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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UFC 양동이, 두 번 울지 않았다… 미들급 제 2막은?

가드를 뚫어버리는 펀치<YONHAP NO-1542/>
지난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7경기에서 양동이가 미국 제이크 콜리어의 가드를 뚫고 펀치를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

 국내 MMA 미들급 최강자 ‘황소’ 양동이(31,코리안탑팀)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UFC에서의 퇴출아픔을 딛고 재입성한 옥타곤에서 승리를 거두며 향후 행보에 파란불을 켰다. 돌아온 황소는 옥타곤에서 두 번 울지 않았다.

양동이는 지난달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서 열린 UFN 서울(UFC Fight Night Seoul) 대회에서 제이크 콜리어(27,미국)와 맞붙었다. 이전까지 통산 전적 9승2패를 기록 중이던 신흥강자로 경기 전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로 예상됐다.

결과는 양동이의 통쾌한 2라운드 TKO 승이었다. 뚝심 있는 그라운드 운영과 묵직한 파운딩을 쏟아낸 끝에 맷집좋은 콜리어를 전투불능 상태로 만들어버렸다.

‘코리안 몬스터’라는 세간의 평가처럼 사이즈 좋은 콜리어를 상대로 힘에서 밀리지 않았으며 일진일퇴를 주고받은 끝에 화끈하게 경기를 잡아냈다. UFC 재입성전에서 승리는 물론 화끈한 경기내용까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한판이었다.

경기 초반 콜리어는 근접전에서의 압박을 시도하며 기세를 가져가려고했지만 힘에서 밀리지 않았던 양동이는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외려 콜리어의 공격을 카운터로 연결하는 등 터프하게 맞불을 놓았다.

1라운드 중반 콜리어의 공격에 양동이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콜리어는 거칠게 케이지로 압박했으나 이번에도 양동이는 힘으로 빠져나왔다.

타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콜리어의 손이 양동이의 눈을 찔렀고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양쪽 눈을 모두 찔린 양동이는 의사에게 “사물이 두 개로 보인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시련도 UFC에서의 명예회복을 노리는 양동이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재개된 경기에서 양동이는 더욱 거칠게 맹공을 퍼부었다. 거칠게 카운터펀치를 휘두르는가하면 적극적으로 테이크다운 시도를 하고 클린치 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선수의 거친 숨소리가 옥타곤에 가득 퍼졌다. 1라운드 막판 양동이가 다리를 걸어 콜리어를 넘기려했으나 아쉽게 종료 공이 울렸다.

몸이 제대로 달구어진 양동이의 파워는 2라운드에서 더욱 난폭해졌다. 타격전을 주고받던 두 선수의 힘겨루기는 그래플링 대결에서 정점을 이뤘다. 콜리어가 길로틴초크는 물론 하체관절기까지 시도하며 양동이를 위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힘으로 뿌리친 양동이는 상위포지션에서 묵직한 파운딩을 연신 날렸고 한방씩 들어갈 때마다 콜리어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양동이 특유의 파워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는데 백포지션을 점령한 상태에서 돌주먹 파운딩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결국 심판은 TKO를 선언했다.

양동이는 가장 아쉬운 코리안 파이터 중 하나다.

비 UFC무대에서 무적포스를 자랑할 만큼 동체급 아시아 최강 수준의 선수였지만 1승 3패로 부진했던 UFC에서의 실패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성기가 빨리 끝났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TOP FC’의 출범과 함께 다시금 복귀해 야수성을 폭발시켰다.

국내 단체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재영을 어렵지 않게 넉 아웃으로 잡아낸 것을 비롯 UFC 레전드 맷 휴즈의 천적으로 유명한 데니스 홀맨까지 격파했다. 어정쩡하게 끝나버렸던 UFC 커리어가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그런 상황에서 양동이는 극적으로 잡은 UFC 재입성 경기에서 화끈한 내용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향후 이어지는 경기에서도 연승을 기록하며 예전의 아픈 기억을 완전히 날려버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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