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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 님의 서재입니다.

마피아의 딸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드라마

pinrainso93
작품등록일 :
2024.02.29 20:57
최근연재일 :
2024.05.17 06:2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622
추천수 :
62
글자수 :
51,860

작성
24.03.12 06:20
조회
47
추천
3
글자
5쪽

#.3 그러니까 그때 그 꼬맹....아니 그 여자가 당신이라고?

DUMMY

“그러니까 그때 그 꼬맹....아니 그 여자가 당신이라고?”

“...........”


제희는 대답 대신 고개만 한번 끄덕였다.

그녀의 표정이 묘했으나 여전히 속을 읽기가 쉽지 않았으니, 노아는 알 길이 없었다.

게다가 노아는 이미 충분히 머릿속이 복잡했다.

진짜 미성년자인가 부터, 그럼 오늘 일은 다 뭐지 하는 의문까지.

머릿속이 소란스러웠다.

그리고 여전히 그 속은 얼굴에 다 드러나고 있어, 제희는 입술을 꾹 깨물고 웃음을 참아야만 했다.


“저기....”

“.........?”

“그....몇살....이야....요?”

“..........”


조심스럽게 꺼낸 말에 눈썹이나 한번 까딱이던 제희는 말을 높여야 할지 말아야 할 지조차 혼란스러워하는 와중에도, 겨우 고르고 고른 질문이 저런 것인가 싶어 좀 우스웠다.

그거 말고도 묻고 싶은 것이 산더미일 텐데.

그녀의 주변엔 이렇게 사려 깊은 사람이 없었으니, 제희는 제 눈앞에 있는 남자가 아주 흥미로워졌다.


“열 아홉살이요.”

“!”


노아의 눈이 커졌다.

그러니까 미성년자가 맞는 거였다, 그 시끄러운 클럽에 있을 때가.

갑자기 뭔가 굉장히 잘못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만, 그럼에도 노아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그렇구나.....하며 계란죽으로 시선을 내린 것은 그날 일도, 오늘 일도. 돌이켜보면 사연이 기구하겠구나 싶어, 더 이상 물을 수가 없었던 탓이었다.


“대학 생활. 재미있어요?”

“음?”

“............”


심란한 노아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희는 그저 정말 궁금하다는 얼굴로 물어왔다.

그 호기심 가득한 눈이 지나치게 열아홉 제 나이처럼 보여서, 노아는 허탈한 웃음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재미있지. 사실 나는 대학을 올 생각은 없었거든.”

“음?”

“원래는 MMA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 실제로 고등학교 때까지 청소년 대표로 경기에 나가기도 했고.”

“근데 왜 대학을 왔어요?”

“부상을 입어서.”

“아.....”


제희가 안타까운 소리를 냈다.

표정 변화가 크지 않은 사람의 그런 반응이 퍽 기꺼웠던 노아는 별것 아니라는 듯 웃어 보이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다치고 병원에 다니면서 물리 치료를 많이 받았는데. 받다 보니 신기하더라고.”

“?”

“그래서 물리 치료학과에 들어간 거야.”

“!.......그래서. 공부해 보니 생각했던 만큼 재미있어요?”

“음? 하하. 재미는 있는데 내가 머리가 좋은 편이 못 되어서 성적은 별로야.”

“허....”


노아의 씩씩한 너스레에 제희도 결국 웃어버리고 말았다.

누군가와 이렇게 편하게 대화를 나눠 본 것이 언제였던가 싶었다.


“그럼 됐죠, 뭐. 대학이 꼭 공부만 하러 가는 곳도 아니고.”

“오!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공부 말고도 배우고 경험할 게 얼마나 많아.”


제희의 말이 퍽 반가웠는지 노아가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 흥분한 모습이 너무 웃겨서 제희는 참지 않고 웃음을 터뜨렸다.


“캠퍼스 생활이 아주 재밌나 봐요.”

“그럼! 나 1학년 때는 신입생 모델도 했었는걸!”

“신입생 모델? 그건 뭐예요?”

“아. 우리 학교에서는 입학생 중에 남학생 한 명, 여학생 한 명을 선발해서 학교 대표를 시키거든. 학교 홍보하는 책자에 모델이 된다고 해서 모델이라고 불러. 근데 사진만 찍는 건 아니고 학교 대표로서 여러 가지 행사에 참석하거나, 봉사 활동을 주최하기도 해.”

“와....”


제희가 신기하다는 듯 감탄을 뱉어냈다.

차가워 보이는 인상에서 나올 거라고는 예상 못 했던 반응이었는데, 생각보다 그 아이 같은 감탄사는 앳된 얼굴과 퍽 잘 어울렸다.


“물론, 이것저것 혜택이 커서 참여한 거였지만.”

“혜택?”

“응. 학교 대표가 되면 여러 가지 특혜를 주거든. 가산점이나 포상 휴가 같은 거.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음 해 기숙사비가 공짜야.”

“기숙사? 기숙사도 있어요?”

“음? 그럼. 모든 대학엔 기숙사가 있지. 물론 혼숙 기숙사는 우리 대학밖에 없지만.”

“혼숙?”

“응. 당연히 아예 같은 방을 쓰는 건 아니고. 1인 1실 기준이니까. 방 외의 공용 시설을 같이 쓰는 거야.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거래.”

“신기하네요.”

“그치?”


노아는 그녀가 자신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신기했다.

노아야 혼혈이긴 해도 넉넉지 못한 집안 사정 탓에 그 흔한 해외여행 한 번 가본 적 없었지만, 눈앞의 이 여자는 왠지 그렇지 않을 것 같았는데.

함께 계란죽을 먹으며 나누는 대화가 내도록 즐거워서, 노아는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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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 너.....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24.05.17 6 2 4쪽
22 #.21 쉬- 가만히 계세요, 아버지. 저항하면, 다치십니다. 24.05.14 10 2 6쪽
21 #.20 나는.....살아 남을 거야. 24.05.10 11 2 4쪽
20 #.19 웃으세요, 아버지. 24.05.06 12 2 5쪽
19 #.18 저도 알려주세요. 적에게 맞서는 법. 24.05.03 14 2 6쪽
18 #.17 아프다의 반대말은 안 아프다야. 괜찮다가 아니라. 24.04.30 16 2 4쪽
17 #.16 ........피는 못 속인다는 건가...... 24.04.26 16 2 6쪽
16 #.15 알아서 살아남아라. 여긴 그런 곳이다. 24.04.23 15 2 6쪽
15 #.14 따라오십시오. 회장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24.04.19 16 3 5쪽
14 #.13 내가 어떻게 상관을 안 해! 24.04.16 16 3 5쪽
13 #.12 나도 그래요. 24.04.12 15 3 5쪽
12 #.11 그래서 더 좋아요. 24.04.09 20 3 6쪽
11 #.10 ......참......신기한 사람 24.04.05 20 3 4쪽
10 #.9 걱정마, 나 어디 안 가. 24.04.02 21 3 6쪽
9 #.8 안돼....병원은 안돼...... 24.03.29 24 3 3쪽
8 #.7 .......사장이라니....... 24.03.26 28 3 8쪽
7 #.6 전날 일로 저항할 수가 없었어요, 아버지..... 24.03.22 31 3 4쪽
6 #.5 그런 거 좋아해? 24.03.19 42 3 6쪽
5 #.4 숨어요, 빨리.......! 24.03.15 41 3 5쪽
» #.3 그러니까 그때 그 꼬맹....아니 그 여자가 당신이라고? 24.03.12 48 3 5쪽
3 #.2 기억......못 하는구나.... 24.03.08 51 3 8쪽
2 #.1 얼른 먹죠. 계란죽은 따뜻할 때 먹어야 제 맛이니까. 24.03.05 60 4 7쪽
1 #.0 손! 손을 풀어 주려고.....! (프롤로그) 24.03.01 90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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