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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유원's story.

붉게 피는 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세유원
작품등록일 :
2014.08.28 14:59
최근연재일 :
2014.10.02 13:4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21,389
추천수 :
158
글자수 :
147,432

작성
14.09.23 12:00
조회
759
추천
6
글자
13쪽

17화-아픔속 피어오르는 감정.

DUMMY

하아. 하아.

오늘은 모처럼 혼자 잤던 시유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일어났다.

온 몸을 갑갑하게 누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시유의 표정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아직 시간은 좀 남아있을 텐데.

자신이 평범하지 않기 때문일까. 생각보다 일찍 징후를 보임에 시유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여간, 망할 아버지.

이럴 때 도움은 안 되어주고 자살이나 해버리고.

어째서 죽어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얄미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자꾸만 거칠어지는 호흡에 인상을 찌푸리던 시유가 이내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간다고 해서 딱히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괜스레 방안이 갑갑하게 느껴져 나가고 싶었다.

젠장.

그러다 생각 이상으로 상태가 좋지 않음에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던 시유는 앞에 있는 물건을 인지하지 못하고 부딪혀 넘어져야 했다.

이건 무슨 야맹증도 아니고.

어째 날이 가면 갈수록 증상이 심각해져!

그나마 아버지가 있을 때는 아버지가 돌봐줘서 괜찮았는데.

일어나기는 해야 했는데, 가빠져오는 호흡에 차마 일어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서 시유는 바닥을 뒹굴고 있어야 했다.

그때 기척을 느낀 사현이 잠에서 깨어 거실로 나왔다.

“으악, 불, 불!”

불을 켜버린 사현의 행동에 시유가 황급히 눈을 가리며 소리를 질렀다.

저렇게 당황스러워하는 시유를 보는 것이 처음이라 당황해 하던 사현은 이내 불을 껐다. 그제서야 시유가 눈을 가린 손을 내리며 인상을 찌푸렸다.

“거기서 뭐하고 있는 거지?”

“애벌레 놀이요.”

실상 말 한마디 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상태를 숨기기 위해 시유가 장난스러움을 담아 말했다.

그에 사현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피군.”

왠 또 미친 짓인가 싶던 사현이 시유의 무릎에서 나오는 피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하필이면 피라니. 그것도 이렇게 향긋한.

“탐내지 말아요.”

자신이 흘린 피에 고정되어 있는 사현의 시선을 느낀 시유가 단호하게 말했다.

“딱히.”

관심없다는 듯 대꾸한 사현이었지만, 쉽게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에 시유가 인상을 찌푸렸다.

이거 먹으면 큰일 나는데.

불안함을 담은 시유의 표정에 사현이 애써 시선을 거두며 시유를 안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몸이 뜨겁군.”

평소 지나치게 차가웠던 몸에 비해 지나치게 뜨거운 시유의 체온을 느끼며 사현이 말했다.

“아픈 건가?”

“저 튼튼해요.”

그리고 정확히 말하자면 아픈 것은 아니었다. 그저 갑갑하고 힘들 뿐.

“필요한 것이 있나?”

아픈 인간을 대한 적은 처음인지라 사현이 당혹감을 담은 표정으로 시유에게 물었다.

“무, 물 좀?”

물을 마셔봤자 도움은 전혀 안되겠지만 뭐라고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시유가 말했다. 그에 사현이 재빨리 물을 가져왔다.

“마실 수 있겠나?”

연신 가쁘게 내쉬는 숨에 사현이 걱정을 담아 물었다.

“아, 아마도?”

자신은 없지만. 시유가 할 수 있다는 듯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내가 먹여주지.”

전혀 신용이 가지 않는 모습에 사현이 컵을 시유의 입가에 가져다대며 손수 먹여주었다. 그러나 사현이 먹여주고 있음에도 시유는 물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대부분을 흘려보내야 했다.

“좋지 않군.”

이런 모습의 시유라니. 사현이 미미하게 인상을 찌푸리며 고민에 잠겼다.

이래서야 암만 컵을 대주어봤자 시유가 먹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을 하던 사현이 표정을 굳히며 마지막 수단을 선택했다. 달갑지 않은, 상당히 꺼려지는 선택이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쉽게 행동 할 수 없었는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망설이던 사현은 걱정어린 표정으로 시유를 힐끗 바라보다 물을 입안에 머금었다.

그리고는 이내 시유에게 입을 맞췄다. 사현의 입이 벌어지며 사현이 머금고 있던 물이 시유에게 전해졌다.

혀를 적시는 차가운 물의 느낌에 시유가 성급하게 사현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사현이 건네준 물을 다 마셨음에도 시유는 만족할 수 없는지 연신 사현의 입안을 맴돌았다. 그에 사현은 다시 한번 물을 머금고 입을 맞춰야 했다.

“하아하아.”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간신히 사현에게서 멀어진 채로 시유가 호흡을 골랐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사현이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급하다지만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할 줄이야.

특히나 제일 당황스러운 건 당연히 기분 나쁠 줄 알았던 행동이 생각만큼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조금은 달콤했는지도.

하지만 애써 생각은 지운 사현이 시유에게 물었다.

“왜 이러는 거지?”

“후아. 그냥, 가끔 이래요.”

정확히는 10년엔 한번 정도?

“아직도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괜찮아져요.”

그러나 연신 힘들어하는 그녀의 모습에 쉽게 안심이 되지 않아 사현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렇게 걱정되면 손만 좀 잡아주시면 안될까요?”

안아달라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는 잘도 기어들어와 안고 잤던 시유의 행동을 떠올리며 사현이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현재 시유에게는 손이면 충분했다. 괜히 사현의 품을 안고 자봤자 더 힘들어질 뿐이었다. 사현에게서 풍겨지는 냄새에 더욱 견디기 힘들 테니까.

그러니 적당히 참기 위해 쥐고 있을 수 있는 손이 딱 적당했다.

“그러지.”

이번에도 거절하려나 싶던 시유는 순순히 쥐어주는 손에 피식 웃으며 그의 손을 꽉 잡았다.

단 한번도 차갑게 느껴진 적 없는 손이었건만, 뜨거워진 그녀의 체온 때문인지 손에서 느껴지는 그의 체온이 서늘했다.

후아후아아.

자꾸만 거칠어져 가는 호흡과 함께 견디기 힘들어짐에 사현의 손을 잡고 있는 시유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아침 식사를 위해 사현의 방에 들른 하신은 불편해 보이는 사현의 모습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한손은 시유에게 붙들린 채로 침대 곁에 앉아있는 사현의 모습은 평소와 달랐다.

“무슨 일 있는 건가요?”

특히나 침대에 누워있는 시유의 표정이 무언가 힘들다는 듯 잔뜩 일그러져 있어 조심스레 하신이 물었다.

“어제부터 아픈 듯 힘들어하더군.”

덕분에 자신 역시 내내 잠을 자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며 사현이 말했다.

“죽이라도 준비할까요?”

인간들은 아플 때 죽을 먹는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하신이 물었다.

“우선은 그러지.”

사현의 대답에 하신은 시유가 먹을 죽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주방으로 향했다. 주방으로 향하는 하신의 표정 역시 사현만큼 좋지 않았다.

설마 그녀의 아픔에 자신이 걱정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피식 웃으며 하신이 조용히 죽을 준비했다.


“일어났나?”

힘겹게 눈을 뜨는 시유의 모습에 사현이 걱정을 담아 물었다. 그러나 어째 어제보다 상태는 더 안 좋은 듯 했다.

“하아. 하아.”

뭐라 말을 하고는 싶은데, 말은 나오지 않고 입에서는 연신 거친 숨만 내쉬어졌다.

“죽을 만들었는데, 먹을 수 있겠나?”

아프면 체력도 엄청 소모된다는데, 낫기 위해서라도 체력 보충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에 사현이 죽을 권했다.

그러나 현재 시유의 상태는 무언가를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 시유가 원하는 것은 죽이 아니었다. 죽을 먹어봤자 속만 더 안 좋아지며, 더 괴로워질 터였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다른 거니까.

그 생각에 시유가 힘겹게 고개를 저었다.

몸에는 식은땀을 잔뜩 흘리고서, 말조차 제대로 못하는 채로 힘들어하는 시유의 모습을 보니 사현의 기분은 매우 좋지 않았다.

“배, 고프지 않나?”

죽이 아니라면 다른 거라도 먹으라는 사현의 말에 시유는 그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후아아.

무언가 필요한데. 시유가 잔뜩 탁해진 눈으로 힘겹게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문득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던 시유가 인상을 찌푸렸다.

“........아...파...”

힘겹게 내뱉어진 그 말에 사현이 그녀의 얼굴 가까이로 얼굴을 들이밀며 그녀의 말에 집중했다.

“많이 아픈가?”

사현의 물음에 시유가 그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는 힘겹게 손을 들어올렸다.

“아아. 나에게 물어본 건가?”

얼마나 꽉 쥐었던 건지 피가 통하지 않아 평소 이상으로 하얘진 것은 물론이요, 그녀의 손톱이 파고들어 미미하게 피까지 흘리고 있는 자신의 손을 보며 사현이 물었다.

그에 시유가 그렇다는 듯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별로 어려울 것도 없는 동작이었건만 그것만으로도 시유는 많이 힘들어 했다.

그 모습에 사현이 걱정어린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괜찮아 지는 건지. 본인이 훨씬 더 아프면서, 용케 자신을 걱정하는 시유의 행동에 사현이 무언가 어색하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난 괜찮아.”

어차피 이 정도 상처야 금방 나을 터였다.

‘미....안....’

소리는 나오지 않은 채 입모양만으로 말한 시유의 말에 사현이 괜찮다는 듯 조심스럽게 시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시유는 괜찮은가요?”

죽그릇을 가져갈 겸 사현의 방에 들른 하신이 침대에 누워있는 시유를 바라보며 사현에게 물었다.

“전혀. 오히려 더 심해지는군.”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상태가 저리 심해서야. 하신이 진지한 걱정을 담아 말했다.

“필요 없다는군.”

그래도 혹시 몰라 약을 먹이려고 했지만 시유가 강하게 거부해 먹일 수가 없었다. 오히려 그 때문에 몸을 무리해서 움직이느라 상태만 더 심해진 상황이었다.

“시유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네요.”

옆구리에서 피를 줄줄 흘렸을 때도 멀쩡했던 시유의 모습을 떠올리며 하신이 침울함을 담은 어조로 말했다.

“그렇지.”

다른 모습이라면 신선하다는 생각에 흥미를 보일 법도 하지만, 아픈 모습은 사절이었다.

꼭 자신이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욱신욱신 거리는 것이 절대 두 번 겪고 싶지 않은 느낌이었다.

“이유는 모르는 건가요?”

“전혀.”

시유는 무언가 알고 있는 듯 했지만, 말해줄 생각은 전혀 없는 듯 했다.

뱀파이어면 모를까. 인간의 상태를 보고서 왜 그런건지 알 수 없었기에 사현은 그저 답답함을 느끼며 인상을 찌푸릴 뿐이었다.


* * *


흐음.

무표정한 얼굴로 열심히 서류를 확인하던 이원이 우연히 달력을 보고선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좋지 않군요.”

서류를 보다 말고 인상을 찌푸리는 이원의 모습에 협회장인 강하운이 뭐냐는 듯한 시선을 던졌다.

“시유 님이 걱정되서 말입니다.”

묘하게 인력이 부족해서 바빠진 탓에 미처 시유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던 이원이 약간의 걱정과 안쓰러움을 담아 말했다.

“으음? 시유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

평소에는 쥐와 고양이처럼 그리도 사이 나쁜 티를 내고 다니더니. 선명한 걱정의 기운에 하운이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많이 걱정이 되는군요.”

쯧, 바보처럼.

본인의 한심함에 이원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고 보니 궁금했는데 말이지, 자네와 시유는 무슨 사이인 거지?”

시유의 행동을 보면, 이원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원의 행동을 보다 보면 협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시유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 역시 부탁 받은 것이 있어서 말입니다.”

부탁이 아니라 명을 내렸어도 되는 일인 것을.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그의 직책 상 당연히 시유를 돌보는 것이 당연했다.

그만큼 걱정이 되는 것일까.

그동안 누구에게도 일말의 관심을 두지 않았던 그였기에, 그런 그의 행동은 이원으로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굳이 그의 행동에 이원이 이해할 필요는 없었지만.

“정 걱정이 된다면 가보지 그러나? 내가 가는 것 보다야 자네가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이원을 통해 시유가 뱀파이어와 같이 지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하운이 말했다.

“제가 가는 것 역시, 시유 님이 원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가면 상황이 귀찮아 질 테니까요.”

전이야 다소 거리도 있고, 이원 스스로도 기운을 숨겨서 자신의 정체를 못 알아봤다지만 이번에 가면 들킬 터였다.

그랬기에 이원은 차마 시유가 있는 곳에 갈 수가 없었다. 물론 그녀를 위해서도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의 성격 상 자신이 가서 도와줘봤자 살기만 잔뜩 받게 될 터였다.

애초에 나으려면 나을 방법이야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그 방법을 거부한 것은 그녀 본인의 의지니까.

평소에는 실실거리면서 만만한 모습을 보여도 그녀가 화나면 얼마나 무서운지는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본 적은 없었지만, 그의 피를 이었다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걱정이 되기에 이원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작가의말

 

역시 사랑은 아플 때 빛이 나는 법이죠!

저도 사현에게 간호 받고 싶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4 레드러너
    작성일
    14.09.23 13:18
    No. 1

    혹시 시유가 로드의 딸이라던가?
    그래서 로드가 죽을때 힘을 물려줬는데 그 힘에
    인간의 몸이 한번씩 버티지를 못한다거나?
    그런건 아니겠죠??? 하하핳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세유원
    작성일
    14.09.24 13:06
    No. 2

    과연 어떨지!!! 훗, 결과는 차차 아시게 될 겁니다. 그전까지는 시크릿!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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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그녀의 마지막? +2 14.09.30 820 9 13쪽
22 22화-이곳으로 오시오. +4 14.09.29 1,329 4 13쪽
21 21화-그렇게 우리는. +2 14.09.27 947 8 13쪽
20 20화-드러나는 음모. +2 14.09.26 873 4 14쪽
19 19화-처음 해보는 것. +2 14.09.25 675 6 13쪽
18 18화-그녀의 분노 +2 14.09.24 807 4 13쪽
» 17화-아픔속 피어오르는 감정. +2 14.09.23 760 6 13쪽
16 16화-그의 경고 +2 14.09.22 755 6 13쪽
15 15화-그녀가 다치면 안되는 이유. +4 14.09.20 622 7 13쪽
14 14화-그의 은밀한 사정. +6 14.09.19 939 8 13쪽
13 13화-그대와 오붓한 데이트? +2 14.09.18 686 3 13쪽
12 12화-그가 혼자 노는 이유. +4 14.09.17 750 5 13쪽
11 11화-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2 14.09.16 768 6 13쪽
10 10화-도대체 너의 정체는 뭐지? 14.09.15 734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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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우와, 감사합니다! 14.09.12 862 5 13쪽
7 7화-자고 일어나니 그녀가 딱? +2 14.09.11 797 8 13쪽
6 6화-좋은 밤 보내겠습니다. 14.09.10 944 6 14쪽
5 5화-그녀는 강했다. +2 14.09.04 780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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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화-그녀의 정체는? 14.09.02 981 6 13쪽
2 2화-도둑에겐 봉으로 명치 찌르기. 14.09.01 909 10 13쪽
1 1화-반갑습니다. 죽어가는 중입니다. +6 14.08.29 1,560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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