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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말
갑자기 직장에 나갔더니, 왠 모르는 애들이 바글거리고 있습니다.
다들 인턴입니다.
그런데 그 인턴 숫자가 너무 많은겁니다.
사원이 20명인데 인턴이 한 100명은 돼어 보입니다.
사장의 심복인 배부장은 뭔가를 아는 눈치였는데, 사원들에게 쉬쉬합니다.
그 중 왠 나이든 배불뚝이 한명이 있는겁니다.
'당신도 인턴인가요?'
'아니요. 저는 이번에 낙하산으로 임명된 전무이사입니다. 일들 하세요.'
왠 뚱땡이가 일이나 하랍니다.
사장님이 지나가네요.
'사장님. 이게 무슨 일이죠?'
'우리도 언제까지 벤쳐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않습니까? 이제 중소기업, 아니 주식회사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인턴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주식 회사에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저들은 여러분과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사원으로 선출 될 것입니다.'
'그럼, 기존에 있던 사원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재들은 남게 되고, 인재가 아니라면... 이번 계약을 끝으로 연장이 불가능 하겠지요.'
'...'
기존 사원들은 생각합니다.
'사장님, 그래도 이건 너무 한 것 아닙니까?'
'무슨 걱정입니까?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면 되는 것 아닙니까?'
맞는 말...
맞는 말이라 대꾸는 할 수 없습니다.
대꾸 했다가는 내가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 것 같습니다.
...
사원들의 생각이 깊어집니다.
누군가는 생각하기를 관두고 자기 자리에 가서 하던 일을 처리합니다.
누군가는 이직을 생각하고...
사장의 말도 맞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회를 안 준다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없는 사람도 있고 자신이 있는 사람도 있고
기분이 싱숭생숭합니다.
그날 따라 사장님은 끊었다던 담배를 피우시더군요
....
회사물이라면 이런 식으로 갔겠지요.
축구가 스포츠고, 선수들은 뭔가 다른 것 같아도
사실 그들도 그냥 돈 벌어먹고 사는 일개 사원들과 똑같습니다.
'선수'라고 보기 보다는 '축구구단'이라는 회사에 다니는 '사원'으로 묘사하고 싶었습니다.
(너무 고액 연봉자들만 보면 멀게 느껴지지만 말이죠. ㅎㅎ)
세상 어딘들 그러지 않을까요?
이런 점을 사실 글을 통해서 보이고 싶었는데...
늘어지지 않기 위해서 축약하고 축약했습니다.
작가의 사설이 길어지는군요.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p.s
그러나, 선수, 회사와 사원의 관계라면 그렇지만, 스포츠는 또 다른 면이 있습니다.
만일 이들이 선수의 입장, 사원의 입장이라면 모르겠지만, 팬의 입장이라면...
내가 응원하는 팀이 높이 올라가기를 바라겠지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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