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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돌청년 클래식 님의 서재입니다.

군주의 정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데프프픗
작품등록일 :
2017.01.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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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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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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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

DUMMY

카르낙의 수하들을 상처하나 없이 모두 처리한 아슬론은 무척 기분 좋은 기색으로 말을 몰았다. 그러나 나는 신앙점수가 왕창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처럼 순수히 기뻐할 수 없었다.


우리는 카르낙의 주교를 죽여버렸다. 일반 신도들도 많이 갈려나갔다. 내가 그라면 우리를 절대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아마 소속된 길드의 지원까지 받아가며 우리를 쫓겠지. 아슬론의 무위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무척이나 탐낼만한 것이니까.


덕분에 우리는 방문하기로 예정해두었던 도시를 그냥 지나쳤다. 아슬론에게는 제대로 된 휴식과 식량 보충이 간절하지만, 사건이 터진 지점의 근처부터 수색이 개시될테니 어쩔 수 없다.


나는 신앙점수를 소모해가며 아슬론의 허기와 피로를 달래줬다. 그러나 이건 그저 임시방편이다. 육체의 피로는 몰라도 정신적인 피로는 내가 덜어줄 수 없다. 지금 그는 굳건한 성벽 안에서 조금이나마 편히 쉬고싶을터다.


용인들의 추격까지 염려하며 빠른 속도로 여행을 계속하던 아슬론은 자그마한 도시에 닿았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숙박업을 제공하고 있는 모양. 평지의 한복판인데다 성벽도 그리 높지 않아서 성왕국의 도시 같은 단단함은 기대할 수 없을 듯 하다.


그러나 하룻밤 정도 머물고 가는데에는 충분하다. 이제껏 정말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추격자들과의 거리도 많이 벌려져 있겠지. 아슬론도 노숙에 질려버린 눈치인지라 나는 흔쾌히 입성을 허락했다.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곳이라 그런지 검문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성왕국의 도시와 비교하면 하품이 나올 정도. 물론 이게 마냥 좋기만한 소식은 아니었다. 검문이 허술하다는 것은 도시 내부의 치안이 그만큼 개판이라는 뜻이다.


'후드도 안 까고 들여보내줄 정도면 진짜 심각한건데...'


아무리 혼자라서 만만해보인다고 해도 이건 좀 이상하다. 아슬론의 덩치 때문에 겁먹었나 싶었는데, 다른 사람들의 검문도 죄다 이런 식이다. 아무래도 경비들의 의욕이 다 소진된 모양. 나는 주변을 경계하며 아슬론이 도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봤다.


적당히 구석진 곳의 여관에 방을 잡은 그는 곧장 식사를 주문했다. 여관의 안쪽은 예상치 못할 정도로 붐볐다. 사람들의 인종과 억양이 다양한 것으로 보아 다른 지방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듯 하다.


"... 이종족들이 많네요."


어두운 자리에 홀로 앉은 아슬론이 주변을 살피며 말했다. 나는 지도를 살피며 그의 말에 맞장구친다.


"자유 교역 도시에 가까워진 덕분이겠지."


또한 성왕국의 영역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뜻이리라. 이제 그쪽에서의 추격은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그리 길지 않은 여행이었는데 벌써 원수진 세력이 3군데나 되다니. 자유 교역 도시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슬론은 여관의 종업원이 내온 음식들을 기쁘게 받았다. 탐스럽게 구워진 양고기 요리와 호두가 들어간 파이였는데, 이제까지의 고생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사치는 괜찮을 것이다. 나는 그가 음식을 해치우는 동안 독수리의 눈을 사용하여 다른 플레이어의 신도가 없는지 살펴봤다.


'역시 만만찮게 있네...'


도시의 이곳저곳에서 푸른 기운이 보인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정보통 삼아서 심어놓은 듯 한데, 그래서인지 은총을 많이 받은 신도는 거의 없었다.


하기사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자유 교역 도시가 나온다. 안정된 체제와 탄탄한 인프라가 갖춰진 그곳을 놔두고 굳이 이곳에서 활동할 플레이어는 거의 없겠지. 이곳은 정착지라기 보다는 잠시 거쳐가는 정류장 같은 느낌이다.


식사를 마친 아슬론은 그대로 식량을 구매하기 위해서 가게들을 훑었다. 여행자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곳인지라 건조식 따위가 많을 줄 알았는데 지금보니 남아있는 것들이 많이 없었다.


내가 아슬론의 입을 빌려 그것을 지적하자 가게의 주인이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한다.


"요즘 도시에 드나드는 상인들이 줄어서요."


평지 한복판에 세워진 도시라곤 하지만, 대규모 경작이나 목축 따위를 하고있는 도시는 아니다. 그러니 여행자들에게 팔아넘길 식량은 상인들을 통해서 공급받겠지. 그런데 왜 그런 상인들의 통행이 줄어들었다는 것일까.


아슬론이 내 말에 따라 식량을 넉넉히 사면서 조금 더 캐묻자 그제서야 답이 나왔다.


"요즘 신성제국의 상태가 심상치않거든요. 예전부터 막 나가는 놈들이긴 했는데 아예 이 주변에다 요새까지 짓고 있어서..."


신성제국에 대해서는 나도 게시판에서 질리도록 봤다. 단 한 명의 플레이어가 통치하는 거대 제국. 대륙 중앙부의 노른자위 땅을 차지한 채 활발한 정복전쟁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여행자나 타국민들을 강제로 개종시켜서 악명이 높다.


그런 짓을 해대니 당연히 사방이 적인 판국이지만 뛰어난 외교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잘 버티고 있는 모양. 이곳처럼 다른 국가에 소속되지 않은 중소규모 도시한테는 버거운 상대다.


무슨 이유로 요새를 짓고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변 국가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신성제국의 약력이 그것을 부정한다. 가디언 소울 갤러리에 가보면 신성제국에게 신도들을 털렸다는 사람들이 그득하다. 심지어 그들 때문에 게임을 접었다는 유저도 종종 보인다.


보통 게임 같았어도 캐릭터를 빼앗기는 것은 크나큰 충격일 터인데... 가디언 소울의 캐릭터들은 실제 사람이나 다름없다. 자신과 웃고 떠들며 모험하던 신도들을 빼앗기면 진짜로 복장이 터져나가겠지. 당장 나만 해도 아슬론을 잃으면 굉장히 기가 죽을 것 같다.


어쨌든간에 신성제국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건 큰일이다. 상인들의 방문까지 줄어들었다면 더더욱 그렇다. 이렇게 험한 동네에서 상인을 하려면 나름의 정보력이 있어야할터다. 그들이 보이지 않는다는건 이 부근이 진짜로 위험하다는 뜻이다.


'지금이라도 도시에서 나가야하나?'


당초 목적했던 식량 보충은 이미 완료했다. 아슬론에게는 휴식이 절실하긴 하지만 자유 교역 도시까지의 여행 자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 무리를 한다면 여행을 속행할 수 있으리라.


아슬론은 그런 내생각을 모르는 듯, 천진한 기색으로 가게 주인에게 물었다.


"그럼 왜 도시를 떠나지 않는겁니까? 신성 제국 놈들은 악명이 자자하던데."


"저는 여기서 나고 여기서 자랐어요. 할 줄 아는거라곤 장사 뿐이고, 이 가게가 없으면 그마저도 못할겁니다. 놈들이 코앞까지 쳐들어오면 또 몰라 벌써부터 도망치는건 못하죠."


가게 주인과 헤어진 아슬론은 도시의 입구쪽을 살폈다. 벌써 해가 저물어서 성문이 닫혀있는데, 아까전의 허술한 검문과는 대조적으로 경비들의 눈에 날이 서있다. 기적을 사용한다면 못 뚫을 것도 아니지만 여기선 그냥 하룻밤 자고 떠나는게 낫겠다.


해가 저문 거리에서는 매춘부들의 호객행위가 줄을 이었으나 아슬론은 그런 곳에 흥미가 없었다. 그가 변변찮은 침대에서 꿀 같은 휴식을 취하는 동안 나는 게시판을 통해 신성제국의 동태를 살폈다. 안 그래도 마침 이곳저곳에서 불평이 튀어나오고 있었는데, 남부 뿐만이 아니라 사방에 요새를 건축하는 중인 듯 했다.


이 사람 저 사람 할 것 없이 신성제국에 대해서 떠드는 와중. 정작 신성제국의 주인인 푸르뉘우스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평소에는 게시판에 상주하다시피 했었는데 지금은 없는걸 보니 영악한 작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서 해명 같은걸 듣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 어차피 이곳을 계속 뒤져봤자 더 이상 나올 것도 없을 듯 하다. 나는 그대로 식사를 하며 몸상태를 점검했다. 게임을 하는 동안 현실의 몸은 계속 누워있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뻐근함 따위가 심하지는 않다. 오히려 숙면을 취한 듯한 기분.


밤새도록 해외의 사이트까지 뒤져본 나는 아슬론이 깨어나자마자 밥을 먹고 게임을 재개했다. 밥 먹고 바로 눕는게 건강에 좋을리는 없겠지. 그래도 평소에 살 좀 쪄야겠다는 소리를 듣고 살았으니 괜찮으리라. 나는 그렇게 정신승리를 하면서 아슬론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슬론과 나는 여행 도중 적지 않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호령으로서의 위엄을 얻는데엔 하등 도움이 되지 않았으나, 심심함과 불안감을 덜어내는데엔 잡담이 최고다.


다행히 아슬론은 절대로 일정한 선을 넘지 않았다. 나에 대해서 적잖게 알게된 지금도 깍듯한 태도를 유지하는 중이다.


평소보다 눈에 띄게 좋은 상태의 아슬론은 아침 식사를 마치자 마자 마구간에 넣어두었던 말을 꺼내어 안장 위에 올랐다. 표정만 보면 자유 교역 도시까지 쉬지않고 달려갈 기세다. 그런데 도시의 입구쪽으로 향하던 그의 얼굴이 조금씩 딱딱하게 굳어간다. 대로의 앞에서는 예상 외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다.


"도대체 왜 못 나가게 하는거야? 장난해?"


"빨리 문 열어! 우리 상단의 상품이 상하면 당신들이 책임질거야?"


폭동이라도 일으킬 듯 들끓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앞에는 성문을 지키는 경비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통행을 막고있다. 그들의 등 뒤에 있는 성문도 굳건히 닫혀있기는 마찬가지. 보아하니 성문이 열릴 시간이 지났는데도 통과시켜주지 않고 있는 듯 하다.


"..."


도시의 경비들은 경직된 자세와 침묵으로 항의에 맞섰다. 나는 그들의 사이에서 떠도는 기류에 불안감을 느끼며 곧장 독수리의 눈을 사용했다. 그렇게 넓어진 시야로 성문 밖을 보자 순간적으로 숨이 막힌다. 도시의 앞쪽, 넓은 평원에는 수 많은 기병들이 질서정연하게 도열해있는 것이 아닌가.


중간중간의 기수들이 들고있는 깃발에는 커다란 눈동자 모양의 문양이 그려져있다. 저건 분명 신성제국의 문양이다. 군대의 전원이 푸른 기운을 발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죄다 신성제국 주인의 신도인 모양.


'일 났네.'


대군이라고 부를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자그마한 도시 하나를 함락시키는데엔 충분하다. 게다가 저들 중 일부는 하나하나가 카르낙의 주교같은 기운을 지니고있다. 과연 가디언 소울의 정점에 자리잡은 플레이어의 수족답다. 이 도시의 성벽과 군대가 나름 충실하긴 하지만 저들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아슬론은 이제껏 압도적인 무위를 보여줬다. 항상 다수를 상대로 싸우면서 단 하나의 상처도 입지 않았다. 그러나 저들과 맞부딪히는건 명백한 자살행위다. 신성제국의 병사들은 두려움을 모르는 악귀로서 이름이 높다.


"밖에 신성제국의 군대가 몰려왔어. 그래서 문을 안 열고 있는거야!"


독수리의 눈과 비슷한 주문으로 밖을 살펴본 듯한 마법사가 소란을 떨며 군중들에게 말했다. 뜻 밖의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경비들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경비들은 조금 곤혹스러운 기색을 내비칠 뿐, 여전히 문을 열지 않는다.


그도 그럴게 신성제국의 군대는 전원이 기병이었다. 보통 이렇게 크고 무거운 성문은 쉽사리 여닫을 수 없는데... 지금 문을 열면 살기등등한 병사들이 신나게 치고들어올 것이다.


그러나 희망이 아예 없지는 않다. 신성제국의 군대는 이 도시를 함락시키기 위한 것. 아슬론이나 다른 사람들을 노리고 온 것이 아니다. 눈과 귀를 열고있으면 빠져나갈 구석이 생기리라.


지금 이곳을 무턱대고 공격해봤자 여행자들이 결사적으로 항전할 뿐이다. 내가 저쪽의 사령관이라면 먼저 여행자들을 빼내겠지. 과연 신성제국의 군대측에서 협상자로 보이는 사내가 앞으로 나온다. 그는 목소리를 확대하는 주문으로 성벽 너머까지 외친다.


"영광스런 신성제국군의 기수가 도시 안쪽의 여행자들에게 경고한다. 그곳에 남아있어봤자 개죽음 당할 뿐이다. 30분의 시간을 줄테니 밖으로 나와서 투항하라. 탈출 과정에서 지은 죄는 푸르뉘우스님께서 기꺼이 용서해줄 것이다."


다시말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성문을 뚫으라는 뜻이다. 저쪽의 군대가 입구를 둘러싸고있으니 만약 우리가 투항해도 곱게 보내주지는 않겠지. 아마 돈 될만한 물건은 모조리 빼앗기리라. 그래도 목숨을 건지는 것이 어딘가.


여행자들은 그저 둘 사이의 싸움에 말려들었을 뿐이다. 그러니 금품을 빼앗기는 것이 보편적인 허용선이다. 하지만 신성제국은 이름난 또라이들 답게 그쯤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말쑥한 얼굴의 협상가가 조금의 여유를 주고는 다시금 말을 잇는다.


"투항하는 자들에게는 푸르뉘우스님을 모실 영광을 주겠다. 개종을 하는데에는 그 어떠한 예외도 없다. 만약 개종을 거부한다면 도시의 안에서 죽음을 맞이하라."


신성제국의 전매특허인 강제 개종은 여기서도 빛을 발했다. 투항을 허락한다는 말에 들떴던 사람들은 씁쓸한 표정으로 갈등하기 시작한다. 신성제국의 교리가 무척 빡세다는 것은 온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나는 조금 걱정스러운 심정으로 아슬론을 살폈다. 혹시라도 그가 투항하겠다고 나서면 어떻게 하는가. 그러나 그런 내 걱정이 무색하도록,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결정을 내렸다.


"여기서도 곱게 넘어가는건 힘들 것 같습니다. 성벽 안에서 끝까지 싸우면..."


"아니, 그러지는 말고."


우리는 이곳에서 무사히 빠져나가기만 하면 된다. 안 그래도 적이 많은데 신성제국까지 원수로 돌릴 필요는 없다. 내 말을 들은 아슬론은 조금 막막한 표정으로 묻는다.


"알룬님, 제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잠깐만..."


나는 변변찮은 머리를 빡세게 굴렸다. 성문 앞으로 당당히 나가는 것은 불가능. 신성제국이 저렇게까지 말한 이상 도망자를 얌전히 놔둘리가 없다. 게다가 지금으로서는 성문이 열릴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신성제국의 선언은 사람들을 굉장히 갈등하게 만들었다. 본론을 마친 협상가는 이교도들의 처우에 대해 떠들면서 이쪽의 사기를 깎아내리고 있다.


도시의 경비들은 이제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경비대장이 그들을 독려하고 있긴 하지만 명백히 열세인 상황 앞에서 떨고있다. 나는 그들이 신성제국의 협상가에 대해서 아무런 대책도 취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협상 사절을 쏴죽이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못할 짓으로 취급되지만... 지금 얘들은 물불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설마 상부에서 별다른 명령이 내려오지 않는건가?'


그러고보니 성벽 근처에는 도시의 대표나 책임자 등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도시가 위험에 빠진 이때 그들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는 것은...


'튀었네.'


도시를 버리고 도망친 것이다. 아마 우리가 모르는 탈출용 통로 같은 것이 있겠지. 신성제국의 군대가 들이닥치기 전에 도망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저들은 상대가 대처하지 못하도록 어둠을 틈타서 빠르게 이동했다. 그건 병력 전원이 기병으로 구성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대강의 추론을 마친 나는 최대한 망설임이 없음을 연기하며 아슬론에게 명령했다.


"아슬론, 시청 주변으로 가봐. 이 도시의 책임자들을 찾아야해."


"알겠습니다."


그는 두말없이 말머리를 돌려서 도시의 중심부로 향했다. 신성제국이 약속한 30분은 천천히 끝을 맞이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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