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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할로웨이(사진출처=UFC 홈페이지) |
‘코리안 좀비’ 정찬성(28·코리안좀비MMA) 체급으로도 유명한 UFC 페더급은 국내 팬들에게도 상당히 친숙하다. 정찬성이 위상을 떨쳤던 것 외에도 다양한 파이터들이 물고물리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던 체급이기 때문이다.
정찬성이 군복무 문제로 빠져있음에도 페더급은 여전히 흥미진진하다.
챔피언 조제 알도(28·브라질)를 필두로 채드 멘데스(29·미국), 프랭크 에드가(33·미국),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의 ‘2인자 라인’이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다. 하나같이 자신만의 캐릭터가 확실한지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맥그리거는 최근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페더급은 물론 UFC 전체 흥행의 도화선 역할을 하고 있다. 모국 아일랜드 팬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는 맥그리거는 ‘백인 영웅’ 캐릭터로 미국 현지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소 거품논쟁도 있기는 하지만 독설과 쇼맨십이 뛰어나 이 같은 관심을 무기로 챔피언 타이틀전까지 치고나간 상태다.
풍부한 선수층이 강점인 체급답게 페더급은 미래도 밝다. 아직 큰 관심은 받지 못하고 있지만 기량하나만큼은 기존 강자들도 긴장시킬만한 실력자들이 즐비하고 경기력과 스타성을 차곡차곡 쌓으며 기회만 주어지면 당장이라도 반란을 일으킬 준비된 스타들도 적지 않다.
그런 가운데 냉정하게 차세대 대권주자를 노리고 있는 젊은 반란군이 있다. 하와이 태생의 떠오르는 젊은 스트라이커 맥스 할로웨이(23·미국)가 그 주인공이다.
할로웨이는 상당수 MMA 명품 타격가들이 그렇듯 무에타이와 주짓수가 합쳐진 파이팅 스타일을 구사한다. 기본적인 패턴은 스탠딩에서 상대를 두들겨 패는 것이지만 빈틈이 발견되면 서브미션을 구사하는 데에도 망설임이 없다. 큰 신장을 활용한 길로틴 초크는 상대선수들에게 각별한 경계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할로웨이는 자신의 강점을 잘 이용할 줄 안다. 180.34cm의 장신인 그는 큰 키와 긴 리치를 활용한 폭풍 같은 펀치 연타로 삽시간에 상대를 격침시킨다.
안면에만 펀치가 집중되는 것이 아닌 바디블로우에도 능해 양쪽을 부지런히 공략하다보면 상대는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다. 특히 몸통 공격에 일가견이 있는지라 원거리에서는 미들킥으로 근거리에서는 펀치와 니 킥으로 쉬지 않고 맹공을 퍼부어 데미지를 축적시킨다.
최근 들어 할로웨이는 더욱 노련해졌다. 과거에는 다소 공격 일변도로 들이대는 스타일이었다면 최근에는 거리 싸움에 눈을 뜨며 한결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다. 장신에 어울리지 않게 빠르게 스텝을 밟으며 다양한 옵션으로 차근차근 빈틈을 공략해 상대 입장에서는 카운터를 치기 매우 어렵다.
초창기에는 전형적인 오소독스(오른손잡이) 형태의 타격가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사우스포(왼손잡이)를 겸비한 양손잡이 스트라이커로 진화하고 있다. 레슬링에서 다소 보완할 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나 그라운드 이해가 높고 하위포지션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 등을 통해 상쇄해 나가고 있다.
2013년도에 데니스 버뮤데즈와 맥그리거에게 연달아 판정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리지만 이후 절치부심하며 지금까지 7연승 행진으로 더욱 강력해졌다. 올해 들어서만 만만치 않은 상대인 컵 스완슨과 찰스 올리베이라를 연파하는 등 3승을 수확하며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할로웨이는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맥그리거와의 재대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SNS를 통해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는 글을 남기는 등 리벤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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