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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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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연재수 :
251 회
조회수 :
9,766
추천수 :
452
글자수 :
1,515,958

작성
23.02.08 08:00
조회
58
추천
3
글자
15쪽

1화 돌아오다 - 20

DUMMY

“어어, 이게 뭐지?”


“카데스님, 필토 상점 어디 갔습니까? 우리 잘못 온 거 아닙니까?”


“카데스! 여기 맞아?”


카데스와 파시비엔, 아리엘은 낯설기 그지없는 히크 거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처음 히크로 들어설 때부터 낯선 기운을 가득 느끼며 골목으로 들어왔다. 그리 오랜 시간 이곳에 머무른 건 아니었지만 떠나기 전 지저분하고 시궁창 냄새가 나는 히크를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카데스의 기억 속의 히크는 어디에도 없었다. 길은 깨끗해졌고, 시궁창 냄새도 더는 나지 않는 평범할 정도의 동네가 되어버렸다. 낡고 우중충한 집들은 깨끗하게 정비가 되었고 골목골목 담벼락에 화사한 벽화가 그려져 있으니 어쩌면 낯설어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게다가 세 사람이 서 있는 자리 앞엔 잡화점 필토 상점이 아닌 카페가 들어서 있었다. 사람들은 테이블에 앉아 웃고 떠들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사장님이 업종을 변경하신 건지도 몰라. 잠깐만.”


카데스가 성큼성큼 걸어가 서빙을 하는 종업원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 뭐 하나만 물어볼게요.”


“네? 뭘요?”


종업원은 카데스를 보고 주춤하며 살짝 뒤로 물러섰다. 옛날 히크에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그 즉시 속옷까지 털려버리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종업원을 털어갈 사람은 없었다.


“혹시 여기 사장님 성함이 필토라는 분입니까?”


“아뇨?”


“그럼 예전에 이 자리에 필토 상점이라는 잡화점이 있었는데 모르세요?”


“아뇨. 전 여기서 일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그때도 여기는 카페였습니다만······.”


“알고 계신 분은 없습니까? 전에 여기에 있었던 사장님 말입니다.”


“잠깐만요. 그럼 사장님 모셔올게요.”


종업원은 여전히 카데스를 경계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뒤 30대 중후반쯤으로 보이는 마른 여성이 나와 카데스에게 다가왔다. 이 여자는 카데스 눈에 절대 필토 사장님은 아니었다.


“저를 찾으셨다고요?”


“네, 혹시 예전에 여기 잡화점 사장님 어디 계신지 아십니까?”


“제가 여기에 카페를 차릴 땐 그냥 비어있는 곳이었어요. 잡화점 같은 건 없었는데요.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죄송합니다. 예전에 여기 필토 상점이라는 잡화점에서 일했던 사람이라서요. 실례 많았습니다.”


카데스는 의기소침해져 파시비엔과 아리엘이 서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그가 돌아오자마자 파시비엔이 궁금한 얼굴로 말했다.


“카데스님, 필토 사장님은 어디 계십니까? 여기 아니지 말입니다? 잘못 찾아온 거 같습니다만?”


“아니, 여기 맞아. 떠나신 모양이야.”


“그럼 카데스랑 지터 스승님 여기 없어?”


“응, 괜한 헛걸음 했나 보다. 그래도 한때 검술제자여서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진짜 어색합니다. 무섭고 지저분하던 히크 거리가 이렇게 깨끗해졌다는 건 믿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맨날 제가 들락거리던 필토 상점이 카페가 됐다니 말도 안 됩니다.”


“그래, 나도 적응 안 돼. 서지터가 와서 보면 놀라 자빠지겠다.”


“카데스님, 그럼 필토 사장님 못 찾는 겁니까?”


“어디로 가셨는지 여기선 알 방법은 없겠지. 그래도 한때 용병이셨으니까 용병 길드나 가서 한번 알아봐야겠다. 일단 가자.”


“웅웅.”


아리엘이 축 처진 카데스의 손을 잡고 길을 나섰다. 카데스에겐 제대로 된 정식 검술 스승은 아니었지만 강해져 돌아온 모습을 필토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던 제자 중 한 명인 그가 팔라고스 전쟁에도 참전해 당당하게 살아 돌아온 모습을 필토에게 보여준다면,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뿌듯해하고 기뻐할 필토의 모습을 상상했었다.


하지만 그런 작은 기대는 거품처럼 사라졌다. 카데스는 아마도 그가 어딘가 찾기 힘들 곳으로 떠날 것으로 생각되었다. 용병 길드에 알아본다고는 하지만 찾을 가능성도 상당히 적었다. 이미 은퇴한 용병이었으니 말이다.


- 휘이익! 휘익!


세 사람이 히크 거리를 거의 다 벗어날 때 즈음 누군가 휘파람 소리를 내었다. 설마하니 자신들을 부르는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셋은 그냥 계속 걸어갈 뿐이었다. 그러자 레일라의 짜증을 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르면 좀 봐줄래? 어떻게 쳐다도 안 보니?”


“어? 레일라!”


목소리의 근원지는 2층 건물 파란 지붕 위에서 들려왔다. 레일라는 낮게 몸을 숙인 채 있었고, 아리엘이 반갑게 그녀를 불렀다.


“쉿! 일단 히크 벗어나서 만나자. 앞에서 기다릴게.”


“응! 응!”


- 탓!


눈 깜짝할 사이에 레일라의 모습이 사라지자, 셋도 히크 거리를 벗어났다. 레일라는 이미 밖에서 세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윌리, 빌리 형제의 조사를 위해 마이론홀드로 먼저 들어간 레일라는 3일 만에 친구들과 다시 재회했다. 3일이 꽤 길게 느껴졌는지 아리엘이 그녀를 보자마자 품에 안겼다.


“헤헤, 레일라 잘 지냈어?”


“응, 정신없었네. 3일이 한 3주 정도 되는 줄 알았어. 아리엘도 쟤네 사이에서 잘 지냈지?”


“웅. 알아본 건 어떻게 됐어?”


“조금 있다 얘기해줄게. 얘들아, 안녕?”


“응, 왔어?”


“레일라님, 3일 만에 보니 더 아름다워지셨습니다. 아아! 에리카님도 참 아름다우셨는데 말입니다. 보고 싶습니다. 잘 지내고 계실지 걱정입니다.”


“시끄러워. 말 많은 사제 놈아. 일단 점심이나 먹으면서 얘기할까?”


그렇게 넷은 히크에서 멀리 떨어진 식당으로 이동했다. 뒤늦은 점심을 먹으며 레일라는 어이가 없는지 계속 피식거렸다.


“하아,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생각할수록 신기하네.”


“레일라님, 왜 그러십니까?”


“아니, 너무 웃겨서. 히크 거리가 저렇게 변할 줄 누가 알았겠어? 시궁창 냄새랑 쓰레기들이랑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가득하던 곳인데. 담벼락에 벽화는 또 뭐냐. 웃겨 정말!”


히크 거리는 그녀에게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비록 몇 년 만에 돌아오긴 했지만 너무나도 많이 변해버린 그곳이 낯설기만 했다.


“저희도 적응이 안 됐지 말입니다. 저희도 그런데 레일라님은 오죽하셨겠습니까. 그리고 필토 상점 보셨습니까? 카페가 됐습니다.”


“어, 나도 첫날 봤어. 필토 상점이 카페라니. 피식! 진짜 어이가 없다. 그래도 나름 단골 가게였는데, 없어지니까 서운하네.”


이들에겐 필토 상점이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거기서 서지터를 만났고 카데스 사건 이후 친구가 되자며 레일라가 필토 상점을 찾았다. 이후 둘도 없는 친구들을 얻은 추억의 장소였다.


“알아보신 건 좀 있습니까?”


파시비엔의 질문에 레일라는 편하게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말했다.


“아니, 별로. 그놈들 아직 히크에 있는 거 같긴 한데 정보를 알아내기도 힘드네. 한 가지 알아낸 건 그냥 느낌이긴 한데 상단으로 위장하고 있는 거 같아. 히크 안쪽에 꽤 큰 건물도 생겼더라? 거기가 처음 듣는 상단의 본거지 같은데 느낌이 거기에 있을 거 같아. 그런데 3일 동안 근처에 죽치고 있었는데도 윌리, 빌리 놈들 코빼기도 안 보였어.”


접시를 싹싹 비운 카데스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럼 쳐들어가면 돼?”


“풉! 아서라. 너도 서지터 닮아가니? 걔랑 똑같이 말하네. 무식한 건 걔 하나로 족하니까 넌 좀 참아줄래? 그리고 그냥 느낌이야. 확실하지도 않아. 괜히 쳐들어갔다간 우리 현상 수배범 될지도 몰라. 더 알아보고 움직여도 늦지 않아.”


“알았어.”


“그런데 확실히 수많은 도적 길드를 하나로 통합하긴 했나 봐. 주위에 도적들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 다른 길드에 아는 얼굴들이 좀 있어서 찾아보긴 했는데 빌리, 윌리한테 저항하는 애들은 다 죽여 버리고, 다른 애들은 멀리 도망갔거나 고향으로 돌아간 듯해.”


3일 동안 레일라가 알아낸 건 고작 그것뿐이었다. 자신이 몸담았던 새도우문 길드의 동료들 역시 어디에도 없었다. 에이처의 말대로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갔고, 유일하게 저항하던 동료 중에서 살아남아 도망쳤던 게 에이처였지만, 그마저도 트리스미스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다.


빌리, 윌리 형제의 본거지나 그들이 통합한 도적 길드조차 어디에 있고,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정보수집 능력이 뛰어난 레일라조차도 알아낼 수는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레일라가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조금 뜬구름 잡는 심정이네. 떠난 몇 년 사이에 너무 많이 변했어.”


“이제 시작이니까 차근차근 알아보자.”


“그래야지. 한스는 연락 왔고?”


“네! 왔습니다. 지금 정신없이 바쁘신 모양입니다. 이사 준비도 해야 하고, 이사에 필요한 서류들도 작성해서 제출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마법학교에 스승님도 만나러 가야 한다고 잠깐 얼굴만 내비치고 가셨습니다.”


“그렇구나. 한스는 신났겠네.”


“그렇지 말입니다. 입이 귀에 걸려 계시던데 말입니다? 아! 그리고 그거 아십니까? 서지터님이 우리 떠나기 전에 한스님 동생분들 일자리도 알아봐 주셨답니다. 덕분에 다들 건강히 잘 계셨다고 합니다.”


“그래? 그놈답네. 괜히 한스가 불편해할까 봐 얘기 안 했겠지.”


레일라는 흐뭇하게 웃었다. 아무리 사고치고 말썽을 일으키는 친구였지만 누구보다 속이 깊고 착한 친구였다. 문득 레일라가 다른 생각이 들었는지 파시비엔을 불렀다.


“파시비엔? 너 지금 추천서 가지고 있니?”


“넵! 당연히 가지고 있지 말입니다. 항상 품에 넣고 다닙니다.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속옷 속에 아주 깊이 잘 숨겨놓고 있습니다. 만약 이거 잃어버리면 전 셜레인 대주교님한테 맞아 죽을지도 모르거든요.”


“넷이 한 번 가볼까? 두 사람이야 일단 나중에 합류하면 되니까 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라도 하자. 살짝 돌아가는 분위기 좀 보고 두 사람 다 합류하면 그때 가서 제대로 의뢰받으면 되잖아?”


“어? 괜찮은 생각 같습니다. 어차피 추천서는 제가 가지고 있으니 크게 문제 될 것도 없어 보입니다. 두 분 올 때까지 빈둥거리고 있을 바에 잠깐 가서 얼굴도장 찍으면 좋지 않겠습니까? 카데스님? 아리엘님? 어떠십니까?”


“그래, 한 번 가보자.”


“나도 나도! 나도 좋아.”


“그럼 슬슬 가보자. 밤에 가는 것보단 낮에 가는 게 나을 거야. 거기 엄청 대단한 사람들이 오는 곳이거든. 밤에 가면 아마 경계도 더 심할 테니까 한가할 때 가는 게 좋겠어. 다 먹었으면 일어서자.”


네 사람은 식당을 나섰다. 나이트 플라워라는 고급 주점은 기어븐이라는 동네에 자리 잡고 있다. 고급 주점이 있는 곳답게 기어븐이란 동네는 많은 귀족이나 부자들이 사는 부촌으로도 유명했다. 왜 그런 곳에 있는 주점과 아그나달린 신전이 연관되어 있는지 궁금했기에 여섯이 모두 모이기도 전에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먼저 가보려 했다.


#

네 사람이 나이트 플라워라는 고급 주점 앞에 도착해 주변을 살폈다. 슬슬 해가 넘어가고 있는 시간이었기에 주점 주변이 번잡하거나 북적거리지는 않았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듯 팻말에 ‘영업 준비 중’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레일라의 생각은 아마도 해가 떨어지고 나면 꽤 어수선한 분위기가 될 것을 예상하고, 잠시 주변을 둘러본 뒤 레일라가 친구들을 향해 말했다.


“어쩔까? 문이 닫혀있는 거 같은데.”


“노크해 보지 뭐.”


“그래. 파시비엔? 네가 가봐.”


“네? 제가 가야 합니까? 성직자 신분으로 이런 곳에 막 드나들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수도 있습니다.”


“아, 쫌! 지금 네 모습 보고 누가 성직자라고 하겠니? 빨리 안 가?”


“네, 네. 알겠습니다. 추천서 들고 있는 제가 갑니다.”


파시비엔은 터덜터덜 나이트 플라워라는 주점 문으로 향했다. 레일라의 말처럼 현재 파시비엔은 아그나달린의 흰 사제복도 입고 있지 않았고, 신전의 문양이 새겨진 갑옷이나 방패도 모두 반납한 상태였다.


그는 페올루안테를 떠나오는 중에 간단한 방어구들과 필요한 옷가지들을 샀고, 조금 어설퍼 보이지만 카데스와 같은 평범한 용병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파시비엔은 그나마 성직자로서 알아볼 수 있는 건 딱 한 가지. 허리춤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메이스뿐이었다.


- 똑똑.


“실례합니다.”


문 너머 건물 안은 고요했다.


- 탕탕!


“실례합니다!”


아무 말이 없었기에 파시비엔은 조금 더 큰 소리로 말하며 꽃문양의 손잡이를 잡아 문을 때렸다. 그제야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 착!


“누구십니까?”


건물 안에서 한 여인이 눈높이 정도에 있는 네모난 작은 문을 밀어 이른 시간의 방문객을 확인했다. 파시비엔이 허리를 살짝 숙여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그나달······. 아니! 저는 모험가인데 아그나달린 신전의 셜레인 대주교님께서 보낸 사람입니다. 줄리 리벨드 부인을 만나기 위해 왔습니다.”


파시비엔은 상대의 경계심을 낮추기 위해 억지 미소를 지으며 실실거리자 문 너머의 여인이 간단하게 대답해주었다.


“옆으로 조금 돌아가시면 문 하나가 있을 겁니다. 거기로 오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시비엔이 다시 꾸벅 인사를 하고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왜 그냥 와?”


“옆으로 돌아가라고 하십니다. 거기에 옆문 같은 게 있나 봅니다.”


“그래? 가자.”


넷이 건물 옆으로 조금 돌아가자 문 하나가 보였고, 방금까지 파시비엔과 잠깐 대화를 나누었던 여인이 이제 막 문을 열고 있었다. 지극히 사무적인 행동으로 여인이 다시 파시비엔에게 말했다.


“추천서 가지고 계시면 먼저 주십시오.”


“네! 여기! 여기 있습니다.”


파시비엔이 추천서를 내밀자 여인은 봉투 위에 봉합해 놓은 인장 문양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인장 문양은 아그나달린의 대주교만이 사용하는 인장 문양이었고, 고개를 잠시 끄덕이더니 바로 네 사람에게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안내해주실 분을 모셔오겠습니다.”


“네.”


여인은 뒤돌아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가 사라져버렸고, 네 사람이 대화를 채 나눌 시간도 주지 않고 안내해줄 사람이 나타났다.


“어서 오십시오. 아그나달린 신전에서······. 어어?”


“어?” “어?” “으에에?”


밖으로 나온 안내인과 일행은 서로를 마주 보고 깜짝 놀라버렸다. 익히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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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화 돌아오다 - 15 23.02.01 53 3 15쪽
14 1화 돌아오다 - 14 23.01.31 58 3 12쪽
13 1화 돌아오다 - 13 23.01.30 54 3 11쪽
12 1화 돌아오다 - 12 23.01.26 61 3 17쪽
11 1화 돌아오다 - 11 23.01.25 69 3 17쪽
10 1화 돌아오다 - 10 23.01.24 69 3 12쪽
9 1화 돌아오다 - 9 23.01.23 63 3 15쪽
8 1화 돌아오다 - 8 23.01.19 66 3 14쪽
7 1화 돌아오다 - 7 23.01.18 88 3 13쪽
6 1화 돌아오다 - 6 23.01.17 102 3 12쪽
5 1화 돌아오다 - 5 +2 23.01.16 109 3 11쪽
4 1화 돌아오다 - 4 23.01.12 116 4 12쪽
3 1화 돌아오다 - 3 23.01.11 154 4 12쪽
2 1화 돌아오다 - 2 23.01.10 292 4 16쪽
1 1화 돌아오다 - 1 23.01.09 728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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