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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UFC 론다 로우지 ‘철옹성’ 전설의 무용담도 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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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론다 로우지 앞에 선 코레이라아 역시 좋은 먹잇감이다. ⓒ 게티이미지

 

UFC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암바 여제' 론다 로우지(28·미국)는 여성 MMA계 최고 블루칩이자 간판 아이콘이다.

여성부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며 누구도 넘보지 못할 위상을 다지고 있다.

‘여황제’ 로우지가 지키는 성은 너무도 높고 거대하다. 절대강자도 약자도 없던 혼란의 전쟁터에 뛰어들기 무섭게 경쟁자들을 닥치는 대로 완파하며 웅장한 성을 구축, 어느덧 절대 군주가 됐다. 도전자들은 1선 방어막에 막혀 나가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작인 빈틈만 보여도 폭풍 같은 창을 찌르고 칼을 휘둘러대던 맹장 리즈 카무치(30·미국), 수많은 진흙탕 전쟁터에서 승리한 백전노장 사라 맥맨(34·미국), 엄마라는 신분과 전사라는 명예를 동시에 가지고 있던 캣 진가노(32·미국) 등 UFC에서 화려한 무용담을 자랑하던 쟁쟁한 여전사들도 로우지 앞에서는 꼬리를 내렸다.

근성과 투지의 화신 미샤 테이트(28·미국)만이 유일하게 압박을 버텼지만, 끝내 성 안으로는 진입하지 못했다. 볼륨 가슴과 괴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던 'G컵 파이터' 나카이 린(28·일본)이나 기마술의 달인이자 검술고수인 홀리 홈(33·미국) 등도 대항마로 잠시 거론됐지만, 그동안 보여준 전쟁터에서의 모습으로는 역부족이다.

로우지의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서는 옆 나라의 또 다른 절대자이자 남성의 탈을 쓴 여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크리스 '사이보그’ 산토스(30·브라질)나 ‘거대 주짓수 마녀’ 가브리엘 ‘가비’ 가르시아(29·브라질) 정도 외에는 답이 없다고 ‘푸념’한다.

하지만 여전사들 세계에도 불문율은 존재한다. 체급이 같아야만 모두가 인정하는 싸움을 벌일 수 있다. 가르시아 같은 경우 헤비급이라 로우지와의 대결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산토스는 체급차가 크지 않아 한쪽에서 맞춘다면 성사 가능성은 있다.

산토스는 로우지처럼 외교도 잘하고, 동맹군도 많은 군주가 아니다. 끊임없이 병장기만 갈고닦으며 전쟁준비만 잘 갖춰진 유형의 전사다. 어떤 나라의 전사와 싸워도 철저하게 짓밟아버려 모두가 두려워한다. 너무 싸움에만 집착해 규정을 어기고 약물을 복용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를 잘 아는 로우지는 “나와 싸우기 위해서는 체급을 맞춰서 도전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로우지 성격상 대결을 피할 이유는 없지만 상위체급 전사와 리스크까지 감안하고 싸울 생각은 없어 보인다. 이에 산토스는 도발을 통해 로우지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로우지 역시 도발에는 도발로 응수만 할뿐 산토스 덫에는 걸려들지 않고 있다.

최근 로우지는 자신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미국 ESPN이 선정하는 ‘에스피상’(ESPY) ‘최고 파이터’에 선정된 것이다.

같은 여성파이터들끼리 경쟁한 것이 아닌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 게나디 골로프킨(33·카자흐스탄), 테렌스 크로포드(27·미국) 등 기라성 같은 남성파이터들을 제치고 받은 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여성격투기 역사에서도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최근 로우지를 꺾기위해 또 다른 전사가 선전포고를 했다. 거친 인상의 타격가 베스 코레이아(32·브라질)가 그 주인공으로 2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아레나서 열리는 있을 ‘UFC 190' 메인이벤트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자웅을 겨루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대가 그랬듯 “코레이아 역시 성에도 다다르기 전에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9전 전승이라는 대단한 성적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강자와의 경기가 적으며 타격을 내는 횟수에 비해 KO율도 떨어진다. 내구력이 좋은 로우지에게 잡아먹히기 쉬운 스타일이다.

물론 조르주 생 피에르와 맷 세라의 경기에서도 알 수 있듯, 상위권 선수들끼리의 빅매치에서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아무리 로우지의 맷집이 강해도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한 방 맞게 되면 대 이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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