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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로 님의 서재입니다.

너 내.. 도...도도... 독방구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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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광명로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20 13:00
연재수 :
108 회
조회수 :
14,875
추천수 :
308
글자수 :
610,227

작성
24.05.17 10:45
조회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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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2화 정양문(正陽門) (15)

DUMMY

제2화 정양문(正陽門) (15)






노윤은 기영이 행하는 손 동작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기영의 어투나, 얼굴 표정 등으로.

'따봉'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허허허허. 참으로 재밌는 공자십니다."


좋게 봐주는 노윤과 다르게 사천당가 측에 있던 당화린은 폐부 깊은 곳까지 있던 공기들을 끌어 모아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아아아."


그 한숨 소리에 뒤섞인 한심함, 짜증, 불쾌감 등이 역력했다.

기영은 일부러 뒤쪽에 시선을 주지 않은 채로 노윤과 마주섰다.


"노 대협의 제안을 제가 곰곰이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겠죠."


난감함을 느끼기는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여기서 기영이 노윤의 제안을 거절하고, 뒤로 물러서는 것 자체가 치욕이고, 불명예였다.

꼬리를 말고 도망칠 생각이었다면 애당초 처음부터 나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았다.


'무엇보다도 사천당가가 그런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남자라면 무엇보다 '가오(かお)'가 있어야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승패는 병가지상사여서, 이기고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질 때, 지더라도 남자가 가오가 있지. 싸우지도 않고, 도망을 친다면. 그 어떤 남자도 끝내 존경 받을 수 없어.'


세상에는 때때로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승부가 있는 법이었다.

그게 싫으면 애당초 안 나서면 되는 것이고.


'나서기로 했다면, 결코 물러날 수 없다!'


그렇기에 남자라면 자신이 나서야할 때를 스스로 잘 가려야 했다.


"좋소! 당 공자가 나의 제안을 받아주기로 했으니. 당 공자의 제안대로 용독술 대결을 해봅시다."


정말 어렵사리 한 고비를 넘긴 느낌이었다.




***




"너 미쳤어?! 저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서 그런 미친 제안을 해?!"


당화린이 잠시 대결 준비를 위해서 쉬고 있던 기영에게 다가와 던진 첫 마디가 바로 저것이었다.

기영은 그런 화린을 올려다 보았다.

잔뜩 화가 나서 얼굴이 붉게 상기 된 화린의 표정이 제법 볼만했다.


"너, 나 걱정해주는 거야?"

"미친! 귓구멍이 제대로 막혔어?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걱정해줘서 고맙지만, 이 오빠가 알아서 열심히 해볼게."

"걱정하는 거 아니라니까!!! 그리고 뭔 놈의 또 '오빠가'야! 그거 이제 그만 써! 오글오글해서 미쳐버릴 것 같으니까!!!"


기영은 화린이 '오빠가'를 그만 쓰라는 부분에서 움찔! 가슴이 아파왔다.


'내 아이덴티티인데.'


눈에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오라버니."


기영의 곁으로 정선혜가 다가섰다.

얼굴에는 온통 미안함과 고마움, 죄책감, 부담스러움 등이 공존하는 복잡한 표정이었다.


"정말 죄송해요. 저 때문에 그런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받으시고, 심지어 수락까지 하셨으니."


패배 시, 앞으로 1년간 제4회 용봉대회가 열리는 날까지 사패련의 사군자(四君子), 영웅회(英雄會)들의 시종으로 일해야 한다는 제안.

평범한 정파의 후기지수들이라면 죽기보다 싫은 행위일 것이었다.

울먹 거리는 정선혜를 보며 기영이 그녀의 손을 살포시 잡았다.


"누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이길테니까. 내가 이겨서 꼭 누이의 앞날을 열어줄 거야. 하하핫! 날 믿어보라고!"


기영은 한껏 허세를 부렸다.

어차피 지금 당장은 미래에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마당에 처음부터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지면 지는 것이지만, 대결에서 진짜로 패배하기 전까지는 아직 승부의 결과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같았다.

그러니까. 그 전까지는 얼마든지 허세를 부려도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패배하면 패배한 것인데, 허세를 부린 것에 대해서 창피할 필요가 뭐가 있겠어.'


승부의 결과에서 승리를 +, 패배를 -로 정의를 내린다면. 이미 패배한 상황에서 마이너스인데, 거기서 더 떨어진다고 상황이 +로 반전이 되는 것도 아닌데. 그전까지 충분히 희망적인 예측을 하는 것이 더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오라버니."

"누이. 울지마. 운다고 상황이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잖아. 그 고운 얼굴에 눈물은 어울리지 않아. 날 보며 웃어줘. 난 사람들이 웃을 때, 희망이 생긴다는 말을 믿어. 날 위해서라도 웃어줘."


정선혜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기영을 바라보았다.

때마침 정선혜의 눈에 고여 있던 눈물이 그녀의 포동포동한 볼살을 타고서 흘러내렸다.

기영은 그런 선혜의 눈물을 소매로 톡톡 문질렀다.


"날 위한 미소를 보여줘."


선혜는 그런 기영을 바라보며, 억지로 웃는 표정을 지었다.

우는 얼굴에서 웃는 표정이 생겨나자 제법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지어졌다.


"풋!"


기영이 장난스럽게 웃음을 터트리자, 선혜는 곧 자신의 얼굴이 제법 재밌어졌다는 생각에 얼굴이 빨갛게 부풀어 오르며 재빨리 자신의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보, 보지말아요. 제 얼굴, 지금 너무 웃긴 거죠."


기영이 씩 웃으며 정선혜의 얼굴을 가린 양손을 힘 주어서 아래로 내렸다.

기영이 힘을 주자. 얼굴을 가리고 있던 양손이 아래로 내려갔다.


"아니야. 그냥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래서 웃은 거야."


정선혜는 양손을 기영에게 잡힌 상태여서 자신의 얼굴을 숨길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도 자신의 얼굴이 기영의 찰진 단어 선택들에 귓볼까지 새빨갛게 달아오른 것을 모르지 않았다.

곧 고개를 푹 숙인 정선혜가 개미가 기어갈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오라버니는 정말 짓궂어요."


아주 작은 소리였지만, 그곳에 있는 무림인들 모두가 기본적으로 무림에서도 알아주는 고수들이어서 선혜의 말소리를 못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지랄.'

'지랄.'

'지랄.'

'지랄.'

'지랄.'

'지랄.'

'지랄.'

'지랄.'


그곳에 있는 많은 무림인들이 당기영과 정선혜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과 귀가 썩어 들어가는 역한 기분을 느꼈다.

갑자기 분위기가 웬 로맨스?

더구나 기영과 선혜가 근사한 한 편의 신파를 찍는 바람에 그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의도치 않게 엑스트라가 된 기분이었다.


이글이글


화린이 금방이라도 오늘 아침에 먹었던 음식들을 게워낼 얼굴로 헛구역질을 하였다.


"우욱! 우욱! 지금 너희 뭐함? 내 앞에서. 그리고 너는 그런 쓰레기 같은 말들을 어디서 배워온 거임?"


선혜와 서로를 향한 그윽한 눈빛을 주고 받던 기영이 고개를 돌려서 화린과 마주 받다.


"왜? 이 오빠가. 다르게 보이냐?"

"흥! 그래, 아주 다르게 보이기는 하네."


한 마디, 한 마디에 가시가 돋친 화린의 행동에 기영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기영은 그런 화린에게서 눈을 떼고, 눈앞에 수줍은 채로 서 있는 정선혜와 다시 서로 그윽한 눈빛들을 주고 받았다.

그러고 한참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기영 공자! 그만하면 그쪽 소저에게 충분히 매력 발산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 노부와 대결을 하는 것이 어떻소?"


기영은 아쉬움을 느꼈다.


"선혜야. 이 오빠가 꼭 승리하고 올게."


정선혜가 발그레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랄. 토 나오는 짓거리는 그만하고, 어서 가서 패배나 하고 와. 네 놈이 사패련의 시종이 되면 내가 아주 폭소를 때려줄테니까."


화린의 악담인지, 격려인지 모를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기영 역시 노윤에게 걸어갔다.


뚜벅뚜벅


기영이 점점 파천검제 노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며, 그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점점 말이 없어졌다.


"······."

"······."

"······."

"······."


방금까지 꽤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했지만, 그것은 마치 폭풍이 치기 전에 고요함이 세상에 찾아드는 것과 같은.

폭풍전야의 소란스러움이었다.


"당 공자. 기대가 되오. 노부가 평생 살면서 사천당가의 고수들을 많이 만나기는 했지만 적으로 상대해본 적은 없었소. 서로 분야가 다르기도 했고, 공통적으로 먼저 처리해야될 적들도 있었으니. 하지만 오늘 참으로 운이 좋게도, 내게 천하일절(天下一絶)의 사천당가의 용독술을 견식할 기회가 생겼으니. 참으로 기쁘기 짝이 없구려."


화려한 미사어구로 사천당가를 빛내주는 노윤의 언변에 기영 뒤쪽에 있던 사천당가의 사람들이 모두 흠모한 눈빛을 보냈다.

그 누구도 자신들이 지키고 있는 전통을 인정해주는 것 만큼 뽕이 차는 일이 없을 것이었다.

그런 만큼 파천검제 노윤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사천당가의 용독술이 훌륭하다고 말해주는 것은 너무 기쁜 일이었다.

기영이 그런 노윤을 보며, 손을 뻗었다.


"노 대협. 아쉽지만 제가 펼칠 용독술은 사천당가의 용독술과는 별개의 것입니다."

"별개의 것?"

"예. 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용독술로, 사천당가의 것과는 괘를 달리하는 것입니다."


파천검제 노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기영을 보았고, 그것은 기영 뒤쪽에 있는 사천당가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기영이 무슨 천재적인 재능이 있었다면 '그럴듯하다' 라고 생각을 했겠지만 그런 것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곤란해. 내가 지금 펼칠 독방구 발사는 사천당가와 같은 것이라고 보면, 대결 이후에 사천당가 사람들이 날 안 좋게 볼 것 같아.'


그런 심적 계산 아래에. 재빨리 대결 전에 사천당가의 용독술과 지금 펼칠 자신의 '독방구 발사'와는 서로 궤를 달리한다고 딱 선을 긋고 싶었다.


"그건 좀 아쉽게 되었구려."


노윤은 쓴웃음을 지었다.

노윤의 말을 끝으로 기영도 더 이상의 대답을 더 하지는 않았다.


"······."

"······."


두 사람의 침묵이 길어지자. 따라서 지켜보는 이들의 침묵도 따라서 무거워졌다.


휘유우우우웅~~~~!


스산한 바람이 정양문 내부로 휘몰아쳤다.

그 바람은 오늘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과 사건들을 관전했던 사람들의 헛헛한 마음을 비집고 들어갔다.


"콜록콜록!"


어디서 허약한 이의 헛기침 소리가 아련히 대결 장소를 스쳐지나가는 순간.


파바밧!


기영은 재빠르게 수인(手印)을 맺으며, 속으로 나지막하게 생각했다.


부릅!

'독방구 발사! 소리 없는 방구가 지독한 법!'


무음방구술(無音 屁 術)!


'신기하군. 술법인가?'


파천검제 노윤은 그런 기영을 바라보며 편안한 자연체로 서 있었다.

노윤의 입장에서 기영의 무공 실력은 한 번에 꿰뚫어 볼 수 있어서. 노윤이 마음을 먹으면 일장(一掌)에 기영을 죽일 수 있었다.

물론 상대가 사천당가의 직계였기에 그럴 수는 없었고, 선배 귀한 줄을 모르는 후배에게 아주 따끔하게 혼을 내줄 생각이었다.

노윤은 기영이 수인(手印)을 맺는 모습에서 확실히 여타의 용독술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던 차······!


부왁!


기영이 방구를 꼈다.


"······."

"······."

"······."

"······."

"······."

"······."

"······."

"······."


지켜보는 이들 모두가 설마설마 했다.


'에이, 설마.'

'저게 사천당가의 용독술?'

"우리 사천당가에는 저런 용독술은 없다!"


사천당가의 용독술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들의 생각을 마치 읽어보기라도 한 것처럼. 견혼단의 단주 심인향(心印香) 당오가 확신하는 어조로 외쳤다.


'그러면 정말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독술?!'

'아니, 그것보다 저거 독술이라고 말할 수 있나?'

'그냥 방구 아니야?'


지켜보는 관전자들도 모두 강한 의혹을 느끼고, 심지어 사천당가의 관계자들 모두가 얼굴을 붉히면서 화가 치솟던 순간.


"윽!"


파천검제 노윤이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았다.

노윤은 몸을 비틀비틀 거리며 휘청거렸는데, 노윤이 고개를 들고 기영을 바라보자 지켜보던 사람들의 입에서 동시에 탄성이 나왔다.


"아! 중독 됐다!"

"와!"

"노윤이, 파천검제 노윤이 중독이 되었다!"


모두들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노윤과 기영을 번갈아서 보았다.

특히나 대결을 지켜보던 정양문의 문도들은 일제히 "와아아아아!!!"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다.

꼼짝없이 10년간 봉문을 해야할 줄 알았는데, 세상에 이런 반전을 얻을 줄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던 그 순간.


"아버지!!!"


정선룡이 정운을 놀람, 경악, 흥분, 두려움 등이 뒤섞인 음성으로 정운을 불렀다.

모두가 까맣게 잊고 있던 한 남자가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애검의 손잡이를 입으로 낚아챘다.

시퍼런 예기가 검날에 아직도 살아있는 보검(寶劍)을 입에 문 정운은 눈 깜짝하는 사이에 중독 당해서 휘청거리는 파천검제 노윤을 향해 쇄도했다.


"!!!!!"

"!!!!!"

"!!!!!"


그 누구도, 이 순간에 정운이 노윤을 노릴 줄 몰랐기에 충격은 더 컸다.

노윤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정운을 바라보며 분노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졌다.

자신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나름 선을 지켜서 목숨을 빼앗지 않은 것인데, 자신이 약해진 틈을 타서 기습을 가하는 정운의 행동은 전혀 정파인답지 않았다.

들끓는 울화에 노윤은 참지 못하고 일갈했다.


"갈(喝)!"


그 순간 기영의 머리속에서 한 가지의 단어가 번뜩였다.

이 상황에서 맞는 단어 선택은 아니었지만 입이 너무 근질근질해진 기영은 결국 참아내지 못하고, 말해버렸다.


"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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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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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3 프로망상러
    작성일
    24.07.12 12:11
    No. 1

    주인공 뇌가 좃에 달려있나요?? 원래 싸패였던거죠??
    유머 코드가 안맞는듯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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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3화 천화산(天花山) (02) 24.05.22 206 4 13쪽
20 제3화 천화산(天花山) (01) 24.05.21 209 4 13쪽
19 제2화 정양문(正陽門) (16) 24.05.20 210 4 12쪽
» 제2화 정양문(正陽門) (15) +1 24.05.17 222 4 13쪽
17 제2화 정양문(正陽門) (14) 24.05.16 215 4 12쪽
16 제2화 정양문(正陽門) (13) 24.05.15 207 4 13쪽
15 제2화 정양문(正陽門) (12) 24.05.14 209 4 13쪽
14 제2화 정양문(正陽門) (11) 24.05.13 208 3 12쪽
13 제2화 정양문(正陽門) (10) 24.05.12 237 4 12쪽
12 제2화 정양문(正陽門) (09) 24.05.12 256 4 13쪽
11 제2화 정양문(正陽門) (08) 24.05.11 287 6 12쪽
10 제2화 정양문(正陽門) (07) 24.05.11 262 6 13쪽
9 제2화 정양문(正陽門) (06) 24.05.10 300 6 13쪽
8 제2화 정양문(正陽門) (05) 24.05.10 321 6 13쪽
7 제2화 정양문(正陽門) (04) 24.05.09 369 5 13쪽
6 제2화 정양문(正陽門) (03) 24.05.09 413 5 12쪽
5 제2화 정양문(正陽門) (02) 24.05.08 476 6 12쪽
4 제2화 정양문(正陽門) (01) 24.05.08 561 9 12쪽
3 제1화 빙의 (03) 24.05.08 574 9 12쪽
2 제1화 빙의 (02) 24.05.08 687 10 12쪽
1 제1화 빙의 (01) +3 24.05.08 1,212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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