의 검입니다."


엘론시아 역시 다크엘프로만 구성된 부대를 이끌 수 있어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어쨌든 이렇게 조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수현이 이들을 중요 장소에 배치했다.


알바토르에는 데몬 마리우스가 남았고 포트 선비치에는 트롤 바쿠라가 남았다. 그리고 각 길목에 주둔지를 차려 늑대인간 아카르, 리치 하인즈, 가고일 데메테르, 리자드맨 투투, 뱀파이어 벰피르, 오우거 타자흐를 주둔시켰다.


이렇게 되고 보니 알바토르와 포트 선비치 사이 중요 길목마다 주둔지가 배치되어 단단한 방어 전선이 형성 되었다.


"좋아, 이러면 이제 슬슬 다음 공략지를 정해야 하는데.”


잠시 고민한 수현이 혼잣말 했다.


“아크바론이 역시 좋겠지?"


해안선을 따라 도시를 점령하며 올라갈 계획이었다. 아무래도 가까운 도시부터 점령하는 편이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아크바론을 치기 위해서는 알바토르를 거쳐 가야 했다. 포트 선비치는 산맥에 둘러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쉬운 점령전은 아니겠지만 수현은 자신이 있었다.


"이 주변 지역은 이제 완전한 우리 영토야. 안정적인 본진을 토대로 조금씩 전진하면 제국을 건설할 수도 있어."


틀린 말은 아니었다. 다만, 이를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랭킹 10위의 소환사 구름은 운영진의 도움을 받아 아이템 트리슈나를 착용했다. 삼지창의 형태로 생긴 이 아이템은 대상자의 화속성 스킬을 4배 강화 시켜주며 모든 공격을 화염 데미지로 바꾸는 효과가 있었다. 구름은 이 아이템을 얻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나한테 딱 맞는 아이템이잖아?"


이런 아이템이 있다면 마왕조차 공략 할 수 있다고 믿었다.


"나 혼자서도 마왕을 상대 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다른 랭커들은 그런 능력으로는 마왕과 싸우기 힘들 거라 구름을 낮춰 평가했다. 모두들 이전 랭커들이 어떻게 당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만하면 반드시 당할 터이니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


한 랭커가 충고를 했다.


"마왕을 상대하기 전에 마왕군을 상대해야 하는데, 과연 가능 할까?"


이에 발끈한 구름이 소리쳤다.


"내 능력을 무시하지마! 난 너희들과 달라! 내겐 특별한 힘이 있다고!"


그런 다음 마치 이를 증명하기로 결심했는지 홀로 몬스터 랜드로 향했다. 그리고 구름이 도착한 곳은 늑대 인간 아카르가 지키고 있는 주요 전선이었다.


어느 날 밤, 구름은 홀로 아카르가 보낸 몬스터와 전투를 벌였다.


"덤벼라, 더러운 몬스터들아!"


화염이 벼락처럼 내리쳤고, 불길이 해일처럼 덮쳤다. 몬스터들이 순식간에 불에 타올랐다. 비명과 함께 노린내가 진동을 했다. 늑대 인간 부대가 공격을 시도했으나 구름의 실력은 쉽게 당할 정도가 아니었다. 사자에게 아무리 토끼가 몰려 들어도 결국 토끼일 뿐인 것과 같은 이치였다. 하지만 토끼가 수백 마리라면 사자도 물어 죽일 수 있으리라. 문제는 그렇게 많은 인력을 투입하도록 놔두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이었다.


아카르는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들다 생각하며 자신이 나섰다.


"내가 상대해주지."


이대로 피해를 두고 볼 수 없었기에, 아카르는 자신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저 플레이어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마왕님의 기대에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구름과 아카르가 전투를 시작했다. 처음 검을 들고 인간의 형태로 싸우던 아카르가 빠르게 구석으로 몰렸다. 아무래도 저 창이 수상했다. 엄청난 기운을 내뿜고 있었기에 접근하는 것 조차 힘겨웠다. 인간의 형태로는 상대가 안되겠다 싶은지 아카르가 주저하지 않고 늑대인간으로 변했다. 순식간에 털이 자랐고 얼굴이 늑대처럼 변했으며 손톱이 날카로워졌다.


"이제 내 차례다."


민첩성과 방어력이 크게 증가한 아카르가 구름을 압박했다. 슈프림급 몬스터의 힘은 상상을 초월했다. 손톱이 바람을 가르자 풍압이 생성되어 날아갔다. 구름이 피하자 땅에 손톱의 흔적이 남았다.


"이런."


난색을 표한 구름이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상처가 하나 둘 늘어갔다. 늑대인간으로 변한 아카르는 구름보다 훨씬 빠르고 완력에서도 앞섰다.


"젠장, 마왕에게 쓰려고 아껴둔 기술인데 어쩔 수 없나!"


아카르가 손톱으로 목을 겨누는 순간 구름이 창을 쿵 하고 내리쳤다.


“나와라!”


순간 진동과 함께 화염이 퍼지며 아카르가 날아가 바닥에 처박혔다.


"크윽!"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린 아카르가 전방을 보았다. 거기엔 불로 온 몸을 감싸고 있는 불의 정령왕 이프리트가 서 있었다. 원래라면 셀라임 정도만 소환이 가능했지만 트리슈나의 화염 증가 4배의 특성에 따라 정령왕도 소환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게 바로 구름이 믿고 있던 비장의 기술이었다.


"이프리트! 불태워 버려!"


급으로 치면 정령왕은 보스급이었다. 아카르는 이 정령왕과 치열하게 싸웠지만 정령왕의 공격에 속수 무책으로 당했다. 불 그 자체를 무엇으로 이길 수 있을까? 차라리 마왕님께 빨리 전보를 쳐 도움을 요청하는 편이 좋았다. 판단을 잘 못 했다. 아카르가 결국 이렇게 패배하나 싶은 순간이었다. 마왕님에게 면목이 없었다.


"안돼, 이럴 순 없어."


온 몸이 그을린 아카르가 그렇게 말할 때였다.


구름이 걷혔다. 어두운 밤을 환하게 밝히는 보름달이 나타났다.


"아우우!"


아카르가 보름달을 보며 고개를 치켜 들었다. 늑대인간이 가장 강해지는 시간이었다. 긴 하울링과 함께 모든 늑대인간이 이를 따라 했다.


"다시 시작이다!"


늑대인간으로써 가장 강한 힘을 각성한 아카르가 구름을 노려 보았다. 이프리트를 소환한 건 구름이었다. 그리고 소환자가 사라지게 된다면? 이프리트도 사라지리라. 그런 결론을 내린 아카르가 바람을 갈랐다. 아니, 공간을 갈랐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속도로 움직인 아카르가 구름의 목을 잘랐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서걱!


구름이 믿기 힘들다는 얼굴로 쓰러졌다. 이프리트가 화염의 형태로 흩어지더니 사라졌다. 머리통이 대굴대굴 굴러 아카르 발 밑으로 다가왔다. 이를 발바닥으로 눌러 으깬 아카르가 구름의 시체로 다가갔다. 저 요상한 창을 챙겨 수현에게 받칠 생각이었다. 하지만 트리슈나가 먼지처럼 변하더니 흩어져 버렸다.


"수상하군, 내가 만지니 먼지가 되어 버렸어."


아카르가 이 모든 사실을 수현에게 고했다.


"뉴월드가 또 장난질을 한 건가?"


수현은 설마 하는 생각을 했다. 뉴월드가 랭커에게 아이템을 공급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 하면서 말이다. 아무래도 이건 랭커를 모두 말살해야 끝날 게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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