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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스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마왕으로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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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스
작품등록일 :
2022.01.16 00:36
최근연재일 :
2022.02.2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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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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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화.

DUMMY

군단장의 반란 이벤트는 이기훈 이사가 계획한 신의 한 수였다. 모든 게임의 엔드 컨텐츠가 소비된 이 상황을 타계할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 이벤트를 승인해줘.”


마더는 이를 받아 들였고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이벤트를 강제했다.


[해당 이벤트 검증 완료.]


[프로토콜 작성.]


[실행 단계에 들어 갑니다.]


수현은 다시 한 번 세컨드 월드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즐거워했고, 자신의 지갑이 마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이러면 안 할 수가 없잖아?”


모두가 좋을 수 밖에 없는 이벤트였다. 플레이어는 이벤트를 통해 컨텐츠가 늘어나자 다시 돌아왔다. 뉴월드의 주식이 서서히 오른 것도 이때였다. 이기훈 이사는 이런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마더에게 최종 권한을 전부 위임했다.


“모든 건 네가 결정해, 마더. 우린 제안만 할게.”


최한용 이사가 망쳐놓은 것을 모두 정상으로 돌리기 위함이었다. 이제 개발자나 운영진의 개입은 없을 예정이었다.


수현이 세컨드 월드로 다시 돌아갔다. 처음으로 그를 반긴 건 보링이었다. 그 다음은 엘론시아였고 마지막으로 라흐쉬나였다. 보일은 수현이 천하통일을 이뤘음을 축하하는 한편 군단장들의 반란에 대해 걱정스럽게 말했다.


“모든 군단장이 각자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엘론시아는 배신자들의 말로는 비참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죽이러 가야 한다고 했다. 라흐쉬나는 네가 죽인 생명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라며, 세상엔 진정한 강자도 약자도 없는 법이라고 했다.


“그래도 반란이라니. 내게 충성 할 때는 언제고. 이거 군기 교육 좀 해야겠는데?”


수현은 우선 각 군단장들이 어디서 반란을 일으켰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먼저 진압해야 할 대상을 선별했다. 처음은 벰피르였다. 현재 수현이 있는 알바토르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


“이야, 생각보다 훨씬 심한데 이거?


세인트비야 라는 도시를 거점으로 벰피르는 여기에 거대한 성을 짓고 인간과 몬스터의 피를 빨며 힘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또한, 피를 빨린 그들은 벰피르의 수하가 되었고, 지금도 세력을 넓히는 중이라 했다. 플레이어 역시 이런 벰피르에게 흡혈을 당하고 직업을 노블레스로 바꾸고 있다 했다. 이건 상당히 좋지 않은 경우였다. 반란도 용서하지 못할 일인데 세력을 넓혀 침범 중이라니.


“자신 있다 이건가?”


수현은 반란을 일으킨 군단장 들에게 제대로 교육을 시켜야겠다고 느꼈다. 동시에 그의 수입이 줄어드는 일도 막고 말이다. 천하를 통일 했지만 이 반란 때문에 수익이 생각보다 적었다. 하루에 수백억의 수익을 올려도 수백억이 고스란히 영토 관리를 위해 빠져나가는 상황이니까. 수현이 쥐는 돈은 하루에 억 단위가 전부였다. 물론, 이것도 많은 돈이었다. 하지만 수현은 자신이 버는 돈 보다 잃는 돈에 더 눈길이 갔다. 사람이 그렇지 않던가? 백만 원을 따도 잃은 십만 원 생각을 하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용서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피 같은 내 돈 빨아 먹는 건 용서 못하지.”


수현은 벰피르를 칠 준비를 했다. 군사를 모았고 플레이어도 모았다. 그의 권속이 된 돌격대 밑으로 용병부대를 하나 더 만들었다. 비용이 들지만 그만큼 충성을 하는 만큼 운용하기가 편했다. 수현은 준비를 마치고 벰피르의 세인트비야로 향했다. 그곳은 대낮이어도 매우 어두운 곳이었다. 마치 밤과 같았고 하늘이 우중충 했다. 세인트비야로 들어서자 죽어버린 나무와 풀이 보였다. 벰피르의 영향이었다. 수현은 생각보다 벰피르가 강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정도라. 꽤 컸네.”


세인트비야를 포위한 수현이 벰피르가 나오길 기다렸다. 벰피르는 나오는 대신 자신의 성에서 마법으로 말했다.


“마왕이시여, 당신을 위해 충성했고 그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은 것에 불과합니다. 왜 저를 공격하려 하시나이까?”


수현은 간단하게 대답했다.


“내 것을 네가 빼앗으려 하니 널 치려 한다.”


벰피르가 따졌다.


”그럼 당신과 대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수현이 씩 하고 웃으며 말했다.


“바라던 바다.”


말을 마친 수현이 엘론시아에게 공격을 명령했다. 엘론시아는 벰피르의 언데드 군단과 전투를 치렀다. 베고 찌르고 뭉갰다. 하지만 언데드 군단은 죽어도 다시 살아나 계속해서 공격을 했다. 수세에 몰리는 건 오히려 수현의 군대였다. 이를 눈 여겨 보던 수현이 돌격대와 용병부대를 투입했다.


“전진하여 쓸어 버려라.”


그들은 불을 이용해 언데드를 공격했다. 확실히 플레이어 쪽이 몬스터를 상대하는 데 있어 지능이 높았다. 언데드 군단은 불에 타자 다시 회복하지 못했다.


수현은 그 기세에 힘 입어 벰피르의 영지를 공략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전진하던 수현은 노블레스로 전직한 플레이어 뱀파이어와 마주쳤다.


“마왕, 아무리 너라고 해도 벰피르의 축복을 받은 우리 전부를 상대할 수 없다.”


굉장히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노블레스의 수장이었다. 수현이 그들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노블레스의 수장과 대면하면서 말했다.


“너희 전부와 나 한 명이 자웅을 겨루어 보자.”


노블레스 수장이 웃으며 자만하지 말라 경고하고 덤벼들었다. 수현은 노블레스 무리를 파멸검으로 일격에 쓸어 버렸다.


“뭐?”


플레이어 전부가 믿기 힘들다는 얼굴로 수현을 보며 검은 화염에 타 들어갔다. 언데드가 되었다고 해도 수현의 검 앞에서는 소용 없었다. 파멸검은 정말로 모든 걸 파멸 시켰다.


“용사도 상대했던 나다. 너희 따위는 쓰레기야.”


이제 남은 건 벰피르 하나였다. 수현은 벰피르가 머물고 있는 세인트비야의 체스트 성으로 갔다. 체스트 성에 머물고 있는 벰피르가 당신들을 초대한다고 하며 성문을 열었다. 성문으로 군대가 들어서자 벰피르의 환술로 인해 모두가 시공간의 영역에 갇혀 버렸다.


벰피르가 한심하다는 투로 말했다.


“이 시공간은 아주 특별합니다. 여기선 내가 허락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나갈 수 없어요.”


수현이 가만히 이를 바라보다 마기를 끓어 올렸다. 최대치로 끌어 올려진 마기가 들끓으며 공간을 뒤 흔들었다. 그리고 수현은 파멸검으로 이 공간을 찢고 간단하게 빠져 나왔다.


“해봐야 이것도 전부 환술 아닌가? 힘으로 찢으면 그만이야.”


하지만 아쉽게도 수현이 이끌고 온 군대는 벰피르의 시공간의 영역에 갇힌 상태였다. 그들은 이 환술을 깰 만큼 강한 능력을 지니고 있지 못했다. 벰피르가 친히 그런 수현을 마중 나왔다. 벰피르가 아름다운 턱시도와 망토를 입고 수현 앞에 섰다.


“마왕이시여, 지금의 저는 옛 뱀파이어 왕의 유물을 손에 얻은 상태입니다. 아무리 마왕이라고 해도 절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아량을 베풀 때 돌아가십시오. 이게 당신에게 충성했던 제 마지막 호의입니다.”


수현이 비아냥거렸다.


“이야 벰피르, 많이 컸네? 군단장 시절 내게 충성하던 모습을 보고 싹수가 있다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양아치였어.”


도발이었다. 벰피르가 그 소리를 듣고 피식 웃더니 수현을 향해 손을 뻗었다. 수현이 파멸검을 들어 앞을 가렸다. 벰피르가 사용한 혈마법이 거대한 피의 창을 만들어 수현을 공격했다. 이를 파멸검으로 베어버린 수현이 벰피르에게 달려 들었다. 그러자 피웅덩이를 만들어 반대쪽으로 피한 벰피르가 급 반전해서 엄청난 속도로 덤벼 들었다. 수현이 이를 회피하며 마공탄을 날렸다. 마기로 이루어진 탄환이 빠르게 날아 갔지만 벰피르가 망토를 휘둘러 이를 모두 쳐냈다. 정말 벰피르의 말처럼 예전과 다른 수준이었다.


수현이 마기를 끓어 올려 벰피르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망토를 칼처럼 휘두른 벰피르가 수현을 노려 보았다.


“당신은 날 이길 수 없어.”


수현을 비웃었다.


“그럼 어디 한 번 날 물어봐.”


수현이 파멸검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엄청난 괴력에 성이 흔들거릴 정도였다. 믿기 힘든 힘이었다. 벰피르가 당황하며 망토를 바라보았다. 금이 가고 있었다. 뱀파이어 왕의 망토가 말이다. 놀란 벰피르가 뒤로 물러선 다음 수연을 쳐다 보았다.


“당신의 강함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군요.”


수현을 치켜세운 벰피르가 자신의 손목에 상처를 내었다. 피가 주륵 흘렀다. 그 피를 이용해 이상한 그림을 그린 벰피르가 수현을 보며 말했다.


“뱀파이어왕의 유물을 모두 얻은 뱀파이어는 왕의 힘을 소환해 싸울 수 있습니다.”


그 말처럼 이상한 그림에서, 그러니까 아마도 소환진으로 생각되는 그곳에서 뿔이 달린 해골 모양의 뱀파이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퀴퀴한 시체 썩는 냄새와 피 냄새를 풍기며 수현을 향해 커다란 손을 내리 찍었다. 수현이 이 모습을 보다 벰피르에게 한마디 했다.


“네가 생각하기에 천하통일을 한 내가 고작 이 왕이라는 작자보다 약할 것 같나?”


그런 다음 한칼에 뱀파이어 왕을 베어버린 수현이 당혹스러워 하는 벰피르의 심장에 검을 꽂아 넣었다. 그리고 말했다.


“영화를 보니까 뱀파이어의 심장에 말뚝을 박으면 죽더라고.“


그리고 힘을 주어 벰피르를 바닥에 눕히고 파멸검을 관통시켰다. 벰피르가 고통에 발버둥 치다 이내 검은 화염에 타올랐다. 수현이 그렇게 벰피르를 쓰러트리자 시공간의 영역에 갇혀있던 모두가 풀려났다. 수현은 그들에게 모든 것이 끝났다 이야기하고 벰피르는 제대로 군기 교육을 시켜 저 세상으로 보냈다고 했다.


그 말에 엘론시아와 보일이 더욱 더 충성하겠다며 무릎을 꿇었다. 플레이어들은 그런 수현의 강함을 보고 긴장한 얼굴을 했다. 수현이 그들 사이를 지나가며 말했다.


“누구든 내게 칼을 들이밀면 그에 합당한 벌을 받겠지만, 내게 협조한다면 그에 대한 대가를 받을 거다.”


실제로 하루 뒤 용병들은 단 한번의 작전을 통해 인당 오십만 원에 달하는 셀을 받았다. 그리고 수현의 이런 행위가 게시판을 통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동영상으로 제작까지 되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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