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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에 모든 걸 맞겨.

웹소설 > 일반연재 > 중·단편, 연극·시나리오

LADEO
작품등록일 :
2021.10.24 12:13
최근연재일 :
2021.12.09 23:00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558
추천수 :
6
글자수 :
129,562

작성
21.11.25 23:00
조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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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33. 좀 칠 줄 아는 사림이구나?

JUST




DUMMY

루나의 하루는 아침 6시쯤 길게 퍼져있는 머리카락을

묶으면서 시작이 되었다.

가볍게 세수를 해주고, 스트레칭을 해준 다음에

위 아래 츄리닝의 차림으로 갈아입고,

블루투스 헤드셋을 쓰고 난 뒤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노래의 플레이리스트를 틀고 나서, 아침의 거리를

있는 힘껏 활보했다.

분명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어둠밖에 없는 시간이었으나.

그녀에게 있어서 이런 시간이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열심히 달리면서 몸을 깨우게 되고, 머리 속에서는

각양 각생의 가수들 한국 외에도 다양한 나라의

솔로 보컬들이 노래를 불렀던 것들이 들어간 음악

들에서 그들이 어떤 식으로 노래를 부르는지

분석을 하고 있었다.


물론 아무리 다양한 음악이 들어가 있다고는 한들,

어느정도의 일관성은 유지하고 있었는데,

가녀리고 여린 음색 보다는 굵고 허스키 하거나,

아니면 목소리 자체에 힘이 굉장히 강한

그런 노래를 위주로 들었다.


어차피 연주곡이 정해지는 순간부터는 이제 곡을

다양하게 듣기 보다는 오직 단 한 가지만의 곡을

귀가 찢어질 때까지 듣고 또 듣는 일을 반복해야 하기에,

그전에 최대한 다른 곡들을 많이 듣는 것이

그녀의 목표였다.


그렇게 왕복 1시간의 조깅이 끝나고 오면, 씻으면서.

빵으로 아침식사를 때우고 방으로 돌아가서

기타 가방에서 기타를 꺼내서

왼손으로 금속으로 된 줄을 누르면서,

왼손의 코드를 바꾸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심플한 코드들 손가락을 3가지만 쓰는 코드들은

어찌저찌 쉽사리 바꾸다가,


기존에 있던 코드와 손가락 거리가 먼 코드를

연주하게 된다면, 급하게 옮겼다가,

잘 못 옯겨서 조정을 한다거나.

새벽부터 기타를 쳐서 소음을 유발 할 수는 없었기에,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기타연습을 했다.


그렇게 열심히 연습을 하다가, 유X브에서

다른 사람들이 기타를 치는 모습을 보고,

'저 사람은 얼마나 연습은 한 걸까... '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그렇게 열심히 치다가, 한번 왼손을 보면,

자국이 계속해서 나다 못해, 조심스럽게

굳은 살이 박히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학교로 등교를 한다.

그리고 뭐 사실상 음악을 연주하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반 쯤 뇌를 뺀 상태로 음악을 듣는다.

멍하니 앞 만을 바라본 상태로 선생님의 질문이

오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여타 다른 학생들 마냥 살짝

멍한 상태로 앉아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학교 수업이 모두 끝날 때까지

똑같은 상태가 계속되고 나서.

약간 기운이 빠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학교가 끝났다는

사실에 감개무량 해지며, 발 걸음은 편안해 졌다.


돌아가면 플래처가 있는 것에 대해서 기대를

어느 정도 하긴 했지만, 어차피 그가 한동안은

여러가지 문제로서

모습조차 내비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이미 변하지 않을 사실이었고.

그렇다고 해서 그와 전화를 하면서 하기에는

무슨 일이 생긴건지, 아니면 그녀와의 전화를

썩 좋아하지 않는 건지 제대로 받지 않는 일이

빈번했기에.


사실상 루나는 허전함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홀리데이가 매일 오긴 하지만,

전에 있었던 재즈 부에서의 연습과

그와 가끔씩 나누게 되는 시시콜콜한 얘기가

좋았고, 홀리데이는 의외로 농담 따먹기보다는

그냥 순수하게 연습을 시키고, 플래처에게

실력 향상에 힘을 쏟아 부어 달라고 요청을 받았는지.


절대로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세어나가지 않고,

오직 재즈 그리고 기타, 총 2가지의 이야기만 했다.

그렇게 매일 매일 기타 연습을 하면서 슬슬 기타에

미쳐가고 있을 때였다.

홀리데이가 급한 볼일이 있다면서 사라지고,

루나 혼자서 기타를 마음대로 치면서

머리를 비우고 있을 때였다.

음악실에는 불청객이 등장했다.


"뭐야.. 플래처는 없네?"


헤이즈는 문을 벌컥 열고 내부를 쭉 살펴보더니,

플래처가 없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눈을 반쯤 감으면서, 조용히 음악실 안으로 들어왔다.


"댄스부는 트레이닝 없나봐?"


"아쉽게도 우리는 매일 매일 할 정도로

애들이 시간적 여유가 넘치는 애들은 아니거든."


"그냥 하기 싫어서 매일 매일 안 하는 게 아니라?"


"미안하지만, 나는 우리 동아리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이야, 연습이 많다면야.

오히려 나야 좋지."


"흐음~"


루나는 그녀를 보면서 플래처가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그의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탓이라고 해야 할지.

앞으로 종종 이 동아리에 들려줄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에는 살짝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뭐 이번에는 기타를 준비하고 있나봐?"


"뭐 보다시피~"


"근데 기타 추가한다고 이길 수야 있겠어?

애매하게 치는 걸로는 승부조차 안될텐데."


"돈 워리~ 애초에 계획이 다 있지~"


"네 계획이 아니라 플래처의 계획이 아니고."


"플래처의 플랜이 곧 나의 플랜이니까."


"뭐... 그래서 플래처는 안 온 모양이야?"


"응, 플래처를 보러 온 거 였어?"


"아니.. 뭐 오랜만에 얼굴좀 보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오랜만이라니?"


"넌 같은 반인데다가, 같은 부서라서

모르겠지만, 걔가 이동경로가 기괴해서

진짜 억지로 찾지 않으려고 하면 만나기 힘들어."


헤이즈는 그 말을 하고서는

동아리실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이곳 저곳을 암묵적으로 살펴보고 있었다.

루나는 그녀를 보면서 살짝 고개를 갸우뚱했고,

헤이즈는 루나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무언가를

찾아 돌아다녔다.


"도대체 뭘 그렇게 찾는 거야?"


"악보, 뭐... 칠 거 없나 해서."


"피아노 칠 수 있어?"


"악보가 있다면 말이야..."


그 순간 루나는 자신이 노래를 부르던

악보가 그가 연주할 때 썼던 악보가

같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잠시 기타를 옆에다 두고.

자신의 악보 파일을 건넸다.


"아니.. 얘는. 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기만 이해할 수 있는 악보를 만들면 어쩌자는 건데?"


"왜 ? 한번 쳐봐."


루나의 말을 들은 헤이즈는 악보를 들고 피아노에

앞에가서 건반에 손을 올리고 연주를 시작했다.

확실히 플래처와의 연주와는 많이 달랐다.

그녀의 피아노는 왠지 모르게 구멍이 뚫려있는지.

음이 중간 중간 새어나가는 부분이 눈에 띄게 많았다.


"젠장... 왜 이런 악보만 만드는 건데..."


헤이즈는 자기가 연주하고서도 별로 였는지,

얼굴을 쓸어 내리면서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그러던 도중 루나의 악보 파일집에서 의문의 악보가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JA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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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 너도 잊혀진다.(END) 21.12.06 7 0 7쪽
43 43.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 너도 잊혀진다.(10) 21.12.05 7 0 7쪽
42 42.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 너도 잊혀진다.(9) 21.12.04 7 0 7쪽
41 41.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 너도 잊혀진다.(8) 21.12.03 8 0 7쪽
40 40.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 너도 잊혀진다.(7) 21.12.02 7 0 7쪽
39 39.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 너도 잊혀진다.(6) 21.12.01 7 0 7쪽
38 38.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 너도 잊혀진다.(5) 21.11.30 8 0 7쪽
37 37.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 너도 잊혀진다.(4) 21.11.29 6 0 7쪽
36 36.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 너도 잊혀진다.(3) 21.11.28 7 0 7쪽
35 35.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 너도 잊혀진다.(2) 21.11.27 8 0 7쪽
34 34.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 너도 잊혀진다.(1) 21.11.26 8 0 7쪽
» 33. 좀 칠 줄 아는 사림이구나? 21.11.25 9 0 7쪽
32 32. 신경전 21.11.24 6 0 7쪽
31 31.거짓말은 적당히. 21.11.23 7 0 7쪽
30 30. 비극이야. 21.11.22 7 0 7쪽
29 29. 코드 잡기. 21.11.21 6 0 7쪽
28 28. 기타 교육 21.11.20 6 0 7쪽
27 27. 클래식 기타. 21.11.19 7 0 7쪽
26 26. 불편한 만남. 21.11.18 7 0 7쪽
25 25.인디 밴드 21.11.17 9 0 6쪽
24 24. 데이트..? 21.11.16 11 0 7쪽
23 23. 악기 교체? 21.11.15 9 0 7쪽
22 22. 평가회. 21.11.14 8 0 7쪽
21 21. 말을 좀 부드럽게 해볼까요? 21.11.13 8 0 7쪽
20 20. 공연이 끝나고 나서 &빼빼로 특집 21.11.12 8 0 7쪽
19 19. 느낌에 가는대로 21.11.11 9 0 7쪽
18 18. 시작까지 얼마 안 남았어. 21.11.10 1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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