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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맥그리거-네이트 디아즈의 매치가 오는 6일 펼쳐진다.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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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UFC 196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네이트 디아즈(30·미국)와 격돌할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당초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브라질)와 빅매치를 앞두고 있었지만, 안요스가 훈련 중 입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디아즈에게 기회가 왔다.

안요스 부상 소식이 들려오기 무섭게 앤소니 페티스(29·미국), 도널드 세로니(33·미국), 유라이아 페이버(37·미국), 비제이 펜(37·미국) 등 수많은 선수들이 대결 의사를 밝혔지만 주최 측의 선택은 디아즈였다.

페더급 챔피언을 노리는 프랭크 에드가(35·미국)는 “부상 상태를 알면서도 내게 연락을 취한 뒤 대진을 거부한 것으로 발표했다”며 강하게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꾸준하게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에드가는 페더급에서 맥그리거를 크게 위협할 수 있는 상대다.

최근의 주가만 놓고 봤을 때 맥그리거는 무조건 디아즈를 잡아야 한다. 비록 상위 체급 파이터지만 디아즈는 갑작스럽게 대진을 수용해 준비 기간이 너무 짧다. 더욱이 맥그리거는 현 페더급 챔피언이며 안요스와 라이트급 타이틀매치까지 벌이기로 했다. 본인 입으로 “세 체급 석권이 목표”라고 내뱉은 만큼, 디아즈에게 발목이 잡힌다면 향후 행보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디아즈가 예상외로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경고한다. 챔피언에 등극한 파이터는 아니지만 끈적끈적한 ‘좀비 복싱’과 수준급 주짓수 실력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MMA 무대에서 생존해온 선수로 누구와 붙어도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디아즈는 강한 체력과 내구력을 지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전진 스텝을 밟으며 중거리에서 정확한 펀치를 가한다. 이른바 ‘좀비복싱’이다. 테크닉이 정교하거나 다양하지는 않지만 맞추는 능력이 뛰어나고 강한 근성이 돋보인다. 치열한 공방전 양상을 띠면 상대가 밀리기 일쑤다. 주짓수까지 장착해 여러 포지션에서 서브미션을 성공시킬 수 있다. 끈적끈적한 진흙탕 싸움으로 갈수록 디아즈의 위력은 더욱 세진다.

이러한 디아즈의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스탠딩에서 다양한 스텝과 킥 기술을 활용할 수 있거나 레슬링을 통해 포지션을 점령해 타격전 자체를 최소화시켜야 한다. 날렵한 발놀림과 킥 기술로 디아즈를 무너뜨린 조쉬 톰슨, 압박형 그래플링을 통해 손발을 묶어버린 김동현 등이 대표적 예다.

UFC에서 최근의 이름값만 놓고 봤을 때 맥그리거는 무조건 디아즈를 잡아야 한다.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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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보여준 스타일만 놓고 봤을 때 맥그리거는 톰슨, 김동현 등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 타이밍을 잡고 스탠딩에서 압박하다가 강한 펀치로 상대를 때려눕히는 유형이라 상대성에서 껄끄러운 상대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면에서 펀치를 주고받는 상황이 자주 연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맥그리거와 디아즈 모두의 영역이라 한 쪽의 우세를 점치기 쉽지 않다.

물론 맥그리거 펀치에 대해서는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도 인정한다. 종합 파이터들은 물론 센차이 소 킹스타(36·태국)같은 입식 타격기술자들까지 엄지를 치켜 올린다.

맥그리거 펀치의 최대 장점은 넘치는 자신감에서 뿜어져 나오는 좋은 타이밍과 정확도다. 맥그리거는 타격가면서도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보통 이런 경우 가지고 있는 타격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그라운드로 끌려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테이크다운 방어가 뛰어나지 않은 스트라이커들은 항상 태클 방어를 염두에 두고 소극적으로 타격을 하든지 디펜스 위주의 패턴을 짜기도 한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다르다.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과 상관없이 힘껏 타격한다. 그래플링 싸움을 원하지 않아 최선을 다해 방어하지만 그것이 타격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채드 멘데스(31·미국)전은 맥그리거의 펀치 스타일이 제대로 드러난 경기 중 하나다. 당시 갑작스럽게 대타로 투입돼 준비 기간이 짧았던 멘데스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맥그리거를 쓰러뜨리며 위기에 몰아넣었다.

계속해서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게 되면 타격가 입장에서는 위축돼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남달랐다. ‘넘어뜨리려면 넘어뜨려라. 난 최선을 다해 한 대라도 더 때리겠다’는 마인드로 조금의 틈만 있어도 야무지게 펀치와 킥 공격을 구사했다. 이렇듯 넘치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맥그리거라 최적의 타이밍에서 정교한 펀치를 날릴 수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디아즈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만든 선수들은 아웃파이팅과 레슬링을 통해 약점을 끈질기게 공략했다. 과연 맥그리거가 이러한 공식을 무시하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디아즈와 붙어 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