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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UFC 슈퍼보이 최두호, 진짜 도장 깨기는 지금부터

최두호 체급.jpg  최두호가 뛰고있는 페더급에는 쟁쟁한 강자들이 즐비하다.
ⓒ UFC


UFC 페더급에서 활약중인 '슈퍼보이' 최두호(25,부산팀매드)가 한국 MMA계 차세대 간판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상품성과 기량 면에서 '스턴건' 김동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이어갈 인지도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두호는 9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TUF 23 피날레서 만만치 않은 상대 티아고 타바레스(31,브라질)를 상대로 1라운드 넉아웃을 잡아냈다. 후안 푸이그(26,멕시코), 샘 시실리아(30,미국) 등 맞붙는 상대마다 모두 1라운드에 타격으로 격파하고 있다.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과 주최측도 최두호를 남다른 관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이날 승리로 최두호는 랭킹 15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UFC 3연승을 포함해 1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다. 팬들의 기대치도 높아져 가고 있고 당사자 최두호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파이팅 스타일과는 어울리지 않는 반전 동안 외모에 손하트 등 여러 가지 퍼포먼스도 갖추고 있어 상품성도 높다는 평가다.

그림 같은 원투 펀치로 베테랑 타바레스를 잡아낸 포스는 주최측의 인정을 받기에도 모자람이 없었다. TUF 23 피날레가 끝난 후 가장 훌륭한 경기를 펼친 선수에게 주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Performance Of The Night)'로 선정되며 5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최두호란 이름을 깊이 각인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최두호가 무서운 점은 펀치의 질이다. 테크닉이 좋은 펀처들의 상당수는 자신만의 거리감이 있다. 자신의 거리가 만들어져야 타이밍을 잡을 수 있고 좋은 펀치가 나온다. 반면 최두호는 이러한 부분에서 상당히 자유롭다. 근거리, 원거리에 상관없이 빈틈이 보였다하면 질좋은 정타를 적중시킨다.

앞손은 물론 뒷손도 자유롭게 잘 쓰기 때문에 최두호와 맞서는 상대들은 언제 날카로운 카운터가 날아들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다. 마구잡이식으로 때리는 게 아니라 허점을 캐치하는 능력이 매우 좋고 기회다 싶은 순간에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정타가 들어간다. 장전, 격발로 이어지는 과정이 아주 빠르다.

끊임없이 상대의 공격거리에서 칠 듯 말 듯 압박을 하게되면 상대는 어쩔 수 없이 공격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 순간 바로 카운터를 날려버린다. 한방을 맞더라도 상대가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실 최두호의 진정한 승부는 지금부터다. 지금까지의 상대들 역시 UFC 파이터라는 점에서 누구 하나 만만치 않았지만 앞으로 옥타곤 전장에서 마주칠 윗랭커들과의 전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 분명하다.

현재 페더급은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가 챔피언으로 정상에 앉아있는 가운데 전 챔피언 조제 알도(28,브라질)가 빼앗긴 왕좌를 되찾기 위해 이를 갈고 있다. 맥그리거는 탈 페더급 사이즈를 바탕으로 긴 죽창같은 펀치 공격이 위력적인 카운터 펀처이며, 알도는 무에타이를 특기로하는 선수답게 펀치, 킥, 무릎 등 신체 모든 부위를 공격무기로 쓰는 전천후 타격가다.

금새라도 챔피언 자리를 위협할 것 같았던 프랭크 에드가(34,미국)는 알도와의 2차전에서마저 패하며 당분간은 정상 도전이 쉽지 않아졌다. 엄청난 내구력과 끊임없는 체력을 바탕으로 스탠딩, 그라운드에서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치는 그는 챔피언 맥그리거를 위협할 가장 위험한 도전자 후보였으나 알도와의 상대성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실질적인 3강으로 꼽히는 위 세 선수는 최두호 입장에서 당장 붙기는 어려운 상대들이다. 적어도 현재와 같은 임팩트로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2~3명 정도를 때려눕혀야 언급이 가능하다. 최두호의 타격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맥그리거, 알도, 에드가의 색깔 다른 스탠딩 파이팅은 완성도가 매우 높다.

그 외에도 최두호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 중에는 강한 선수가 아주 많다. 강펀치와 레슬링으로 무장한 채드 멘데스(30,미국)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챔피언 벨트를 턱밑에서 노리던 강자이며 맥스 할로웨이, 리카르도 라마스, 컵 스완슨, 제레미 스티븐슨, 데니스 버뮤데즈, 찰스 올리베이라 등 하나 같이 쟁쟁한 상대들이 즐비하다.

최두호보다 좀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신성 브라이언 오르테가(24,미국)는 막강한 그라운드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한때 타체급에서 챔피언 경쟁을 하던 '쇼타임' 앤소니 페티스(29,미국), '맹견' 헤난 바라오(29, 브라질) 등도 최근 페더급에 합류했다. 새로운 지옥의 체급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게 됐다.

두려움을 모르는 용감한 슈퍼보이 최두호가 강자들의 집합처 페더급에서 어디까지 경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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