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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류수호 해결사 사무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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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웰크란
작품등록일 :
2024.09.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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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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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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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DUMMY

구조를 요청한 추레한 몰골의 헌터가 류수호의 추궁에 취한 행동은 다름 아닌 공격이다.

그가 품에 몰래 숨겨두었던 칼날이, 류수호의 목을 향해 빠르게 쇄도한다.

물론 류수호가 이런 뻔한 공격에 당할 리가 만무한 법.


타악-!

“윽···!”


빠르게 추레한 몰골의 헌터를 쳐내니, 그가 꺼낸 칼은 그 무엇도 베어내지 못 했다.

그 전에 류수호가 칼을 쥔 손 자체를 쳐내서 완벽하게 막아낸 것이다.


“이럴 거면 조금 더 자신을 숨겼어야지. 너무 티가 났어. 연기에는 영 소질이 없는 것 같은데?”


추레한 몰골의 헌터를 향해 이러한 조언을 건네는 건 덤.


“제길···.”


류수호의 말에 잔뜩 씨근거리는 추레한 몰골의 헌터.

노렸던 기습이 완벽하게 수포로 돌아간 셈이니 좋을 리가 만무한 것이다.


힐끔-


그러다가도 그의 시선이 이내 다른 쪽으로 향하니, 그 방향은 한서아가 있는 쪽이다.

류수호가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닌 만큼, 공격 대상을 바꾸기 위함.


“호오, 우리 아르바이트생을 노리시겠다? 썩 나쁘지 않은 판단이긴 하네.”


한껏 여유를 부려주는 류수호.

당연하게도 이미 그는 모든 신경을 추레한 몰골의 헌터 쪽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상대가 그 어떤 움직임을 보여도 놓치지 않기 위함.

헌데 여기에는 뜻밖의 전개가 도래했으니,


“······!”

타탓-!


그건 바로 돌연 튀어나온 또 다른 이의 모습이다.

마찬가지로 잔뜩 추레한 몰골의 또 다른 이가 갑자기 나타나서 냅다 한서아 쪽을 겨냥한 것이다.

당연하게도 서로가 동료로, 류수호가 앞서 말했던 또 다른 이.

그 존재를 진즉부터 파악하고 있던 만큼 제 아무리 기습이라고 해도 당할 리가 만무한 법.


타악-!

“윽···!”

“이미 다 읽혔는데 그런다고 해서 통하겠니?”


돌연 모습을 드러낸 또 다른 헌터의 공격 역시 류수호가 거뜬하게 막아낸다.

애초에 진짜 몰랐어도 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완벽하게 간파하고 있었으니 막아내는 게 오히려 당연한 느낌.

여기에는 호라이즌 역시 재빠르게 조력에 나선다.


띠리릭-

[열원 반응 감지. 이 근처에는 이 두 명이 전부입니다, 휴먼.]

“신원 파악은? 역시 아직은 어렵겠지?”

[아직 정보가 부족합니다. 우선 하는 짓이 영 고까운데, 그냥 쥐새끼1과 쥐새끼2로 하시죠.]

“오, 그거 나쁘지 않네.”


빠르게 주변의 상황을 파악한 것이다.

AI이니만큼 여러 다양한 기능이 있기 마련.

특히 열을 통해 구분하면 사람의 위치를 파악하는 건 일도 아닌 셈.


“하아, 모처럼 좋은 먹잇감이라고 생각했거늘···.”

“됐어. 이대로 우리 둘이서 공격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놈은 혼자잖아? 저 여자애는 보아하니 일반인이라서 딱히 도움도 되지 않을 거고.”


서로를 향해 속삭이며 작전을 세우는 쥐새끼1과 쥐새끼2.

그 과정에서 두 눈을 잔뜩 번들거리는 것이, 호라이즌이 정해준 호칭처럼 정말 쥐새끼를 보는 듯하다.

좁은 동굴에서 돌연 맞딱뜨리게 된 두 명의 헌터.

심지어 류수호는 일반인인 한서아를 지키면서 싸워야 하는 만큼 매우 불리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지금의 상황만 놓고 보면 류수호가 쥐새끼1과 쥐새끼2의 공세에 당하는 건 그야말로 시간 문제인데, 당연하게도 그런 전개는 없다.

압도적인 무력을 지닌 류수호가 겨우 이런 공격에 당할 리가 있겠는가?


타타탓-!

“윽···!?”

빠각!

“쿠아악!”

“어이! 젠장···!”

퍼억-!

“커헉!”


그야말로 류수호가 그냥 갖고 노는 셈.

쥐새끼1과 쥐새끼2가 아무리 공격을 펼쳐도 류수호는 거뜬하게 막아내고 덤으로 반격까지 해준다.


“빌어먹을···!”

타탓!


그 과정에서 류수호의 약점인 한서아를 노려도 소용이 없다.


카앙-!

“상대의 허점을 노린다···. 좋은 작전이지만 패턴이 너무 뻔해. 무엇보다 너희들이 너무 약한 게 크다.”

퍼억!

“으윽···!”


류수호가 그런 공격을 예상하지 못할 리가 없으며, 동시에 당할 리도 없는 것이다.

한서아를 노려도 가볍게 막아내고는 확실하게 주먹을 꽂아주기까지.

류수호가 말 그대로 압도하는 흐름.

이렇게 되면 당하는 건 쥐새끼1과 쥐새끼2 쪽이 된다.


“크윽···. 이봐, 어쩌지?”

“어쩔 수 없지. 우선 물러나자.”

휙-!


결국 둘의 선택은 퇴각이다.

빠르게 모습을 숨기는 것이, 정말 쥐새끼를 보는 것만 같다.


“쓰읍, 하는 짓이 쥐새끼 그 자체네. 여기에서 도망이라니···. 한서아 학생, 괜찮아요?”


그 광경에 혀를 차다가도 이내 한서아 쪽을 확인하는 류수호.

갑자기 뜻밖의 상황에 맞닥뜨렸던 만큼 일반인 시선으로 보면 많이 놀랐을 거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한서아는 다르다.


“저는 괜찮아요, 류수호 씨.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처럼 금방 의연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마치 이런 일은 익숙하다고 말하는 듯한 느낌.


‘아··· 맞아. 그러고 보니 한서아 학생은 대통령의 딸이지. 그럼 이런 위험한 일이 종종 있었겠군.’


한서아가 지금의 상황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은 건 당연히 익숙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한 국가의 수장.

그의 핏줄이라면 모름지기 위험한 일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며, 아무래도 그러한 과정을 몇 차례 겪었다 보니 이런 일은 딱히 놀랍지 않은 것이다.

무엇보다 류수호가 곁에 있지 않던가?

그와 함께라면 위험도 S랭크의 마물조차 반갑게 느껴질 정도.


[한서아 양이 무서웠다고 엉엉 울면서 품에 안기길 바랐던 휴먼은 개추~.]

“···야, 임마, 깡통. 그게 무슨 말이야.”

“어··· 그, 그렇게 해야 했나요? 지금이라도···?”

“아니, 하기는 뭘 해요! 내가 깡통 너 때문에 못 산다, 진짜!”

[뭐 이런 농담으로 그렇게 열을 내는 겁니까, 휴먼. 아니면··· 설마 진짜로 기대했던 건 아니겠죠?]

“···스마트폰 부품 배송 전부 취소.”

[아앗-! 그건 너무 치사하지 않습니까! 권력 남용입니다, 휴먼!]


이처럼 류수호 일행의 분위기는 평소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물론 계속 그런 식으로 잡담이나 나누는 건 아니다.


“류수호 씨,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뭔데요?”

“아까 그 사람들이요. 왜 일부러 놔주신 건가 해서요.”


두 눈을 빛내면서 묻는 한서아.

그러한 그녀의 물음은 꽤나 날카롭다. 류수호가 마음만 먹는다면 그 정도의 헌터들은 금방 제압이 가능했을 터인 까닭.

구태여 죽이지 않더라도 일전에 마피아들을 처리했던 것처럼 팔이나 다리를 부러뜨려서 리타이어로 만드는 방법이 있지 않던가?


“오~. 확실히 보는 눈이 있긴 하네요, 한서아 학생. 그걸 알고 있었을 줄이야.”


그런 만큼 한서아의 말에 류수호가 감탄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다.

그가 이내 말을 잇는다.


“조금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서요. 원래라면 여기에 없어야 하는 놈들이잖아요?”

“그렇다면 아예 팔이나 다리를 부러뜨리는 게···?”

[은근히 살벌한 구석이 있군요, 한서아 양. 하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어쨌든 우리가 놈들을 데리고 던전 밖으로까지 나가야 하는데, 그건 여간 성가신 게 아닙니다.]

“음···. 확실히 듣고 보니 일리가 있네요.”


제압에 대한 방법을 논하다가도 호라이즌의 말에 이내 고개를 끄덕이는 한서아.

움직이지 못 하는 성인 남성 두 명을 데리고 던전 밖으로 나가는 건 확실히 어려운 일인 까닭.

여기가 그낭 동굴이어도 쉽지 않을 텐데 사방에 마물들이 들끓는 던전 아니던가?

그렇다고 해서 정보만 캐내고 마물들한테 죽게 놔두는 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 지나친 행동이고 말이다.


“분명히 다시 옵니다. 놈들은 우리를 사냥감으로 인식하고 있으니까.”


류수호는 이처럼 확신하고 있다.

그리고 이건 이내 현실이 된다.


띠리릭-

[열원 반응 감지. 옵니다.]


던전을 조금 걷고 있으니 이처럼 호라이즌의 경고가 날아온 것이다.


휙-!


사실상 그와 동시에 사각으로부터 기습 공격이 날아왔으나,


카앙!


그게 통할 리가 만무한 법.

류수호가 그 자신의 무기인 장검으로 거뜬하게 막아낸다.

헌데, 이 다음은 약간 이상하다.


“크, 크아아···.”


공격을 시도한 건 앞서 잠깐 동행했던 쥐새끼1이었는데, 그 행색이 이상했던 것이다.

잔뜩 일그러진 얼굴과 더불어 괴로워하는 듯한 신음까지.

게다가 달라진 부분은 그게 끝이 아니다.


휘리릭-!

“어쭈?”


공격의 수준이 앞서 보았던 것과 비교하면 판이했던 것이다.

당연하게도 지금이 훨씬 뛰어나고, 날카롭다.

류수호조차 순간 당황했을 정도.


키잉!

“자꾸 까분다?”


물론 류수호가 당하는 일은 없다.

금방 대처에 나선 것이다.

의아한 부분은 쥐새끼2가 보이지 않는 거였으나, 지금은 그보다 쥐새끼1을 보다 확실하게 제압할 필요가 있다.


카앙-!

‘음, 이건 어쩔 수 없겠는데.’


쥐새끼1과 연신 칼을 맞대던 류수호가 이내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긴다.


투칵-!


그건 바로 피를 보는 것이다.

가능하면 타박상만 입혀서 제압하고 싶었지만 공격이 생각보다 너무 날카로워서 쉽지가 않았다.

게다가 류수호는 한서아의 보호까지 신경 써야 하지 않던가?

자고로 죽이는 것보다 생포가 더 어려운 법.

자상을 입혔다고 해도 치명상은 아니므로 제압이 가능하나, 여기에는 또 의외의 광경이 펼쳐졌다.


“크아아아아-!”

“뭐야, 너. 안 아프니?”


분명히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도록 노려서 베어냈건만, 쥐새끼1은 전혀 그런 기색을 보이지 않은 까닭.

오히려 더 날뛰는 게 마치 마물을 보는 것만 같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피를 보지 않았던가?

인간의 피냄새는 마물들한테 있어 달콤한 유혹으로 작용하기 마련.

하물며 지금의 장소는 사방에 마물들이 들끓는 던전.

그에 따라 곧 현실이 된다.


-크르르릉···!

-캬오오오오!


마물들이 무더기로 쏟아진 것이다.

그로 인해 개판이 되는 건 정해진 수순.


“이봐! 정신 차려! 우선 여기부터 빠져나가야 해!”


거기에는 사라졌던 쥐새끼2가 나타나 쥐새끼1을 데리고 사라졌다.

류수호가 뒤를 쫓으려고 해도 마물들이 워낙 몰려들은 탓에 불가능한 일.


“결국 놓쳐버렸네요···.”


한서아가 지금의 상황에 아쉬움을 곱씹는다.

이러면 여러 의문들이 해소될 리가 만무한 까닭.

단, 류수호의 생각은 다르다.


“걱정 말아요, 한서아 학생. 소득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거든요.”


그가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더니만 이내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보인 것이다.

그 물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알약으로, 빨갛다 못해 시뻘겋다.

마치 생물의 피가 그대로 담긴 듯한 느낌이 들 정도.

단순하게 보고만 있어도 섬뜩하게 느껴진다.


“류수호 씨, 이건···?”

“아까 그 쥐새끼한테 슬쩍 한 거예요. 계속 달려들어서 오히려 더 쉽더라고요.”


이처럼 류수호가 지금 꺼낸 붉은 알약의 출처는 쥐새끼1.

앞서 칼로 합을 나누는 과정에서 얻어낸 결과물이다.

말 그대로 이성을 잃은 것처럼 덤벼드니 오히려 훔치기 더 쉬웠던 것이다.


“아무래도 그 쥐새끼가 확 달라진 건 이게 원인인 것 같은데···.”

“호라이즌이 성분 분석을 한다면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건 불가능합니다, 한서아 양. 제가 물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으로 뛰어난 AI이긴 합니다만, 설비의 영향을 아예 받지 않는 건 아니라서 말이죠. 우리 사무소의 허름한 장비로는 성분 분석까진 어렵습니다.]

“으음···. 그렇다면···.”


호라이즌의 대답에 고민하는 한서아.

거기에는 류수호가 이내 말문을 연다.


“걱정 말아요, 한서아 학생. 마침 이런 쪽에 전문인 곳을 알고 있거든요.”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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