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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은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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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은
작품등록일 :
2013.05.18 23:22
최근연재일 :
2013.06.15 03:15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57,630
추천수 :
639
글자수 :
31,177

작성
13.05.19 23:50
조회
15,991
추천
73
글자
7쪽

이게 내 능력?

DUMMY

“무, 물러난다!”

허. 덜떨어진 새끼.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지휘관도 덜떨어져 있었다. 멍청하긴. 상황판단을 제대로 해야지.

지휘관이 겁을 먹고 후퇴를 명하자 소강상태에 있던 병사들도 슬금 슬금 물러나기 시작한다.

“크큭.”

자신의 능력에 신난 것인지, 아니면 병사들이 물러난 다는 것에 신이 난 것인지는 모르나 나를 잡은 도적놈은 신나게 웃어댄다.

계속해서 물러나는 덜 떨어진 병사들.

“추격해!”

이 놈이 두목인가?

물러나는 병사들을 물의 도적단이란 놈들이 쫓아가기 시작한다.

퍽.

나의 목덜미를 잡고 있던 도적놈이 나를 땅에 패대기 쳐버린다. 약하디 약한 이 몸은 이런 충격을 버티지 못한다. 갑작스런 충격에 희미해져가는 시야.

흐릿하게 병사들을 향해 달려가는 놈이 보인다.

사기를 잃어 일방적으로 밀리기 시작하는 병사들.

“...벼, 병신들.”

작은 중얼거림을 끝으로 나의 시야는 완전히 흐릿해져 버렸다.

기절.

갑작스런 충격에, 무방비 상태로 기절해 버린 것이다.


**


눈을 떳을 때. 주위에는 시체들만 널려있었다. 아이들이고 병사들이고 살아남은 것처럼 보이는 이는 없었다.

‘재물을 노렸군.’

마차에 있는 아이들을 노린 것이 아니라, 짐을 실은 마차를 노린 것 같았다.

“기절한 게 차라리 다행인가.”

기절했기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일까.

약하디 약한 몸이지만 여태껏 살아남은 몸. 기절덕분에 죽지 않은 몸. 이 몸뚱아리는 악운하나 만큼은 끝내주게 좋은 몸인가 보다.

악운으로 목숨을 구하고, 그리고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얻었다.


챕터 3. 이게 내 능력?


“이 느낌은 뭐지?”

무슨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내 몸 안의 무엇인가가 변한 것이 '그냥'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설마..'

전의 늙고 노쇠한 몸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다. 아니 이 허약한 몸뚱어리에서도 당연히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 나를 휘감는다.

계속 느껴볼수록 확신이 든다. 전생에서부터 현생에 이르기까지 처음으로 느끼는 감각이다.

무언가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맑은 이상한 느낌. 전생에서 느껴왔던 오러와는 또 다른 마나의 움직임과 같은 뭐라 말로 형언하기 힘든 느낌이 계속 몸을 간질인다.

"흐읍."

계속 간질이는 이상한 느낌도 좋지만, 이 느낌을 주는 무언가를 가지고 행동으로 옮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게 심호흡을 하고, 집중을 더한다.

본능적으로 혹은 몸 안에서 시키는 것처럼 던져지면서 이곳저곳에 긁힌 상처 중 하나에 손을 가져다 댔다.

바보같은 짓이지만, '그냥' 느껴지는 이것대로라면 분명 될 것이다. 집중하고 또 집중해서야 몸을 간질이는 느낌의 그것이 나의 몸에서 모아지고 팔에 이어지며 그 이어짐이 손에 도달한다.

그리고는 변화가 생겼다.

톡.

하고 무언가가 떨어진다. 작은 물방울.

다시 태어나서는 도적단에게서나 보았던 능력. 이능력이다.

자신을 기절시켰던 물의 도적단 녀석이 사용했던 것과 같은 이능력. 그것이 발동한 것이다.

그 녀석 보다는 훨씬 못하지만 긁힌 상처가 천천히 아물어 간다.

"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사용하라는 듯 유혹하는 몸짓인냥 느낌을 주었던 그것의 정체가 이능력인 것이다.

몸을 간질이는 그 무언가는 이능력의 감각이었다.


**


쉬이 놀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한참을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일단은 정리를 해보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당장에 지금의 나의 상태에 대한 정리가 필요했다.

첫째, 나는 정신을 잃기 전 물의 이능력자에게서 잡혔다.

둘째, 그리고선 놈의 칼질에 베인 상처가 생겼다.

셋째, 놈의 물의 속성을 가진 이능력에 의해서 베인 상처가 치료가 됐었다.

기절하기 전에 있었던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분석을 시작해본다.

‘자아, 능력자들이라면 보통..’

이능력은 10단계로 나눈다. 기준은 이능력을 연구하는 마법사들이 정한 것이다.

아까 전에 당한 물의 능력을 예로 들면, 1단계는 검에 살짝 베인 정도의 작은 찰과상을 치료하는 정도의 능력을 말한다. 극도로 약한 두통이나 잇몸병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정도의 힘을 가진다.

이것이 점차적으로 이능력을 사용하거나 특별한 수련을 함에 따라서 발전을 하게 된다.

3단계에 들어서면 칼날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 깊이로 깊게 파인 상처도 치료가 될 정도다. 어지간한 외상은 치료가 된다는 소리다.

보통 내가 죽기 이전의 기준으로 3단계만 되도 많은 효용성이 있기에, 대우를 해주는 편이었다.

게다가 한 단계가 오를 때마다 전단계의 3배 정도의 능력을 낸다 여겨지는 것이 이능력이다.

마치 신관의 기도와도 같은 효과를 내는 물의 이능력은 5단계에 들어서면 그 능력이 3단계의 몇 배 이상이다. 칼에 거의 난도질 되다시피 많이 베인 것도 능히 치료를 해내고, 어지간한 병은 다 치료한다. 거기다 5단계에서부터는 약한 오염의 정화, 저주들을 약화시키는 정도까지의 이능력을 발휘한다. 강한 오염을 정화시키는 것도 아니고, 저주 자체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닌 약화 정도이지만 본디 정화나 저주 약화의 개념은 아무나 하지 못하는 능력이기에 이 정도도 대단한 것이다.

자신이 죽기 이전까지 최고로 치는 이능력자의 능력은 7단계였다. 7단계라 하면 잘린 팔다리도 재생시킬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질병을 치료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예방도 가능하다고 할 정도라고 하니 그 능력이 짐작되지 않는가.

거기에 더해서 장기간은 아닌 단기간이라 할지라도 질병 내성의 물약 생성, 신관들이 생성하는 힐링 포션 생성까지 가능하게 되는 단계. 최하급이지만 마족도 골로 보낼 정화 능력을 발동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 말 그대로 살아있었을 당시에 이능력 하나 만으로 최강자였다.

30년 전에 살아 있었을 당시에도 7단계 능력자는 최강으로 쳐주는 능력자였으니, 지금도 능히 그럴 것이다. 본지 경지가 올라갈수록, 그 위로 올라가는 것은 당연히 힘든 법이니, 30년이란 세월이 지났어도 강함에 대한 것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마법사들의 말로는 7 단계를 지라 8단계에 이르면, 여러 명을 한번에 완치시키는 ‘다중 회복’도 가능하고, 9단계에는 1인의 부활을, 10단계에 이르면 정화가 되어있는 성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들 말한다.

허나, 세상에서 최강자라고 하는 가장 고 단계에 이른 능력자가 7단계이니 그 이상이 어떤지는 낭설로만 떠돌 뿐 직접 본 자가 아무도 없다.

‘이것을 분석의 기준으로 삼고 보자.’


작가의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추천 한번씩 부탁드려요.

공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리플달아주신부분 다 읽어보았습니다.

일단은 답 이전에 보안 수정부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경써주신 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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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작 -2 +4 13.05.18 18,895 38 7쪽
1 시작 -1 +4 13.05.18 25,805 5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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