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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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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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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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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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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47화 사람은 지나간 일을 쉽게 여긴다

DUMMY

447화 사람은 지나간 일을 쉽게 여긴다


“그저 상황을 살피고 격려의 말을 전하고자 왔는데, 이렇게 기쁜 일을 보다니 장안 총독께 감사드립니다.”


정중하게 예를 갖춘 환관 장화의 인사에 장안 총독 손전정은 의심을 담아서 그를 살폈다.


그 시선에 장화는 웃음 지으며 물었다.


“총독 대인께서는 대명을 구한 영웅으로 이제 더 높아지실 몸인데 이 사람을 그렇게 보시니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더 높아질 몸이라는 말에 손전정은 저도 모르게 안색을 흐렸다.


“근심이 있으신 모양입니다. 근심의 근원이 무엇인지, 제가 한번 들을 수 있겠습니까?”

“그대에게 말하면 무언가 바뀌는가?”

“황상께 고스란히 전할 것이니 바뀔 수도 있겠지요.”


장화가 원론적인 말을 입에 담자 손전정은 쓴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허허, 그래. 이 대명에서 황상의 뜻보다 더 힘 있는 것은 없지.”


다소 체념과 비슷한 것도 담긴 말을 입에서 낸 손전정은 안색을 딱딱하게 굳히며 말했다.


“그래, 어디로 어떻게 이 먼 동관까지 오셨소이까?”

“하남을 통해서 왔습니다.”

“그곳은 반란군이 득실득실한 곳인데 이리 편히 오시다니, 반군이 황상의 위엄과 덕에 굽혔나 봅니다.”


불편함을 가득 담아서 묻는 말에 장화는 짐짓 놀란 체를 하며 말했다.


“오오, 과연 장안 총독께서는 혜안이 대단하십니다. 이러니 저 참칭하는 오랑캐들도 쉬이 물리치신 것이로군요.”

“쉬이?”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말에 손전정은 저도 모르게 입에서 말을 내고 눈살을 찌푸렸다.


“죄송합니다. 실언이었습니다. 그저 막아내고 물리쳤다는 결과만 본 저이기에 다소 말이 가벼웠습니다. 깊이 사죄드리는 바입니다.”


손전정의 반응에 자신이 말을 너무 나갔다는 걸 안 장화는 허리를 크게 숙여 사과했다.


그 모습에 손전정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 이제 막 전세가 호전된 참이라 내가 좀 많이 날카롭습니다. 사자께서는 괘념치 마십쇼.”

“너른 말씀이 실로 고맙게 들립니다. 이 은혜, 제가 반드시 기억하여 갚겠습니다.”


장화는 이렇게 말하더니 슬며시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사람은 본디 은혜를 기억하여 갚는 것이 도리니, 하지 못한다면 사람이 아니라 금수라고 함이 마땅하겠지요.”

“물론 그 말이 옳음은 알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허나 정말 괜찮습니다.”


맞장구치며 슬쩍 빠져나갈 구멍을 열어둔 손전정은 장화가 다음에는 무슨 말을 꺼낼지 걱정하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이에 장화는 슬슬 본론을 꺼낼 때라고 여겼는지 목을 가다듬었다.


“흠흠. 이제 황상의 명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저 말이 아니라고 하듯 장화는 곧장 남경에서 받아온 칙서를 손에 들고 펼쳤다.


“장안 총독은 황제의 명을 받으라.”

“신 손전정, 황상의 명을 받습니다.”

장화의 말에 곧장 자리에서 일어난 손전정은 그대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을 본 장화는 칙서에 적힌 내용을 차분히 읽어내리기 시작했다.


“사방이 요동하여 대명은 나날이 쇠락하고 있다. 아아, 이 얼마나 허탄하며 안타까운 일인가. 그러나 하늘과 열성조의 보우로 인해 대명은 다시 일어날 기미를 잡았으니, 여러 곳에서 노력하여 지탱하는 충신들이 있음이 그러하다. 그대들이 보여주는 노고와 충성은 실로-.”


장화가 읽는 칙서 내용은 손전정을 비롯한 동관군 그리고 사천에 있는 사천 총독 임경업의 토벌군을 칭찬하는 말로 가득했다.


그렇게 미사여구란 미사여구는 다 나오지 않았는가 싶었음에도 다시금 칭찬하는 말이 이어지니 손전정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론이 너무 기니 본론이 얼마나 무거울까 싶었던 것이다.


“-하여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그대들에게 노고를 보답함에 더해 이제 대명은 예전과 같이 하기 어려우니 부족함을 보하고자 새로이 틀을 세우고자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오래된 것이 좋은 것이라, 나는 옛 제도를 흉내내어 공신들을 봉하여 이 땅과 대명을 지키고자 한다. 그대는 바라는 이름을 내어 내가 속히 행하게 하라.”


칙서를 다 읽은 장화를 공손하게 손전정에게 고개를 숙였다.


“아직은 정식 책봉사가 오지 않았으나 제가 돌아가서 대인의 뜻을 전하는 대로 그를 반영하여 찾아올 것입니다. 감축드립니다.”


이 말에 손전정은 몸을 일으키며 씁쓸하게 대답했다.


“감축이라. 나라가 어려운 것을 기뻐하긴 어려우니 칙사는 내 말을 이상히 여기지 말기 바랍니다.”

“그 심정은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장화가 하는 대답에 거짓은 없으니, 천하 안녕은 관심이 없을지언정 대명이 스러지는 건 바라지 않음은 그라고 다르지 않았다.


가야 할 목표가 저 멀리 있으니 다소 혼란은 필요하나 이런 휘청거림은 솔직히 말해 그가 이루고자 하는 일을 늦추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나 천하 사세가 이러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요. 화재로 타버린 기와집을 그리는 것은 상관없지만 당장 살 초가집을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장화의 말이 그르다고 할 수는 없으니 손전정은 흐린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입니다. 헌데 칙사.”

“예, 전하. 말씀하시지요.”


확정된 일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책봉 받은 것은 아닌지라 손전정은 장화의 ‘전하’라는 말이 크게 거슬리며 껄끄럽게 들렸다.


“대인이든 총독이든 그리 불러주십쇼. 그건 내게 너무 무겁습니다.”

“이런, 제가 또 실수하였습니다. 대인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바로 사과한 장화는 다시 입을 열어서 방금 했던 말을 정정했다.


“대인, 무엇이 궁금하십니까?”

“바라는 이름을 내라니, 이게 내가 생각하는 그 뜻이 맞습니까?”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말에 장화는 이해한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합니다. 허나 본디 제후를 봉함에 있어서 국명 정하는 것은 내려주는 것이기도 하나 아래에서 올린 것을 보고 가부를 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기록을 살피면 오래전 조선에서도 대명에 조선과 화령이라는 명칭 둘을 내어 청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까?”

“다만 제가 말씀드리자면 나라 이름이나 왕작 명은 다소 신중히 하시는 게 좋을 거라고 하겠습니다.”


신중하라고 한 장화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이 땅은 역사가 너무 오래되서 자칫하면 오해를 사기 십상이니 말입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장화의 말에 이 일에 담긴 무서움을 새삼 제대로 실감한 손전정은 불편한 얼굴로 물었다.


“······반드시 내가 정해야 합니까?”

“저 역시 고민은 이해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새로이 내각 대학사 겸 병부상서 직을 쥐고 계신 양사창 대인께서 강력히 주장한 일이라 말입니다.”

‘양사창!’


이 일을 양사창이 강력히 주장했다는 말에 손전정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전에 그와 악연을 쌓았던 걸 잊었다고 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설마하니 이런 상황이 되어서도 그러한 개인감정을 밀어 넣을 줄은 상상도 못 했던 지라 손전정은 화가 크게 치밀어 오르는 걸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참, 양 대인께서 이 말을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후우. 뭡니까?”

“양 대인께서 이르시길, ‘사감은 없으나 송 태조를 걱정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송 태조?”


의아한 얼굴로 되묻던 손전정은 이내에 상황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 걱정이 참 많다고 하고 싶으나 사람 일은 실로 어찌 될 지 모르는 법이니 그를 탓하기도 어렵구나.’

“그리고 저로부터 한 말씀 드리자면, 하남은 아직 지날 수만 있을 뿐입니다.”

“아직?”


생각지 못한 말에 손전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장화가 하남을 통해 찾아왔다는 말에 이미 일이 성사되어 끝나버렸구나 싶었다.


그런데 지금 장화의 말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것이니 손전정은 여러모로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그 당황과 별개로 손전정의 머릿속에서는 최악을 상정한 구도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반군이 청나라에 붙거나 손을 잡는다. 그러면 사실상 남경은 교류가 어려운 땅에 강력한 군사를 품은 왕들을 두는 셈인가.’


그렇게 되면 사실상 행정이며 군사며 반독립적으로 굴러가게 될 것이 뻔했다.


여기에 더해 손전정은 때때로 이름이며 명칭 그 자체가 강력한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쉬운 답이 아니니 잠시 고민하고 싶소. 칙사께 내 최대한 좋은 거처를 내어드릴 터이니 며칠 쉬며 대답을 기다려주시겠소?”

“어려운 일은 아니나 이 일은 속히 하라고 황상께서 이르신 바가 있습니다. 저는 그 속히 하는 것이 그저 이곳에서 말을 전하는 것으로 끝난다고 여기지 않으니, 사흘 후에는 돌아갈 생각입니다.”

“사흘, 사흘이라.”


적은 시간은 아니지만 중대사를 논하기에는 너무나도 짧게 느껴지는 시간에 손전정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사자의 일은 뜻을 전하고 다시 돌아가서 알리는 것에 있으니 맞는 말이오. 사흘 내로 답을 드리겠소.”



***



“대인,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아들이자 부하 장수인 손세서의 공적인 인삿말에 손전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자리를 권했다.


“왔느냐. 앉아라.”


권유에 따라 그가 자리하자 손전정은 마주 앉아서 심각한 얼굴을 하였으니, 누가 보아도 무언가 있는 반응이었다.


“칙사가 좋지 않은 소식이라도 전했습니까?”

“좋지 않은 소식이라.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손세서로서는 종잡기 어려운 대답을 입에 담은 손전정은 고심하다가 입을 열었다.


“너는 천하를 쥘 수 있다면 쥘 것이냐?”

“······예?”


어리둥절한 말에 손세서는 크게 당황하더니 곧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나는 목에 칼이 들어오고 용포와 반란군이 눈앞에 있다고 한들 대명을 등질 생각은 없다.”


딱 잘라 이른 손전정은 손세서를 보며 나직하게 말을 덧붙였다.


“그러나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 너는 어떠냐? 그러한 일이 있어도 아니라고 할 자신이 있느냐?”


연이어 묻는 말에 손세서는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고심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손세서는 천천히 입을 열어서 대답했다.


“없습니다.”

“그러냐.”


불같이 화내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손전정은 무심하게 대답하는 것으로 더 말하지 않았다.


이에 의아함을 느껴 살피니 손전정은 손세서를 향해 입을 열었다.


“내게 왕작이 내려올 것이다. 황상께서 전하신 일이니, 한 가지만 정하여지면 속히 시행될 것이다.”

“예에!?”


아무리 방금 들은 질문이 있다고 하여도 뜬금없이 들리기는 마찬가지였기에 손세서는 경각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손전정은 그런 아들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아니, 두 가지던가. 아무튼 이것들 정하는 걸 나는 네게 맡기고자 한다. 내일까지 이 땅에 세워질 제후국 명칭과 왕작 명칭을 궁구해보거라. 나 역시 궁구할 것이니, 이것들을 남경에 보내어 황상께 청할 것이다. 골라 달라고 말이다.”

“아, 알겠습니다.”

“기억해라. 내일까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금 단단히 이른 손전정은 푸근히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오늘은 그것만 하면 충분하니 남은 일은 다른 이에게 맡기고 궁구해라. 내일 보자꾸나.”

“예, 아버님.”


손세서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니 손전정은 그가 나가기까지 가만히 지켜보았다.


이윽고 손세서가 보이지 않게 된 후 손전정은 쓰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어려운 일이나 필요하다. 이미 정한 바는 있으니, 과연 이 뜻을 너는 알 것이며 황상께서는 알 것인가.”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한 손전정은 지친 얼굴로 말을 덧붙였다.


“하하, 사람은 지나간 일을 쉽게 여긴다고 하더니 실로 그렇구나. 이 일을 고민함보다 전에 청나라 놈들에게 맞써 싸우던 시절이 좋다니, 참으로 간사한 것이 사람 마음이로다.”


작가의말

[첨언 - 화령]

함경남도 영흥군의 옛 이름으로, 이성계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또한 화령은 조선 건국 당시 조선에서 명나라에 정해달라고 내민 국호 후보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조선에서는 명나라 태조 주원장에게 화령과 조선을 내밀어서 정해달라고 청하였는데, 이 선택은 사실상 조선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도 화령은 중국어로 발음하면 몽골 제국의 수도인 카라코룸과 비슷하게 들린다고 합니다.

 

대단치 않은 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이제 막 원나라를 몰아내고 명나라 기반을 잡아가던 주원장으로서는 꺼림칙해서 선택하기 어려운 게 화령이라는 명칭이었던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조선에서는 이를 이용해 명나라에 은유적으로 이른 셈이라고 합니다.

 

국호를 고르게 하여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여차하면 화령을 내세워 원나라에 붙어버리겠다는 뜻으로, 명나라와 조선의 관계가 초창기에는 그리 살갑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사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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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12.27 22:23
    No. 1

    '송 태조'라... 손전정이 다른 뜻이 없어도 그 밑의 사람들 중에 할거할 뜻을 품은 사람이 일을 벌일 가능성도 있음을 경고한 건가? 헌데 말할 대상이 어긋난 듯...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2 K.S
    작성일
    23.12.28 20:30
    No. 2

    이야.. 저런 곳에도 정치가 엮여있네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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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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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449화 쥐기 위해서는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5 23.12.29 204 15 12쪽
449 448화 호의의 뒷면 +1 23.12.28 209 19 13쪽
» 447화 사람은 지나간 일을 쉽게 여긴다 +2 23.12.27 229 16 12쪽
447 446화 사신도래 +1 23.12.26 233 19 13쪽
446 445화 영원 +5 23.12.25 206 19 15쪽
445 444화 성문 공방 +4 23.12.24 213 16 13쪽
444 443화 물러날 수 없는 자리 +3 23.12.23 205 15 13쪽
443 442화 상잔 +2 23.12.22 212 17 13쪽
442 441화 동관풍운 +4 23.12.21 236 17 12쪽
441 440화 막역지우 +2 23.12.20 223 17 14쪽
440 439화 욕심을 부려야 할 때도 있다 +3 23.12.19 242 16 13쪽
439 438화 갈림길 +3 23.12.18 220 14 12쪽
438 437화 도적인가 이웃인가 +5 23.12.17 232 17 13쪽
437 436화 천하는 쉬지 않는다 +2 23.12.16 239 16 12쪽
436 435화 사대부의 나라 +4 23.12.15 269 17 14쪽
435 434화 새로운 이웃 +3 23.12.14 234 19 12쪽
434 433화 노신과 황제 +4 23.12.13 234 14 13쪽
433 432화 관중왕 +3 23.12.12 224 15 13쪽
432 431화 죽은 말과 산 말 +3 23.12.11 230 18 13쪽
431 430화 패인 골을 메우기는 어렵다 +3 23.12.09 248 15 14쪽
430 429화 높을수록 떨어질 때 아프다 +4 23.12.08 259 13 15쪽
429 428화 산둥의 주인 +8 23.12.07 281 16 16쪽
428 427화 하늘의 뜻을 받고 덕을 세우고자 하는 자 +7 23.12.06 287 20 17쪽
427 426화 저울질 +6 23.12.05 240 16 13쪽
426 425화 중간 +7 23.12.04 257 16 14쪽
425 424화 두 사람의 결심 +2 23.12.03 259 15 12쪽
424 423화 삼국 조정 +3 23.12.02 293 12 12쪽
423 422화 경계 +2 23.12.01 272 14 12쪽
422 421화 중재 +5 23.11.30 275 18 13쪽
421 420화 억겁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7 23.11.29 269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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