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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유원's story.

붉게 피는 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세유원
작품등록일 :
2014.08.28 14:59
최근연재일 :
2014.10.02 13:4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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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96
추천수 :
158
글자수 :
147,432

작성
14.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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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4화-그의 은밀한 사정.

DUMMY

시유의 말을 들은 사현은 또한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야 했다.

“하? 나는 밥을 먹지 않아도 상관없어.”

그런데 왜 내가 해야하지, 란 의미를 담아 사현이 싸늘하게 시유를 바라보았다.

“치이, 그래도 사현 님이 해주는 밥 먹고 싶단 말이에요.”

그래서 어쩌라고?

사현이 관심없다는 듯 싸늘한 시선을 던졌다. 그에 입을 삐죽인 시유가 괜히 딴청을 부리는 듯 이불을 가지고 놀았다.

덤으로 침대에 털썩 누워 이리저리 뒤척이는 것이 떼를 쓰는 것이 분명했다.

“요리가 무에 그리 어렵다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할 이유가 없는 것이겠지.”

“기껏 친해졌는데, 친해진 기념으로 요리를 해줄 수도 있는 거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갑자기 진지해지니 표정으로 사현이 시유를 바라보며 물었다.

“응, 우리 같이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사진도 찍고 그랬잖아요. 저한테 잠 같이 자고, 사진 같이 찍은 사람, 아니 뱀파이어는 사현 님이 처음이자 유일하다구요.”

처음이자 유일이라는 말에 사현이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기쁜 듯, 당황스러운 듯. 어떤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사현을 향해 시유가 괜스레 씨익 웃었다.

“대신 다음에는 제가 요리할 게요. 하신 몰래, 사현 님을 위해서.”

딱히 그녀가 그렇게 한다고 해서 득 될 것도 없는데. 별 것도 아닌 일인데.

왠지 그 말에 사현은 잠깐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 자신만을 위한다는 것. 물론 그의 위치가 대공인지라 그런 뱀파이어들은 있었지만, 그녀는 그것이 아닌 그저 사현이라는 그를 보고 한 말이었다.

그것이 사현에게 새삼 묘한 감정으로 다가왔다. 그랬기에 그의 입에서 평소라면 있을 수 없는 대답이 흘러나왔다.

“이번 뿐이다.”

“이잇, 사현 님. 사랑해요~!”

그 대답이 그리도 기쁜 것인지 왈칵 달려들며 안기는 시유의 행동에 사현이 얼떨떨해하며 그녀를 자신도 모르게 마주 안았다.


“우와, 진짜 맛있어요.”

능숙하게 요리를 하는 그의 모습에서 요리 솜씨가 좋겠구나 하고 생각하긴 했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맛있는 요리에 시유가 진심으로 감탄했다.

“그런가.”

맛있게 먹어대며 칭찬을 하는 시유의 말에 나쁘지 않은지 사현이 무심히 말했다.

“그런데 요리는 어떻게 이렇게 잘하게 된 거에요?”

따로 요리를 배웠을 것 같지는 않은데. 아니, 애초에 요리를 직접 할 필요가 없지 않나.

“뭐든, 항상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흐응.”

사현의 대답에 시유가 묘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에 사현이 뭐냐는 듯 시유를 응시했다.

“뭐어 이해는 되네요.”

어떤 의미로 그런 말을 하는 건지.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겠다는 것. 결국 누군가를 믿지 않는다는 것이고, 홀로서기라는 말이었다.

“어쨌든 사현 님도 먹어요.”

혼자만 먹기 아깝다는 듯, 조금 전의 진지했던 표정을 지우고서 시유가 미소를 머금으며 사현에게 말했다.

그럼에도 사현이 먹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시유가 직접 수저로 떠서 사현에게 내밀었다.

“내가 알아서 먹을 수 있어.”

그러나 이미 수저로 뜬 순간, 그럴 기회는 넘어갔다는 듯 시유가 꿋꿋이 수저를 들이밀었다. 그에 사현은 어쩔 수 없이 시유가 건넨 음식을 받아먹어야 했다.

“막 이렇게 둘이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니까 꼭 우리 신혼부부 같지 않아요?”

하?

천진난만한 시유의 말에 사현이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는 듯 어이없다는 시선을 보냈다.

“너무 과하면 연인 정도로?”

“꽤나 재밌는 헛소리를 하는군. 내가 인간 따위와 엮일 것 같나?”

시유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기는 했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인간과 연인이라니.

어차피 끝이 정해진 관계였다. 영원의 삶을 살고 있는 뱀파이어와 채 백년도 못 사는 인간과의 관계는.

“헤에. 꼭 그렇게 끝을 생각하며 관계를 맺을 필요는 없잖아요. 누구나 죽는 거고, 그렇다면 현재에 충실해야죠. 그러다 놓치면 엄청 후회할 걸요?”

그렇게 말하는 시유의 얼굴에는 씁쓸한 미소가 머금어져 있었다.

“마치 자신이 경험한 것처럼 말하는군.”

“뭐어. 그렇다기보다는 잃어본 적이 있거든요. 그때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구요.”

눈에 살짝의 슬픔이 스쳤다 사라진 시유의 모습을 보고는 사현이 묘한 시선을 보냈다.

상처없이 내 멋대로 살았을 것 같았는데, 그건 아니라는 건가.

하긴, 그녀에게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분위기같은 것이 있었다.

가볍게 보이면서도 속을 읽는 것 같은 시선이라던가, 가끔식 툭 던지는 건네진 말속에 담긴 날카로움이랄까.

“그러니까 잘해요. 특히 나한테.”

하?

결론은 결국 그것인가?

사현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거절의 말을 하지는 않았다. 그 사실을 사현은 인지하지 못했지만.

“그런데 사현 님은 내내 집에서만 일해요? 막 미팅 같은 거 없어요?”

자신이야 항상 사현과 같이 있으니 좋긴 좋다만은, 어째 꼭 히키코모리가 되는 것은 아닌가 싶어 시유가 진지하게 물었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

쓸데없는 관심은 사절이라는 듯 사현이 차갑게 말했다.

“쳇, 신경 좀 쓰면 어때서. 사현 님은 나한테 뭐 궁금한 거 없어요?”

무엇이든 물어보면 다 답해드립니다, 라고 말하는 시유의 표정에 사현이 피식 웃었다.

“그대의 정체가 도대체 뭔지 알고 싶군.”

“그건, 비밀?”

호오? 처음엔 당당히 인간이라고 하더니, 비밀이라고 말하는 시유의 말에 사현이 무언의 의심을 담아 시유를 바라보았다.

“이라기보다는 인간이라니까요? 왜요, 아닌 것 같아요?”

실제 며칠 전, 직접 자는 자신의 목에 검을 들이대었던 사현의 행동을 떠올리며 시유가 물었다.

“그대 같은 인간은 처음이군.”

“저도 사현 님 같은 뱀파이어는 처음인데요? 세상에, 어떻게 모든 인간이 다 똑같고 그러겠어요. 원래 뭐든 그게 다 처음인 거에요.”

하?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텐데. 알고서 저러는 건지, 몰라서 저러는 건지.

하지만 어차피 시유의 입에서 정확한 대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별다른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정 제 정체가 궁금하면 열심히 지켜보던가요? 그런 의미로 오늘 밤 함께?”

“거절하지.”

“맨날 다 거절이래. 무슨 거절 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그대의 말을 들어줄 이유는 없으니까.”

푸우.

어쩜 저리 냉정할까. 시유가 입을 삐죽이며 사현을 흘겨 보았다.


* * *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하신은 딱 붙어 있는 시유와 사현의 모습에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침까지만 해도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더니, 그새 풀어진 건가.

새삼 그 사실을 인지하니, 무언가 기분이 달갑지 않았다. 결국 잘라내질 시유인지라,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상처가 클 테니 그의 입장으로서는 환영이었지만, 묘하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꼭, 자신의 예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하지만 그럴 리 없을 터였다. 인간을, 특히나 약한 존재에 대한 경멸까지 보이는 사현이니, 절대 그녀에게 진심이 될 리 없었다. 꼭 그래야만 했다.

“하신, 거기서 뭐해요?”

사현의 팔에 매달려 같이 책을 읽고 있던 시유가 뒤늦게 하신의 존재를 알아채고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꼭 하신을 향하고 있는 시선이 나는 네가 왜 거기 서서 그러고 있는 지 알고 있지,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 하신은 괜스레 찝찝함을 느꼈다.

하지만 착각이겠지.

“두분이 사이가 좋아보여서요.”

“에헷. 우리가 좀 연인같긴 하죠?”

안그래도 딱 달라붙어있던 시유가 더 달라붙으며 자랑스레 말했다. 그에 불편함을 느낀 사현이 시유를 짜증스레 바라보았지만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

이미 하신이 오기 전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 탓이었다. 끈질기기는 얼마나 끈질긴지 나중에는 지쳐 네 맘대로 하라며 냅두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게요. 이거 뭔가 질투나는데요?”

“뭐어, 이 놈의 인기란. 하지만 하신도 좋아해요, 사현 님만큼은 아니지만, 그 비슷하게?”

그러니 기분 풀어요. 라고 말하는 듯 시유가 베시시 웃었다. 그런 그녀의 말에 뭔가 기분이 나쁜 듯 일그러진 사현의 시선과 미묘한 표정의 하신의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

“그런데 손에 들린 건 뭐에요?”

“아아, 지난번에 촬영한 화보가 나왔다면 덤으로 주더군요.”

“우와, 볼래요, 볼래요!”

하신이 찍은 화보라니. 그냥 봐도 멋있는데, 화보에 담긴 하신은 더 멋있을 거라는 생각에 시유가 조르듯 말했다.

“헤프군.”

응?

옆에서 툭하니 중얼거린 사현의 말에 시유가 의아함을 담아 사현을 바라보았다.

자신에게 말한 건가?

그런데 헤프다니, 뭐가?

무슨 의미일까 고민하던 시유는 뒤늦게 그 의미를 파악하곤 피시식 웃었다.

이거 질투인가? 전부터 그러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걸 느끼긴 했지만, 이렇게 귀여울 수가.

시유가 베싯 웃으며 사현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제 눈엔 사현 님이 제일 멋있어요.”

“누가 뭐라고 했나?”

그런 말따위 들어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무심하게 대꾸한 사현이었지만, 미미하게 입가가 부들거리는 것이 꽤 기분이 좋은 듯 했다.


* * *


“많이 친해지신 듯 하네요.”

저녁 식사를 하고서 사현의 뒤를 따라 방에 들어온 하신이 놀람을 담아 말했다.

“딱히.”

그럴 것도 없다는 의미를 담아 냉정하게 말하는 사현이었지만, 하신은 분명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 비해 많이 달라진 사현의 감정을.

이렇게 막상 사현을 통해 느끼자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인간이지요.”

하신의 말에 사현의 무심한 시선이 그를 향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굳이 이야기를 꺼내는 건 무슨 의도인지.

사현이 이해가 되지 않아 인상을 찌푸렸다.

“설마 인간인 시유와 사현 님이 그렇게 가까워지실 줄은 몰랐네요.”

그냥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그저 덤덤하게 말한 하신이었지만 그속에서 사현은 하신의 탐탁지 않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를 데리고 온 것은 그대이지 않나?”

“그랬지요.”

그저 가벼운 호기심이었을 뿐인데. 그 호기심 때문에 이런 기분을 느끼게 될 줄이야.

“사현 님을 처음 만난 날, 사현 님과 이렇게 가까워 질 줄 전혀 몰랐었는데.”

“확실히 그랬지.”

갑작스레 내뱉어진 하신의 말에 사현이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순순히 답했다.

“어쩌면 그 당시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건 사현 님 덕분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대라면, 내가 없었어도 잘 버틸 수 있었을 거다.”

글쎄, 과연 그랬을까요.

하신이 다소 씁쓸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러고 보면 그 당시, 사현 님 역시 저와 상황이 같다는 생각에 더 의지를 했던지도 모르지요.”

그 당시를 회상하듯 하신의 눈은 다소 먼 곳을 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러는 걸까나요. 유난히 사현 님과 시유가 가깝게 지내는 것이 신경이 쓰이는 것은.

마치 유일한 동아줄을 잃어버릴까봐 전전긍긍하는 사람처럼.

평소와 같은 그런 행동이었을 뿐인데. 그런 식으로 사람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절망을 구경하는 것은.

하지만 이런 식으로 되려 자신이 당하게 될 줄이야.

“그리고, 우연히 귀족 뱀파이어를 몇을 만났습니다만, 뭔가 일을 꾸미고 있는 것 같더군요.”

이 이상 그와 관련된 대화를 끌어가봤자 자신의 기분만 우울해질 뿐이라는 것을 안 하신이 화제를 돌리려 입을 열었다.

“그런가?”

쯧.

꼭 이렇게 한둘씩 엇나가는 뱀파이어가 있다는 생각에 사현이 인상을 찌푸렸다.

“어떻게 할까요?”

“우선은 지켜보지.”

어차피 그들이 날뛰어봤자 그의 손바닥 안일 뿐이었다. 어디까지 하나 두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이 참에 제대로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도 괜찮을 테고.


사현과 대화를 하고서 방밖으로 나온 하신은 바로 보이는 시유의 얼굴에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를 기다린 건가요? 아니면 사현 님께 볼 일이?”

“나는 하신이랑도 친해지고 싶어요.”

흐음.

갑작스런 그녀의 말에 하신이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질투하지 말라구요. 저는 하신의 것을 빼앗으려는 게 아니에요. 다같이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거라구요.”

“그럴 리가요. 저는 시유와 사현 님이 가까워지는 것에 찬성이에요.”

“뭐어, 정말 그렇게 생각하면 상관없겠지만, 나는 하신도 아파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서로 행복하면 좋잖아요.”

씨익 웃으며 말하는 시유의 말에 하신이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의도로 저런 말을 하는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하신은 내색하지 않고서 평소와 같은 미소를 머금었다.

그런 그의 뒤모습을 바라보며 시유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면 상처 투성이 커플인가. 사현도, 하신도.

과거에서 그만 벗어날 때도 됐는데.



작가의말

 

 

우쭈주, 그랬군요, 하신.

여기, 저도 있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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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그렇게 그들은. +6 14.10.02 1,077 6 10쪽
24 24화-그녀를 향한 진혼곡. +2 14.10.01 747 5 13쪽
23 23화-그녀의 마지막? +2 14.09.30 821 9 13쪽
22 22화-이곳으로 오시오. +4 14.09.29 1,330 4 13쪽
21 21화-그렇게 우리는. +2 14.09.27 948 8 13쪽
20 20화-드러나는 음모. +2 14.09.26 874 4 14쪽
19 19화-처음 해보는 것. +2 14.09.25 675 6 13쪽
18 18화-그녀의 분노 +2 14.09.24 807 4 13쪽
17 17화-아픔속 피어오르는 감정. +2 14.09.23 760 6 13쪽
16 16화-그의 경고 +2 14.09.22 755 6 13쪽
15 15화-그녀가 다치면 안되는 이유. +4 14.09.20 622 7 13쪽
» 14화-그의 은밀한 사정. +6 14.09.19 940 8 13쪽
13 13화-그대와 오붓한 데이트? +2 14.09.18 686 3 13쪽
12 12화-그가 혼자 노는 이유. +4 14.09.17 750 5 13쪽
11 11화-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2 14.09.16 768 6 13쪽
10 10화-도대체 너의 정체는 뭐지? 14.09.15 734 5 13쪽
9 9화-그와 그녀의 사정. 14.09.13 774 6 13쪽
8 8화-우와, 감사합니다! 14.09.12 862 5 13쪽
7 7화-자고 일어나니 그녀가 딱? +2 14.09.11 798 8 13쪽
6 6화-좋은 밤 보내겠습니다. 14.09.10 945 6 14쪽
5 5화-그녀는 강했다. +2 14.09.04 780 8 14쪽
4 4화-그럼 오늘부터 1일? 14.09.03 492 8 13쪽
3 3화-그녀의 정체는? 14.09.02 981 6 13쪽
2 2화-도둑에겐 봉으로 명치 찌르기. 14.09.01 909 10 13쪽
1 1화-반갑습니다. 죽어가는 중입니다. +6 14.08.29 1,560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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