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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치 님의 서재입니다.

변신한 짐승이 당신 옆사람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신성치
작품등록일 :
2023.12.26 13:10
최근연재일 :
2024.06.13 11:35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3,281
추천수 :
310
글자수 :
597,391

작성
24.01.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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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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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5쪽

우당탕탕 축복!

DUMMY

전방을 주시하다가 나는 살짝 조수석을 봤다. 미랑은 뭔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카페에서 미랑이 내 프러포즈에 답하던 모습이 다시 떠올랐다. 미랑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울먹이며 말했었다.


“튕겨야 되는데. 연호 언니가 맨날 잘 튕겨야 된다고 그랬는데··· 튕길 수가 없어요. 내숭을 못 떨겠어. 좋아서. 이런 찬스에 조건도 달고 그래야 되는데···”


그리고 미랑은 와락 내 목에 매달렸다.

잠시 후에 조건을 걸긴 했다. 이기적인 느낌은 나지 않는 매우 특이한 조건. 만만찮지만 내가 즉시 수락한 조건.


“주성 씨. 결혼하면 우리 옥,희 동생 낳아요.”

“그래요. 좋아요.”

“난 많이 낳고 싶어요. 세 명쯤 더.”

“그렇게 많이요? 합하면 독수리 오형젠데?”

“안 돼요?”


그러면서 미랑은 환경 보호 광고에 나오는 눈 큰 바다표범처럼 두 눈을 반짝였다. 애원하는 그 눈을 근거리에서 목격하면서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될 거다.


“돼요. 가능해요. 다 먹여 살릴 수 있어요!”

“고마워요. 나 주성 씨 믿어요.”


나는 믿어준다는 미랑에게 좀 더 든든한 약속을 하고 싶었다.

“절대로 변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 사이도 안 변할 거예요. 난 약속할 거고 약속 지킬게요.”


뜻밖에도 미랑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시간이 가면 사람은 변할 수밖에 없어요. 억누르고 감췄던 모습들도 언젠가 드러날 거고요. 변치 말자가 아니라 어떻게 변하더라도 그 사정을 이해하려고 하자. 믿어 주자. 그런 마음이 필요한 거 같아요.”


먼저 결혼 생활했던 경험에서 나온 말일 거라 생각하고 수긍을 했다. 미랑의 말에 다른 심각한 뜻이 있다는 건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았다.



“아버님 할아버님이 못마땅해 하실까봐 걱정이에요.”

“일단 가서 부딪쳐 봐야죠. 기본적으로 내가 설득해야 되는 거니까 걱정 말아요. 그리고, 할아버지는 우리 편이에요. 축하 디엠도 보내셨더라고요.”


우리는 뒷좌석에 어린이 카 시트 두 개를 달아 옥,희를 태우고 강원도 내 고향집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당연히 미랑은 긴장하고 있었다. 나는 운전을 하면서 산속에서 홀연 나타났다가 홀연 사라진 어머니, 28년간 홀아비로 살아온 아버지, 그리고 불만 많은 아들을 놀리고 달래가면서 안빈낙도 라이프를 즐기는 할아버지에 대해 설명했다.


미랑은 집 나간 어머니에 대해서 내게 묻다가 걱정으로 얼굴이 어두워졌다.

어두운 가정사를 들었으니까 그랬겠지. 걱정해 주는 거겠지. 미랑의 근심을 나는 좋게 이해했다. 그리고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옥,희는 동생들 생기면 좋아할까요?”

“좋아할 거예요. 애들 데리고 노느라 바쁘면 지쳐서 잠도 일찍 자겠죠.”

“심지어 세 명이니까. 너무 힘들다고 하지는 않을까요?”


그 대답은 뒷좌석에서 튀어 나왔다. 자는 줄 알았는데.


“괜찮아요. 우린.”

“동생 많으면 재미있다요.”

“안 귀여워도 돼요.”

“우리가 혼내주면 된다요.”

아이고야, 저 언니 또는 누나 밑으로 태어나는 아기들은 삶이 만만찮겠다···.



할아버지는 미랑과 옥,희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옥,희도 활짝 웃는 할아버지에게 금방 마음을 열었다.

아버지는 한 걸음 물러서서 못마땅한 티를 살짝 내고 있었다. 미랑은 공손하고 다소곳한 자세를 유지했고 나는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최대한 침착하려고 애썼다.


“얘들아. 재미있는 거 보여줄까?”

“보여줘요. 보여줘요.”

“뭔데요. 뭔데요.”


짧은 문장을 반복해 말할 경우 귀여움을 과시하거나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옥,희는 할아버지의 미소를 제대로 끌어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손바닥에 잣을 올려놓고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자 참새랑 비슷하지만 훨씬 고운 빛깔을 가진 딱새가 날아와서 할아버지 손바닥에 앉았다.

딱새가 손바닥의 잣을 쪼아먹기 시작하자 옥,희의 탄성, 환희의 샤우팅이 작렬했다.


“대단해 엄청나!”

“할아버지, 나도요! 나도요!”


이 퍼포먼스는 그랜파가 몇 년 전부터 즐기던 거다.

실은 신선놀음처럼 보이고 싶어서 오랫동안 공을 들인 거였다. 처음엔 새가 날아오는 타이밍을 파악했고, 몇 주 동안 잣만 마당에 뿌려 놓았고, 한동안 그랜파가 마네킹처럼 부동자세로 새들 옆을 지켰고, 그 다음에 손바닥에 잣을 올려놓고 새를 유혹해서 성공한 거다.

할아버지는 옥,희에게 자신의 신선스러움을 자랑하면서 뿌듯한 티를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뒤꼍에서 할아버지 지시로 잣껍질을 까는 아버지는 입이 댓발 나와 있었다. 뻰찌로 눌러서 딱딱한 잣껍질 까는 걸 자주 해봤음에도 아버지는 힘 조절을 못 하고 자꾸 잣을 박살냈다.

하기 싫은 티가 팍팍 났다.


“남의 핏줄 애들이랑 놀아주려고 온 식구가 매달리는 건 너무하지 않아요?”

잣을 더 가지러 온 할아버지한테 아버지가 푸념을 했다.

못 들은 척하고 할아버지가 으스러지지 않은 소수의 잣을 챙기자 아버지는 짜증을 내면서 벌러덩 평상에 드러누웠다.


“며느릿감 구해 오랬지 애 딸린 과부 데려오란 건 아니었잖아요.”

“잣 까는 소리 하네.”

“예?!”


그렇지··· 아무리 아버지지만 열받지.


“잣 까고 자빠졌다고.”

“아니, 아들한테 그게 무슨 심한 말씀이에요?”

아버지는 벌떡 일어나서 항의를 했는데,


“엥? 그게 잘못된 말인가? 내가 틀린 말 했어?”

에휴, 더 화도 못 내고 아버지는 홱 돌아 앉았다. 잣 까던 평상 위에서.


“사내놈들은 이게 문제야. 삐졌으면 삐졌다고 말을 하면 되는데, 입만 꾹 다물고 있으면 남자다운 줄 알아. 맘 약한 거 티날까 봐 겁나서 말도 못 하면서···”


알 듯 말 듯한 이야기였다. 아버지는 여전히 등을 돌린 채였다.


“니 아들한테 니 맘 얘기해. 이런 식으로··· 나는 이래서 겁이 난다. 여차저차한 내 기억이랑 요래조래한 내 사연 때문에 걱정이 된다. 니가 잘 될 수 있는 길이 이게 맞느냐? 맞다면 설명 좀 해 봐라. 애비가 알아 듣게. 이런 말이 겁나 어렵지?”


아버지는 끄덕끄덕 동의의 고갯짓을 할 뻔했다. 하지만 참았다. 삐진 티를 거두기는 아직 민망했기 때문이다.


“조선 사내놈들, 더군다나 우리집 사내놈들은 더 그렇지. 아들한테 솔직히 얘기하는 게 식구들끼리 사랑해요 어쩌구 하는 것만큼 어렵지?”


그러자 아버지가 그만 할아버지께 대답을 해 버렸다.

“사랑해요. 아버지.”


“닥쳐!”

할아버지는 아버지 옆구리에 돌려차기를 꽂았다. 80대 노인의 가격이라 큰 데미지는 입지 않았지만 빈정은 상한 아버지는 나한테 화풀이를 하러 왔다.



“끼어라.”

집에는 내가 고등학교 때 샀던 권투 글러브가 두 쌍, 헤드기어와 마우스피스가 하나씩 있었다.

아버지는 얇은 글러브를 끼면서 나한테 두꺼운 글러브를 던져 줬다. 그리고 헤드기어와 마우스 피스는 본인이 착용했다.


“핸디캡이 있어야지. 나이 차이가 있으니까.”

육십을 바라보는 아버지가 한창 때인 아들하고 뭐 하자는 플레이지? 의아해서 아버지를 빤히 보니까 펀치가 날아왔다. 퍽, 내 턱이 돌아갔다.


“빨리 끼고 가드 올려.”


유명한 옛날 얘기가 있다.

늙은 아버지한테 매 맞은 아들이 슬퍼했다. 아파서 그러냐? 아버지가 물었더니 어릴 땐 아팠는데 이제 안 아프니 아버지 늙으셨군요, 그러면서 울더란다.

내 경우는 전혀 달랐다. 펀치의 파워를 느꼈고 기분도 팍 상했다.


곧바로 글러브를 끼니까 아버지는 인정사정없이 주먹을 날려왔다. 나는 아버지가 말했던 대로 가드를 올리고 몸을 굽혀 아버지의 주먹을 막아냈다.


“뭐든지 니 맘이냐? 니가 통보하면 나는 그냥 받아줘야 돼?”

평소에 연습을 하셨나? 아버지는 마우스피스를 끼고도 말을 잘 했다.


“평범한 처녀가 아니면 괜찮겠냐고 좀 물어보면 어디가 덧나냐?”


아버지는 양쪽 훅을 쉴 새 없이 휘두르며 계속 대쉬했다. 그 옛날 세계 챔피언 김태식한테 권투를 배운 것 같았다.


“아니, 뭐가 평범한 거예요?”

“이노무시키가 어디서 말대꾸야?”


물어봐 놓고서 대답한다고 화내는 거, 당할 때마다 적응이 안 됐다. 나가 임마, 그래서 집 나가면, 나가란다고 나가냐 그러면서 또 한 방··· 암울한 추억도 떠올랐다.

그런데, 내 가드를 뚫지 못하자 아버지는 페이크까지 썼다. 머리 위쪽으로 큰 스윙을 날려서 관심을 돌려놓고선 느닷없이 보디 블로!


윽! 정통으로 배를 맞고 숨이 막히는 동시에 분노가 치솟았다. ‘보디 블로!’ 미랑이 남편의 폭력을 회상하면서 했던 말이었다.

방어만 하던 나의 주먹이 날아갔다. 다행히 가드를 올린 아버지의 왼 팔에 부딪친 다음 헤드기어에 빗겨 맞았다. 그래도 50대 후반 선수는 서른 살 형사의 펀치에 휘청거렸다.

아이고 이거 존속 폭행인가? 잠시 뜨끔했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복싱이다. 아버지가 시작한 게임이다.


가드를 올렸지만 아버지한테 빈틈이 많이 보였다. 그래도 차마 빈틈을 노릴 순 없었다. 얼굴을 가린 아버지의 두 팔 위로 펀치를 날렸다. 한 방, 두 방, 세 방··· 아버지가 엉덩방아를 찧었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아버지는 왼손의 글러브를 벗더니 담배를 꺼냈다. 그리고는 나한테도 한 개비를 건넸다.


“피워라.”

이것도 처음이었다. 맞담배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나는 고개를 살짝 틀고 담배를 피웠다.


“느이 엄마 생각이 났다. 옥,희 엄마를 보니까···”

오잉··· 무슨 분위기지? 이건?

“생긴 게 닮았다는 건 아니고··· 내가 느이 엄마 생각을 못 잊다 보니까··· 산골에 온 처자를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이런 멜랑콜리한 무드는 매우 낯선 것이었다.


“내가 사냥하는 걸 싫어했었다. 느의 엄마는. 보신탕 먹는 것도 싫어하고···.”

전에도 들은 얘기였다. 하지만 다르게 느껴졌다.


“하지 말라는 걸 하고 잡아 온 짐승 팔아서 보신탕 사 먹은 일 때문에 싸우고서··· 집을 나갔다. 니가··· 아이 딸린 여자를 데려온다니까 괜히 나처럼 될까봐 일부러 약점 있는 여자, 가출 안 할 여잘 고른 게 아닌가···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여자를 못 믿다 보니까 아이까지 있는 여자가 총각을 꼬셨으면 얼마나 영리할까? 걱정도 되고···”


나는 두세 모금 피운 담배를 들고만 있었고 아버지는 뻑뻑 한 대를 피운 다음 또 한 대를 피워 물었다.


“미안하고 걱정됐다··· 뭐 그런 얘기다. 임마.”

아, 그런 얘기였구나. 이 정도면 긍정적인 신호다. 그리고 대단한 고백이다. 나는 살짝 감동했는데,

휘리릭!

공격 의지를 느낌과 동시에 뻑! 얼굴에 강타를 맞았다.

아놔, 이 양반 오른손 글러브를 안 벗더니··· 아버지는 아들놈의 아구창을 돌려놓고는 곧바로 등을 돌려 자리를 떴다.



결심했고 결재 받았고 현재 같이 사는 2층(?)집도 있으니 시간 끌 게 없었다. 신랑 지주성과 신부 구미랑의 결혼은 속전속결 일사천리로 준비됐다.


결혼식은 경찰서 앞의 웨딩홀에서 열렸다.

잘 생긴 마종대가 사회를 봤고 하얀 원피스를 입은 옥,희가 최대한 얌전하게 예물 반지를 전달했고, 주례는 따로 없이 할아버지가 축사와 감사 인사를 했다.

믿음을 강조한 팔순 노인의 축사는 큰 호응을 받았다.


“믿어라! 립스틱 같아 보이는 흔적도 혈흔이라고 믿고, 적금 통장이 사라져도 반찬값이 올라서 그렇다고 하면 믿어라! 너희가 서로 믿으면 남편은 변강쇠가 되고 아내는 양귀비가 될지니···”


할아버지는 듣는 이들의 환호를 즐기며 열변을 토했다. 하객들은 신도가 되고 할아버지는 사이비 교주가 된 것 같은 뜨거운 부흥의 시간이었다.


그런데 축가는 좀 껄쩍지근했다. 보컬은 기철이형 기타 반주는 지능범죄팀 여자 경위 박인숙이었다.

기철이형이 보컬을 맡게 된 건 강력1팀장 김형석 경감의 지시 때문이었다. 반장님은 기철이형이 내 결혼을 못마땅해 하는 것 같자 일부러 축가를 맡긴 거였다. 나름 연예계 인사인 마종대나 천연호의 지인들에게 부탁했으면 폼 났을 텐데···.


“축가는 메들리입니다! 세 곡을 합친 건데요. 사랑의 기쁨 속에 웨딩 케익을 먹어서 다행이다! 삼각산 경찰서 지능 범죄팀 기타리스트 박인숙 경위와 강력팀 민완 보컬 백기철 경위가 연주합니다!”


기철이형이 먼저 ‘사랑의 기쁨’을 부르기 시작했다.

“사랑의 기쁨은 어느덧 사라지고 사랑의 슬픔만 영원히 남았네~”


기타리스트가 반주하다 말고 기타 헤드로 가수의 배를 쿡 찔렀다. 기철이형이 비명을 지르자 하객석에서 피식 피식 웃음이 새 나왔다. 그러자 두 번째 노래가 이어졌다.


“외로이 남아 있는 저 웨딩케익 그 누가 두고 갔나 나는 아네. 서글픈 내 사랑이여. 이 밤이 지나가면 나는 가네 원치 않는 사람에게로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그네. 그대 아닌 사람에게로. 이 밤이 지나가면 나는 가네. 사랑치 않는 사람에게로!”


퍽! 반주자가 이번엔 기타를 내려놓고 돌려차기를 날렸다.

기철이형이 기획한 어설픈 슬랩스틱이었지만 하객들이니까 웃어줬다. 그리고 이적의 ‘다행이다’가 이어졌다. 그대를 만나서 함께 살 수 있는 게 다행이라는 이 노래가 사실은 하이라이트였고 앞 부분의 개그는 그 예고편이었다.

하지만 앞의 두 노래에 비해 정작 임팩트가 없었다. 좀 어이 없었지만 앞에선 하객들이 웃기라도 했는데 마지막은 무반응이었다.


아이고, 저 인간··· 나는 후배 결혼식 축가에 억지로 끌려나온 총각 선배 형사의 진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기념 사진 촬영! 신랑 신부 친구들 촬영 때 미랑이 부케를 던지면 황묘화가 받기로 돼 있었다. 긴장했는지 미랑의 팔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 사람들 머리보다 1미터 이상 높게 날아가는 부케!

아, 불안한 탄성이 터지려 할 때 불쑥 솟아오르는 팔이 보였다. 놀라운 점프! NBA 덩크슛 콘테스트를 방불케 하는 막강한 탄력으로 황묘화가 뛰어올라 부케를 잡았다. 그리고 너무나 차분하게 착지했다.

주위는 놀라움으로 고요해졌고, 황묘화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딴청을 피웠다.


엄청난 캐치Catch였다. 나는 그저 감탄했을 뿐이다.

그때까지는··· 행복한 커플의 재미난 결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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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허니문의 뒷면 24.01.08 52 5 13쪽
» 우당탕탕 축복! 24.01.06 55 5 15쪽
11 No 애매모호 맨 +2 24.01.05 61 6 14쪽
10 알아가는 단계 +2 24.01.04 70 6 14쪽
9 오늘부터 우리는 +4 24.01.03 73 7 18쪽
8 괴물을 보았다 24.01.02 78 7 14쪽
7 모든 길목 모든 모퉁이에서 24.01.01 90 7 14쪽
6 아래층 여자 위층 남자 +6 24.01.01 91 7 13쪽
5 요동치는 옥탑 +4 23.12.30 91 7 14쪽
4 하트 어택 Heart Attack +6 23.12.29 96 7 12쪽
3 피살자의 아내 +12 23.12.28 133 8 14쪽
2 수컷 삼대 +10 23.12.27 186 9 15쪽
1 총을 쥔 시체 +14 23.12.27 335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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