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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유원's story.

붉게 피는 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세유원
작품등록일 :
2014.08.28 14:59
최근연재일 :
2014.10.02 13:4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21,395
추천수 :
158
글자수 :
147,432

작성
14.09.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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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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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20화-드러나는 음모.

DUMMY

우아아.

얼마나 열심히 놀았는지 집에 돌아오자마자 시유는 녹초가 되어버렸다.

“많이 지친 모양이군.”

팔팔했던 평소와 달리 나른한 고양이마냥 늘어져 있는 시유의 모습에 사현이 힐끗 보며 말했다.

“으응, 그러게요. 저도 늙었나봐요.”

벌써 그런 나이라니.

시유가 서글프다는 듯 웅얼거렸다.

“누구 앞에서 그런 말을 하는 건지.”

딱히 본인이 늙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이 자체로만 따지면 상당히 많은 사현이었다. 늙지 않는 뱀파이어의 습성 탓에 나이를 먹었다고 몸이 골골거리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사현은 사현이잖아요.”

인간인 자신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늙어감을 강조하며 시유가 투덜거리듯 말했다.

“피곤하면 가서 자지 그러나?”

정말 많이 피곤한 듯 반쯤 풀려버린 시유의 모습에 사현이 걱정을 담아 말했다.

“우응, 사현도 같이. 오늘부터 같이 자기로 했잖아요~”

매일 밤 도둑 고양이처럼 몰래 들어오는 것도 고생이었는데, 앞으로 당당히 같이 잘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져 시유가 베싯 웃었다.

“나는 좀더 이따 자지.”

오늘 의도치 않게 낮에 논 탓에 밀린 일이 있었다. 하루 정도 논다고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사현의 성격 상 그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

“우웅, 같이 자요. 안 그러면 의미가 없잖아요.”

모처럼 같이 자는 건데.

칭얼거리는 시유의 모습에 사현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침대에서 서류를 보고 있도록 하지.”

“에이, 그걸로 부족해요. 그러면 그건 서류와 같이 자는 거잖아요.”

으응, 안돼요?

올망졸망한 눈으로 빤히 쳐다보는 시유의 시선에 사현이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째서 저러는 건지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었고, 늘 그랬던 터라 새삼스럽지는 않았지만 살짝 곤란했다.

“그거 급한 것도 아니잖아요.”

물론 그렇긴 했다. 여유야 있었지만, 단지 오늘의 할 일은 내일로 미룬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

그러나 시유의 애처로운 시선에 사현은 결국 한숨을 내쉬며 시유와 함께 방으로 향해야 했다.

“벌써 주무시게요?”

서류를 탁자 위에 놓아두고서 방으로 향하는 사현의 모습에 거실로 나왔던 하신이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제 겨우 저녁을 먹었으니, 자기엔 이른데.

특히나 밤늦게까지 일을 하다 자는 사현이었기에 더욱 의아하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이녀석을 재워야 하니까.”

아이 취급을 하는 사현의 말에 시유가 잠깐 뾰루퉁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뜻대로 같이 자주기로 한 지라 특별히 넘어가기로 했다.

사현의 말에 그럼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하신이 가볍게 굿나잇 인사를 했다.

“하신도 굿나잇.”

졸린지 비몽사몽한 모습으로 인사를 건넨 시유가 어서 가자는 듯 사현의 손을 잡아끌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우아아아, 잔다. 에헷.”

사현의 손을 잡은 채로 침대에 털썩 몸을 던진 시유가 기분이 좋아죽겠다는 듯 베시시 웃으며 뒹굴거렸다.

“적당히 놀고 그만 자. 피곤하다고 하지 않았나?”

잔다더니 뒹굴거리고 있는 시유의 모습에 사현이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시유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것이 꽤 다정해 보이는 사현이었다.

“우웅, 자요. 사현, 굿나잇~!”

피식.

반쯤 눈을 감으면서 건네는 인사에 사현이 피식 웃었다.

귀엽네.

그렇게 귀찮았던 녀석이 이렇게 한없이 귀여게 느껴지는 날이 오다니.

하지만 나쁘지 않은 기분이라 사현은 조심스레 시유를 품에 당기며 눈을 감았다.

아까까지는 몰랐는데, 막상 침대에 누우니 피곤한 것도 같은 것이 스르륵 잠이 왔다.

사현이 잠에 빠지고, 자는 줄 알았던 시유가 슬쩍 눈을 떴다.

“자나?”

정말 자는지 확인을 하듯 사현의 눈앞에 손을 이리저리 휘젓던 시유는 반응이 없는 사현을 보고서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슬슬 가볼까?”

일부러 사현이 잘 때까지 자는 척 하고 있었던 시유가 슬쩍 침대에서 빠져나오며 중얼거렸다.

실상 피곤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일찍 사현이 잠들게 하기 위해 혼자 자면 되는데도 같이 자자며 조른 시유였다. 그래야 후다닥 볼 일을 보고 와서 일찍 자지.

피곤한 마음에 그냥 내일 갈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이왕 가는 거 마음 먹은 김에 후딱 갔다 오는 것이 나았다.

시간을 끌어봤자 좋을 것도 없고.

그런 생각에 조심조심 방을 빠져나온 시유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밖으로 나왔다.

혹시 몰라 사현의 감각을 둔화시킨 시유는 그래도 걱정이 되는지 힐끔힐끔 사현이 있는 곳을 살폈다.


* * *


달에 밝게 빛나는 밤.

방 한켠에 스탠드만 켜둔 채로 이런저런 보고서를 읽던 협회장, 강하운은 은근하게 느껴지는 기척에 힐끔 고개를 들어 어두운 공간을 바라보았다.

“안녕.”

어쩐지.

다소 낯익다 했더니, 어둠 속에서 스르륵 모습을 드러낸 시유의 모습에 하운이 피식 웃었다.

“이 늦은 시간에 왠일이냐.”

하여간, 와도 꼭 이런 식으로 몰래 숨어드는 건지.

당당히 초인종 누르고서 문을 통해 들어오면 안 되는 건지.

그나마 익숙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거지, 다른 사람이었다면 침입자인줄 알고 공격을 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응, 좀 물어볼 것이 있어서.”

“물어볼 것?”

워낙 호기심이 넘치는 아이니, 물어볼 것이 있다는 것 자체야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물론 그걸 굳이 이 늦은 시간에 찾아와 물어봐야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원체 어디로 튈지 알지 모르는 녀석이니 새삼스럽지는 않았다. 그저 그러려니 싶은 것이 저녀석에 꽤 익숙해졌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 별 일 없어?”

“별 일? 무슨 별 일 말이냐?”

전에 이원에게도 시유가 그런 질문을 했었다는 보고를 떠올리며 의아하다는 듯 하운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냥, 뭐 없나 싶어서.”

떠보듯 시유가 슬금슬금 하운의 모습을 살피며 물었다.

“있지. 네녀석이 갑자기 사고치며 떠난 탓에 일이 아주 잔뜩 밀려있다.”

말을 안 듣고 지멋대로 날뛰는 녀석이긴 하지만, 그래도 능력은 있어 협회에서 꽤 많은 일들을 했던 시유인지라 하운이 불만을 담아 말했다.

“쳇, 그런거 말고.”

자꾸 그럴래? 라는 의미를 담아 짜증을 내는 시유의 말에 하운의 눈이 가늘어졌다.

무슨 일 있는거 아니냐고 계속 물어보는 것부터 뭔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미미하게 붉은 빛까지 띠는 시유의 눈을 보니 확실히 그런 것 같았다.

쯧. 뭔지는 모르지만 된통 걸리겠구만.

화가 나면 눈색이 붉어지는 시유이니, 지금 말하면서 눈이 붉은 빛을 띠었다는 것은 현재 기분이 화가 난 상태라는 뜻이었다.

원래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다니는 아이라 크게 화날 일은 없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인지.

“그거 알아?”

“다짜고짜 그거, 라고만 하면 내가 어찌 알겠느냐?”

행동도 제멋대로더니 질문도 제멋대로라는 생각에 하운이 인상을 찌푸리며 퉁하니 물었다.

“요즘 보니까, 뱀파이어들이 헌터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지난번 하신을 만났을 때도 그렇고, 몰래 사현과 하신의 대화를 들었던 터라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시유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덤덤하게 말했다. 그에 하운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그럼 헌터들이 뱀파이어를 공격하지 뭘 하라고?”

시유가 단지 그런 의미로 꺼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확한 의중을 알 수 없이 하운이 그리 물었다.

“협약에 의해, 헌터들은 인간을 죽인 뱀파이어만 죽일 수 있는 거잖아. 그것도 현행범이 아니라면야 협회의 승인을 얻고서 공격할 수 있는 거고.”

“그런데?”

슬슬 시유가 말했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 하운이 인상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그런데 어째서, 인간을 죽이지 않은 뱀파이어를 헌터가 공격하고 있을까?”

정말 궁금하다는 듯 시유가 하운에게 물었다.

“그게 사실이냐?”

협회 내에서 수상한 이들의 움직임을 느끼지 못했던 하운이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내가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잖아. 나는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의 관계나 감정 따위엔 관심 없어. 둘이 전쟁을 해서 둘 다 죽는다고 해도 상관 없고. 물론, 그 사이에 나의 소중한 이들이 죽게 되면 그건 또 달라지겠지만.”

“협회의 헌터는 맞고?”

“요즘 협회에서 관리 안 하는 헌터도 있어?”

용병 같은 느낌의 헌터가 있다지만, 그들도 의뢰를 받기 위해선 협회의 통제를 받아야 했다.

“이유는?”

“뻔하지 않겠어? 협회의 헌터인척 뱀파이어를 죽이고 다니면, 어떻게 되겠어?”

설마 그것도 모르냐는 듯 시유가 한심함을 담아 하운을 바라보았다.

“목적은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의 전쟁이라는 건가.”

“협회장은 로드에게 고마워 해야 해. 그 협약이 아니었으면 진작 전쟁이 일어났을 테니까. 그들로서는 헌터들의 행동이 협회장이 직접적인 명령 때문인지, 몰래 독자적으로 하는 행동인지 알 수 없어서 알아보느라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거니까.”

“안 그래도 충분히 고마워 하고 있다. 누가 봐도 헌터들에게 유리한 협약이니까.”

“세상에 협회장이 개입된 경우가 아니면, 헌터와의 전면전은 불가하다, 라는 조항은 무슨 개풀 뜯어먹는 조항인건지. 아무리 협회장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라도 그건 너무하잖아? 정 그러면 협회장에게만 부여하던가.”

딱히 뱀파이어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건 아무리 봐도 정말 불공평한 조항이었다. 애초에 협약 자체가 그렇게 만들어지긴 했다만.

마치 저 말대로라면, 협회장이 직접 전쟁에 끼어들지 않으면 뱀파이어들은 제대로 공격도 하지 못한 채 피해 다녀야 한다는 거잖아?

시유가 짜증을 담아 인상을 찌푸렸다.

“상관 없다더니, 그래도 신경은 쓰이나 보지?”

지금이야 좀 덜해졌다만, 전에는 뱀파이어만 보면 물어뜯지 못해 안달이던 시유를 떠올리며 하운이 은근히 물었다.

“뭐, 뭐. 어쨌든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 그거야?”

대충 저 반응을 보니 그런 것 같긴 하다만 확인을 위해 재차 물었다.

“당연하지 않느냐. 네가 있는데 내가 뱀파이어와 전쟁을 일으킬 리 없지 않느냐.”

“흥,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하지만 시유는 하운이 저리 말하는 저의를 알고 있었다. 어쨌든 그녀의 입장 상 휘말릴 수 밖에 없으니까.

“어쨌든 그렇다면 그나마 다행이네.”

만약 그가 관계되어 있다면, 그녀로서는 상처를 받았을 터였다. 특히나 그 헌터들이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과도 관련이 되어있으니까. 실제 죽게 만들었다기보다는 죽음을 훼손한 거지만.

“그리고 더 있어.”

이미 지금 한 말로도 충분히 심각한 내용인데. 또 뭐가 있다는 건지. 불안한 느낌에 하운이 인상을 찌푸렸다.

“어째서 로드의 반지를 협회에서 가지고 있던 거야?”

“로드의 반지?”

처음 들어보는 명칭에 하운이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응, 로드의 인장이 박힌, 로드의 기운이 담긴 로드의 반지. 그 반지만으로도 충분히 뱀파이어들에게 어느 정도의 제재가 가능한. 물론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보통 로드의 반지는 로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니 인간이 가지고 있는다고 해서 딱히 별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행동을 보니 뭔가 불안한 것이 있었다.

“그걸 협회에서 가지고 있었다고? 난 전혀 모르고 있다만?”

애초에 그런게 있다면 바로 시유에게 주었을 터였다.

“하지만 사직서 내러 갔다가 방에 있는 걸 발견했는걸?”

“어느 방 말이냐?”

“협회장 없어서, 부협회장 찾아가서 사직서 냈어. 거기서.”

시유의 대답에 하운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렇다는 말은 부협회장이 로드의 반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건데. 어떻게 가지고 있던 건지.

아니, 그게 무엇인지 알고는 있는 건지. 만약 알고서도 가지고 있던 거라면.

“결국 그것도 몰랐다는 말이네. 그런데 협회장이 뭐 그리 무능해? 어떻게 아는 게 하나도 없어.”

“무능하다니! 네녀석이 수천명이나 되는 헌터들을 일일이 관리를 해봐라.”

“그게 힘들면, 그에 대한 조치라도 취해놓던가.”

정말 멍청하다는 시유의 시선에 하운이 움찔하며 시선을 돌렸다.

말은 저렇게 했지만, 자신의 불찰이 맞았다. 그래도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 했는데.

뱀파이어에게 과한 적대감을 가진 헌터들도 종종 있어 그들을 주시하긴 했지만, 이런 상황에 대한 건. 특히나 이렇게 자신의 시야를 속일 수 있었다는 건 관계자가 상당한 고위급이라는 말이었다.

“상당한 고위급은 무슨. 그냥 부협회장이라고 해.”

“네 말은 두 사건이 다 연관되어 있다는 말이냐?”

“그렇잖아. 로드의 반지 때문에 날 노리는 헌터나, 뱀파이어 공격하는 헌터나 한 무리인 것 같으니. 대충 이해는 돼. 아마 전쟁을 위해서 로드의 반지를 빼온 거겠지. 단지 그것 만은 아닌 것 같다만.”

새삼 생각하니 다시금 화가 나 시유가 이를 갈았다. 동시에 붉은 빛이었던 눈은 아예 붉어졌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감정조절에 능해 기운을 풀풀 풍기며 화를 표출하지 않는다는 거?

“어쨌든 어떡할 거야?”

자신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도 되겠지만, 협회의 일이니 이왕이면 협회장이 처리하는 것이 더 모양이 좋았다.

그렇다고 자신이 아예 모른 척 뒤에 빠져 있겠다는 말은 아니었지만.

“해결해야겠지.”

그토록 아꼈던 자였건만. 부협회장의 배신에 하운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작가의말

 

 

드디어, 사건의 실체가!!!!!!

과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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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그렇게 그들은. +6 14.10.02 1,077 6 10쪽
24 24화-그녀를 향한 진혼곡. +2 14.10.01 747 5 13쪽
23 23화-그녀의 마지막? +2 14.09.30 821 9 13쪽
22 22화-이곳으로 오시오. +4 14.09.29 1,330 4 13쪽
21 21화-그렇게 우리는. +2 14.09.27 948 8 13쪽
» 20화-드러나는 음모. +2 14.09.26 874 4 14쪽
19 19화-처음 해보는 것. +2 14.09.25 675 6 13쪽
18 18화-그녀의 분노 +2 14.09.24 807 4 13쪽
17 17화-아픔속 피어오르는 감정. +2 14.09.23 760 6 13쪽
16 16화-그의 경고 +2 14.09.22 755 6 13쪽
15 15화-그녀가 다치면 안되는 이유. +4 14.09.20 622 7 13쪽
14 14화-그의 은밀한 사정. +6 14.09.19 939 8 13쪽
13 13화-그대와 오붓한 데이트? +2 14.09.18 686 3 13쪽
12 12화-그가 혼자 노는 이유. +4 14.09.17 750 5 13쪽
11 11화-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2 14.09.16 768 6 13쪽
10 10화-도대체 너의 정체는 뭐지? 14.09.15 734 5 13쪽
9 9화-그와 그녀의 사정. 14.09.13 774 6 13쪽
8 8화-우와, 감사합니다! 14.09.12 862 5 13쪽
7 7화-자고 일어나니 그녀가 딱? +2 14.09.11 798 8 13쪽
6 6화-좋은 밤 보내겠습니다. 14.09.10 945 6 14쪽
5 5화-그녀는 강했다. +2 14.09.04 780 8 14쪽
4 4화-그럼 오늘부터 1일? 14.09.03 492 8 13쪽
3 3화-그녀의 정체는? 14.09.02 981 6 13쪽
2 2화-도둑에겐 봉으로 명치 찌르기. 14.09.01 909 10 13쪽
1 1화-반갑습니다. 죽어가는 중입니다. +6 14.08.29 1,560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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