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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생각] 쓰려다 만 기획글...

고스톱 희노애락
분석 통계 확률 예측
선택과 위험

결론

[본 글은 도박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도박을 조장하는 사행성을 목표로 쓰여 진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도박은 인생을 피폐하게 만들고 도박에 빠진 사람들의 인생이 얼마나 비참한지, 도박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익히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도박은 마약과 같아 인생을 좀먹습니다. 글을 읽으시는데 앞서 반말형식으로 쓰여 죄송하다는 것을 밝힙니다.]

잠시 쉬어볼까 하는 마음에 쓰던 글을 저장 후 담배와 휴대폰을 챙겼다. 담배를 한 대 피면서 손이 심심해 맞고를 틀었다. 담배를 피우는 짧은 시간, 한 3분정도 사이에 약 세 판 가량의 고스톱을 하면서,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짧은 시간에 어마어마한 감정이 휘몰아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들고 있는 패를 상대가 싸주면 너무도 기쁘다. 희(喜)
내가 싼 패를 상대가 먹으면 너무나 화가 난다. 노(怒)
폭탄을 하는데 쌍피 하나만 들고 있으면 너무나 고맙고 사랑스럽다. 애(愛)
끝없이 고하며 상대방을 파산시키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다. 락(樂)
희노애락(喜怒哀樂), 여기에 생로병사(生老病死)만 추가하면 이것이야 말로 인간의 삶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래서 예전부터 인생을 도박에 빗대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예전부터 우리는 인간의 삶을 도박에 빗대고는 했다. 짧은 시간에 인간의 모든 감정이 오고가고, 생기를 띄다가 급격히 쇠하고 알음알음 잃다가 결국은 덮는다(生老病死). 그러나 우리가 인생을 도박에 빗대는 이유는 비단 이러한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선택, 하나의 선택으로 해서 같은 패를 들고서도 여러 가지로 길이 갈리기 때문이다.
포커를 예로 들어보자. 누군가는 노패어로 원패어나 투패어 심지어 풀하우스를 눌러 판을 쟁취하기도 한다. 이를 우리는 블러핑(bluffing) 즉 공갈이라는 말로서 표현한다. 이 공갈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일이다. 우리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새로이 반에 들어가면 흔히들 말하는 쌘척을 하며 어깨에 힘을 준다. 분명 키도 작고 근육도 적은데도 먼저 누군가에게 시비를 걸고 의자를 던지며 나에게 접근하면 크게 다칠 거라는 경고를 하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학창 시절 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가도 우리는 공갈로 우리를 위장하고 그 속에 진실을 숨긴다. 여자들의 화장이나 남자들의 키높이 깔창 같은 작은 것들부터, 집도 없으면서 외제차를 끌고 다니고 좋을 것도 없는 재품을 좋다고 속여 팔기도 한다. 이런 것이 모두 공갈이다. 화려한 것으로 진실을 숨기고, 상대방의 판단에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러한 공갈은 대체 어떻게 치는 것일까? 거기에는 뭔가 일정한 조건과 자격 같은 것이 필요할까?
도박에서의 공갈을 예로 들자. 패를 나누고 3개중 한 개를 오픈하고 뒤 이어 3개의 카드를 더 오픈하며 마지막으로 히든카드를 받는 7카드 방식의 포커에서,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하프 하프 하프를 연발하기도 하지만, 정말 고수들이 노는 곳으로 간다면 기다리지도 않고 하프 하프를 연발하는 장면을 보기는 힘들다. 먼저 세장의 카드를 받은 뒤 우리는 무슨 카드를 오픈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고뇌한다. 카드를 오픈 했다는 것은 내가 이러한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상대방에게 1/52만큼의 정보를 준다는 의미이다. 만일 5명이서 진행하는 게임에서 5장의 카드가 오픈되었다면 이제 남은 카드, 내가 모르는 카드는 내가 가진 2장을 제외하고 45로 줄어든다. 다시 한 장씩 카드가 돌아가고 베팅이 시작된다. 이제 내가 모르는 카드는 40장으로 줄어든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오픈된 총 10장의 카드를 가지고 여러 가지 가짓수를 조합하기 시작한다. 포커게임은 같은 숫자를 지닌 카드가 나오는 수로 원페어 쓰리카드 포카드, 같은 숫자를 지닌 카드의 조합수로 원페어 투페어 풀하우스, 같은 모양의 카드가 나오는 플러쉬, 숫자가 순서대로 나오는 스트레이트 등 여러 가지의 승리 조합이 있다. 이제 오픈된 카드를 통해 그 수를 맞춰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분석을 바탕으로 베팅을 한다. 옆 사람의 패를 훔쳐볼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카드게임의 룰을 벗어난다. 인생에서도, 저 사람이 숨기고 있는 것을 진실을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정한 조건, 일정한 시간이 되지 않는다면 그 진실을 훔쳐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카드게임에서처럼 상대방의 겉모습을 보고, 그가 우리에게 주는 단편적인 사실을 통해 그를 미루어 예측하고 행동을 짐작한다.
제한된 정보를 통해 상대를 분석하고 예측하고 다음 패턴을 예측해서 배팅을 한다. 여기에서 베팅을 선택이라는 말로만 바꾸면,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며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포커가 게임이 끝나기 전까지 상대의 패를 알 수 없듯이 우리도 사람을 상대하는 데 그와 친해지기 전까지는 상대의 진심을 알 수가 없다. 심지어 포커게임에서처럼, 중간에 드롭을 선택해 끝까지 패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사람을 상대하는 데도 마찬가지다. 중간에 만나다 만나지 않음으로서 상대의 진심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는 수두룩하다.
결국 도박이나 인생이나 분석하고, 예측하고, 선택을 하는 행동을 무한히 반복하게 된다. 그래서 인생을 도박에 빗대고 도박을 인생에 빗대는 것이 그렇게 어색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이렇게 긴 시간동안 도박이야기를 하며

 

 

[사행성도 걸리고... 지금 내가 뭔소리 하는건지... 원래는 도박에 대해서 심도잇게 분석을 해야 하는데 그게 사행성을 조장할 것 같아서... 그리고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게 뭔짓이지 싶어서 중단한 글...

연참대전중에 몇글자를 슨거야 이 뻘짓 대마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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