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진필명의 글방

설산대형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진필명
작품등록일 :
2011.12.22 06:11
최근연재일 :
2011.04.28 08:04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237,804
추천수 :
856
글자수 :
30,928

작성
11.04.20 07:11
조회
29,284
추천
55
글자
2쪽

설산대형 序

DUMMY

雪山大兄




만년설이 덮인 절봉이 끝없이 펼쳐진 설산.

너무 높고 험해 구름조차 오르기 힘겨운 산이다.

준령을 오르지 못한 구름들이 바다를 이루고 그 운해雲海를 뚫고 우뚝 솟은 산봉우리들이 하늘을 찌른다.

설산영봉.

구름바다가 머리를 조아리고 세찬 바람조차 힘겨운 비명을 토하는 이곳.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신령스러움을 간직한 곳이다.

설산의 칠십구 고봉 중에서도 가장 높다는 주목랑마珠穆朗瑪.

태고의 비경을 간직한 이곳에는 눈보라를 동반한 한풍이 몰아치고 인적이라곤 찾아 볼 수 없다.

춥고 험하기로 말하자면 팔한지옥八寒地獄보다 더하고 높이가 무려 삼천 장에 이르는 이곳에 사람이 있다면 이상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청량한 기합성과 함께 창공을 차고 날아 주목랑마의 정상에 우뚝 내려서는 소년이 있었다.

등에는 자줏빛 대바구니를 지고 발에는 대나무로 만든 설마雪馬(썰매)를 매달고 있는 소년.

깊고도 맑은 눈은 길게 찢어져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위엄이 있었으니 용정호목龍睛虎目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용의 눈동자와 호랑이의 눈매를 닮은 소년은 대바구니와 설마를 풀어 놓고 뾰족하게 솟은 바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지그시 눈을 감았다.

설산의 준령같이 우뚝 솟은 콧날과 한 일자로 굳게 다물어진 입술은 그의 강인한 성품을 말해 주는 듯했다.

한설이 몰아치고 칼바람이 불어 왔지만 소년의 몸은 조금도 미동하지 않은 채 석상처럼 굳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설산대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설산대형 7월 21일 출간됩니다 +27 11.07.13 6,500 50 -
10 설산대형 3 설산 성모봉3 +15 11.04.28 22,258 108 8쪽
9 설산대형 3 설산 성모봉2 +11 11.04.27 20,412 85 7쪽
8 설산대형 3 설산 성모봉 +17 11.04.26 21,202 104 7쪽
7 설산대형 2 설산파 대사형3 +16 11.04.25 21,875 85 8쪽
6 설산대형 2 설산파 대사형2 +10 11.04.24 21,370 76 7쪽
5 설산대형 2 설산파 대사형 +15 11.04.23 22,049 75 8쪽
4 설산대형 1 한매촌3 +19 11.04.22 21,853 76 8쪽
3 설산대형 1 한매촌2 +15 11.04.21 22,276 79 8쪽
2 설산대형 1 한매촌 +10 11.04.20 25,956 46 8쪽
» 설산대형 序 +14 11.04.20 29,285 55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