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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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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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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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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화

DUMMY

힘든 하루를 보낸 나는 아린이를 집에 데려다주자마자 지쳐 쓰러졌다.

청소하고 고칠 곳을 고치고 살림살이까지 들여놓은 아린이네 집은 생각보다 아늑했다.

처음엔 나쁜 의미로 시골집 같았다면 지금은 좋은 의미로 시골집 같았다.

집까지 걸어서도 갈 수 있는데 이 고향 같은 푸근함에 영 일어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참 힘든 나날이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은 신선하고 흥미롭지만 상당한 정신력을 소모하는 일이기도 했다.

예를 들면 길드를 설립하고 운영 방법을 공부하는 일 같은 것 말이다.


쉽진 않았지만 어쨌든 아린이는 정식으로 길드를 설립했고 길드 마스터가 되었다.

서류나 절차 같은 건 길드 설립 컨설팅 회사를 통해 처리했고 그 외에도 소은 누나와 석혁 형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길드명은 아린이의 머리카락 색을 따 실버나이츠 길드로 했다.


“아이고, 아이고⋯ 머리야⋯.”

“미, 미안해⋯ 꼭 갚을게⋯.”

“응? 미안할 게 뭐가 있어, 넌 나한테 돈을 빌린 게 아니라 투자받은 거야. 난 미래의 S급 길드에 투자한 거라고.”

“으응⋯ 열심히 일할게!”


하지만 삼일천하라고 하던가.

평생 놀고먹을 벌 돈을 다 벌었다고 생각했던 나는 다시 거지가 되었고 아린이 애는 수백억대의 빚쟁이가 되었다.

물론 어디 가서 등신같이 사기 같은 걸 당하고 온 건 아니고 전 재산이 아린이의 무기로 대체되었을 뿐이지만 말이다.




***




“흐음⋯.”


길드 설립 컨설턴트와 상담을 하던 중 그는 뭔가 거슬리는 부분이 있는지 턱을 매만지며 고민했다.

이쪽 업계에서 굉장히 유명한 대형 컨설팅 회사였고 소은 누나와 석혁 형님도 이용하는 회사였기에 실력과 신뢰도는 말할 것도 없었다.


“뭐, 뭔가 문제가 있나요?”

“으음⋯ 이 많은 돈을 단순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게 아쉬워서요.”


컨설턴트는 나와 아린이가 각각 보유한 현금을 모아 출자한 11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가리키며 말했다.


“현금으로 보유하셔야 하는 이유가 있는 줄로는 압니다만⋯ 역시 제 입장에선 다른 방법을 고려해보셨으면 하네요.”


우리가 그 돈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돈을 나누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원래대로라면 내 몫은 235억이지만 여명길드에 분배금을 적게 내기 위해 정산 비율을 조정해 원래보다 내가 더 많이 받았으니 나머지 돈은 아린이에게 돌려줘야 했다.


하지만 수백억의 돈을 밥 먹고 더치페이하듯 그냥 띡 송금해줄 수는 없으니 소은 누나의 조언을 받아 일단 길드에 투자한 뒤 재배분⋯ 그러니까 까놓고 말하면 돈세탁을 빠르고 쉽게 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러시나요?”


하지만 뭔가 이 돈을 쓸 좋은 방법이 있다면 한번 들어보고 싶어 물었다.


“길드 마스터가 윤아린 헌터님인 이상 무슨 짓을 해도 B급은 받겠지만 아쉽지 않습니까? 윤아린 헌터님이 마스터로 계신 길드가 고작 B급 길드라는게.”


길드의 등급은 매우 중요하다.

길드 등급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레이드 등급이 제한됨은 물론 길드 등급이 높을수록 던전공략우선권도 주어지기 때문에 만약 아린이의 길드가 B급 길드 판정을 받는다면 천하의 윤아린이 고작 B급 레이드까지밖에 참가하지 못하는 데다 그 B급 던전마저 다른 길드에 다 빼앗기고 C나 D급 던전에서만 구르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확실히 아쉽긴 하죠⋯ 그럼 과장님은 어떻게 하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길드 등급 산정에는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끼칩니다. 길드 내 헌터의 인원과 등급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건 당장에 모집하기엔 무리가 많은 부분이니 차치하더라도 이 정도 현금이면 A급 길드에 도전해볼 만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방법이라 함은⋯?”

“아이템을 매입하는 것입니다.”

“아이템이요?”

“길드의 전력을 평가할 때 길드 내 가용 아이템의 전력이 포함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 윤아린 헌터님의 특성이 웨펀마스터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그렇다면 비록 길드 내 헌터는 준 S급 윤아린 헌터님과 F급 박준호 헌터님 둘 뿐이지만 윤아린 헌터님이 사용할 수 있는 각종 고등급의 아이템을 매입한다면 그 아이템이 전부 곧이곧대로 길드의 전력 평가 점수에 가산될 겁니다.”


어차피 아이템을 사긴 사야했다.

원래 사용하던 아이템들은 다 여명길드 소유의 아이템들이라 지금 아린이는 웨펀마스터라는 특성이 무색하게 가지고 있는 무기가 하나도 없다.


“그렇군요⋯ 그럼 아이템은 얼마 치 정도 구입하는 게 좋을까요?”

“1100억 전액에 추가 대출까지 권유 드립니다.”

“저, 전액에 대출까지요?”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갑자기 우리 둘의 전 재산을 다 털어 넣고 대출까지 하라니, 머리가 띵했다.

사람이 빚만 없어도 부자라는데.


“A급 길드의 평균적인 보유 아이템 평가액은 2500억에서 5000억 수준입니다. 그보다 적은 길드도 얼마든지 있지만 그 경우엔 A급과 B급 헌터를 합쳐 수십 명씩 보유한 경우지요.”

“그럼 저희 길드는 1100억을 다 넣어도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거네요⋯?”

“네, 더군다나 헌터도 단 둘뿐이죠. 그나마도⋯ 한 분은 F급이고요.”

“그, 그렇죠⋯.”


이어지는 컨설턴트 과장님의 팩트 폭행에 정신이 어질어질했다.


“하지만 아이템 담보 대출까지 받으신다면 2000억 정도까진 채우실 수 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B급과 A급 길드의 위상은 차원이 다르기도 하고 B급 판정을 받은 뒤 A급 길드로 승급하시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일이기에 지금 공격적으로 투자해 처음부터 A급 길드 판정을 받는 편이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을 낼 것이고 무엇보다 추후 S급 길드로 승급하는데 많은 유리함이 있을 것입니다.”

“⋯⋯⋯⋯⋯⋯.”


과장님의 말에 나는 그대로 얼어붙어 생각에 잠겼다.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충분히 생각해보시고⋯.”

“아니요, 과장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예?”

“A급 길드 한 번 도전해보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판단을 내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 나이 24세, 앞날 창창한 젊은 나이에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아직도 댐이 터진 수준으로 물이 콸콸 들어오는 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물이 무서워 노를 버리고 도망간다? 어림도 없지 아주 노 부러질 때까지 저어주마.

상담을 마치고 사무실을 나오자 마침 온갖 서류와 사투를 벌이며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 아린이가 보였다.


“야, 아린아.”

“응⋯?”

“너 쇼핑 좋아해?”

“쇼핑?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서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럼 이번 기회에 한 번 알아보자.”


나는 아직 발생 전인 윤아린 코인에 탑승해보기로 했다.




***




물론 나 혼자 독단적으로 돈을 어떻게 할 건지 정하진 않았다.

컨설팅 회사의 담당 과장님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았고 소은 누나와 석혁 형님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그러자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돌아온 대답은 나만 괜찮다면 그것이 베스트라는 대답이었다.

아린이뿐만이 아니라 내게도 말이다.


내가 착각하고 있던 게 내 돈까지 싹 털어 아린이가 무기를 산다고 해서 그 돈이 사라는 건 아니었다.

기부가 아니라 투자이기 때문에 돈은 그대로 있으면서 길드의 수익을 분배받을 권리까지 생기는 것이고 뭐, 아린이가 그대로 돈을 들고 튈 일은 없으니 그야말로 황금알 낳는 거위, 돈 놓고 돈 먹기인 셈이었다.


“윤아린 헌터님, 박준호 헌터님. 어서 오십시오. ”


그렇게 우린 아린이의 아이템 구매를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템 거래소 해인을 찾았다.

해인 거래소는 최소 C급 이상의 아이템만 취급하며 아이템을 구입하거나 사용할 능력이 증명되지 않으면 방문조차 할 수 없는, 그래서 모두가 욕하면서도 살면서 한번 쯤 방문해보기를 선망하는 단순한 거래소가 아닌 인간의 욕망이 깃든 장소였다.

난 처음에 그런 것도 모르고 내 이름으로 예약하려니까 단호하게 거절당했는데 윤아린의 이름으로 예약하니까 프리패스라 좀 상처받았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오늘 하루 고객님을 모실 감정사 이은주입니다. 항상 최고만을 취급하는 저희 해인을 찾아주신 고객님의 귀한 발걸음 후회 없으시도록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검은 정장에 하얀 장갑을 낀 이은주 감정사는 완벽한 미소와 아나운서 같은 목소리 그리고 절도 있는 인사와 자세로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와, 이게 돈 쓰는 맛인가?

왕 부럽지 않은 기품있는 환대에 상처받은 마음이 바로 봉합됐다.


“원하시는 아이템을 말씀해주시면 즉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이은주 감정사는 배에 손을 모으고 목과 허리를 꼿꼿이 세운 단정한 자세로 물었다.


“혹시 특별히 가지고 싶거나 쓰고 싶은 무기 있어?”

“으음~ 아니, 딱히 그런 게 있지는 않은데 지금은 무기가 아무 것도 없으니까 일단 종류별로 최소한의 구색은 갖췄으면 좋겠어.”

“그렇다면 윤아린 헌터님을 위한 추천 아이템 리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예약하고 바로 1시간 만에 바로 방문했는데 벌써 추천 리스트를 만들어놨다고?

고객 대응 수준이 장난 아니구만.


“네, 그럼 그걸로 부탁드릴게요!”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우린 이은주 감정사의 안내를 따라 궁전 같은 건물 내부를 이동했다.

해인 거래소는 벽과 복도 등에 척 봐도 상당히 좋아 보이는 아이템들을 전시해놨는데 마치 우린 이 정도는 그냥 밖에 전시해 둔다, 라고 과시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윤아린 헌터님, 박준호 헌터님 입장하십니다.”


무슨 은행 금고 같은 육중한 문 앞에서 이은주 감정사는 귀에 꽂고 있는 소형 무전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알렸다.

그러자 거대한 문이 자동으로 열리기 시작했고.


“““어서오십시오.”””


문 안에선 6명의 직원이 3명씩 양옆으로 일렬로 서 90도로 인사하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나는 그 극진한 대접에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참느라 입술을 꽉 다물었다.


“고객님. 굉장히 실례이오나 예산은 어느 정도로 상정하셨는지 여쭈어도 괜찮겠습니까?”

“아, 예. 1100억 정도입니다.”


내 입으로 이런 액수를 예산으로 잡았다고 말하다니, 뭐라도 된 것 같아서 어깨가 으쓱했다.

하지만 이은주 감정사는 이 정도 금액은 자주 다뤄봤다는 듯 놀라지도 않으며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


“무기의 종류는 몇 가지를 원하십니까?”

“음~ 검 두 자루랑 전투도끼와 망치, 양손이랑 한 손 각각 한가지씩이랑 단검, 최소 이 정도는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가능하면 갑옷까지도요!”

“총 일곱 가지 무기에 갑옷이 필요하시군요. 그렇다면 A급보단 B급 위주로 안내해드려도 괜찮겠습니까?”

“네, 부탁드릴게요!”

“알겠습니다. 이곳에 앉아 편안히 기다려주십시오.”


이은주 감정사는 굉장히 편안해 보이는 소파로 우리를 안내했고 그녀가 태블릿을 빠르게 조작하자 6명의 다른 직원이 어딘가로 흩어지더니 아린이가 말한 각기 다른 종류의 아이템을 준비해 왔다.

우리가 움직일 필요 없이 여기에 앉아서 말만 하면 알아서 가져온 물건을 감상하면 되는 식인가보다.

와, 진짜 편하네.


“첫 번째로 보여드릴 상품은 아비오로프의 단검입니다. 매우 가벼우면서도 예리하고 견고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성능은 물론 유려한 외관과 던전의 보스가 사용한 무기이기에 세상에 단 한 자루뿐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죠.”


이은주 감정사가 가정 먼저 보여준 무기는 화려한 금색 장식이 인상적인 단검이었다.

우린 이은주 감정사와 같은 하얀 장갑을 끼고 무기를 만져볼 수 있었다.

아비오로프의 단검은 정말 아무것도 들지 않은 듯 가벼웠고 그립감도 절대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을 정도로 손에 착 감겼다.


“하지만 이 단검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한 번 던져보시겠습니까?”


이은주 감정사는 뜬금없이 내게 단검을 던져보라고 했다.

뭐, 뭐지? 던져서 떨어트리면 강매하는 하는 건가?

에이, 설마, 해인 쯤 되는 거래소가 그런 삼류 양아치 짓을 할까.

나는 이은주 감정사를 믿고 휙 단검을 던져보았다.


“⋯오?!”


그러다 그녀가 왜 단검을 던져보라고 했는지 느낌이 확 왔다.

나는 마치 단검과 연결된 듯한 감각을 느꼈고.


- 파앗! 착!


단검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히 날아갔다가 내가 손짓하자 순간이동 해 다시 손안에 들어왔다.


“아비오로프의 단검엔 리터닝 능력이 있습니다. 지금은 주인을 각인하지 않았지만 주인을 각인하면 오직 주인만이 언제 어디서든 단검을 불러올 수 있지요.”

“우와~. 이 단검은 얼마 정도 하나요?””


아린이는 리터닝 능력도 능력이지만 단검의 완성도에 감탄한 듯 날과 손잡이를 유심히 살피며 감탄하더니 꽤 마음에 들었는지 가격을 물었다.


“아비오로프의 단검은 225억 3100만 원으로 책정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단검의 가격을 들은 나와 아린이의 표정은 동시에 굳었다.

뭐⋯ 얼마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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