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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취산 님의 서재입니다.

밀레니엄 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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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취산
작품등록일 :
2013.10.28 12:07
최근연재일 :
2014.02.28 15:45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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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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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0,503

작성
13.11.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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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제2장. 입문(2)

DUMMY

제2장. 입문(入門)-(2)



아빠와 여동생 수빈은 주말을 석모도에서 보내다 일상으로 복귀했고 엄마 지숙과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지극정성 속에 섭생에 주력하며 영신의 석모도 생활은 시작되었다.

새벽 4시에 기상. 어슴푸레 밝아오는 낙가산 정상에 올라 고찰 보문사를 앞으로 두고 서해를 바라보는 명당자리에 가부좌를 틀고 난 후 운공을 시작한다. 그 상태로 두 시간이 지나면 아침을 밝히는 일출이 시작된다.

화려하고 장엄한 일출을 받으며 그 자리에서 거의 한 시간에 걸친 동공으로 몸 풀기를 하고 나서 다시 산을 넘어 외가에 도착하면 거의 9시가 가까운 시간이다. 저질 체력이라 해발 235m 산을 오르내리는데 두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늦은 아침을 먹은 후 2시간 정도 쉬며 소화를 시킨다. 그 뒤에 11시경 다시 한 시간 정도 해안도로를 달리며 하체와 심장을 강화해 지구력을 기른다. 점심 후 한 시간을 쉬다가 2시경에 낙가산 중턱에 봐둔 가로 세로 폭 7m 정도의 공터에 올라 마보, 팔굽혀펴기부터 시작되는 체력단련을 또 한 후 현대인이 보기에도 그리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천단문의 기초 권법과 각법, 보법, 안법, 그리고 돌을 이용한 암기술 등을 하나하나 기억을 되살려 익히기 시작한다. 저녁 7시에 산에서 내려와 저녁을 먹은 뒤 휴식을 취하다 어두운 바다를 배경으로 모래사장을 달리며 신법을 익힌 뒤 다시 두 시간 정도를 운기행공을 하다 저녁 12시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하루같이 반복되었다.

처음에는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일과였지만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여가 지날 무렵에는 여유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해 산에 오르는 시간이 단축되었다.

우선 낙가산 정상에 도착하는 시간이 대폭 단축되어 집에서 출발해서도 30분이면 족하게 되어 왕복으로는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이 줄어 이젠 8시 전에 아침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전생에 현경의 경지를 보았던 김정명의 기억을 사용해 체력을 다지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기초 체력이 되니 천단문의 기초무공 중에서 각법과 권법, 보법 등을 수련하는 것도 일취월장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심법을 수련하길 네 달이 되자 1년 정도의 공력이 쌓인 것을 알 수 있었다.

‘4개월에 1년의 공력이라? 이대로라면 1년에 3년의 내공이 생긴다는 결론이다. 천단문 최고의 심법이라 그런지 빠른 성과를 보이네. 20년이면 일 갑자, 40년이면 이 갑자다. 내 나이 84살에 삼 갑자가 넘는 공력을 쌓아 화경에 들고 다시 40년이 지나 최소 5갑자는 되어야 현경의 경지를 엿볼 수 있다는 말인데 그때가 되면 내 나이가 124살이다. 살아나 있을까? 옛날보다 많이 늦는다는 결과가 나오는데 한 번 가본 길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건 아무래도 늦은 나이에 입문한 영향과 현대의 탁해진 자연지기 때문이겠지? 김정명님이 나이 50에 화경, 70살에 현경에 든 걸 생각하면 늦어도 너무 늦다. 몸으로 하는 수련 시간을 줄이고 운공 시간을 늘리는 수밖에 없나? 운공을 두 배로 늘리면 그 만큼 많은 공력이 쌓이겠지? 예전 무인들이야 자주 생사결이나 비무를 했으니 검술과 보법, 신법 수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겠지만 나야 무술을 사용해 싸울 일이 있기나 하겠어? 그러니 보법, 권법, 각법, 안법 등의 무술수련 시간은 줄이고 공력을 늘이는 운공시간을 더 가지는 게 현명하다. 그러면 1년에 5년, 6년의 공력을 쌓는 것도 가능할 거야. 느낌 아니까! 급하게 생각지는 말되 열심히만 하자. 이대로 5년만 더 수련하면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능력을 갖게 된다.’

폼으로는 최고인 천단검법을 수련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지만 칼 들고 설쳐서 좋을 세상이 아닌 까닭에 뒤로 미뤘다.

우선 기본이 되는 권법(拳法), 각법(脚法), 보법(步法), 안법(眼法) 위주로만 수련하는 시간은 전과 같이 그대로 하고 산을 오르내리며 단축된 시간, 아침과 점심, 저녁을 먹고 격한 운동 전에 갖던 휴식시간을 모두 투자해 운공시간을 두 배로 늘린 영신은 수시로 해안가나 산속에서 가부좌를 틀고 있었다.

그리고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조금 무료해질 무렵에 재미삼아 돌을 던지며 익힌 암기술이 백에 구십 정도는 표적을 맞추기 시작한 시점에서 내공을 싣기 시작했다.

겨우 11년이 조금 넘는 보잘 것 없는 내공이지만 일단 내공이 실리기 시작하자 주먹과 다리에서 나는 소리와 돌이 나무나 바위에 맞는 소리가 확연히 달라졌다.

낙가산의 중턱에 파공성이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조금씩 더위가 가라앉더니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

해안가 도로를 달리다 집으로 들어서는 영신은 짧은 런닝 팬티에 소매가 없는 런닝 티를 입고 있었다.

“아이고! 뭔 운동을 그렇게 열심히 하냐? 얼른 이리 와라. 할미가 등물 해주마.”

“예, 할머니가 해주시는 등물 땜에 제가 운동을 한다니까요.”

등물을 위해 상체를 드러낸 영신의 몸은 예전의 앙상했던 몸에서 벗어나 보기 좋은 근육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고 배에는 식스팩 차원을 벗어난 근육들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등을 드러내고 엎드린 다리는 쭉 뻗은 것이 날렵해 보이고 섬세한 근육들이 종아리와 허벅지에 자리를 잡아 하루 1시간 이상을 해안가 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효과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 손자, 체격도 좋지. 큰 키하며 잘 생긴 얼굴. 어느 여우가 물어 갈는지 몰라도 고 년은 복 받은 거라니까.”

“하하하! 손자니까 예쁘게 보이는 거지요. 으으으 차거! 어푸푸푸푸!”

“호호호! 시원하지? 자 또 한 바가지 간다!”

“어푸푸푸푸푸! 어~, 시원하다!”

“닦고 좀 쉬어라. 멸치 국물 내서 호박 썰고 미나리 데쳐서 국수 해 먹자구나.”

“국수 좋지요! 할머니 저 큰 대접 두 그릇은 거뜬히 먹을 수 있으니 많이 삶으세요.”

“두 그릇이 아니라 네 그릇이라도 먹기만 하면 할미가 얼마든지 삶아주마. 자고로 새끼 입에 들어가는 음식과 마른 논에 드는 물보다 보기 좋은 게 없다 했다.”

“하하하! 재밌는 말이네요.”

국수를 기다리는 동안 영신은 메이저리그 경기 중계방송을 보기 위해 리모콘으로 TV채널을 맞췄다. 오늘은 메이저리거 3년차가 된 류승진 투수와 1억 달러가 넘는 대박 FA 계약을 맺은 추순수가 맞대결을 펼치는 날이어서 영신도 짬을 낸 것이다.

메이저리그!

꿈의 리그!

전 세계에서 야구를 하는 젊은이들 숫자를 통계로 하면 29만 명 중에 한 명만 메이저리거 칭호를 받는다.

영신도 운동을 좋아하는 남자다.

박찬호와 김병현, 이승엽과 이종범, 이대호를 좋아하고 선망하던 고등학생 때가 있었다. 거의 7년이나 되는 긴 시간을 병원에 누워 청춘을 허비하고 보니 온 국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큰돈을 벌고 있는 류승진과 추순수, 윤석민, 오승환, 이대호가 더 더욱 부러워지는 영신이었다.

‘내가 가진 능력은 이 세상에 전해지지 않은 능력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다면 세상을 놀라게 할 재주를 가지고 온갖 영광과 부귀를 다 누릴 수 있는데 무인이 나타나지 않을 리가 없으니까. 옛날과 달라서 무술 자체는 크게 써 먹을 데가 없지만 운동 분야엔 절대적인 능력이 된다. 어느 시대보다 돈의 위력이 커진 세상이기도 하고. 이 능력을 가지고 대학이나 다닐 멍청이도 아니고, 격투기를 하기엔 왠지 좀 그렇고, 일단은 몸으로 하는 일 중에선 야구 아니면 축구를 해야 하는데……, 역시 지금은 야구가 대센가? 축구를 하려면 유럽으로 가야하고 그러면 시합시간이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하니 보기도 어렵다. 거기에 비하면 야구는 아침 시간에 하니 모든 국민들이 다 볼 수 있다. 이왕 하는 거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보는 게 낫겠지? 그러면 시작은 야구부터!’

그날 이후 낙가산을 오르내리는 영신의 배낭에 야구공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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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5

  • 작성자
    Lv.77 난감
    작성일
    13.11.04 12:53
    No. 1

    잘 보고 갑니다.
    사람성명을 쓰실때, 성과 이름을 띄어쓰기 하지 않는게 맞는듯 합니다. 보기에도 더 좋구요.
    이번화에 많은 이름들이 언급되어 있는데, 띄어쓰기를 한 이름들이 많이 보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장취산
    작성일
    13.11.04 14:17
    No. 2

    한글에서 글을 쓸때 이름을 붙이면 붉은 섹 밑줄이 생겨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해서 띄어쓰기를 했더니 붉은 줄이 안 생깁니다.
    이런 사정으로 띄어쓰기를 했는데 지적이 있으셨으니 확인 후 맞으면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장취산
    작성일
    13.11.04 14:21
    No. 3

    이름은 붙여쓰기가 맞네요. 수정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잠이온다
    작성일
    13.11.04 20:04
    No. 4

    잘보고감니다
    참고로 문피아 요즘 야구 글 몇개보인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장취산
    작성일
    13.11.04 22:09
    No. 5

    시작은 야구부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농갈리기
    작성일
    13.11.04 22:49
    No. 6

    시작은.....
    기대 되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대인33
    작성일
    13.11.11 12:55
    No. 7

    야구 보단 글로는 축구가 재밌는대
    추구는 예술 그 자체
    축구도 하는 모습 보여 주시길
    축구선수 유니폼은 멋있지만
    야구는 폼 안남 역전승으ㅣ 짜릿함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폐인산적
    작성일
    13.11.23 01:11
    No. 8

    무공을 배웠으면 역시 권투죠 야구 축구는 혼자 잘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박지성 국대 할 때를 떠올려 봅시다) 외국 명문구단에 입단하고 싶다고 아무나 바로 받아주는것도 아니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sc*****
    작성일
    13.11.24 19:58
    No. 9

    흠 야구도 동부지구에 속하게되면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경기하게됩니다만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릿터
    작성일
    13.11.27 23:08
    No. 10

    차라리 저런 무공이 있으면 복싱이 나을것 같은데 파퀴아오 같은 선수들 수입이 장난 아니죠~ 류현진 추신수는 이름을 고치고 윤석민 오승환 이대호는 그대로 쓰는 이유가 뭐죠? 추순수보다는 추신주 정도가 적당할것 같은데~ 네이밍은 작가 고유의 권한이니 이정도만 쓰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3.12.02 11:35
    No. 11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만세만세
    작성일
    13.12.06 09:04
    No. 12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김집사
    작성일
    13.12.10 13:33
    No. 13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천지
    작성일
    13.12.19 22:55
    No. 14
  • 작성자
    Lv.71 장보검
    작성일
    13.12.22 04:15
    No. 15

    리듬체조가 낫지 않을까요? 헉...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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