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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유원's story.

붉게 피는 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세유원
작품등록일 :
2014.08.28 14:59
최근연재일 :
2014.10.02 13:4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21,388
추천수 :
158
글자수 :
147,432

작성
14.09.24 12:00
조회
806
추천
4
글자
13쪽

18화-그녀의 분노

DUMMY

어느새 깜깜해진 것을 느끼며 시유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래도 밤이 되었으니, 이제 조금만 견디면 될 터였다.

그러나 시간과 별개로 고통은 더 컸다.

살을 파고드는 자신의 손톱을 느끼며 시유가 다시 세게 입술을 깨물었고, 그녀의 날카로운 이에 입술에서 피가 흘렀다.

하아하아.

입술에서 나온 피를 혀로 훑으며 시유가 인상을 찌푸렸다.

진짜 이런 짓까지 하게 될 줄이야.

그나마 좀 나아지는 것 같으면서도, 더욱 강렬한 욕구에 시유가 이를 악물었다.

그녀가 힘을 주는 만큼, 그녀의 손에 쥐어진 사현의 손에선 더 많은 피가 흘렀고, 그건 그것대로 그녀에게 또다른 고통을 주었다.

“많이 아픈가?”

내내 자지 못하고 있던 것인지, 다소 피로한 기색의 사현이 시유의 머리를 쓸어넘기며 조심스레 물었다.

사현의 걱정에 시유가 애써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사현은 자신이 아픈 걸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건 절대 아픈 것이 아니었다. 그저 괴로운 것 뿐이었다. 조금이라도 이성을 놓지 않으려 발악하고 있을 뿐이었다.

날이 가면 갈수록 심해진다더니, 확실히 이번은 저번보다 더 심한 것 같았다.

그래도 처음 그럴 땐 제법 참을 만 하더니, 이제는 정말 고역이었다.

물론 처음이라 좀 약한 탓도 있었지만, 가장 큰 건 아버지의 도움이었고.

“...아...ㄴ.....아....줘....ㅇ...”

힘겹게 내뱉어진 시유의 말을 알아들은 사현이 시유에게 다가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사현의 체온을 느낀 시유는 마치 떨어지면 죽을 듯 간절함을 담아 사현을 꽉 안았다.

온 몸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기운에 시유는 편안함을 느끼면서 점점 더 강해지는 자극에 이를 악물었다.

그러다 짙은 한숨을 내쉬며 사현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금방이라도 참지 못하고 달려들 것 같았지만, 시유는 애써 참았다.

덕분에 사현을 손을 놓은 채로, 주먹을 꽉 쥐고 있는 시유의 손에서 붉은 선혈이 흘렀다.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시유의 혈향에 반응을 보일 법도 하건만, 사현은 미동이 없었다.

달콤한 향기보다 현재 시유의 상태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괜찮을 거야.”

차마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안타까운 감정으로 사현이 시유를 달래듯 말했다.

평소와 달리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시유가 작게 미소를 머금었다.

이럴 때 막 앵기고 부려먹고 해야 하는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러기엔 자신의 능력이 딸렸다. 조금만 덜 힘들었어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을 담은 뜨거운 숨이 시유의 입에서 내뱉어졌다. 그에 사현이 움찔거렸다.

서늘한 사현의 몸을 그대로 스쳐지나가는 시유의 숨에 순간 묘한 감각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그 숨이 가진 온도 때문인건지, 아니면 그녀이기 때문인 건지.

하지만 애써 감각을 잊으려 애쓰며 사현이 그녀를 달래듯 그녀를 토닥였다. 마치 아기를 재우듯 조심스런 손길에 시유가 애써 숨을 골랐다.

그래도 사현을 안고 있어서 그런가. 비교적 진정이 되는 것을 느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안을걸. 괜스레 겁이 나 피했건만, 오히려 안는 게 더 효과가 좋은 듯 했다.

시유는 피식 웃으며 조심스럽게 긴장을 풀었다.

이제 조금만 참으면 될 터였다.

그렇게 시유와 사현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 * *


사현은 눈에 보이는 상황을 보며 미미하게 인상을 찌푸렸다.

몸이 나은 것은 환영할 만한 상황이었지만, 아플 때와 갭이 너무 커서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다.

특히나 그토록 아팠던 것이 환상이었던 것 마냥 너무 멀쩡해 얼떨떨했다.

“응? 사현 님 뭐해요? 나갈 준비 안 해요?”

마치 그러고 나갈 거냐는 듯 시유가 인상을 찌푸리며 사현을 응시했다.

어째 전보다 덜 팔팔한 것 같은 것이, 그동안 걱정한 것이 아까울 지경이었다.

“원래 그렇게 바로 괜찮아지나?”

정말 딱 24시간을 앓았던 시유를 떠올리며 사현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제가 말했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괜찮아 질 거라고.”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바로 씻은 듯이 나을 줄이야.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참 기분이 찝찝했다.

하지만 더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덤덤하게 반응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금방 나을 거라고 해도, 지금 현재 그녀가 아픈 것은 사실이니까.

그런 생각에 사현이 얄미움을 담아 시유의 머리를 손으로 꾹 눌렀다.

“으갹!”

이게 무슨 짓이냐는 듯 시유가 이상한 소리를 냈지만, 사현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나란히 외출복을 입고서 나온 시유와 사현, 하신이 향한 곳은 사진관이었다.

아침에 몸이 낫자마자 셋이서 사진을 찍으러 가자는 닦달에 어쩔 수 없이 끌려온 것이었다.

평소라면 거절했겠지만, 지난밤 많이 아파보였던 시유의 모습에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싫은 것은 싫은 지라 사현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하신의 표정 역시도 다소 얼떨떨했다.

정말 사진을 찍게 될 줄이야.

“있잖아요, 이건 궁금한 건데요. 뱀파이어도 가족 사진 찍어요?”

“찍기는 하겠지만, 흔하진 않지. 어차피 개인 사진만 있으면 되니.”

하신이 미처 답하기 전 먼저 입을 열서 사현이 답했다.

“그렇구나. 에이, 최초면 좋을 텐데.”

“애초에 가족 사진이 아니니 성립되지 않을 텐데?”

“에이, 우리는 이미 가족이에요. 힘든 일을 같이 겪었잖아요.”

그녀가 힘들어 했던 동안, 사현과 하신 역시 걱정으로 많이 힘들어 했으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단지 그래서?”

“치이. 하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우리 가족 맞죠?”

마치 도와달라는 듯 간절한 시선을 보내며 물어오는 시유의 모습에 하신이 작게 미소 지었다.

“시유가 가족이라면 저는 환영일 것 같네요. 그런데, 가족이면 시유가 제 여동생이 되는 건가요, 아니면 딸?”

아무래도 하신이 뱀파이어인지라 시유와의 나이차이를 생각하며 하신이 장난스레 물었다.

“응? 그, 글쎄요. 우선 사현 님과 저는 부부!”

“누구 맘대로?”

“히잉, 싫어요?”

눈가에 눈물을 그렁그렁 단 채로 물어오는 시유의 모습에 사현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 모습에 차마 싫다고 말하지 못 한 채 사현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자, 이제 도착!”

어느새 사진관 앞에 도착한 시유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시유의 손에 이끌려 사진을 찍고 나온 사현의 표정은 떨떠름했다.

시유, 하신과 같이 찍은 사진이 어색하면서도 묘하게 간질거려 사현의 표정은 복잡미묘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하신은 마음에 드는지 작게 웃고 있었다.

“이거 액자 나오면 거실에다가 걸어놔요.”

거실에 걸 사진은 사이즈 때문에 좀 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다음에 찾기로 한 시유가 베시시 웃으며 사현에게 말했다.

“누가 보면 본인이 집주인인 줄 알겠군.”

어이없다는 듯 말하는 사현이었지만, 그리 싫지만은 않은 듯 했다.

“에헤헷.”

사현의 말에서 허락이라는 것을 알아챈 시유가 좋다는 듯 그저 실실 웃었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웃음은 이내 멈춰졌다.

시유의 웃음이 멈춘 것과 동시에 사현과 하신의 표정 역시 찌푸려졌다. 그들의 앞에 나타난 헌터 때문이었다.

하지만 헌터인 것을 숨기려고 하는 것인지, 헌터임을 나타내는 제복이나 배지는 보이지 않았다.

하긴, 당당한 일도 아니니 당연히 숨겨야지.

“우습군.”

이미 한 번 시유를 노리는 헌터들을 상대한 적 있는 사현이 싸늘한 조소를 머금었다.

감히 일개 헌터 따위가 대공인 자신을 상대하려 하다니. 그것도 옆에 공작인 하신도 있는데.

사현의 조소에 기분이 상한 듯 인상을 찌푸리던 헌터가 어디 한번 두고 보자는 듯 바로 사현을 향해 짓쳐 들어갔다.

“약하군.”

가볍게 헌터의 공격을 튕겨낸 사현이 헌터를 향해 비웃듯 말했다. 그에 헌터가 나머지 일행들과 함께 표정을 굳히며 다시 공격했다.


“으갹?”

멍청하게 사현만 공격하길래 자신은 잊어버린 줄 알았더니. 용케 자신을 향해 공격하는 몇 명의 헌터를 보며 시유가 순수하게 감탄했다.

생각만큼 멍청한 건 아닌가. 물론 멍청하지 않다는 건 아니고.

앞에 있는 뱀파이어의 정체가 뭔지도 모르고 달려드는 걸 보면 확실히 멍청한 것은 맞았다.

조금만 감이 있었어도 그들의 정체가 만만하지 않다는 사실에 알아서 도망갈 법도 한데.

하지만 그녀로서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번 헌터들의 공격에서 좀 묘한 것을 느꼈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아낼 수 있을 테니.

그 생각에 일부러 봉이 아닌, 검을 꺼낸 시유가 헌터를 향해 휘둘렀다.

생각 이상으로 빠른 시유의 공격에 헌터는 그대로 검에 어깨를 베여야 했다.

검에 헌터의 피가 묻은 것을 본 시유가 느긋하게 헌터의 공격을 피하며 검에 묻은 헌터의 피를 할짝였다.

먹으려는 것이 아니라, 피를 통해 확인할 게 있어서 였다.

피를 핥은 시유의 표정이 잠깐 싸늘하게 굳어졌다.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하긴 했었지.

왜 로드의 반지를 가지고 있나 했는데 말이지.

평소의 장난스러움을 싹 거둔 채로 시유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앞의 헌터들을 노려보았다.

그들로서는 뭔지 알고서 동참한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연관되었다는 것 자체가 거슬렸다.

그랬기에 시유가 의도적으로 난폭하게 검을 휘둘렀다.

“꽤 잔인하군.”

거의 난도질 당해 죽은 헌터의 시체를 보며 사현이 무심히 말했다.

“좀 화가 나서요.”

“그런가?”

정말로 화가 나 보이는 시유의 모습에 사현이 다소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무심히 답했다.

“얘들은 그냥 버리고 가면 될까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치워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시유가 말했다. 그에 사현이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순순히 쓰러져 있는 시체들을 주워 인적 드문 구석에다 던져 두었다.

“그보다 이상하네요.”

죽은 헌터들을 향해 싸늘한 시선을 던졌던 하신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 착각이 아니라면 전보다 헌터들에게 느껴지는 기이한 기운이 더 진해진 것 같더군.”

이제는 흡사 뱀파이어와 똑같은 기운을 내보였던 헌터들을 떠올리며 사현이 말했다.

아마 하급 뱀파이어들은 바로 뱀파이어라고 생각할 정도로 헌터들에게선 뱀파이어 특유의 기운이 진하게 묻어져 나오고 있었다.

사현의 말에 하신의 표정이 더욱 딱딱하게 굳었다.


* * *


“이런. 곤란하게 됐습니다.”

시유와 사현, 하신이 떠나고, 구석에 버려진 헌터들이 있는 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한 남자가 난감한 빛을 띄며 말했다.

하필이면 대공과 공자에게 엮일 줄이야.

아직은 들킬 생각이 없었는데. 특히나 나름 중요한 로드의 반지가 그들의 곁에 있다는 사실에 남자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아직 저것을 대체할 물건이 없고. 로드의 반지를 빼앗자니, 대공과 공작을 상대할 자신이 없고.

참으로 난감하다는 생각에 남자가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다.

도대체 제대로 하는 일이 없단 말이야.

기껏 필요한 모든 재료와 계획까지 마련해주었건만. 역시 인간은 어쩔 수 없는 건가.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찬 남자는 헌터들의 시체를 없애기 위해 품에서 병을 꺼내 시체들의 위에 뿌렸다.

그러자 시체들에게서 부글부글 거품이 생기며 흔적도 없이 녹아 내렸다.

다소 잔인한 그 광경에도 남자는 익숙한 듯 별다른 감정을 내보이지 않았다.

* * *


집에 도착한 사현과 하신은 오늘 본 헌터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사현의 방으로 향했다.

혼자 남겨진 시유 역시도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어쩐지 익숙한 기운이라고 했더니.

피를 통해 알아낸 사실을 떠올리는 시유의 눈이 분노로 인해 살짝 붉어졌다.

감히. 별 볼 일 없는 인간 따위가.

자신의 소중한 이를.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구한 것일까.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그것이 설마 남의 손에 들어갈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 가볍게 넘겼던 시유가 고민에 잠겼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반항기라며 엉뚱한 짓 하지 말고, 제대로 확인이나 할 것을.

괜히 보면 더 슬퍼질까봐 일부러 안 봤는데.

어쩐지 이 모든 것이 자신 때문인 것 같아 씁쓸한 표정을 짓다 다시금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어쨌든 확인하지 않은 자신의 잘못이 있다고 해도, 감히 그의 그것을 가져가 이런 것에 이용한 것은 분명 그들이었다.

그러니 절대 가만히 넘기지 않을 거였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한 건지는 모르지만, 그 무슨 이유로도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의 선명한 분노에 붉은 빛을 띠었던 눈이 완전하게 붉어지며 짙은 살기를 흘리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오, 처음으로 보는 시유의 분노입니다!!

오오, 기대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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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4 레드러너
    작성일
    14.09.24 21:34
    No. 1

    저런 여자가 화나면 정말 무섭죠... ㄷㄷ...
    흐음... 뱀파이어가 맞기는 한것 같은데...
    100%의 확실한 뱀파이어는 아닌것 같기도 하고...
    반반 섞인것같기도 하고...
    하지만 작가님이 작가님인지라 쉽게 생각할수가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세유원
    작성일
    14.09.27 14:27
    No. 2

    그렇지요. 맨날 실실 웃고 다니는 이가 한번 정색할 때의 크리티컬이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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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피는 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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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그렇게 그들은. +6 14.10.02 1,077 6 10쪽
24 24화-그녀를 향한 진혼곡. +2 14.10.01 747 5 13쪽
23 23화-그녀의 마지막? +2 14.09.30 820 9 13쪽
22 22화-이곳으로 오시오. +4 14.09.29 1,329 4 13쪽
21 21화-그렇게 우리는. +2 14.09.27 947 8 13쪽
20 20화-드러나는 음모. +2 14.09.26 873 4 14쪽
19 19화-처음 해보는 것. +2 14.09.25 675 6 13쪽
» 18화-그녀의 분노 +2 14.09.24 807 4 13쪽
17 17화-아픔속 피어오르는 감정. +2 14.09.23 759 6 13쪽
16 16화-그의 경고 +2 14.09.22 755 6 13쪽
15 15화-그녀가 다치면 안되는 이유. +4 14.09.20 622 7 13쪽
14 14화-그의 은밀한 사정. +6 14.09.19 939 8 13쪽
13 13화-그대와 오붓한 데이트? +2 14.09.18 686 3 13쪽
12 12화-그가 혼자 노는 이유. +4 14.09.17 750 5 13쪽
11 11화-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2 14.09.16 768 6 13쪽
10 10화-도대체 너의 정체는 뭐지? 14.09.15 734 5 13쪽
9 9화-그와 그녀의 사정. 14.09.13 774 6 13쪽
8 8화-우와, 감사합니다! 14.09.12 862 5 13쪽
7 7화-자고 일어나니 그녀가 딱? +2 14.09.11 797 8 13쪽
6 6화-좋은 밤 보내겠습니다. 14.09.10 944 6 14쪽
5 5화-그녀는 강했다. +2 14.09.04 780 8 14쪽
4 4화-그럼 오늘부터 1일? 14.09.03 492 8 13쪽
3 3화-그녀의 정체는? 14.09.02 981 6 13쪽
2 2화-도둑에겐 봉으로 명치 찌르기. 14.09.01 909 10 13쪽
1 1화-반갑습니다. 죽어가는 중입니다. +6 14.08.29 1,560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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