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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우승 노리는 KCC, 에밋 효과 더 키워야 한다


에밋.jpg  안드레 에밋은 알고도 못막는 수준의 공격수다. KCC는 이러한 에밋효과를 더욱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
ⓒ 전주 KCC


프로농구 전주 KCC의 다음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얇은 선수층, 장신선수 부족, 아쉬운 밸런스 등 단순한 전력만 놓고 봤을 때는 다소 벅찬 목표일 수 있겠지만 지난 시즌 준우승을 했던 성적에 비춰봤을 때 우승을 노리는 것이 맞다.

현재 KCC의 상황상 어설픈 리빌딩은 외려 독이 될 수 있다. 전태풍(36·178cm), 안드레 에밋(34·191cm), 김효범(33·195cm), 신명호(33·183cm) 등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다. 기둥 하승진(31·221cm) 역시 예전에 비해 급격하게 파워나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본래 잔부상이 많은 스타일상 주전 센터로서의 역량을 언제까지 가져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소수의 베테랑들이 주축이 된 KCC입장에서는 노장들이 그나마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때 승부를 봐야한다.

그런 가운데 김민구(25·191cm), 송교창(20·201cm), 김지후(26·187cm) 등을 중심으로 리빌딩도 같이 병행하면 된다. 특히 고졸 송교창의 존재는 노장이 많은 KCC 라인업상 매우 든든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까지 밀려 문성곤, 한희원을 놓치고 송교창을 뽑게된게 외려 '신의 한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비시즌간 주전급 선수 영입도,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픽도 없는 KCC 입장에서는 다음시즌에도 기존 선수들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특히 팀내 주포 에밋에 대한 활용도는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 알면서도 막기 힘든 선수인지라 에밋 의존도를 줄이기보다는 극대화하는 쪽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출장시간만 늘리자는 것이 아닌 그 활용방안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전형적인 테크니션 에밋은 볼을 오래 소유하고 일대일을 즐긴다. 공없는 움직임을 가져가며 받아먹기보다는 자신이 돌파해서 득점하는 스타일이다. 냉정함도 필요하지만 뜨거운 플레이를 펼쳐가며 신명날 때 더욱 강해지는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에밋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상황에서는 정통 포인트가드의 효과가 높지 않다. 에밋은 어지간한 1번 못지않게 볼소유가 많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외려 돌파시 외곽슛을 쏘며 수비를 분산시켜주는 유형의 가드가 더 낫다. 패싱 게임이나 리딩보다는 득점에 더 능한  전태풍(36·178cm)과의 궁합이 나쁘지 않은 이유다.

구태여 에밋에게 찬스를 조절해주기보다는 약간의 득점 분산만 시켜주면 알아서 더욱 강해진다. 상대팀의 수비만 조금 흩트려줘도 충분하다.

챔피언 결정전 막판 보여준 에밋의 1번화도 인상적이었다. 계속 쓸 수는 없는 전략이겠지만 어차피 공을 오래 가지고 플레이하는 스타일인데다 팀원들 역시 그러한 상황에 익숙하다. 간혹 1번을 보면 전체적인 팀원의 장신화를 이룰 수 있고 포인트가드가 코트에 없을 때도 경기를 풀어나가는게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과거 앨런 아이버슨이 NBA(미 프로농구)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주포로 활약하던 시절 에릭 스노우 등으로 그에 맞는 멤버 구성을 이뤘듯 KCC 역시 에밋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은 필수다.

KCC는 지난 시즌을 통해 어떻게하면 에밋효과를 높힐 수 있는 가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일단 에밋의 무리한 돌파를 줄이려면 상대 수비가 몰린 상황에서 빈공간에 있는 팀원들의 외곽슛이 제때 터져줘야 한다. 김지후가 부상에서 회복됐고 김민구 역시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상태인지라 김효범에게 지나치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 김태술과 트레이드되어온 이현민(33·173cm)은 물론 장신 외국인선수 리오 라이온스(29·205.4cm)까지 새로운 팀원들도 3점 슛에 일가견이 있다.

2시즌째를 맞게 된 KCC와 에밋이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쇼타임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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