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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에서 온 올클래스 구원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이종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6
최근연재일 :
2024.07.01 19:03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8,458
추천수 :
95
글자수 :
211,712

작성
24.05.08 13:07
조회
672
추천
6
글자
14쪽

돌아오다

DUMMY

굉음이 멎고 열기가 사라진다.

등가죽을 태워버리는 격렬한 열기 대신, 싸늘하고 딱딱한 시멘트가 등에 닿는다.

그 감촉을 즐기듯 바닥에 누워 멍하니 푸른 하늘을 바라보던 김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

...

...

“빌어먹을 이세계...”

10년만에 보는 하늘은 여전히 푸르렀다.



***


10년 전.

아스란 대륙에 살던 이종족들은 자신을 마족이라 부르는 침략자들에 의해 멸망의 위기를 겪고 있었다.

이에 그들은 신에게 구원을 요청하였고, 그 결과 김환과 열 명의 고등학생들이 용사로서 아스란 대륙에 소환되었다.


‘처음에는 신났었지. 익숙한 게임 시스템에 주신이 준 <경험치 500퍼센트 증가>와 <전설 클래스>까지 있어서 이고깽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과거를 떠올리던 김환의 얼굴이 회한에 젖어 들었다.

소환된 당시 김환과 친구들은 아스란 대륙의 상황을 우습게 보았다.

어떤 상황이더라도 <경험치 500퍼센트 증가>와 <전설 클래스>면 무쌍을 찍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너무 빨리 마족을 물리쳐서 이세계 구경도 하지 못하고 지구로 돌아 가는 거 아니냐는 녀석도 있었을 정도였다.

처음엔 모든 게 순조로웠다.

어떤 이유에선지 김환과 친구들이 소환된 이후 마족들의 진군이 멈추었고, 덕분에 전선을 지키던 아스란 대륙의 영웅들이 용사들의 빠른 성장을 돕기 위해 움직일 수 있었다.

3개월 후.

무려 300 레벨이 넘는 이종족 영웅들의 도움으로 김환과 친구들은 몬스터 사냥을 통해 빠른 레벨업을 할 수 있었고, 레벨업이 정체되기 시작했을 무렵엔 모두 300 레벨을 넘긴 상태였다.

드디어 마족과의 첫 전투가 있던 날

김환과 친구들은 순찰 중이던 마족 정찰병 세 명을 기습했다. 그런데 모두가 쉽게 생각했던 이 전투에서 권성 하진욱은 한쪽 팔을 잃었고, 드래곤 나이트 한승철의 드래곤이 죽었다.

절망이었다.

<경험치 500퍼센트 증가>와 <전설 클래스>를 보며 가졌던 자신감은 마족 군단장이나 마왕도 아닌 정찰병과의 전투에서 목숨을 걸어야 했단 사실에 완전히 사라졌다.

그제야 왜 300 레벨이 넘는 영웅이 존재하는 이세계에 용사가 소환돼야 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을 기점으로 다시 마족들의 진군이 시작되었다.

이후엔 후퇴의 연속이었다.

마족 병사들을 처치해 레벨업을 하곤 있었지만, 하급 지휘관만 돼도 레벨이 1000이었기에 별 의미가 없었다.

결국.

김환과 친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스란 대륙은 마족의 손에 넘어가 버렸다.

끝나버린 거나 마찬가지였었기에 김환과 친구들은 지구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귀환의 조건이 마족의 전멸 또는 10년간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었기에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계화 된 아스란 대륙은 마기에 적응한 생명체 외에는 살 수 없는 곳이 되었고, 마기중독과 마족들의 추적에 지쳐간 친구들은 하나둘씩 죽어갔다.

그렇게 11명의 소환된 용사 중에 마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던 김환만이 10년의 시간을 채우고 돌아올 수 있었다.


* * *



상념에서 벗어난 김환이 하늘을 바라본 채로 말했다.


“이거 시멘트 바닥이지?”

[그래.]


혼잣말 같았던 그의 물음에 대답한 건 김환의 왼쪽 귀에 걸린 귀걸이였다.


[소울 아티팩트 이성재]


소환된 고등학생 중 한 명인 이성재는 뛰어난 마나 감응력과 센스를 가진 대마법사로 일행 중 유일하게 상급 지휘관을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강자였지만······.

마족 군단장과의 전투에서 모두가 전멸할 위험에 처하자 친구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불태워 마법을 시전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자신이 연구하던 라이프베슬 덕분에 영혼은 보전할 수 있었는데, 이것을 김환이 아스란 대륙의 마지막 대장장이에게 부탁하여 아티팩트로 만들어 착용하고 있다.

아직도 그때를 떠올리면 가슴 한쪽이 복받친다.

그래도 지금은 슬픔보다는 기뻐해야 할 때다.

친구들에게는 미안하지만······집으로 돌아왔으니 말이다.


[······.]


너무나도 그리워하던 지구로 돌아와서일까? 이성재도 존재하지 않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기분이었다.


[우리는 돌아왔어.]

“······.”


김환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10년간의 전투 속에서, 감정 따위는 메말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가슴 한쪽에서 뜨거운 게 울컥 올라온다.

흐읍-!


김환은 지구의 공기를 느끼려는 듯, 힘껏 숨을 들이마셨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스란 대륙에서는 볼 수 없는 고층 빌딩과 자동차들이 보였다.

인간이 존재하지 않던 아스란 대륙이었기에 정장을 입은 자신과 똑같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을 보니 콧잔등이 시큰거렸다.


‘성재야. 사람들이야!!!’

[······그래. 확실히 사람들이네.]


홀로 살아남아 마족들을 피해 다녀야 했던 김환 입장에선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다행이다. 그대로야.”


우두커니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감상’하던 김환이 중얼거렸다.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자신이 친구들을 잃으며 마족과의 전투를 치르는 동안에도 평화로웠던 모양이다.

“······”

방금까지 지옥 같던 아스란 대륙에 있었기 때문일까.

평화로운 지구를 보니, 더욱더 자신을 소환한 이종족들과 신에게 원망이 솟아올랐다.


“······제기랄.”


욕설을 내뱉은 김환이 쓴웃음을 지었다.

원망 따위 해봤자 뭐하겠는가.

자신들을 소환했던 이종족들도 결국 다 죽었는데...

그래. 아스란 대륙에 있었던 더러웠던 기억은 모조리 지워버리자.

저벅-.

결심을 굳힌 김환이 선포하듯 말했다.


“성재야. 집에 가자.”




잠시 후.

김환은 자신이 살던 동네로 걸어가고 있었다.

10년이나 흘렀지만, 집의 위치는 선명히 기억한다.

당연한 일이었다.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 지옥을 버텼으니 말이다.

눈을 감아도 찾아갈 수 있으리라.


[내일은 우리 집에 가라. 알겠냐? 안 가면. 죽. 인. 다.]


이성재의 장난기 가득한 협박에 김환은 서글픔과 죄책감을 느꼈다.


“당연히 가야지. 그리고 너희 집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 집에도 갈 거야.”


김환의 목소리는 진지했다.

살아남은 사람에게는 죽은 이의 소식을 전할 의무가 있다.

저벅저벅-!

그런데 집을 향해 걸어가던 김환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왜 날 안 쳐다보지?’


중세시대 가죽갑옷을 입은 장발의 남자가 걸어가고 있다.

보통 이런 특이한 복장을 한 사람이 지나가면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거나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지금 주변을 스쳐 가는 사람 중엔 눈길을 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동안 패션 유행이 바뀌었나?’

[이상하긴 하네. 코스프레라고 생각해도 신기해서 한 번쯤은 쳐다볼 텐데.]


아스란 대륙의 의복들은 지구의 중세 시대 느낌이니 코스프레라 봐도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 복장으로 집을 찾아가면 부모님하고 선이가 놀라겠지?’


실종된 지 10년 만에 이런 꼴로 나타나면 가족들이 아연실색할 터.


‘어디 헌옷수거함이라도 찾아봐야 하나?’


어떻게 해야할 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


콰아아앙-!


갑자기 폭음이 들려왔다.


콰앙-! 콰콰쾅-!


연달아 폭음이 울리며 곳곳에서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른다.


‘뭐야? 테러라도 벌어진 거야?’


느닷없이 테러라니.

이계에서 돌아온 환영인사 치고는 너무 거창한 게 아닌가.

김환이 황당해하는 사이.


의문에 답을 알려주는 것처럼 사이렌소리와 함께 안내음이 흘러나왔다.


[15시 20분 현재 송파구에서 몬스터 웨이브가 발생하였습니다. 송파구 일대로의 출입을 통제하는 중이오니, 시민 여러분의 협조 부탁드립니다.]


‘몬스터 웨이브?’


김환의 눈이 퉁방울만해졌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몬스터 웨이브라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몬스터 웨이브일까?]

“그건 지금부터 알아봐야지.”


김환은 멀리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장소로 달려갔다.



그곳엔 바리케이드와 통제선이 처져 있었고.

무장한 군인과 경찰들이 그 앞을 지키고 있었다.

그 뒤로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콰아아앙-!

서걱-! 서거겅-!


“다른 곳으로 눈 돌리지 못하게 어그로 관리해.”


“취이익! 인간들 전부 잡아먹는다!!”

‘오크?’


김환의 입이 떡 벌어졌다.

그곳엔 괴성을 지르는 오크들과 병장기를 쥔 사람들의 난투극이 벌어지고 있었다.


”성재야, 우리 대한민국에 온 거 맞지?“

[나도 믿기진 않지만 일단 용사의 눈으로 오크들의 레벨부터 확인해 봐]


이성재가 침착한 어조로 말하자, 충격에 잠시 멍하던 김환이 스킬을 사용했다.


[용사의 눈(S)]


눈에 보이는 상대의 기본정보와 레벨, 스킬까지 확인할 수 있는 용사 전용 스킬

김환이 용사의 눈을 사용하자, 눈 앞에 오크들의 정보가 떠올랐다.


‘진짜 오크네? 레벨은 60이고’


그리고 이번엔 병장기를 들고 오크들과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정보를 확인해 보았다.


‘음... 이쪽도 레벨은 60이네. 그런데 직업이 방패전사? 그 뒤는 화염마법사?’

지구에서 오크와 마주쳤다는 사실에 당황했었지만, 레벨이 60 밖에 안 되는 것을 확인하자 여유가 생겼다.

‘아기자기하게 노는데?’


오크 다섯 마리에 사람은 여덟 명이나 되었기 때문에 빠르게 끝날 줄 알았던 전투는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었다.

아마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스킬 등급이 D~E 정도라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한 거 같았다.


‘더 이상 못 기다리겠어.’


이곳에 가족이 살지 않았다면 좀 더 지켜보며 상황을 파악했으리라.

하지만 부모님과 선이가 위험할지도 모르는 상황.

마냥 저 사람들이 오크를 처치하기만을 기다릴 순 없었다.

그렇게 바리케이드 앞까지 접근한 김환을 경찰들이 막아섰다.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현재 송파구 일대는 출입이 통제되었습니다.”

“안쪽에 가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현재 송파구 일대에 거주하는 민간인 대부분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그러니 일단 몬스터 웨이브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주십시오”

“대부분? 그럼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이잖아!”


김환의 목소리에 분노가 서렸다.


여덟 명이나 모여서 오크 다섯을 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10년 만에 집에 돌아왔는데 가족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나.

딱밤 한 방이면 나가떨어질 오크들을 두고 경찰들과 드잡이질하는 지금의 상황까지 모든 게 답답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와 다른 게 너무 많아.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 힘으로 해결하려 하면 문제가 더 꼬일 수 있으니 일단 물러나자]


이성재의 말에 힘으로라도 해결할 생각을 하던 김환이 심호흡을 하며 분을 억눌렀다.

그가 흘리는 살기에 살짝 기가 눌린 군인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래도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여, 여기는 출입이 허, 허락된 헌터들만······.“


사내의 이야기를 듣던 김환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헌터?

아마도 몬스터들하고 싸우는 저 치들을 가리키는 말이리라.

소름 끼치도록 유치한 작명이었지만.

김환은 더는 토를 달지 않았다.

여기서 낭비할 시간이 없다.


“알겠습니다.”


김환은 몸을 돌렸다.


‘기다릴 시간이 없어. 아니, 못 기다려.’


10년을 기다려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1초라도 기다릴 수 없다.

거기에 몬스터도 있는 판국이니, 당장 들어가야 한다.


[어떻게 하려고?]


‘일단 다른 능력들도 그대로인지 확인부터 하고.’

현재 자신은 차원을 넘어온 상황.


[용사의 눈(S)]은 문제가 없었지만, 능력치나 다른 스킬들 중엔 문제가 있는 게 있을 수도 있다.


살짝 긴장하는 김환이 부끄러운 그 이름을 떠올렸다.


‘상태창.’


김환이 상태창을 떠올리자 눈앞에 홀로그램 상태창이 떠올랐다.

===================


이름: 김환

레벨: 641

클래스: 데몬 엠페러

스킬 목록:

- 마기흡수(S)

- 소울슬롯(S)

- 다크윙(S)

- 멸화(S)

- 용사의 눈(S)

- 초감각(S)

...===================

소울슬롯(S) 현황

- 드래곤 나이트 한승철.

- 소드마스터 유범진

- 권성 하진욱

- 힐러 유지은

- 정령사 김윤희

- 헬 나이트 차민준

===================


다행히 김환의 상태창은 아스란 대륙에 있을 때랑 차이가 없었다.


‘다행이야.’


김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구가 평화로웠다면 이런 능력은 필요 없다.

하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는 힘이 필요한 법.

반면.


[이런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게 씁쓸하군.]


이성재의 답답한 목소리를 들은 김환은 입맛을 다셨다.


‘엿 같지만, 이런 상황에 힘이라도 있는 게 다행이지.’


[힘만 믿고 사고치면 안 돼.]


연이어 당부하는 이성재.

아스란 대륙에서 마족들을 상대하며 거칠어진 김환의 성격에 불안했지만, 김환 역시 범죄자가 될 생각은 없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쓰더라도 들키지 않게! 그럼 되지?’


그렇게 이성재와 생각을 정리하며 통제선과 떨어진 한적한 건물에 도착한 김환.

그의 시선이 건물의 옥상으로 향했다.


‘아무리 출입통제가 삼엄해도 건물 옥상에서 이동하는 거까지는 못 막겠지?’



***



타다닷- 풀쩍-! 탁-!

건물과 건물 사이를 넘나들며 어느새 자신의 집 옥상에 도착한 김환이 욕설을 내뱉었다.


“지랄도 풍년이구만.”


건물 아래로 보이는 거리 곳곳에는 오크와 고블린을 움직이고 있었고, 그들을 쫓는 헌터들도 보였다.


콰아앙-!

서겅-!

취에엑!

김환은 눈으로 보면서도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우리가 소환된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건 차차 알아보기로 하고 일단 너희 집 상황부터 확인해보자]


다행히 이동하는 중에 보이는 민간인은 없었다. 하지만 건물 안 상황은 어떤지 모르니 빠른 확인을 위해 [초감각(S)]을 사용했다.


[초감각(S)]


레벨에 비례해 온몸의 감각을 상승시키는 용사의 전용 스킬.

김환의 레벨은 641.

초감각이 발동되자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피부에 닿는 바람.

벌레의 날갯짓 소리.

오크의 입 냄새까지도.

평소라면 느끼지 못했을 수많은 감각이 흘러들어왔다.

그리고 그 감각들 사이에서.

김환은 한 소녀의 간절한 애원을 들을 수 있었다.



“흐윽. 흐윽. 사,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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