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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에 모든 걸 맞겨.

웹소설 > 일반연재 > 중·단편, 연극·시나리오

LADEO
작품등록일 :
2021.10.24 12:13
최근연재일 :
2021.12.09 23:00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557
추천수 :
6
글자수 :
129,562

작성
21.11.13 23:00
조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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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21. 말을 좀 부드럽게 해볼까요?

JUST




DUMMY

공연이 끝이 나게 되고, 둘은 바로 다음날에도 음악실에서 있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던 건 아니고,

홀리데이가 이번 공연에 대한 평가를 해주겠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둘은 꽤 진지한 상태로 그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솔직히 루나와 플래처 모두 둘 다 그냥 어찌 저찌 진행이 되었다는

사실만을 머리 속에서 기억을 하고 있었을 뿐,

자신들이 저지른 실수나 문제에 대해서는

잘 인지를 하고 있지 못했다.


그렇기에, 공연을 꽤나 집중해서 봤다고 하는 사람에게

부탁을 통해서, 이번 공연에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뭐가 있는지에 대해서

들을 생각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동아리실의 문이 열리고,

둘은 홀리데이가 들어올 입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들어온 것은

플래처가 혐오하고, 루나에게도 처음부터 비호감을 쌓은

전설적인 인물, 오케스트라부의 부장이었다.


"뭐하러 왔냐?"


"뭘 그렇게 사납게 바라봐, 사람 죽이겠다."


"왜 왔냐고 물었어."


플래처는 낯선이를 보고 경계를 하는 개처럼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에 언제든지 물어 뜯어서

죽여버리겠다는 듯이 그를 노려보았고,

그는 그런 식의 플래처의 눈빛이 익숙하다는 듯이,

편안하게 있었다.


"뭐긴 뭐야 너희 공연이 얼마 쓰레기 같았는지

이야기해주러 왔지."


"...너한테 들을 생각 없어."


"나 같은 사람한테 들어야 사람은 개선이 되는 거야.

맨날 이상적인 말만하고, 따듯한 말만 들으면.

어떻게 발전을 하겠어?

사람은 고통으로 부터 발전을 하고, 학습을 하는 동물이야,

그러니까 내가 하는 일은 전부 너희를 도와주기 위해서

하는 일이야."


"그래. .원 타임만 들어보자 프로페서~"


그의 조롱같안 말투와 몸짓과 행동 탓에

점점 눈빛이 더더욱 매서워 지고 있던 플래처의

어깨에 루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올리면서 말했고,

그녀를 한번 흘깃 본 그는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융통성이 있는 사람은 다르다니까?

사람의 말은 들으라고 있는 거야.

우선 기본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너.

리듬감이라는 건 어따 팔아먹은 거야?

초반에 20초 정도만 박자를 제대로 맞추고,

후반부 가서는 아예 놓쳐 가지고, 억지로 자연스럽게

맞추려고 손가락이나 튕기고 있고 말이야.


그 정도 밖에 연습을 안 한 거야?

아니면 박치라서 박자 세는 걸 잘 못하는 사람이었나?

그리고 두 번째로 노래를 자기마음대로 부를 거면,

제대로 부르던가~ 자기가 제대로 올라가지도 못하는

부분을 억지로 올라가려는 거다가 실패하고,

운 좋게, 거기서 피아노 애드립이 나오는 파트라서

그냥 저냥 넘어갔지, 만약에 거기 없었으면.

그냥 아웃이야~


그리고 세 번째 흉내를 낼 거면 제대로 흉내를 내던가,

유명 재즈 아티스트들의 노래 부르는 걸 보고 그걸

흉내 내려고 했던 거 같은 데,

어떻게 하나도 빠지지 않고, 어설프냐?


그 사람들이 어떤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는 지 파악을 해야지,

거기서 목소리를 흉내를 내면 어쩌자는 거야,

그건 노래 부르는 걸 카피했다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말투를 흉내 내는 거 밖에 더 안돼."


그녀의 눈을 똑바로 말하는 그에게 루나의 멘탈은 심하게

공격을 당하고 있었다.

이미 아이돌 연습생 시절 부터 많은 지적을 당해왔던

그녀였지만, 그가 말하는 것 들은 대부분

그녀가 이렇게 해도 괜찮을 까라고 생각했던 것들이었기에,

그 상처는 깊게 후비 파졌다.


"뭐 이렇게 말하면 피아노는 문제 없고,

노래 부르는 사람만 잘못한 거 같은데,

사실상 피아노도 구렸어. 존나 구렸어."


"슬슬 그냥 꺼지지 그래, 싸이코 새끼가."


"지는 혼자 비난 안 당할려고, 일부러 피하는 거야?

추하네, 욕 먹을려면 같이 먹어야지~

넌 스트레스 받기 싫으니까, 그러는 거지 너 지금."


"말해봐, 도대체 또 어디서 트집을 잡을 건데?"


"너 말이야, 악보 대로 또 연주 안했잖아?

또 마음대로 음을 섞고 방식도 마음대로 하고..."


"넌.. 진짜 등신이구나?"


"뭐...?"


"어떻게 생각이 거기서 멈춰 있냐?

그리고 말해두는 건데, 재즈라는 장르에 대해서

좀 안다고 지껄이지 말아줬음 좋겠는 데 말이야."


"아니...넌 또 뭘 안다고.."


"재즈라는 거 말이야, 정형화된 형식이 없어.

내가 연주하는 모든 게 음악이 될 수 있다고,

그러니까, 네가 멋대로 이건 좋다느니 평가하려고

들지 말라고."


"클래식도... 제대로 못하는 새끼가..

뭔 재즈를 한다고.."


그 순간 플래처는 자기 앞에 있는 이 남자애가

단지 자신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위해서 이 짓을 하고 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가 있었다.

왜냐면 플래처가 그의 말에 반박을 하자.

그의 표정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불만으로 가득 차있었기 때문이다.


"뭐.. 그러면 피아노는 구리지만, 쓸만을 하고.

노래 부르는 인간은 존나 최악 인거네..."


그는 플래처가 당당하게 있는 것을 보자.

더이상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괴로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을 내리고, 타겟을 다시 루나로 돌리면서

공격을 감행했다.


그리고 그의 말은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분명히 그가 오기전까지만 해도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던

루나는 얼굴이 피폐해져서, 얼굴만 보아도 사람이

심각할 정도로 우울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거기까지만 하지 그래?"


"왜~? 널 공격하는 것도 아닌데.

오지랖이야?"


"친구니까, 몇 안되는 소중한 친구니까."


"진짜...친구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애초에 재능이 없는 애를 데리고

뭘 하려는 등신 같은 짓을 하는 주제에."


그 순간 그나마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던

플래처의 눈빛이 차갑게 변하면서,

금방이라도 무슨 일을 저지를 것 마냥

눈빛이 싸해졌다.


"뭐냐.. 전 처럼 주먹이라도 쓸 거냐?"


"...그 이상으로 재즈부 사람을 욕한다면 말이지."


"진짜 별 걸 가지고다 지랄한다..

당연한 걸 가지고 이야기 했는데."


그리고 바로 3초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오케스트라부 부장은 뒤로 넘어지면서 쓰러졌다.

주먹을 얼굴에 정통으로 맞은 그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그대로 빠르게 도망쳤다.


"말이 쓸데없이 길고 많아."


그리고 뒤를 돌아 루나의 상태를 보았을 때,

그녀는 이미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




JA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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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 너도 잊혀진다.(9) 21.12.04 7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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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 악기 교체? 21.11.15 9 0 7쪽
22 22. 평가회. 21.11.14 8 0 7쪽
» 21. 말을 좀 부드럽게 해볼까요? 21.11.13 8 0 7쪽
20 20. 공연이 끝나고 나서 &빼빼로 특집 21.11.12 8 0 7쪽
19 19. 느낌에 가는대로 21.11.11 9 0 7쪽
18 18. 시작까지 얼마 안 남았어. 21.11.10 1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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