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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너의 적성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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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JaeK
작품등록일 :
2024.05.08 14:15
최근연재일 :
2024.09.13 06:00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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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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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글자수 :
678,854

작성
24.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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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시티즌 그룹(1)

DUMMY

이 사람은 내가 거절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

' 뭐 이런 불도저 같은 인간이··· '

그냥 직설적으로 말하려 했지만 박도한 회장이 빨랐다.

" 부탁하네. 자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룹이 힘들어. "

나는 이도한 회장이 왜 이토록 참고 참았는지 깨달았다. 그만큼 회사가 위험하다는 뜻이었다.

그러한 사실이 한심하면서도 박사장의 고충이 이해가 되었다. 자신이 평생에 걸쳐 이루었던 사업들이 아들 하나때문에 날아가게 생겼으니 신경쓰지 않으려 해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이었다.

여기에는 그 형이라는 작자도 비슷했다. 상황을 보니 그 박도욱이 뒤늦게 끼어들더라도 아마 대다수의 자본금이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게 분명했다.

아마도 박도욱은 시티즌 그룹이 상폐 당해서 매물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내가 박도한 회장이 가져온 자료를 넘겨받아 빠르게 살펴본 결과가 그랬다.

' 미쳤네, 주가는 동전주까지 떨어졌고. 뉴스에선 온갖 악재들만 이야기하고 있다니. 도대체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면 이런 지경까지 올 수가 있는거지? '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 어느날 갑자기 회장을 맡아도 이렇게는 되지 않을 정도였다.

" ··· 욕심이지. 나는 다를꺼라는 욕심. 그리고 인정을 받고 싶었다. 아버지에게.. "

나는 마른세수를 하며 나오려는 한숨을 억지로 삼키며 물었다.

" 얼마전 누군가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를 했네요? "

" 그래, 아마도 형님 짓이겠지. 상폐를 당하면 그대로 인수전에 뛰어들 생각으로.. "

그 말은 두 형제가 온몸에 신나를 뒤짚어쓰고 불타는 집으로 뛰어들겠다는 이야기와 같았다. 아무리 큰 자본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상폐를 당한 상태의 회사를 회생시키려면 얼마의 자금이 들어갈지 계산조차 되지 않는 상태에서 무작정 주식부터 매수를 한다는 말이었다.

심지어 부채가 순수 자본금을 잡아 먹은 상태였다. 이건 대라신선, 아니 투자의 신이 와도 못살린다.

그런 내 표정을 봤는지 박도한 회장의 얼굴이 굳어진다.

" 지금 어떤 상태인지는 알고 있는거죠? "

" ··· 그래. 그래서 여길 찾은거고. "

나는 잠시 고민을 하다 고개를 흔들었다. 이건 가망이 없는 짓거리였다.

그러다 약간의 희망이 보였다. 시티즌 그룹이 가지고 있는 대다수의 자본은 땅과 건물이었다.

" 이걸 팔아서 정리하지 않은건··· "

" 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지. 무엇보다 아버님이 물려준 자산이니까. "

어지간히도 자기 아버지를 존경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망하니 마니 하는 상황에서 그런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 자산들에도 당연하게 은행등 금융권에서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준 상태였다. 그것도 담보비율을 한도껏 설정해서 말이다.

하지만 나는 채권자들의 대표가 하루은행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노영천 어르신 첫째인 노세준 부회장이 있는 그 은행이었다.

순식간에 계획이 만들어졌다. 만약 노세준 부회장의 허락만 얻을 수 있다면 아주 실날같은 희망이 생길 수도 있었다. 그리고···

" 그럼 회장님은 무엇을 포기하실 수 있나요? "

무엇보다 박도한 회장의 마음가짐이 중요했다. 아직까지도 가진 것을 손에서 놓지 못할 놀부라면 그를 도울 의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내 말에 한참을 고민하던 박도한 회장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 내 지분의 절반을 내놓지. 그 정도면 대주주 한두명만 포섭하면 나까지 끌어내릴 수 있을 정도의 지분이야. "

그 말에 조금 놀랐다. 그토록 회사에 대한 애착이 큰 인물이 그 정도까지 내놓을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나는 고민을 하다 결국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 후우, 좋습니다. 한번 맡아보죠. 단, 이번 일에 대한 전권을 주셔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회장님도 자리에서 물러날 준비를 하셔야 할껍니다. "

" ··· 좋아. 무슨 말을 하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 "

그의 승낙이 떨어지자 나는 당장 내일부터 부운호텔로 출근할 것이라는 통보를 하고 그를 내보냈다.

지금부터는 전시상황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잠시동안 눈을 감고 시나리오를 점검하다 휴대폰을 들어올렸다.

그렇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사람은 하윤정이었다. 그녀는 대원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 회사의 이사로 이직을 했고 지금은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인물이었다.

' 설마 마스크를 하나의 유행으로 만들 줄이야. 거기에 중국과 동남아 수출길을 뚫었고. 동시에 새로운 제품, 코로나 진단키트를 남녀 공통 성병 검사키트로 바꿔서 대박을 쳤지. '

그 결과 대원산업의 주가는 이전보다 세배가 늘어났다. 말도 안되는 성공사례였다.

그 덕에 내가 산 주식도 떡상을 한 상태였다. 다시 말하면 그녀 덕분에 돈을 많이 벌었다는 말이었다.

뚜루루. 짧은 통화음이 울리고 상대편이 전화를 받았다.

- 어머, 장대표님! 아니세요? 저번주에 통화하고 처음이네요? 호호.

" 네, 하이사님도 평온하시죠? "

- 저야 뭐, 이젠 할 일도 없고 심심하죠.

그말에 나는 바로 본론으로 넘어갔다.

" 혹시 다른 일을 한번 해보실래요? "

- 다른 일? 재미있을까요?

그녀는 망해가는 회사를 살리는 것을 재미라는 느끼는 이상한 체질의 여자였다.

" 아마도요. 시티즌 그룹이라고. 지금 망하기 일보직전이에요. "

- 아 그 회사, 들어봤어요. 무리한 투자와 확장으로 자본금 잠식상태라고 하던데요.

역시 대원산업을 다니면서도 재계상황을 꾸준히 서칭하고 있었다.

" 어때요? 한번 같이 해보실래요? "

- 호오, 같이요? 그럼 우리 장대표님이랑 같이 일할 수 있는거에요?

" 네. 조금 복잡한 건이라서.. 하하.. "

- 좋아요. 언제까지 합류를 하면 되죠? 여기 정리도 해야 해서요.

그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다. 대원산업에서 그녀를 놓아주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아마 지금의 몇배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의 성향을 모르면 절대 그녀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 일단 저는 내일부터 투입할 생각이고요. 하이사님은 다음주까지 합류하면 좋을 것 같아요. "

- 오케이. 콜.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호호.

그렇게 통화를 종료한 나는 희미한 미소를 띄우고 다시 휴대폰을 들었다.

이번에는 조금 딱딱한 통화가 될 수 있기에 마음을 가다듬었다.

뚜루루. 한참동안 이어진 통화음에 전화를 받지 못할 상황인가 생각하며 전화를 끊으려 할때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노세준 부회장님 전화입니다.

어린 여성의 목소리. 노 부회장의 비서인 모양이었다.

" 안녕하세요. 장현태라고 합니다. "

- 아, 잠시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전화기를 내려놓았는지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다가 갑자기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중후한 중년남자의 목소리였다.

- 날쎄. 오랜만이군.

" 네, 부회장님. 통화 괜찮으세요? "

- 흠, 십분정도 시간이 나는군.

" 그럼 짧게 본론만 말하겠습니다. 혹시 시티즌 그룹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

내 말에 잠시간 말이 없어진 노세준 부회장이 다시 물었다.

- 당연히 알고 있지. 방금도 그 건으로 회의를 하고 있었으니까 말야.

그 말에 나는 불안함을 느꼈다. 분명히 지금 상태에서 좋은 이야기가 오갔을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 실례가 안된다면 그 회의에 대한 결과를 알 수 있을까요? "

- 자네가 왜? 아, 혹시 박사장과 관련이 되어서? 혹시 오더를 받은 건가?

" 네, 그렇게 되었습니다. "

- 흠, 그 회사는 회생가능성이 없네만. 똑똑한 자네가 이번에 실수를 했어.

나도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무조건 믿어 달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 그래도 해보려고요. 그러기 위해선··· "

- 그래, 채권자인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이지? 흠, 나도 저번에 선경, 아니 오션해운건으로 많은 이득을 봤기에 도움을 주고 싶지만 명분이 부족해. 나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할 수는 없으니까.

이해했다. 그의 입김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채권 은행들을 통제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그렇기에 내가 제안을 했다. 그 명분을 제공하기로.

" 몇일이내로 현재 주가를 몇배로 띄우겠습니다. "

그 말에 잠시지간 침묵을 지키던 노세준 부회장이 되물었다.

- 주가를? 흐음.. 그렇다면 한번 설득을 해보지. 채권단 전체를 설득해야 하니. 시간이 조금 걸릴꺼야.

주가는 곧 그 회사의 현재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미래를 나타내는 표식이기도 했다.

다시 말하면 망해가는 회사는 절대 주가를 부양할 수 없다. 가끔 호재가 보이는, 보이게 만드는 세력들이 주가를 조작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제자리를 찾아가게 된다.

" 만약 다시 주가가 떨어지면 채권단이 자산을 정리해도 회사측은 반발하지 않겠습니다. "

- ··· 그렇다면 더욱 설득이 쉽겠구만. 알겠네. 그리하지.

내 확신이 담긴 말을 듣고는 무언가 묻고 싶은 말이 있는 모양이었지만 끝내 묻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

두번의 통화로만으로도 진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통화를 끝낼 수는 없었다.

별로 통화를 하기 싫은 인물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통화버튼을 눌렀다.

- 어이, 동생. 어쩐 일로 먼저 연락을 했어?

아진그룹의 유신동 총재였다.

그 사촌 여동생이 찾아온 이후로 한번도 연락을 하거나 그가 연락을 해도 받지 않았었다. 그런 상황에서 내 갑작스런 통화에 그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니까요. 받은 건물이랑 땅은 잘 쓰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시티즌 그룹에 다시 들어갈 예정입니다. 참고하세요. "

- ··· 그래? 흐음. 가능하겠어? 거기 완전히 기둥뿌리까지 썪어서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던데 말야.

이미 조사를 마친 모양이었다.

" 뭐 저는 사실을 전해드리는 겁니다. 판단은 알아서 하세요. "

굳이 그에게 투자하라고 강권하고 싶지 않았다. 투자는 본인의 책임이었고 그로 인한 이득이나 손실 역시 그의 것이기 때문이었다.

- 알았어. 그 말하려고 전화까지 한거야? 얼마전 하나가 거기에 갔다고 연락받았는데 어땠어?

뭘 어땠냐니? 설마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나?

" 뭐가요? 와서는 자기 물건을 내놓으라고 소리 치던데요? 그 카페건물 원래 유하나씨가 갖기로 한 거라면서요? "

- 응? 아.. 설마··· 이 계집얘가 쯧, 그래서 연락을 안받았던거구만. 하아, 그건 내가 미안하네.

" 괜찮아요. 제가 한마디 했으니까요. "

- 그래. 알았어. 고마워.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다시 통화버튼을 눌렀다.

화면에는 선경그룹 기획조정실장 선우찬이라는 이름이 보였다.

- ··· 뭐요?

선우찬은 그 날이후 처음으로 하는 통화였다. 선경해운의 모든 권리를 포기한 그날이후로 말이다.

아마도 나를 가장 싫어하는 인물을 손꼽으면 선우찬이 가장 선두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당연히 감정이 좋을 수는 없었다.

" 잘 지내셨나요? "

- 지금 놀리려고 전화를 하는 겁니까?

그 목소리에 분노가 느껴질 정도였다. 아마 그 아버지 선우행 회장으로부터 엄청난 질책을 들었을 것이 분명했다.

" 제가 그럴 시간이 어디있겠나요? "

- ··· 후우, 그럼 용건을 말하시오.

제법 인내심이 깊은 인사였다. 확실히 재벌식 후계자 교육은 일반인의 그것과는 다른 모양이었다.

" 제가 이번에 시티즌 그룹의 회생을 위해 들어갑니다. 참고하시라고요. "

- 그게 무슨.. 고작 그런 일 때문에···

하지만 선우찬은 뭔가 깨달았는지 잠시간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 말문을 열었다. 그 짧은 사이에 시티즌 그룹에 대해 검색을 한 모양이었다.

- 흠, 그래서··· 살릴 수 있다는 말이오?

" 아직은 모릅니다. 하지만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니까요. "

내 말의 의미를 깨달았는지 선우찬은 말이 없었다. 그런 그를 내버려두고 나는 통화를 종료했다.

" 후우, 힘드네. 이제 마지막으로 떡밥을 뿌려야지. "

그렇게 말하면 휴대폰을 든 나는 해외번호로 저장된 것을 찾아 통화버튼을 눌렀다.

요상한 통화음이 이어지고 툭하니 통화가 연결이 되었다.

- 헬로우.

영어가 들리자 내가 찾던 사람이 맞다는 생각에 대뜸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 안녕하세요. 장현태입니다. 제임스 박. "

- 오랜만이네요. 부산에서 보고 처음인가요?

상대 박도진, 영어이름 제임스 박이 약간은 어설픈 한국어로 나를 반겼다. 근데 의외로 나를 친근하게 대하는 그를 느끼며 약간은 어색해졌다.

그 정도로 그와 교감을 한 기억이 없기에 더욱 그랬다.

" 그렇죠. 잘 지내시죠? "

- 하하. 역시 한국식 인사는 어색하네요. 그리고 여긴 뉴욕이라 아직 새벽이거든요.

" 아, 제가 실례를 했네요. "

- 아닙니다. 어차피 지금쯤 일어날 시간이거든요.

뉴욕은 지금 새벽5시일텐데 지금 일어난다니 혀를 내둘렀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지 그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 대단하네요.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시티즌 그룹 건을 새롭게 들어가려고 하거든요. "

- ··· 흠. 결국 그 건을 하기로 한거군요. 제가 뭘 하면 될까요?

박도진 아니 제임스 박에겐 무작정 투자를 선택하라고 말할 수 없었다. 어머니는 다르지만 혈연관계인 박도한의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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