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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쌍포 터진' KCC, KK포가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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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KCC

 

프로농구 전주 KCC가 전날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씻고 안양 KGC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을 챙겼다. KCC는 13일 전주실내체육관서 열린 KGC 인삼공사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92-88로 이겼다. 동시에 추승균 감독은 정식 사령탑에 오른 후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GC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외국인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KCC는 올 시즌 용병조합을 안드레 에밋(33·191cm)과 리카르도 포웰(32·196.2cm)로 구성했다. 둘 다 내 외곽 능력을 갖췄고 뛰어난 작전 수행능력을 겸비한 선수들이다.

프로-아마 최강전 등에서 증명됐다시피 에밋은 돌파, 슈팅, 패스 등 단신선수가 갖춰야 할 능력을 모두 겸비한 테크니션이다. 몸놀림이 좋으며 특히 순간적인 스피드가 매우 뛰어나 퍼스트 스텝과 크로스오버로 상대수비진을 찢어버리고 '플로터 슛(floater shoot)', '훅슛(hook shoot), 언더 슛(Under shoot) 등 다양한 슛을 작렬시킨다. 외곽슛 능력도 준수한 편이다.

이를 입증하듯 이날 경기에서도 21득점(3점 슛 1개)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뛰어난 일대일 능력을 바탕으로 KGC 수비진을 붕괴시키며 득점의 선봉장 역할을 잘해냈다.

베테랑 포웰(15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역시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뛰어난 득점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타적인 성향을 가진 선수답게 팀플레이에 주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지 않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돌리며 전체적인 팀 오펜스에 신경을 썼다. 벤치에서도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분위기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무려 12개의 3점슛을 난사하며 1개의 3점슛 밖에 성공시키지 않은 KGC 마리오 리틀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리틀은 KGC가 따라가려는 타이밍에서 팀플레이에 신경 쓰지 않은 채 자신의 공격만 고집했다. 그가 '묻지마 3점슛'을 난사할 때마다 KGC 분위기는 차갑게 식어갔다. 빠른 몸놀림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지만,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플레이는 독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찰스 로드(30·200.1cm)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리틀의 독불장군 플레이에 KGC는 승부처마다 땅을 칠 수밖에 없었다.

KCC는 외국인 선수들 못지않게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좋았다. '하킬' 하승진(30·221cm)과 '매직 키드' 김태술(31·180cm)이 각각 부상과 국가대표 차출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용병들을 도와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해줄 국내 선수진의 활약은 꼭 필요했다. 아무리 포웰과 에밋이 잘한다 해도 내 외곽에서 고르게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승리는 힘들기 때문이다.

전날 SK에게 패배할 때까지만 해도 이런 문제는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전태풍(35·178cm)과 두 용병이 열심히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놓았지만 오픈찬스에서 외곽슛이 번번이 빗나가며 끝내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팀 공격 밸런스도 흐트러졌고 효과적인 오펜스가 되지 않았다.

이날은 달랐다. 외곽에서 지원사격이 확실히 나왔다. 김지후(13득점, 3점슛 3개)는 1쿼터 고감도 3점슛을 적중시키며 KCC가 큰 점수 차로 리드를 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5개중 3개를 림에 꽂았을 정도로 성공률도 좋았다. 2쿼터부터는 김효범(19득점, 5리바운드)이 바톤을 이어받았다. 오픈찬스에서는 물론 터프샷도 적중시키며 KGC 수비진을 힘들게 했다. 8개를 던져 무려 6개를 성공시킨 김효범이 없었다면 KCC는 고비에서 KGC의 추격을 따돌리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지후와 김효범의 역할은 단순하다. 그들은 수비나 패싱게임 등에 능하지 않은지라 슛이 터지지 않으면 팀 공헌도가 현격히 줄어든다. 팀에서도 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적중률 높은 외곽슛 딱 하나다. 팬들은 김지후-김효범의 'KK포'가 시즌 내내 기복 없이 터지기를 바라고 있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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