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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너의 적성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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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JaeK
작품등록일 :
2024.05.08 14:15
최근연재일 :
2024.09.13 06:00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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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8
추천수 :
877
글자수 :
678,854

작성
24.08.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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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천생연분(3)

DUMMY

내가 뭐라고 반응하기도 전에 도하나가 이전과 다르게 차갑게 말했다.

" 잘못보셨어요. "

그리곤 아예 고개를 돌려 그 쪽을 쳐다보지도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자 아는 채 했던 여자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멀어졌다.

생글생글 웃던 인상이 순식간에 차갑게 변하자 나는 그 이질감을 그제야 눈치를 챘다.

' 맞아, 그때 유신동 총재랑 갔던 술집에서 나온 여자들과 비슷해. 대화를 나누는 수법과 행동, 말투까지.. 왜 이렇게 낯익나 했더니··· '

텐프로는 상대도 되지 않을 여성들이 접대부로 들어오는 술집은 분명히 재벌들만 애용하는 장소가 분명했고 그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단순히 일반적인 접대부가 아닐 것이다. 말그대로 최상위 권력자들만 상대하는 여성들, 하루밤에 수백 혹은 수천을 줘야 상대가 가능한 이들이었다.

그제야 그녀에게서 풍기는 그 냄새의 의미를 깨달았다.

' 에휴, 내 주제에 무슨··· '

그 이후 대화가 흐지부지 이어지다 서서히 마침표를 향해 달려갔다.

그때 내 휴대폰에 벨소리가 들려왔다.

마침 잘됐다는 생각에 휴대폰을 들여다보니 노영천 어르신의 전화였다.

나는 잠시 앞에 앉아 있던 도하나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어나 아무도 없는 통로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 네, 어르신. "

- 허허, 오랜만이야. 지금 어딘가?

살짝 취기가 도는 목소리. 반가운 목소리였다.

" 지금 잠깐 쉬고 있어요. 어쩐 일로 전화를 주셨어요? "

- 할 일을 다 마쳤으면 여기로 잠깐 오라고 전화했네. 괜찮은가?

마침 이 자리를 끝내려고 마음을 먹은 상태였기에 반색을 하며 대답했다.

" 네, 마침 일이 마무리 됐네요. 어디로 가면 되겠습니까? "

- 문자로 남겨놓지. 허허, 여기 내 친구들이 있으니까 놀라지 말라고.

" 네,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

그렇게 전화를 끝내고 자리로 돌아가려는 그때 통로 끝쪽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 맞다니까. 세나 언니라니까. 이야 삼년전까지 함께 동고동락을 했던 사이인데, 한순간에 쌩까네. XX년이. 동료의식이 하나도 없다니까. 누가 지 화류계 생활을 폭로한데? 그냥 예전 생각에 반가워서 아는 채 한거지. 나도 그곳에서 손떼고 나왔고 말야. 그래. 어이가 없어서.. "

누군가의 전화통화. 그리고 그게 누군인지 알 수가 있었다.

내심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어떤 사정이 있는지 몰랐고 애초 과거에 대해 연연할 성격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거짓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면 그 끝이 어떨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가 있다.

물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평범한 인생을 살아오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그게 무슨 소용이냐. 휴우.. "

자리에 돌아오니 도하나 대리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그녀도 어느정도 눈치를 챈 것이 분명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 술자리 계산은 본인이 했다는 사실이었다.

그게 오히려 더 내 기분을 가라앉게 만들고 있었다. 나도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알 수가 없었다.

밖으로 나온 나는 택시를 잡아타고 노영천 어르신이 있는 장소로 향했다.

' 돈, 돈 때문이겠지. 돈이 그렇게 좋을까? 만능이고 최선이 되는 건가? '

나는 그 답을 알고 있다. 현재 물질만능주의, 천민자본주의가 바뀌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난 지금 내 수중에 자산이 얼마인지 모른다. 주변 여러사람들, 특히 재벌 2,3세들이 자산관리를 해주는 사람을 고용하라고 하지만 나는 거절했다.

외부에서 보니 평범한 가정집처럼 보이는 장소에 도착을 했다.

하지만 외부에서 입구를 지키고 있는 보안요원의 모습에서 이곳이 결코 평범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보안요원에게 다가가 내 이름을 말하니 고개를 숙이며 문을 열어주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고즈넉한 풍경이 나를 반겼다. 달빛에 비춰진 작은 연못과 정자, 그리고 예쁘게 지어진 한옥까지.

한옥 내부는 한 개의 방과 주방으로 이뤄져 있었고 단 하나의 방안에는 여러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술 한잔을 하고 있었다.

푸짐하게 차려진 술상과 도자기에 담긴 이름 모를 술을 자작하면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모두 노영천 어르신과 비슷한 연배의 노인들이었다.

" 어서와, 여기에 앉게나. "

" 안녕하십니까, 장현태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

자리에 앉기 전에 나에게 시선들이 집중되자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올렸고 네명의 노인들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반겨주었다.

하지만 그런 이들 중 뚱한 표정의 노인이 나를 보며 말했다.

" 뭐야? 노형이 그렇게 극찬을 한 인물이 이 청년이야? 그냥 평범한데? "

" 클클. 막내가 아직 정보가 늦어. 자네가 이해하게. "

도대체 누가 막내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동년배처럼 보였지만 나는 그저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이들 중 몇몇의 신상명세가 기억이 난 것이다.

' 막내라 불렸던 노인이 기태영 회장, 태영그룹 왕회장이고 방금 말한 사람은 태귀남 회장, 선진그룹 전대회장이야. '

둘 다 은퇴를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재계의 거물들이었다. 사실 말이 은퇴지 자식에게 사업체를 물려주긴 했지만 아직까지 그룹의 대소사에 관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의 주인공들이었다.

나머지 두 명은 어디선가 본 듯 하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 저 두분 역시 대단한 분이시겠지. 오히려 방금 말한 두 노인들 보다 더 여유로운 기색이니 말야. '

내 의문은 노영천 어르신이 풀어주었다.

" 소개를 해야지. 왼쪽부터 안윤모 전 대성그룹 회장, 구광호 GL그룹 회장, 태귀남 선진그룹 전회장, 기태영 태영그룹 왕회장이야. 이 청년은 이미 소개를 했으니 모두 알 것이니 술이나 한잔하게. "

실질적으로 1위 기업인 오성그룹은 외국계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분이 해외로 넘어간 상태였기에 국내 재벌들을 선도하는 2, 4, 5, 10위 기업의 총수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었다.

' 미친··· 이 사실을 경제지 기자가 알기라도 한다면··· '

잠깐 마신 술이 확 깨는 기분이었다.

" 죄송합니다.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

" 됐어. 술이나 한잔해. "

나에게 한마디 했던 태영그룹 왕회장이 도자기에 담긴 술병을 들어 나에게 기울였고 나는 급히 술잔을 들어 공손히 두손으로 술을 받았다.

그렇게 고개를 돌려 술을 들이키자 그 모습에 껄껄 웃은 선진그룹 회장이 다시 술병을 들었고 그렇게 모두에게 술잔을 받고서야 환영식이 끝났다.

" 자네가 한 일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어. 결코 쉬운 일이 아닐텐데 대단하더군. 노형이 그렇게 아낄만해. "

" 흐흐, 특히 선경해운건은 대단했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한거야? 아니 지금은 오션해운인가. "

" 최근에 시티즌 그룹건도 멋지게 처리했더군. 대다수의 전문가는 상장폐지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말야. 도대체 어떻게 살린건가? "

" 흐흐, 난 대원산업때부터 알아봤다고. 그때부터 자네 활동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있었지. 덕분에 돈 좀 벌었어. 다른 아이들도 손을 담구고 있는 모양이던데 말야. "

" 그 박사장 놈과 같이 지낸다고? 그 음흉한 녀석에게 이용당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 "

박사장까지 알고 있는 걸로 봐서는 이들의 정보력과 인맥을 결코 무시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말은 안했지만 이들도 뒷주머니를 차고 내가 맡은 오더에 투자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 어쩐지 시티즌 그룹의 주가가 예상보다 너무 빠르게 올라가고 있더니.. 뒤에서 수작을 부린 이가 있었어. '

하지만 그런 내색은 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도수가 높은 술이었지만 지금 내 정신력은 그 이상이었기에 하나도 취기가 오르지 않고 있었다.

" 그래, 아직 결혼은 안했다고? "

" 호오. 그래? 우리 손녀들 중에서··· "

" 새치기 하지마. 내가 먼저 물어봤으니까. 순서를 기다려. "

뱀 앞에 놓인 생쥐처럼 먹이감을 바라보고 있듯이 노인네들의 눈빛이 무서워졌다. 그런 노인네들을 통제한 것은 노영천 어르신이었다.

" 그만해. 늙어서 주책들이야. 쓸데없이 그런 일로 접근하면 나와 척을 지는 것으로 생각함세. "

역시 내 인생의 멘토였다.

그런 노영천 어르신의 단호한 말에 노인네들이 입맛을 다시며 주제를 전환했다.

" 쯧. 그래서 아까 한 말을 다시 하면, 결국 반도체 값이 다시 싸이클링을 탄다는 말이군? "

" 그치. 외국놈들이 단합을 할 생각인가봐. 강제로 반도체 싸이클을 만들려는 움직임이지. "

" 뭐 어차피 모두 대비를 한 상태가 아닌가? 뭐가 문제야. 결국은 기술력이 있어야 해. 휘둘리지 않으려면. "

" ··· 그렇지. 최근에 발표된 능동형 모듈 AI기술로··· "

그렇게 가만히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는 것만으로도 향후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높은 대화들이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엄청난 정보력을 가진 재벌 총수들의 대화였다. 그들은 단순히 한국 경제가 당장 어떻게 흘러갈지 중요한게 아니라 세계 경제에 올라타 그 흐름을 느끼며 스스로 그 흐름을 만들어낼 수준에 다다른 인물들이었다.

솔직히 그들의 대화 흐름에 따라가기엔 내 능력이 너무 모자랐다.

' 아직도 멀었어. 여자나 만나서 술 마시고 후회하는 짓을 하는 동안 세상은 저만치 앞서 나가고 있으니까. '

스스로가 너무 한심했다.

그렇게 한참동안 그들만의 대화가 이어지고 나는 듣기만 했다. 그것만으로도 내 시야가 엄청나게 넓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 왜 어르신이 날 여기에 부른지 알겠네. 너무 고마운 분이야. '

그렇게 시간이 깊어지자 점점 내면에 간직했던 내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 ··· 결국 우리나라 경제는 충격이 필요해. "

" 동의해. 이대로 가면 밖이 아니라 안에서 무너질 가능성도 있어. 모래위에 지어진 성처럼. "

" 흘흘, 문제는 그런 인식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이해를 시킬 수 있지가 중요한 것이야. "

" 난 동의 못해. 왜 우리가 그런 책임을 져야 하는 거지? 그리고 난 경제가 가진 복원력을 믿고 있어. 결국은 정상으로 돌아올 거야. "

" 그 말도 맞아. 아직은 시기상조야. "

" 그럴수도 있지. 근데 나는, 아니 우리는 너무 늙었어. 그런 자정작용을 기다려줄 시간이 없다는 말이지. "

노영천 어르신이 씁쓸한 얼굴로 말했고 나머지 회장들도 비슷한 얼굴이 되었다.

세월은 막을 수 없는 불가해한 것이었고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어도 자신의 수명을 한계 이상으로 늘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 그래서 어쩔 생각인거야? "

" 자네들은 그냥 가만히 있어. 내가 희생해서 충격을 줄테니까. "

내가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내가 급히 고개를 돌려 노영천 어르신을 바라보니 그가 웃으며 다시 말문을 열었다.

" 희생이 아니라 그냥 내 자리를 걸어서 말야. 아직까지 난 건강하니까. 허허허. "

국민연금 사장자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 노영천 어르신을 보며 나는 생각이 많아졌다.

" 쯧, 결국 그걸 할 생각인 모양이군. 동조는 못해도 반대는 하지 않도록 하지. "

" 클클, 나 역시. 어차피 성공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으니까. "

" 늙어서 욕심들은.. 난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네. 한번 해보게나. "

" 나 역시. "

2:2로 파벌이 갈렸다. 동의와 방관으로.

무엇을 하는지 알려주지 않았지만 여기 있는 노인네들의 기세에 눌린 나는 그 물음을 던지지 못했다.

아마 어르신에게 물어도 알려주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그 주제에 대해 몇마디 더 나누고 다시 주제를 전환했다.

" 장현태라고? 명함이나 한장 줘봐. "

나는 기회라고 느끼며 명함을 꺼내들어 건내며 일부러 살갗을 스쳤다. 그렇게 네명 모두에게 명함을 돌린 나는 곧바로 그들의 적성을 볼 수 있었다.

' 대단하군. 모두 CEO적성에 적합도가 100이 다 넘는군. 거기에 향기까지 풍기는 것을 보니 나에게 이득이 될 사람들이라는 소린데.. 아직은 모르겠네. '

이렇게 적합도 100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이 분들은 이미 이직을 할 필요도 없고 의미도 없기에 내 인재풀에 둘 수 없지만 눈이 즐거웠다.

왠지 좀 변태같은 생각이었지만 그만큼 보기엔 좋았다.

" 특히나 사람을 잘 본다고? 한번 우리 그룹에 놀러와. "

" 그래. 여기 내 명함받고 심심하면 연락해. "

" 여기, 내 명함이다. "

그렇게 그 네 명에게서 명함을 받았다. 모두 평범하지 않은 명함이었다.

오로지 자신들의 회사로고와 이름, 그리고 핸드폰 번호만 박혀 있는 심플한 명함이지만 디자인부터 글자체까지 평범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쓸데없는 군더기를 먼저 떨쳐낸다고 하더니 이들의 명함에서 그것을 느꼈다.

그에 나는 서류가방에서 보관 중이던 블랙카드를 꺼내들고 어르신과 네명의 총수분들에게 한장씩 나눠주면서 말했다.

" 시티즌 그룹의 블랙카드입니다. 한자리 번호대 블랙카드라 언제든지 사용하시면 됩니다. "

" 이게 그거구만. 안그래도 아들놈이 구하려고 신청서를 넣어다고 하더니만. 흘흘. "

" 머리가 좋아. 우리를 홍보수단으로 쓸 생각을 하고 말야. 담도 크고. "

" 그냥 받아. 뭘 그렇게 평가를 해. 골프장 회원권이 쓸모가 없겠어. 클클.. "

" 고맙다. "

" 언제 골프나 한번 치지. 할 줄 알지? "

나는 배우겠다고 대답을 했고 그동안 뭐했냐고 몇마디 타박이 이어졌지만 나는 즐거운 마음이었다.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노영천 어르신이 말했다.

"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조만간 연락을 하도록 하지. "

그 말의 의미를 알았지만 어르신은 굳이 나에게 연락을 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 현태는 지금 하던대로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며 네 일을 해. 미래는 자네 같은 젊은이들이 필요하니까. "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다시 들 수 없었다.

그 모습에 너털웃음을 터트린 노영천 어르신과 네 명의 총수가 내 어깨를 툭 치며 방을 나섰다.

새벽을 넘어가는 시간대였다. 아직 바람이 많이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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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시티즌 그룹(5) +1 24.08.20 117 8 15쪽
83 시티즌 그룹(4) +1 24.08.19 113 5 15쪽
82 시티즌 그룹(3) +2 24.08.16 139 7 16쪽
81 시티즌 그룹(2) +2 24.08.15 137 6 15쪽
80 시티즌 그룹(1) +2 24.08.14 137 7 14쪽
79 일상(7) +1 24.08.13 137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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