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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격투기 쓴것] UFC 서울 ‘재입성’ 양동이, 베우둠처럼 부활할까

 
탈 동양인급 피지컬과 완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괴물’로 통하며 자신만만하게 UFC에 진출했지만 퇴출이라는 고배를 마신 상황에서 수년 만에 다시금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양동이는 2010년 9승 무패의 뛰어난 전적을 바탕으로 UFC 무대에 뛰어들었다. 성적은 물론 경기 내용도 워낙 좋아 자신감도 넘쳤고 주변의 기대도 컸다. 하지만 아쉽게도 1승 3패의 저조한 성적을 올린 채 퇴출됐다. 랍 키몬스(33,미국)전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크리스 카모지, 코트 맥기, 브래드 타바레스에게 판정패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성적도 성적이었지만 문제는 화끈하지 못한 경기 내용이었다. UFC에서의 양동이는 이전 무대와는 딴판이었다. 이름값도 높지 않은 동양선수가 성적도 상품성도 보여주지 못하자 주최 측에서는 재계약을 할 이유가 없었다.
 
양동이와 맞붙을 상대인 ‘스탠’ 제이크 콜리어(27,미국)는 통산 전적 9승 2패를 기록 중인 새로운 강자다. 콜리어는 큰 키(190cm)와 긴 리치를 이용해 과감하게 치고 들어가 넉 아웃을 노리는 패턴을 선호한다.
 
사이즈를 앞세운 압박을 즐기는데 펀치의 묵직함은 물론 적중률이 상당한지라 스탠딩에서 맞불을 놓기 까다로운 유형이다. 오소독스와 사우스포를 넘나들며 스위치 스타일을 선보이는 등 공격 패턴이 다양하다.
 
콜리어는 우직한 화력에 비해 체력과 내구력은 떨어진다. 게다가 자신의 공격에 집중하느라 종종 카운터나 반격을 허용하기도 한다. 클린치 공방전이나 하위 포지션에서의 대처도 썩 좋지 못하다. 양동이가 노려야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양동이로서는 가드를 탄탄히 한 채 초반 콜리어의 맹공을 견디어낸 후 장기전 형태로 경기를 끌고 나가야 한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지쳐서 움직임이 둔화됐던 모습을 자주 노출했던 만큼 중반 이후로 가면 양동이에게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동이가 승리한다면 중반 이후 빈틈을 노린 카운터펀치가 적중되고 맹렬한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내는 장면 등이 그려진다.
 
양동이 입장에서는 콜리어의 빈틈이 노출되었을 때 정타를 제대로 집어넣어야 승산이 있다. 양동이는 타격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콤비네이션 능력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카운터 능력이 무시무시한 것도 아니다.
 
워낙 힘이 좋아 아시아 무대에서는 단발성 정타에도 상대가 휘청거렸지만 사이즈가 좋은 UFC 파이터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제대로 정타가 꽂히지 않는 이상 맷집좋은 상대에게는 단발성 펀치로 경기 흐름을 가져가기가 쉽지 않다. 당장 고칠 수 있는 부분도 아닌지라 전략적으로 꾸준히 타격을 맞춰가며 점수를 따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팬들은 양동이가 이번 서울대회를 통해 현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38,브라질)처럼 화끈하게 부활하기를 바란다. ‘70억분의 1’로 불리던 전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3,미국)를 격파하고 새로운 세계 최강자로 등극한 베우둠은 UFC 무대에서 한번 퇴출당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성적은 좋았지만 파이팅 스타일이 지루한 것이 그 이유였다.
 
다시 돌아온 베우둠은 이전과는 사뭇 달라져있었다. 특유의 파이팅 스타일은 남아있었지만 무에타이를 더욱 갈고닦아 스탠딩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게 되며 기량은 더욱 강해진 상태에서 화끈함까지 장착하게 됐다.
 
물론 양동이를 베우둠 같은 거물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팬들은 그 행보를 교훈삼아 김동현, 정찬성 같이 성공한 코리안 UFC 파이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양동이가 베우둠처럼 퇴출의 아픔을 딛고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5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진표(옥타곤걸=유승옥/중계=SPOTV)
 
메인이벤트 
제4경기 벤 헨더슨 vs 조지 마스비달 / 웰터급 
제3경기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 웰터급 
제2경기 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 웰터급 
제1경기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 페더급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7경기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 미들급 
제6경기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 페더급 
제5경기 방태현 vs 레오 쿤츠 / 라이트급
제4경기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 여성 스트로급 
제3경기 야오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 플라이급 
제2경기 닝광요 vs 마르코 벨트란 / 밴텀급 
제1경기 김동현B vs 도미니크 스틸 / 웰터급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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