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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린 님의 서재입니다.

초월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영린
작품등록일 :
2021.01.19 20:40
최근연재일 :
2022.03.24 20:0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6,366
추천수 :
39
글자수 :
332,947

작성
21.01.20 13:21
조회
1,592
추천
7
글자
5쪽

00화 프롤로그

DUMMY

초월 플레이어 00화

<프롤로그>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른다.


[힘을 원하나?]


처음 이 소리가 들려왔을 때는 그저 무섭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칙칙하고 음산한 목소리.


그렇다고 이 소리가 항상 들려 오는 것은 아니었다.


“오우. 잘빠졌는데? 크크크”


항상 무언가 위험에 빠졌을 때에 이 소리가 들려온다.


[죽이고 싶지?]


내면으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

마치 내 안에 알 수 없는 괴물이 사는 것 같았다.


“해령아 저기가서 놀고 있으렴.”

“엄····마?”

“우리 아들 엄마말 잘들어야지?”


평민도 아닌 빈민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어온 나로서는 매일이 아니더라도 이틀에 한번 씩은 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괴물의 말에 혹할때가 있다.


하지만 내가 이 괴물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단지 무서운 것도 있었지만, 나로 인하여 어머니가 힘들어지는 꼴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아들 나중에 커서 영웅 라엘하드님처럼 휼룡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알겠지?”

“응!”

“약속.”

“약속.”


나는 다짐했다.


어머니와 한 약속처럼 꼭 이 나라의 영웅이 되어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리라.


분명 그랬었는데······.


“제발 목숨만은······!”


*


이제 아무래도 좋았다.


더 이상은 그런 것은 다부질 없다는 걸 느꼈다. 영웅 같은 것은 다 세상에 대한 원망이 없는 사람들이나 여유 있는 것들이 하는 것이다.


“벤디아님 어서 도망치십시오!”


콰직!


“으······으아아악!”


쏴아아아 -


그딴 것은.


“네···· 네놈! 이런 짓을 하고도 정령 무사할 것 같으냐!”


더 이상 내몸이 아닌 것같은 기분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는 오직 ‘죽여’란 말 밖에는 없었다.


“죽여.”

콰직!

“죽여.”

콰직!

“죽여.”

콰지직!


단어가 떠오를 때마다 누가 조종하듯이 몸이 저절로 움직였고 지나갈 때마다 피가 전신 곳곳에 튀겼다.


“네 이노옴!”


저 비굴한 표정이 너무 싫다.

왜 시작한 사람이 저런 표정을 짓는 것인가?


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가?


끓어오르는 증오를 참을 수 가 없었다.


콰직!


세상을 원망했다.

이런 운명을 원망했다.


“으으····”


힘이 없는 자는 당하고 소중한 것들을 갈취당한다. 그렇기에 힘이 필요했고, 그렇게 힘을 얻었다.


“살······려”


푸욱-


만약 지옥에 갈지라도 후회는 없다. 단지.


털썩-


시야가 점점 더 희미해 졌다.


“이게 정말 너가 원하거야?”


의식을 잃었나?

정신을 차려보니 눈 앞에 거대한 무언가가 보였다.

그것은 신? 아니다.

신이라기에는 무언가 이상했다.


괴물?


음.

괴물일까?

모르겠다. 아무리 봐도.


“아니.”

“그럼 무엇을 원한건데?”

“생명.”

“크크크크크크크크크-”


신도 괴물도 아닌 것이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마치 우롱하듯이.


“그럼 진즉에 내말을 들었어야지. 너가 우물쭈물한 사이에 그렇게 됬으니······.”


그런 것 즘은 알고 있다.

벌써 백번이고 천번이고 나를 원망했다. 내가 좀만 더 망설이지 않았더라면····.


아마 살릴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다시 담아 낼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자 여기 너가 죽인 목숨이다.”


괴물 바로 앞에 숫자가 나타났다.

그곳에는 숫자 10이 적혀 있었다.


“네놈도 잘알고 있겠지. 너는 더 이상 선량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그딴 것은 상관없어. 단지.”

“단지?”


희망이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한줄기의 빛이라도 있으면 . 그것이라도 잡을 것이다.


“죽어버린 목숨을 살릴 수 있는가?”


현실적으로 터무니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사황도 비현실적이지 않는가?


그렇다면 분명.

무언가 방법이 있을 것이다.


“······.”


한동안 말이 없던 괴물이 나를 뚫어 저라 쳐다보았다. 마치 벌레를 보는 듯 마냥.


‘역시 없는 건가?'


한줄기의 빛이라도 잡아볼 심정으로 말을 꺼냈지만 반응을 보아하니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


’신도 아니고 그런게 가능할 리가····.‘


신이라면 모를 까.


앞에 있는 괴물에게 그런게 가능할 리가 없었다. 설령 방법을 알고 있다 쳐도 한낱 한입거리 밖에 안되는 인간에게 그런 것을 가르켜 줄 이유가 있겠는가?


그런데.


”크크크크크···· 인간은 역시 재밌어. 자신이 죽인 목숨은 생각하지 않고 생명을 살리겠다니. 이제와서 그런게 무슨 소용이지?“

”역시 방법이 없는 건가?.“

”어이 인간. 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원래 인간들에게 이런 정보를 주는 것은 금지 되어 있지만 말이야. 날 웃겨줬으니 특별히 알려주지.“


괴물의 입에서 예상밖의 말이 나왔다.


”혹시 심판의 감옥이라고 들어봤나?“


<프롤로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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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3화 심장이 없는 사내 21.12.15 38 0 12쪽
53 52화 구원자(3) 21.12.10 34 0 12쪽
52 51화 구원자(2) 21.12.08 33 0 12쪽
51 50화 구원자 21.12.03 35 0 13쪽
50 49화 붉은 목도리(3) 21.11.24 33 0 13쪽
49 48화 붉은 목도리(2) 21.11.16 36 0 12쪽
48 47화 붉은 목도리 21.11.08 37 0 12쪽
47 46화 심연(3) 21.10.29 36 0 12쪽
46 45화 심연(2) 21.10.18 41 0 13쪽
45 44화 심연 21.09.29 40 0 14쪽
44 43화 개미굴의 왕(5) 21.09.27 35 0 13쪽
43 42화 개미굴의 왕(4) 21.09.21 36 0 13쪽
42 41화 개미굴의 왕(3) 21.09.18 37 0 13쪽
41 40화 개미굴의 왕(2) 21.09.16 3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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