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總統)을 죽이자!”
“독재의 참상을 끊어내자!”
늘 정부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숨죽여 지내던 저항군 기지가, 오늘 만큼은 커다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마침내 이 지독한 독재 정권을 끊어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가득한 외침이었다.
삐로롱- 삐로로로-
손끝에 닿는 햇빛의 온기. 온몸을 포근히 감싸는 부드러운 바람. 귓가에 들려오는 풀잎 스치는 소리.
모든 것이 너무나 평화로워, 설은 처음으로 평온함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늑대.....?”
“아닌가? 사이즈만 보면 개 같기도....?”
설이 고개를 갸웃하였다. 제 품에 있는 짐승은 아주 작은 늑대거나, 조금 큰 개 같았다.
자유를 외치는 저항군 수장의 딸 한설.
끝을 느끼며 눈을 감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사극 드라마 세트장 같은 곳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품에 안긴 소년이었던, 이제는 짐승으로 변해버린, 늑대인지 개인지 모를 아이.
설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기분이었다.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글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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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 #.36 위로(衛虜, 붙들고 보듬다) | 24.07.12 | 6 | 2 | 5쪽 |
36 | #.35 마지막 크리스마스 | 24.07.09 | 11 | 2 | 5쪽 |
35 | #.34 최후의 전투 2 | 24.07.05 | 15 | 5 | 5쪽 |
34 | #.33 최후의 전투 1 | 24.07.02 | 16 | 5 | 5쪽 |
33 | #.32 이브(Eve) | 24.06.28 | 11 | 5 | 4쪽 |
32 | #.31 걷잡을 수 없는 3 | 24.06.25 | 16 | 5 | 6쪽 |
31 | #.30 걷잡을 수 없는 2 | 24.06.21 | 19 | 5 | 5쪽 |
30 | #.29 걷잡을 수 없는 1 | 24.06.18 | 16 | 5 | 5쪽 |
29 | #.28 소확행(小確幸, 작지만 확실한 행복) | 24.06.14 | 16 | 5 | 4쪽 |
28 | #.27 진실(Truth) | 24.06.11 | 14 | 5 | 6쪽 |
27 | #.26 트리거(Trigger) | 24.06.07 | 14 | 5 | 6쪽 |
26 | #.25 크리스마스 2 | 24.06.04 | 15 | 5 | 6쪽 |
25 | #.24 크리스마스 1 | 24.05.24 | 17 | 5 | 4쪽 |
24 | #.23 설(雪, 눈) | 24.05.21 | 18 | 5 | 6쪽 |
23 | #.22 요리(饒摛, 넉넉함이 번지다) | 24.05.17 | 16 | 5 | 4쪽 |
22 | #.21 청안(靑眼, 푸른 눈동자) | 24.05.14 | 17 | 5 | 3쪽 |
21 | #.20 요호(妖戶, 요괴들의 집) | 24.05.10 | 19 | 5 | 4쪽 |
20 | #.19 요양(療養, 휴식을 취하다) | 24.05.06 | 16 | 5 | 4쪽 |
19 | #.18 뒤통수 2 | 24.05.03 | 17 | 5 | 7쪽 |
18 | #.17 뒤통수 1 | 24.04.30 | 16 | 5 | 4쪽 |
17 | #.16 위엄(㥜掩, 엄습하는 불안) | 24.04.26 | 14 | 5 | 5쪽 |
16 | #.15 환궁(還宮) | 24.04.23 | 17 | 5 | 5쪽 |
15 | #.14 황궁(惶窮, 몹시 걱정하다) | 24.04.19 | 15 | 5 | 7쪽 |
14 | #.13 미남(謎婪, 탐나는 수수께끼) | 24.04.16 | 19 | 5 | 7쪽 |
13 | #.12 구신(覯新, 새로운 만남) | 24.04.12 | 17 | 5 | 6쪽 |
12 | #.11 봉별(逢別, 만남과 이별) 2 | 24.04.09 | 17 | 5 | 5쪽 |
11 | #.10 봉별(逢別, 만남과 이별) 1 | 24.04.05 | 18 | 5 | 7쪽 |
10 | #.9 설원(雪原, 눈밭) | 24.04.02 | 17 | 6 | 5쪽 |
9 | #.8 요신(妖神) | 24.03.29 | 15 | 6 | 5쪽 |
8 | #.7 안온(安穩, 고요하고 편안한) | 24.03.26 | 18 | 6 | 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