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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 신장의 야망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Penless
작품등록일 :
2022.02.15 07:29
최근연재일 :
2022.03.20 10: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3,746
추천수 :
244
글자수 :
173,840

작성
22.03.17 10:00
조회
195
추천
4
글자
11쪽

30.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서막

선작과 좋아요는 집필에 큰 힘이 됩니다!




DUMMY

"예, 옘병할!!"

"막을거면 네놈이 직접 막거라!!"


순간 병사들의 입에서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저, 저 봐라! 저건 인간이 아녀···."

"그려! 사람 형상을 한 야차라고!! 다들 도망쳐!!"


그들은 눈앞에서 목도했다.

마치 투신(鬪神)처럼 동료들을 도륙하는 김유신의 무자비함을 말이다.


"네놈들 정녕 미친게로구나!"


부하들의 욕지꺼리를 들은 장보가 분노했지만.

이미 거리낄게 없어진 병사들은 멈추지 않았다.


"개죽음 따위을 당하려고 태평교도가 된 줄 알아!?"

"네놈만 살고 우리더런 죽으란 말이냐!! 더 이상은 못해 먹겠다!!"

"어짜피 저 괴물의 표적은 네놈이니, 우리랑은 상관 없다고! 퉷!"


일반 병사를 비롯해 장보의 곁에 있던 부관들마저도.

쥐고 있던 말 고삐를 잡아채며 제각기 산개하여 사방팔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무, 뭣이!?"


수염마저 부르르 떨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장보였지만.


"당장 돌아오지 못 할까!!"


그의 마지막 외침에도 그의 주변으로 남아있는 병사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 다그닥! 다그닥!


장보를 버리고 모두가 떠난 순간에도 유신과 그의 거리를 계속해서 좁혀지고 있었다.


- 띠링!

- [투쟁의 힘]이 3중첩 되었습니다.

- 지속 시간이 갱신되었습니다.

- 지속 시간 20분


이곳은 전장.

전투 후 어떤 후폭풍을 겪든 지금 당장은 이기기 위해서 전력을 쏟아야만 한다.


[ 유신 : 이 힘만 내게 있다면, 그 누구도 전장에서 도망칠 수 없을 것이다. ]


또한 유신이 도망가고자 한다면, 그 누구도 따라잡기 어려울 터!


그야말로 사기적인 힘!!


"저곳에 적장 장보로 보이는 사내가 있습니다! 헌데 홀로 있는 것 같습니다! 자사님!"


유신의 곁에 있던 부관이 외쳤다.

부관이 가리친 곳으로 적들이 흩어지고 있었고.

분명 일전에 자신을 향해 검을 빼어들던 장보만이 홀로 선착장을 향해 내달리는 중이었다.


"단숨에 따라잡는다! 놈이 선착장에 도착하기 전, 녀석을 벤다! 따르거라!"


"옛! 자사님!"


유신을 태운 말이 전속력으로 질주를 시작하며.

폭발적인 스피드로 전방을 향해 쇄도해 나갔다.


- 다그닥! 다그닥!


유신과 장보의 거리는 이제 백여보!

장보가 선착장에 당도하기 전 유신에게 따라잡힐 것이 분명했다.


"저, 저 괴물 같은 놈!!!"


장보의 비명에 가까운 절규.

그는 선택해야만 했다.

이대로 계속해 달릴 것인가? 아니면 말머릴 돌려 유신과 일기토를 겨룰 것인가를 말이다.


답은 간단했다.


- 꽈악!

장보가 말의 고삐를 잡아당기자.


"히이이잉!"


말이 거친 투레질을 하면서 달리기를 멈춰섰다.


"여보게! 유신공!! 나를 살려주면 반드시 그 보답을···!?"


두 사람간의 거리는 다섯 보.


- 휘잉! 서걱!

유신의 말이 장보를 지나쳤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장보의 목이 하늘로 치솟았고.

그의 신형은 땅 아래로 추락했다.


- 털썩.


"문답무용(問答無用)! 도적의 수괴인 네놈과 나눌 말은 없다."


그것이 마지막으로 장보가 들은 이승의 한마디였다.


"나 유신! 적장 장보의 목을 베었노라!!"


유신의 외침에 그것을 지켜본 병사들의 환호가 울려 퍼졌다.


"와아아아아!"

"자사님께서 도적의 수괴! 장만성의 목을 베셨다!!"

"승리했다!!"


그 순간!


- 띠링!

- 일기토에서 승리했습니다.

- 유저 김유신, 적장 장만성을 처치했습니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

- 레벨 상승합니다.

- 현재 레벨 21.

- 잔여 스킬 포인트 21.


그렇게 계속해서 레벨이 상승했고.

전투로 쌓인 피로감이 한순간 날아가는 기분이 드는 유신이었다.


"이 또한 익숙하지 않군."


수많은 전장을 겪어온 유신이었지만.

전투 후 이렇게까지 상쾌한 기분이 들 수 있다는건, 이 세계 와서 처음 겪고 있는 일이었다.


- 와아아아아!!


뒤늦게 도착한 유신의 기수들이 유신을 주변으로 빠르게 돌며 함성을 질러됐다.

유신이 적장 장보의 목을 베었다는 소식은 빠르게 전장으로 퍼져 나가고 있었다.


* * *


압도적인 승리.

동맹인 조조군과 처음 합작한 결과는 엄청났다.

장보군으로부터 얻은 수많은 재물과 포로로 삼은 황건적 병사들까지.

물자와 병력이 필요한 난세인 지금.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전력이 될 터이니 말이다.


"그래서, 설마하니 전공의 댓가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겠지? 간옹공."

"물론 합당한 댓가를 요구하는 바이오. 본군이 가세하여 장보군을 격퇴한 것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일이오. 조조공!"


황건적들과 전투는 끝이 났지만.

아직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였다.

조조군의 대표인 조조. 유신군의 대표 유신.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겸의 대리인 간옹이 전리품 배분을 위한 자리에 참석해 있었다.


"같잖은 소리를 지껄이는군. 간옹."


그 순간 조조의 눈동자에 살기가 어렸다.


"말 조심 하시오!! 나는 도겸 자사님의 대리인으로 참석한 것이오!"


하대를 당하자.

분노한 간옹이 조조에게 역성을 내며 목청을 높였다.


"그렇군, 그래. 허면 나는 우중랑장 주준공의 대리인이 되겠구먼? 아니, 그렇소이까? 유신공?"


조조의 말에 간옹의 움직임이 멎었다.

'주준'의 이름을 듣는 순간 간옹의 머리속엔 어떤 일이 떠올랐던 것이다.


"황군 토벌군의 대장으로 임명된 주준공의 명령을 어긴 것은, 곧 황명을 어긴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네놈들의 오만불손한 행동으로 인해 주준공께서 전투 중에 큰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잊은건 아니겠지?"


화려한 조조의 언변에 간옹이 대적할 방법 따윈 없었다.

그의 움켜쥔 손아귀에서 땀이 고이는 것이 그의 심경을 대변했다.


"허나! 다행히도 주준공의 대리인인 나 이 조조에게, 그 분과 같은 동일한 권한이 있다는 것이지."


조조와 간옹과의 대화를 유신은 눈여겨 보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 유신 : 조조 맹덕, 그는 달변가다. 또한 뛰어난 정치인이다. ]


일전에 유엽이 조조를 칭하길, 간웅(奸雄)이라 부름에 주저함이 없었다.

하지만 유신의 눈에는 일국을 다스릴 군주의 재목으로 보였다.


[ 유신 : 조조는 분명 이후 서주성을 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들(도겸군)에게 황건적 포로들을 나눌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 ]


그랬다.

아직 동맹인 그와 연계한 퀘스트가 끝나질 않았다.


"간옹공, 나의 면을 보아 물러난다면 이번에 피치 못해 생겼던 불미스런 일에 대해 잊도록 하겠소이다."


말문이 막힌 간옹에게 조조가 다시 부드럽게 존대하며 제안을 했다.

몇마디를 나눔으로 승패는 결착이 났다.


"물론 도겸 자사께도 피해가 가는 일은 없을 것이오. 내 이름 석자를 걸고 맹세하토록 하겠소."


간옹은 입술을 깨물었다.

고개를 돌려 간옹이 유신을 바라봤지만,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침묵은 곧 조조의 말에 동조한다는 것과 같다.


[ 간옹 : 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었구나! 저 유가놈도 조조 놈과 다를 바가 없다! ]


이용 아닌 이용을 당해버린 셈이 되었다.

하지만 정식 군의(軍議)에 참석한 이상, 공과 책을 따질 수밖에 없는 노릇.

참석자 3명 중 2명이 같은 편이니 간옹이 대응할 수단이 없었던 것이다.


"후우, 조조공의 제안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소. 일전의 일은 잘 매듭지어 주십시오."


간옹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조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 꾸욱.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자신의 입술을 깨물며 분을 삭혔다.

그리고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회장을 먼저 빠져나갔다.


"하하하! 간옹공, 공무가 바쁘기에 배웅은 하지 않겠소. 무사히 돌아가시오."


조조의 조롱에 간옹이 주먹을 움켜쥐며 분을 삭혔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자.

이제 이번 전투의 진정한 주역인 유신과 조조만이 회장에 남아 있었다.


"서주성을 칠 것이오?"

"치다? 말이 조금 틀렸구려."

"으음?"


유신의 물음에 조조는 선문답 같은 대답을 하면서.

그의 시선이 북쪽에 있을 서주성쪽으로 향하였다.


"이미 시작되었소."


조조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순간.


간옹이 내려간 방향으로 한바탕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 유신 : 벌써 손을 써두었단 말인가? ]


유신이 놀랄 새도 없이.


"유신공, 우선 논공행상을 미루도록 하십시다. 오늘이 지나기전 서주성을 수중에 떨어뜨리고, 회포를 푸는 것은 그때도 늦지 않을 터이니 말이외다! 하하하핫!"


조조의 웃음 소리만이 빈 회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 * *


한바탕 아군 진형에 피바람이 불었다.

포로로 잡힌 황건적들을 조조가 선동하여 그들을 포섭하는데 성공을 거둔 것이다.


[ 현 황제의 친척인 유신(劉信), 우중랑장 대리인, 조조(曹操)의 이름으로 명하노라. 서주 자사 도겸을 멸하는데 가담하는 자는 모든 죄를 사하고 큰 공을 내릴 것이다. ]


조조군 병사들이 사로잡힌 황건적 포로들 사이에 돌아다니면서 외쳤던 말들이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거기에 매력적인 제안까지.

황건적들이 이를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쿨럭."

"조, 조조. 네 이놈···. 나를 속였구나."


피투성이가 된 간옹과 그의 수하들.


"닥쳐라!!"


- 빠각!

주변에 있던 황건적이 창대로 간옹의 머리를 후려쳤다.


"끄윽!!"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포로로 잡혔던 장보 휘하의 황건적들이다.

이젠 즉시 전력으로 가담하여 합동군의 일원으로 주축이 됐다.


"조조공! 조조공!"

"유신공! 유신공!!"


황건적 병사들이 각자의 병장기를 쥐고서, 조조와 유신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었다.


도겸군과 황건적 포로들의 사이의 운명이 뒤바뀐 순간이었다.


"혹세무민하는 황건적들을 벌하고! 그들과 결탁한 도겸의 무리를 모조리 척결하라!"


단 한순간에 조조는 황건적들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관군에 협력하여 서주의 도겸군을 몰아낸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죄를 사하고, 거기에 관군에 기용하여 녹봉을 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와아아아!!"

"조조공!! 조조공!!"

"유신공!! 유신공!!"


적법한 황실의 피를 이은 유신의 이름을 빌려, 조조가 그것을 완성시켰다.


"유신공. 저들의 함성이 들리지 않습니까?"


유신과 나란히 선 조조.

그의 미소에는 혈풍(血風)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 씨익.


이토록 유쾌할 수가!

배신과 살육이 난무하는 이 난세!

유신은 저도 모르게 웃고 있었다.


- 두근! 두근! 둑! 둑! 둑둑둑!!


빨라지는 심박동수.


"목표는 저곳! 오늘 밤. 해가 저물기전 서주성을 함락시키고! 그들의 안방에서 술잔을 기울일 것이다!!"


유신의 웅후한 외침에.

조조를 비롯한 모든 이들의 움직임이 멎었다.


"전군, 출전하라!"


그 한마디를 끝으로 수많은 인파 사이로 당당히 유신이 걸어갔다.


[ 조조 : 유신···. ]


수많은 얼굴로 포장한 조조였지만.

가장 맛있는 부분을 가로챈 유신의 행동에.


- 띠링!

- 조조의 호감도가 대폭 감소합니다.

- 조조 -100%.


[ 조조 : 이 개새끼가!! ]


조조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분노에 사로잡혀갔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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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서막 +1 22.03.17 196 4 11쪽
29 29.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서막 22.03.16 199 4 11쪽
28 28.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서막 22.03.15 210 4 11쪽
27 27.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서막 22.03.14 217 4 12쪽
26 26. 마왕(魔王) 김유신 22.03.13 226 6 11쪽
25 25. 마왕(魔王) 김유신 22.03.10 250 5 12쪽
24 24. 마왕(魔王) 김유신 22.03.09 232 4 12쪽
23 23. 마왕(魔王) 김유신 22.03.08 241 4 11쪽
22 22. 마왕(魔王) 김유신 22.03.07 259 4 12쪽
21 21. 마왕(魔王) 김유신 +1 22.03.05 321 6 13쪽
20 20. 2P-김유신과 GM-여랑 22.03.04 304 5 13쪽
19 19. 2P-김유신과 GM-여랑 +2 22.03.03 291 4 12쪽
18 18. 2P-김유신과 GM-여랑 +3 22.03.02 320 6 12쪽
17 17. 2P-김유신과 GM-여랑 22.03.01 353 8 12쪽
16 16. 봉인 해제! EX 등급, 전신戰神의 군단을 얻다. 22.02.28 390 5 12쪽
15 15. 봉인 해제! EX 등급, 전신戰神의 군단을 얻다. 22.02.27 367 7 12쪽
14 14. 봉인 해제! EX 등급, 전신戰神의 군단을 얻다. +1 22.02.26 398 9 13쪽
13 13. 봉인 해제! EX 등급, 전신戰神의 군단을 얻다. 22.02.25 413 7 12쪽
12 12. 봉인 해제! EX 등급, 전신戰神의 군단을 얻다. +1 22.02.24 458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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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이세계 플레이어, 대장군 김유신 +1 22.02.22 429 12 12쪽
9 9. 이세계 플레이어, 대장군 김유신 22.02.21 431 9 12쪽
8 8. 이세계 플레이어, 대장군 김유신 22.02.20 499 10 12쪽
7 7. 이세계 플레이어, 대장군 김유신 +2 22.02.19 554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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