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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유원's story.

붉게 피는 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세유원
작품등록일 :
2014.08.28 14:59
최근연재일 :
2014.10.02 13:4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21,387
추천수 :
158
글자수 :
147,432

작성
14.09.30 12:00
조회
819
추천
9
글자
13쪽

23화-그녀의 마지막?

DUMMY

함정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눈앞의 상황을 바라보며 시유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진짜 훌륭하네. 끽해봐야 몇 명 데리고서 공격하겠지 했는데. 그동안 번번히 실패했으니, 뭐 이번에는 정말 최선을 다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뭐, 이길 수 있겠지?

그동안 헌터일 하면서 온갖 힘든 일을 겪었던 시유가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한번에 이렇게 많은 이들을 상대하는 것은 처음이라 다소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오랜만이네.”

“그러게요. 안녕하세요.”

그래도 나름 전 상사라고 시유가 건정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하여간 얘도 진짜 센스가 없어. 이왕 인사를 할 거면 쟤네는 숨기고 하던가.

“그대가 가져간 물건만 다시 돌려준다면 무사히 가게 해줄 수도 있네.”

퍽이나. 그래도 해줄 수도 있다, 라는 말에서 아닐 수도 있다, 라는 뉘앙스를 느낀 시유가 피식 웃었다.

대놓고 거짓말은 안 하겠다는 건가.

하지만 암만 봐도 순순히 보내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랬다면 애초에 죽일 듯 공격하지 않았겠지.

뭐, 줄 생각도 없었고.

“이게 뭔데 그렇게 가져가려고 발악이에요?”

“그대가 알 필요없네.”

“그래요, 로드의 반지라. 그걸 왜 부협회장 영감이 노리는 걸까.”

씨익 웃으며 말하는 시유의 말에 부협회장, 한수혁의 표정이 굳어졌다.

설마 그걸 알아보는 인간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알고서 가져간 건가. 만약 그렇다면, 설마 협회장의 지시로?

“그런데 왜 노리는 지 알 것 같기도 하고.”

대충 이곳 지하에서 느껴지는 기운에 시유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뭔 짓을 하나 했더니, 이런 짓을 하고 있던 건가.

그런데 진짜 멍청하네. 본거지에 직접 오게 하다니. 물론 이 정도 인원을 몰래 움직일 수 없으니, 자신을 오게 한 것이겠지만.

“쯧, 그대를 좋게 생각하고 있었건만. 어쩔 수 없겠지.”

“뱀파이어가 싫어요?”

“당연한 것 아닌가?”

애초 자신들이 뭐라고 되는 양 인간을 우습게 보고 거만하게 행동하는 것 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기야, 그건 이해하죠. 그런데 어떻게 얻은 거에요?”

일개 인간 따위가 얻을 수 있을 만한 물건들이 아닌데.

“곧 죽을 이가 알아서 무엇하나?”

“그거야 두고 보면 알겠죠.”

그리고 네가 말 안해도, 네 기억 읽으면 되니까. 그런 의도로 일부러 온 것이고.

분명 이 일의 배후에는 다른 누군가가 있을 터였다. 그러지 않고서는 로드의 반지와, 그리고 여기에 와서 알게 된 로드의 심장을 그가 구할 수 있을 리 없으니까.

만지기만 해도 손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텐데, 그가 어떻게 가져 올 수 있겠어?

“그럼 시작해 볼까요?”

어차피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시간을 끌 생각은 없었기에 시유가 봉 대신 검을 꺼내며 말했다.

봉보다는 검으로 슥삭 베어버리는 것이 더 편하니까.


* * *


시유가 적은 주소로 향하는 내내 사현은 좀처럼 진정을 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시유는 자신에게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려고 하는 것인지.

이토록 진정이 되지 않아 초조해하는 것은, 지난 번 그녀가 아팠던 이후로 처음이었다.

“저도 왠지 느낌이 좋지 않네요.”

사현의 모습에서 이미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선명하게 느껴지는 감각에 하신이 인상을 찌푸렸다.

누가 그녀를 노리는 것인지.

애초에 그녀가 가지고 있는 로드의 반지를 가져가기 위해 헌터들이 그녀를 공격했었으니, 누군지는 뻔하지만.

그리고 뱀파이어 회의에서 이미 모든 배후를 알게 된 터였다.

“답답하군.”

당장이라도 그녀가 있는 곳으로 향해 그녀가 괜찮은지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먼 거리에 시간이 좀 걸렸다.

일부러 뱀파이어의 능력을 이용해 날아가듯 건물을 넘으며 가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느렸다.

“부디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네요.”

일이야 일어났겠지만, 그래도 시유가 다치지 않았기를.

하신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했다.


* * *


도대체 몇 명인 건지.

숫자로 헤아릴 수 없는 수의 헌터들을 죽인 시유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아무리 뱀파이어가 싫어한다해도 이런 일이라니. 헌터들 뿐만 아니라 좀비인 듯 뱀파이어인 듯 보이는 존재들을 바라보며 시유가 인상을 찌푸렸다.

이렇게 열심히 움직이며 오랫동안 싸우는 것도 처음이라 신선하다고 해야 할지, 뭐 같다고 해야 할지.

원래 욕을 매우 싫어하는 그녀였지만, 이번만큼은 쉴 새 없이 욕이 쏟아져나왔다.

“저기, 있잖아. 도대체 뭔 짓을 한 거야?”

심지어 시체까지 이용한 듯한 모습에 시유가 짜증을 담아 물었다.

진짜 냄새 나게.

그러나 여유로운 듯 보이는 시유의 모습엔 미미한 긴장이 담겨져 있었다.

비록 자신이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이라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고, 뱀파이어 중에서도 매우 강한 편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그럴 만큼의 능력을 사용한 적이 없었다.

아버지에게 능력을 이용하는 법을 배우긴 했어도, 능력이 워낙 어마어마한 지라 아직 미숙했고.

“언제까지 그 입을 놀릴 수 있는지 두고 보겠네.”

한수혁 역시도 생각 외로 선전하고 있는 시유의 모습에 당황스러웠지만, 그는 절대 자신이 질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래봤자 이제 겨우 1/5을 처리한 것 뿐이고.

“그러게.”

단순히 한수혁을 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녀 역시도 궁금하다는 듯 대꾸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여유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세뇌시키듯 일부러 여유 있는 척 말도 좀 하고 있었지만, 슬슬 그것도 버거웠다.

하아. 이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힘든 걸 잊기 위해 애써 쓸데없는 생각을 하던 시유는 옆구리를 베어버린 이상한 것의 손톱에 인상을 찌푸렸다.

다행히도 깊게 베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작은 상처도 아니었다.

하아. 빌어먹을.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것들을 바라보며 시유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에게 상처를 남긴 이상한 것의 목이 잘리며 쓰러졌다.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 하는 건지.

그냥 상대하기도 힘든데, 일일이 목을 잘려야 하니 더욱 힘들었다. 그나마 헌터나 사람인 경우는 쉽게 잘린다지만, 시체였던 것 같은 것은 잘 잘리지도 않았다.

중간 진짜 뱀파이어였던 것도 있어서 더욱 곤란했다.

진짜 견딜 수 있을까?

왠지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이 사라지는 느낌에 시유가 인상을 찌푸렸다.

이럴 줄 알았다면, 누구라도 데리고 나올 걸 그랬어.

멍청하게 스스로를 과대평가해서 적진에 혼자 들어가는 꼴이라니. 함정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으면서.

정말 암울한 상황에 나오는 것은 한숨 뿐이었다.


* * *


인간치고는 대단하다고 해야하나.

번번히 실패하길래 그녀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부협회장을 무시하고 있었는데 저 정도면 그럴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야 피해가 너무 크잖아.

대공인 사현과 공작인 하신과 같이 지내고 있을 때부터 상황이 좋지 않게 꼬였다고 생각했건만.

설마 인간 하나 죽이고서 로드의 반지를 가져가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거기다 제법 머리도 좋은 것인지 알아내기 힘들었을 텐데, 계획에 대해서도 일부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봤자 인간은 인간일 뿐이지만.

하지만 이대로 두고 보기엔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피해가 클 것 같이 남자는 어쩔 수 없이 본인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

저 정도의 실력이라면 부협회장도 상대하지 못할 테고. 비록 저 인원들이 모든 전력인 것은 아니었지만, 애초에 저들은 인간 따위가 아니라 다른 것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었다.

정말 한심하기는.

가볍게 한숨을 내쉰 남자가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온통 검은색 천지인 남자는 은밀하게 시유에게 다가가 공격을 했다.

“아?”

기척도 느끼지 못할 만큼 조용히 다가와 공격을 한 남자의 행동에 뒤늦게 남자를 눈치채고서 간신히 공격을 막은 시유가 무언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한편 시유를 공격한 남자 역시도 놀랐다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인간 따위가 자신의 공격을 막을 줄이야. 전력을 다한 것이 아니라지만.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어지는 남자의 공격에 시유는 당황스런 기색으로 황급히 공격을 피해야 했다.

이거 무슨 최종 보스 등장도 아니고!

아, 저 남자가 최종 보스인 것은 맞지만.

저것들만으로도 상대하기 힘겨웠던 시유는 남자의 등장에 잔뜩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다.

이래서야 과연 무사히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 이럴 줄 알았다면 작별인사라도 하고 올 걸.

인사조차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에 시유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상처 주지 않기로 다짐한 게 언제라고 이런 상황을 겪게 된 것인지.

자신이 죽으면 사현이랑 하신이랑 많이 힘들어하겠지?

아직 제대로 좋아한다고 진지하게 고백도 못했는데. 그 생각에 시유가 애써 이를 악물었다.

이대로 절대 죽을 수 없어. 자신은 반드시 살아돌아가야 했다. 그래서 고백할 것도 있고.

그랬기에 시유가 지친 몸을 이끌고서 남자를 상대하기 위해 열심히 검을 휘둘렀지만, 남자에게 몇가지의 부상만 입힐 뿐이었다.

그조차도 금방 회복이 되어 상처를 입히나 마나였다.

누가 뱀파이어 아니랄까봐 회복 능력은 기가 막히게 좋네.

그녀 역시도 부상 자체는 금방 금방 회복이 되었지만, 싸움이 길어질수록 체력의 소모가 커서 공격이 둔화될 수 밖에 없었다.

“제법입니다.”

그것만큼은 칭찬해줄 만하다는 듯 남자가 감탄을 담아 말했다. 그러나 지쳐버린 시유에게 그 말은 비꼬는 것으로 들릴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끝입니다.”

생각보다 길어지는 시유와의 대치에 슬슬 짜증이 나버린 남자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와 동시에 시유가 미처 막지 못한 남자의 검이 그대로 시유의 심장을 꿰뚫었다.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지는 시유를 비릿한 눈으로 바라보던 남자는 구석에 이 상황을 보고 있던 부협회장에게 향했다.

“나머지는 알아서 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미소를 머금고서 말하는 남자의 말에 부협회장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남자는 짜증어린 미소를 지었다.

맘 같아선 인간 따위가 로드의 반지를 만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로드의 반지를 빼내고픈 생각이 들었지만, 뱀파이어인 그는 로드의 반지가 인정한 상대의 몸에서 반지를 빼낼 수 없었다.

그랬기에 부협회장에게 맡긴 남자는 자신의 할 일을 다 끝냈다는 듯 다시 모습을 숨겼다.


빌어먹을.

절대 뺏기면 안 되는데. 다가오는 부협회장의 모습에 시유는 반지를 지키고 싶었지만 손가락 까딱하기도 힘들었다.

이렇게 허무한 결말이라니.

살아서 돌아가기로 했는데.

시유가 서글픈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그녀가 그러던 말던 부협회장은 망설임없에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는 시유에게 다가갔다.

이내 그녀의 앞에 멈춰선 부협회장은 비릿한 미소를 머금고서 그녀의 목에 걸린 반지를 잡아챘다.

시유가 강렬한 분노를 담아 부협회장을 노려보며 저항하려 했지만, 허무하게 빼앗길 뿐이었다.

더불어 심장을 무심히 짓밟은 부협회자의 행동에 고통을 호소하다 시유는 결국 그대로 정신을 잃어야 했다.


* * *


주소가 가리키는 곳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강해지는 불길함에 사현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특히나 그녀와 그 사이에 연결된 선이 끊어질 듯 아슬하게 느껴져 사현은 좀처럼 진정을 할 수가 없었다.

금방이라도 이성을 잃을 듯 사현은 흔들리는 시선으로 계속 걸음을 옮겨야 했다. 그런 사현의 불안이 전염된 건지 그나마 차분했던 하신의 표정 역시 잔뜩 일그러져 굳어 있었다.

정말 바보처럼.

그녀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불안감에 사현은 시유를 떠올리며 미미한 원망을 가졌다.

무엇인지 몰라도 조금만 기다렸다 같이 가자고 하지. 도대체 왜.

“드디어, 도착이군.”

불안함에 일그러진 감정 때문인지 사현의 입에서 나온 목소리는 지나치게 낮았다.

사현은 말을 꺼냄과 동시에 건물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사현은 발견할 수 있었다.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시유를. 그리고 그녀의 가슴에 박혀 있는 검을..

그에 사현의 몸에서 급격한 기운이 풍겨져 나오면, 사현이 온 몸으로 울부짖었다.

“으아악!”

공간을 가득 채우는 그의 울음은 건물 안에 있던 생명체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었다.



작가의말

 

 

과, 과연 그녀는...?

 

 

정말,정말 끝이 다가왔네요...ㅠㅜㅜ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4 레드러너
    작성일
    14.09.30 21:00
    No. 1

    흠... 혼혈인듯 하엿던것은 일단 맞았군요!!!
    뭐 99%의심하고 잇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세유원
    작성일
    14.09.30 23:24
    No. 2

    네. 그렇지요.. 솔직히 레드러너 님의 추측에 움찔했었다지요. 정확한 정체는 다음화에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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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25화-그렇게 그들은. +6 14.10.02 1,077 6 10쪽
24 24화-그녀를 향한 진혼곡. +2 14.10.01 747 5 13쪽
» 23화-그녀의 마지막? +2 14.09.30 819 9 13쪽
22 22화-이곳으로 오시오. +4 14.09.29 1,329 4 13쪽
21 21화-그렇게 우리는. +2 14.09.27 947 8 13쪽
20 20화-드러나는 음모. +2 14.09.26 873 4 14쪽
19 19화-처음 해보는 것. +2 14.09.25 675 6 13쪽
18 18화-그녀의 분노 +2 14.09.24 806 4 13쪽
17 17화-아픔속 피어오르는 감정. +2 14.09.23 759 6 13쪽
16 16화-그의 경고 +2 14.09.22 755 6 13쪽
15 15화-그녀가 다치면 안되는 이유. +4 14.09.20 622 7 13쪽
14 14화-그의 은밀한 사정. +6 14.09.19 939 8 13쪽
13 13화-그대와 오붓한 데이트? +2 14.09.18 686 3 13쪽
12 12화-그가 혼자 노는 이유. +4 14.09.17 750 5 13쪽
11 11화-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2 14.09.16 768 6 13쪽
10 10화-도대체 너의 정체는 뭐지? 14.09.15 734 5 13쪽
9 9화-그와 그녀의 사정. 14.09.13 774 6 13쪽
8 8화-우와, 감사합니다! 14.09.12 862 5 13쪽
7 7화-자고 일어나니 그녀가 딱? +2 14.09.11 797 8 13쪽
6 6화-좋은 밤 보내겠습니다. 14.09.10 944 6 14쪽
5 5화-그녀는 강했다. +2 14.09.04 780 8 14쪽
4 4화-그럼 오늘부터 1일? 14.09.03 492 8 13쪽
3 3화-그녀의 정체는? 14.09.02 981 6 13쪽
2 2화-도둑에겐 봉으로 명치 찌르기. 14.09.01 909 10 13쪽
1 1화-반갑습니다. 죽어가는 중입니다. +6 14.08.29 1,560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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