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세유원's story.

붉게 피는 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세유원
작품등록일 :
2014.08.28 14:59
최근연재일 :
2014.10.02 13:4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21,392
추천수 :
158
글자수 :
147,432

작성
14.09.27 12:00
조회
947
추천
8
글자
13쪽

21화-그렇게 우리는.

DUMMY

아구구. 피곤하구만.

안 그래도 졸려서 당장이라고 자고 싶은 몸 이끌고서 먼 길 갔다 왔더니 더 피곤해 죽을 것 같았다.

맘 같아선 그냥 졸려운데 길바닥에 누워서 잠깐 낮잠이라도 자다갈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사현이 걱정할 것은 알기에 참기로 한 시유였다.

그러고 보니 이런 식으로 누군가의 걱정을 받는 것도, 참 오랜만이네.

삼촌인 협회장이 종종 해주긴 했지만, 뭐. 협회장은 협회장이고, 사현은 사현이고.

끙차.

무거운 걸음 열심히 움직이며 슬쩍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온 시유가 혹시나 사현이나 하신이 깼을까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예 물에다 약을 탈 걸 그랬나.

꼭 어린 아기 재워두고 혼자 밖에 나갔다 온 느낌이라 괜스레 걱정이 되었다.

지난번 혼자 나갔다가 된통 혼도 났었는데.

“이제 돌아오나?”

“으갹!”

깨지 않았을 거야, 자고 있을 거야, 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던 시유가 적막한 공간을 울리는 사현의 목소리에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래도 하신이 깰까봐 걱정이 되어 나름 소리의 음량을 조절한 시유였다.

“아하하. 안녕, 사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유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고 인사했다.

“어딜 갔다 온 거지?”

“삼촌이 하도 걱정하길래, 삼촌 만나러?”

“삼촌, 도 있었나?”

“뭐, 있긴 있었죠.”

“왜 혼자 간 거지?”

특히나 자기 전 보였던 시유의 모습은 꼭 일부러 혼자 몰래 나갔다 오기 위해 그랬던 것 같아 더욱 기분이 좋지 않았다.

사현의 물음에 시유가 잠깐 머리를 긁적였다.

뭐라고 대답해야하지.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혼자 갔다 온 것이지만 그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할 수는 없었다.

애초에 네가 그걸 어떻게 안 거지? 라고 물으면 도대체 네 정체가 뭐야, 라고 물으면 뭐라 대답할 말이 없으니까.

물론 속이려고 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인정할 수 없을 뿐.

입밖으로 그 말을 꺼낸 그 순간부터 결국 자신은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하지만 아직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왠지 인정하면 엄마의 죽음이 자신 때문인 것이 될까봐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아직은 인간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자니 사현이 엄청 화낼 것 같은데.

“헌터의 일 때문에요.”

틀린 말은 아니었다. 단지 그렇게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에서 찔릴 뿐.

“그만 두었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긴 한데. 뭐어.”

으갸악. 도대체 뭐라고 말해야 하는 건지.

미묘하게 취조를 당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당황 그 자체인 시유의 모습에 사현이 한숨을 내쉬었다.

“혼자 나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묘하게 숨기려고 하는 듯한 그녀의 모습에 왜 말을 못 하는지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그녀가 다치는 것에 대한 걱정이었다.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는 몰라도 그것이 자신에게 해가 되는, 자신들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믿고 싶었고.

헌터였고, 인간인 그녀를 믿는다는 것이 우습긴 했지만 이미 그녀를 향한 감정이 깊어진 상태였다.

무엇이든 그녀가 스스로 말해줄 때까지 기다리고 싶었다. 그래야 혹시라도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이 와도 상처를 좀 더 적게 받을 테니까.

“우응, 잘못했어요.”

단 한번도 누구에게 잘못했다는 말을 한 적 없는 시유였지만, 이번만큼은 할 수 밖에 없었다. 저렇게 진지하게 걱정을 하는 상대 앞에서 어찌 자기 잘났다는 듯 굴 수 있겠는가.

“이유는 물어보지 않도록 하지. 하지만, 다음부터는 절대 혼자 나가지마.”

걱정되니까.

말 뒤에 이어지는 그 말을 시유는 알 수 있었다. 그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시유가 베시시 웃으며 사현에게 안겨 들었다.

“사현이 다치게, 혹은 마음 아프게 하는 일은 없을 거에요. 제게도 사현은 소중한 존재니까.”

굳이 이미 많은 상처를 겪은 사현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까 조금만 자신이 성숙해지면, 조금만 더 자신의 감정이 정리가 되면 그때 말해줄게요.


* * *


우와. 이건 신개념 자세인데?

평소와 달리 안겨자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안고 자는 자신의 자세에 시유가 감탄어린 표정을 지었다.

묘하게 침대치고는 따뜻하니 살짝 단단한 것도 같은 느낌이 들더니.

“그런데요, 저 왜 이러고 자고 있던 거에요?”

시유가 의문을 담아 눈을 감고서 자고 있는 줄 알았던 사현을 향해 물었다.

“본인이 기어 올라오더군.”

일부러 자는 척 하고 있던 사현이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나 실상 사실은 사현의 대답과 달랐다. 일부러 시유를 자신의 몸 위에 올린 사현이었다.

자신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신에서 느껴지는 시유의 그 느낌이 좋았다.

무거울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딱 적당한 무게감이 더 잠이 솔솔 오는 듯 했다. 눈을 뜨면 딱 보이는 시유의 얼굴도 마음에 들었고, 목덜미에 스치는 시유의 숨결도 좋았다.

“이상한 잠버릇이네요.”

사현과 같이 자게 되면서 사람에게 앵기는 버릇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시유였지만, 이건 또 새로운 잠버릇이라며 감탄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에 사현이 귀엽다는 듯 피식 웃었다.

“슬슬 밥 먹으러 가지.”

“그런데요, 사현은 원래 그렇게 피를 자주 안 마셔요?”

지금까지 지내는 동안 피를 마시는 것은 처음 딱 한번만 본 것 같아 시유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계급이 높을수록 피에 대한 갈증이 적어 자주 마시지 않아도 돼. 적은 피를 마셔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고.”

“그래도 자주 먹게 되지 않아요? 어쨌든 필요성이 낮은 거지, 덜 좋아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딱히.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라서.”

“헤에. 뭔가 신기해요. 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뱀파이어라니.”

뭔가 마음에 든다는 듯 시유가 베싯 웃었다.

“사람의 피를 직접 흡혈하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 같은 거 있어요?”

문득 지난번 하신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시유가 호기심을 담아 물었다.

“하신에게 들은 건가?”

본인의 입으로 사람의 피를 직접 흡혈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것을 떠올린 사현이 물었다.

“넵.”

“글쎄. 이유가 있을까.”

딱히 이유에 대해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저 싫다는 인식만 했을 뿐.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타인과의 접촉이 싫어서겠지.”

“으음, 그러니까 그게 싫은 이유?”

“글쎄.”

잘 모르겠다는 사현의 표정에 시유는 대충 넘어가기로 했다. 모르겠다는데 캐물어야 할 필요성이 없기도 하고.

“그럼요. 오늘 피 마셔요.”

흐음?

사현이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시유를 바라보았다.

“그냥 보고 싶어서요.”

“꽤나 독특하군.”

그녀가 독특한 거야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긴 했지만, 피를 마시는 뱀파이어가 보고 싶다고 말하는 인간은 처음이었다.

“그러지.”

피 마시는 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사현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흐응. 피를 마시는 뱀파이어가 이렇게 섹시할 줄은 몰랐네요.”

우아하게 와인잔에 들어있는 피를 마시는 사현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시유가 감탄하듯 말했다. 그에 사현이 어이없다는 듯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피랑 사현이랑 엄청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피가 어울린다는 게 과연 무슨 느낌인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칭찬을 담은 그 말에 사현이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면 시유는 피를 참 좋아하는 것 같네요.”

보통 피를 마시는 뱀파이어를 보면, 피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에 꺼려 할 텐데.

시유를 보면 단순히 피를 마시는 뱀파이어에 대한 호감 뿐만 아니라 피 자체도 꽤 좋아하는 듯 했다.

“그냥 색이 예쁘잖아요.”

이렇게 말하면 사이코패스 같은 걸로 의심 받으려나?

뱀파이어야 피를 좋아하는 것이 당연한 거라 그리 답해도 별다른 시선을 받지 않겠지만, 자신이 종종 이렇게 말하면 무슨 연쇄살인범 보듯 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떠올리며 시유가 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좋은 걸 좋다고 하지 뭐라고 해?

애초에 남들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는 시유이기도 했고.

“시유는 다른 인간들이랑 많이 다른 것 같네요.”

그래서 다른 인간들과 달리 시유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뭐어. 그렇긴 하죠.”

문득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시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하면 그럴 수 밖에 없기도 했고.

“있잖아요. 2층 안 쓰던데, 2층 제가 써도 돼요?”

복층의 건물이라서 1, 2층 연결되어 있었기에 시유가 바람을 가득 담아 초롱초롱한 시선을 보냈다.

어차피 1층에만 방이 5개가 있어 각자 방에, 서재에 개인 작업실을 해도 2층은 그대로 남았다.

파우더룸이라고 해야 할지, 옷방은 각자 방에 붙어 있으니 2층을 그것으로 쓸 일도 없고.

“무엇 때문에?”

안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순수한 궁금함을 담아 사현이 물었다.

“작업실을 여기로 옮길까 해서요. 사실 최근에 일 못 한지 오래되서.”

원래부터 성실한 타입은 아니라 일 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지는 않았지만 지난번을 제외하고 너무 논 것 같아 시유가 말했다.

아무래도 지내는 곳이랑 가까우면 자주 가서 일을 하게 될 테니까.

“헌터는 그만 두었다고 하지 않았나?”

아니, 헌터 일에 작업실까지 필요하나.

사현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그건 그냥 부업이었구요. 본업은 작가 겸 화가에요. 주로 글을 더 많이 쓰긴 하지만.”

수익적인 부분에서도 그쪽에서 얻는 수익이 더 크긴 했고. 그랬기에 헌터일도 당당히 때려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가? 방만 빌려주면 되나?”

작업실로 꾸미려면 새로 공사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현이 물었다.

“뭐, 살짝 손을 보긴 해야 될 것 같긴 한데 그러려면 시간도 걸리고, 시끄러울 텐데 괜찮을까요?”

그냥 원래의 방에다가 해도 상관은 없겠지만, 이왕이면 넓게 쓰고 편안하게 꾸미기 위해선 약간의 공사가 필요할 것 같긴 했다.

“어쩔 수 없지. 업체는 내가 알아봐주지.”

“우와, 고맙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인 그녀가 알아보는 것 보다야 대표 이사로 일하면서 여기저기 인맥이 넓은 사현이 알아봐주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할 터였다.

“그런데, 이렇게 되버리면 전 진짜 아예 여기서 사는 거네요.”

원래는 지켜주기로 한 동안만 지내기로 했던 것 같은데. 하긴, 그 말부터가 정확한 기간을 말하고 있지 않아 애매하긴 했지만.

“그래서 싫나?”

“응? 저야 좋죠. 혼자 살다 보니 좀 심심하고 외롭기도 했거든요.”

익숙하다고 생각하긴 했었지만, 한번 이렇게 다른 이들과 살아보니 혼자 살기가 꺼려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녀 기준에서 너무 오랜 시간 홀로 지내기도 했고. 물론 삼촌인 하운이 같이 사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긴 했지만, 그녀에게 하운은 좀 불편한 존재였다.

자신 때문에 죽어버린 엄마의 동생이라는 관계도 그렇지만, 그가 인간이라는 사실 때문에.

슬프긴 했지만, 인간보다는 뱀파이어가 편했다. 적어도 뱀파이어는 무심한 시선을 던지긴 했어도 괴롭히지는 않았으니까.

“그럼 원래 지내던 집은 처리해야겠군.”

“뭐어. 그렇겠네요.”

헌터들이 습격해서 지저분해진 몰골 그대로 방치했던 집을 떠올리며 시유가 어색하게 대답했다.

“그거 팔면 돈이 많이 생기겠네요.”

이 집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집 역시도 상당한 고가인지라 시유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팔 거라면 내가 괜찮은 부동산업자와 연결해주지.”

“으응, 우선 그 안의 내용물 좀 처리하구요.”

자신의 물건도 그대로 놔둔 채였던지라 시유가 말했다. 그에 사현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 *


협회장과 대화를 하고 온 부협회장, 한수혁은 찝찝한 느낌에 인상을 찌푸렸다.

딱히 별다를 것 없는 대화였건만, 협회장에게서 풍기는 분위기가 미묘했다. 중간중간 자신을 떠보는 듯한 그 말투도 그랬고.

하지만 자신의 계획을 눈치챘다면, 그런 미적지근한 반응이 아니라 좀 더 강한 반응을 보였을 터였다.

미심쩍은 몇 개의 질문 말고는 이상한 점도 없었고.

그리고 자신을 대하는 협회장의 태도도 전과 다를 것이 없었다. 만약 알았다면 적의라던가, 좀 더 다른 반응을 보였을 테니까.

그럼에도 자꾸만 신경이 쓰임에 한수혁은 인상을 찌푸렸다.

쯧. 쓸데없는 걱정이군.

흔적 따위 없는데, 그가 어찌 알겠다고.

한수혁이 계획을 위해 쓰고 있는 헌터는 협회장에게 보고가 올라가지 않은 헌터들이었다. 시체 역시도 없는 상태니 그가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계획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로드의 반지를 되찾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야 계획이 좀 더 진전이 될 테니까. 그것만 있다면 좀 더 강한 헌터들을 만들 수 있을 터였다.

물론 지금도 일반적인 헌터들에 비하면 강해졌다고 하지만 아직은 부족했다.



작가의말

 

 

이야아, 서서히 끝나가고 있습니다...!!!!

 

아쉬운 듯, 섭섭한 듯.

 

하지만 난 결말을 알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4 레드러너
    작성일
    14.09.27 16:01
    No. 1

    뭐요? 벌써 끝난다고요???
    왜요?
    어째서요?
    아직 초반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세유원
    작성일
    14.09.29 19:40
    No. 2

    하하하하하. 그, 그러게요. 하지만...곧 완결이라는 사실은 변하지가...에헤헤헤헤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붉게 피는 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25화-그렇게 그들은. +6 14.10.02 1,077 6 10쪽
24 24화-그녀를 향한 진혼곡. +2 14.10.01 747 5 13쪽
23 23화-그녀의 마지막? +2 14.09.30 820 9 13쪽
22 22화-이곳으로 오시오. +4 14.09.29 1,330 4 13쪽
» 21화-그렇게 우리는. +2 14.09.27 948 8 13쪽
20 20화-드러나는 음모. +2 14.09.26 873 4 14쪽
19 19화-처음 해보는 것. +2 14.09.25 675 6 13쪽
18 18화-그녀의 분노 +2 14.09.24 807 4 13쪽
17 17화-아픔속 피어오르는 감정. +2 14.09.23 760 6 13쪽
16 16화-그의 경고 +2 14.09.22 755 6 13쪽
15 15화-그녀가 다치면 안되는 이유. +4 14.09.20 622 7 13쪽
14 14화-그의 은밀한 사정. +6 14.09.19 939 8 13쪽
13 13화-그대와 오붓한 데이트? +2 14.09.18 686 3 13쪽
12 12화-그가 혼자 노는 이유. +4 14.09.17 750 5 13쪽
11 11화-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2 14.09.16 768 6 13쪽
10 10화-도대체 너의 정체는 뭐지? 14.09.15 734 5 13쪽
9 9화-그와 그녀의 사정. 14.09.13 774 6 13쪽
8 8화-우와, 감사합니다! 14.09.12 862 5 13쪽
7 7화-자고 일어나니 그녀가 딱? +2 14.09.11 797 8 13쪽
6 6화-좋은 밤 보내겠습니다. 14.09.10 945 6 14쪽
5 5화-그녀는 강했다. +2 14.09.04 780 8 14쪽
4 4화-그럼 오늘부터 1일? 14.09.03 492 8 13쪽
3 3화-그녀의 정체는? 14.09.02 981 6 13쪽
2 2화-도둑에겐 봉으로 명치 찌르기. 14.09.01 909 10 13쪽
1 1화-반갑습니다. 죽어가는 중입니다. +6 14.08.29 1,560 9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