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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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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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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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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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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49화 쥐기 위해서는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DUMMY

449화 쥐기 위해서는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이자성이 던진 물음에 우금성은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이 즉답했다.


“양쪽 모두라고 생각합니다.”

“양쪽 모두?”

“오는 길에 소문을 들었는데, 동관에서 청나라 군이 패배하여 물러났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호오.”


자신은 아직 듣지 못한 소문을 들은 이자성은 눈알을 굴리며 생각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지금 청나라가 우세한 상황이 아니게 되었다, 그 말씀입니까?”

“아쉽게도 그렇진 않습니다.”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 우금성은 곧 그가 추측한 바를 늘어놓았다.


“북경이며 화북 일대를 안정하려는 청나라가 이번 동관 전투에 북경 백성 수만을 보냈습니다.”

“안정을 포기했다?”

“반대입니다. 그 정도는 뽑아도 될 정도로 안정이 된 겁니다. 어려울 것도 없지요. 무엇보다도 비교 대상이 부정부패가 일상이 된 명나라가 아닙니까.”

“그렇지요.”


작금 민심 사로잡는 일이 배곯지 않고 조금만 배포가 크게 굴기만 해도 어렵지 않다는 건 이자성이 더 잘 알고 있었다.


멀리 갈 거 없이 본인부터가 그렇게 해서 다시금 세력을 쌓아 올린 셈이니 말이다.


“동관에서 물러났다고 하나 동관 쪽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고, 사천 토벌군에 이르러서는 이쪽을 노릴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쪽을 노린다고? 끄응, 그놈들은 좀 귀찮은데.”


눈살을 잔뜩 찌푸린 이자성은 들은 말을 입에 담았다.


“듣자 하니 골치 아픈 기물이 있다고 하던데, 괜찮겠습니까?”

“싸울 일이 없으니 괜찮을 겁니다.”

“내가 선생을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를 제물 삼아 공을 세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거 같습니다만.”


우금성은 우려가 가득 담긴 이자성의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것도 방법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요. 허나 그런 수법은 우리가 명나라에 완전히 등을 돌렸을 때 이야기입니다.”

“청나라가 기세를 잃고 있다면 그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하오만.”


이자성이 하는 말은 나름대로 진심이었다.


오랑캐들과 붙어먹는다는 오명은 영 달갑지 않았지만 당장 더 큰 정의가 어디에 있는지, 그들이 무엇을 바라고 일어났는지 생각하면 사실 이게 더 정상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한순간에 불과할 뿐입니다. 고작 전투 한 번으로 그들을 물리치고 태평성대가 찾아올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그럴 수 있었다면 전하와 저는 이곳에서 이렇게 마주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군.”


단호한 우금성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이자성은 잠시 고심하다가 물었다.


“그러면 동관에 더 집중하기 위해 이쪽을 더 원한다?”

“그럴 겁니다. 동관으로 진군하는 길이 하나는 아니지만 가장 편한 길은 낙양에 가깝습니다.”

“으음. 장애물이니 아군으로 삼고 집중하고 싶어 한다?”

“혹은 거슬리게 여겨서 부수고자 할 수도 있겠지요.”


비슷하지만 다른 말을 입에 담은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잠시 침묵이 감돈 후에 입을 열어 그 침묵을 깬 것은 우금성이었다.


“결정은 전하께서 내리시나, 반드시 기억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오?”

“우리는 어느 쪽에 가담하든 최전선으로 내몰릴 거라는 겁니다.”

“지리적으로 보면 그렇긴 하지.”


청나라와 손을 잡으면 남쪽을 향한 교두보가 될 것이고 명나라와 손을 잡으면 북쪽에서 내려오려는 이들을 막는 방패가 된다.


이 명제는 그들이 있는 곳이 하남이 아니라 사천이나 산둥이 되지 않는 한 불변이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처지가 되어도 부담을 혼자 지지 않고 이득을 챙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청나라와는 손을 잡기 어렵겠군. 그들과 손을 잡으면 강한 사람과 손을 잡은 평범한 사람 꼴이지 않는가.”

“반면 명나라는 골골대는 노인이 동네 사람 여럿을, 그것도 혈연이 아닌 이들에게 재산 내어주며 의지하는 꼴이지요.”

“그리고 이제 그 동네 사람과 손을 잡을 수도, 아니 동네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말이지.”


명나라와 손을 잡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결론은 여전했지만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는 생각이 드니 이자성은 섣불리 결단을 내릴 수 없었다.


“우 선생은 저들이 거절하면 우리를 어찌할 거 같소?”

“공격할 겁니다.”

“낙양을?”

“예. 낙양을 얻으려고 할 겁니다. 그래야 교두보가 마련됩니다. 남쪽과 서쪽, 어디든 편히 갈 수 있게 말입니다.”


전쟁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말에 이자성은 눈썹을 꿈틀거렸다.


낙양은 대도시로 놓아두기 아쉬운 곳임은 물론이고 지금은 이자성 세력을 지탱하는 근간 가운데 하나라고 해도 좋았다.


“지킬 수 있겠소?”

“명나라와 손을 잡기 전부터 준비하면 충분할 겁니다.”


우금성이 자신만만하게 그리 말하니 이자성은 자신을 얻었다.


그러나 껄끄러움이며 아쉬움은 여전하니, 그는 잠정적인 결론은 내었지만 완전한 결정은 미루고 싶었다.


“이 선생이 언제쯤 돌아오실 거 같습니까?”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까?”


의외라는 얼굴로 반문한 우금성은 곧 날짜를 헤아리더니 미간을 좁혔다.


“이상하군요. 지금 상황에서 남경 오가는 일이라면 수로를 이용하면 금방이라 저보다 먼저 돌아왔을 줄 알았습니다.”

“전하, 이암 선생이 돌아와서 알현을 청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의아함을 불식하듯 바깥에서 들리는 말에 두 사람은 눈을 빛내었다.


“안으로 뫼셔라.”


바깥에 말이 전해지고 곧 이암이 모습을 드러내니, 그는 우금성과 달리 고생깨나 한 듯 먼지가 가득한 몰골로 안에 들어왔다.


“소인 이암, 지금 돌아왔습니다.”

“고생하신 모양입니다. 남경행이 고되었습니까?”

“그것보다는 북경에 보낸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북경에 보낸 사람들이라는 말에 우금성은 놀라운 얼굴로 그를 보았다.


“대단하군! 이암, 자네는 정녕 대단해!”

“고맙군. 그런데 자네······.”


가볍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한 이암은 우금성을 위아래로 살피더니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촉금을 어디서 이렇게 구했나?”

“송헌책이, 그 친구에게 받았지.”

“허허.”


우금성이 하는 말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어렵지 않게 안 이암은 고개를 끄덕였다.


“몸은 편해도 마음고생 좀 했겠군. 나는 몸은 고생하였지만 마음은 편하였으니 피차일반이라고 해도 되려나?”

“좋을 대로 하게. 그보다 성과는 어떠하였, 크흠. 이건 내가 물을 게 아니었군.”


급한 마음에 묻다가 실수를 깨닫고 물러난 우금성을 대신하여 나선 것은 이자성이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대성공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적어도 낌새는 알아차릴 끈을 여럿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암은 그렇게 말하더니 다소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며 말을 덧붙였다.


“좋게도 나쁘게도 남경은 가장 명나라 같은 곳이었습니다.”

“하하.”


가장 명나라 같다는 말이 마치 아직 제게 기회가 남았다는 말로 들린 이자성은 대소하고 싶은 걸 애써 참았다.


그러나 작은 웃음 흘리는 건 참지 못한 그는 더욱 크게 터지기 전에 서둘러 물었다.


“좋은 일이군요. 이제 적당히 시기를 보아서 준비하고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준비는 이미 늦었습니다.”

“이미 늦었다?”

“이암, 그게 무슨 말인가?”


이자성에 이어서 우금성이 당황하여 물으니 이암은 쓰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북경에 사람을 보내어 살핀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제가 보낸 사람은 열이었는데, 고작 둘만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둘은 이르길, 북경에서 이미 낙양 근방에 군세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 그럴 리가 없습니다. 우린 아직 거절하지 않았고, 보고하는 이도 없었단 말입니다.”


이암이 알려준 사실을 들은 이자성은 적잖이 당황했다.


이쪽에서 어떻게 하기도 전에 상대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그렇지만 그 움직임이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는 건 이상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금성은 달랐는데, 잠시 생각하던 그는 딱딱하게 얼굴을 굳히며 입을 열었다.


“보낸 사람들, 북경까지 다녀온 건가?”

“아니. 중간에 도망쳐서 돌아왔네. 본인들이 말하길, 운이 좋았다고 했네.”


이암의 대답에 더욱 확실하게 되었다고 여긴 우금성은 이자성에게 말했다.


“전하, 아무래도 청나라에서 군을 움직인 게 사실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병력은 아마도 대군이 아니라 소수 정예, 청나라가 자랑하는 팔기일 겁니다.”

“팔기? 아무리 그래도 그들이 그렇게나 빠르다니,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자성도 군사 좀 다룬 사람으로서 수가 적을수록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잘 알았다.


그렇지만 그걸 고려해도 이 속도는 이상했다.


“전원이 기병. 유목 민족입니다. 하루에 수십 리는 우습고 수백 리도 가벼이 오가는 이들이지요. 아마 수천 정도의 기병이 말을 바꾸어가며 달렸을 겁니다.”


고작 수일로 북경에서 낙양까지 닿았다는 말에 이자성은 청나라의 저력이 상상 이상이라는 걸 실감했다.


“내 말이 맞지?”

“우금성이 말한 대로입니다. 돌아온 이들은 하나 같이 기병에 쫓겼다고 증언했습니다.”


우금성이 한 말을 확인하여 주며 이자성을 본 이암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말을 듣게 하는 방법은 언제나 하나가 아닙니다. 그리고 청나라는 그저 말로 끝낼 생각이 없는 게 분명합니다.”

“낙양을 얻어가겠다?”


불쾌함을 가득 드러낸 이자성을 향해 이암과 우금성은 거의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공격당하면 매우 위험합니다.”

“그렇습니다. 명나라와는 아직 손을 잡지 않았고, 우리가 흔들리면 제안을 거두고 뒤를 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골라 먹을 생각이던 와중에 돌연 골라먹힐 처지가 되니 이자성은 앓는 소리로 기분을 표현했다.


“끄응. 당장 명나라에 뜻을 전해야 하나?”

“여유를 가장해서 질질 끌었습니다. 눈치챌 지도 모릅니다. 특히나 명나라에서 온 자는 북경을 지키던 제독 오양입니다. 그런 이들은 전운에 민감한 법이지 않겠습니까.”


우금성이 우려하는 말에 이자성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두 사람을 보며 이암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다소 도박수이긴 하나 청나라와 말을 맞추는 것도 생각해 볼 법하긴 합니다.”

“말을 맞춘다? 이 선생, 조금 더 말씀해 보십쇼.”


무엇인지는 몰라도 다른 수가 있다고 하니 이자성은 은근히 기대를 담아서 이암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이암은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오는 내내 고심했습니다. 우리가, 이제 세워질 나라가 지금 위치에서 더 나아질 방법이 무엇이며 소모되고 버려지지 않을 방법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이 선생, 그런 방법이 있습니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쥐고 있는 동안은 말입니다.”

“쥐고 있는 동안?”


이자성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되물었지만 우금성은 이암이 하는 말을 깨닫고 놀란 얼굴이 되었다.


“그건 위험해. 도박수도 그런 도박수가 없어.”

“위험하지. 하지만 말이야. 도박도 성공하면 훌륭한 투자이자 계책이라는 말을 듣는 법이지.”


이암은 진중하게 그렇게 대답하고는 이자성을 보며 바닥에 엎드렸다.


“이 선생!?”

“지금부터 드리는 말은 매우 위험한 말이니 부디 전하께서는 판단하여 부족하다고 여기시면 저를 바로 벌하여 베도록 하십쇼.”

“아니, 대체 무슨 방법이길래 이런 말을 하는 겁니까?”


이자성이 당황하여 묻는 말에 이암은 각오를 굳히며 이곳까지 오며 고민한 이야기를 입에 담았다.


“낙양을 포기하고 물러나자고 청하면 전하께선 따르실 수 있겠습니까?”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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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12.29 21:32
    No. 1

    실제로 수당교체기 시절에 양현감과 이밀도 낙양을 포기해야 살 수 있을 것을 구태여 집착하다 때를 놓쳐서 패망하고 말았죠. 낙양이 풍요롭기도 하고 생각보다 방어에 활용할 지형도 많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평시 기준이지 난세에는 여러모로 어중간한 땅이라는 게 과거부터 계속 드러났고요. 문제는 어디로 물러나느냐인데...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3 g9******..
    작성일
    23.12.30 06:49
    No. 2

    개봉..으로가나..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2 K.S
    작성일
    23.12.31 23:21
    No. 3

    9/18 촉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K.S
    작성일
    24.01.01 00:58
    No. 4

    버릴 각오가 있어야 바꿀 수 있고, 얻을 수 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7 금빛시계
    작성일
    24.01.01 18:31
    No. 5

    오자 수정되었습니다.
    도움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감상 되시고 평안한 저녁 되세요. ^^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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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451화 공백 +8 23.12.31 218 18 12쪽
451 450화 기대 +3 23.12.30 220 17 12쪽
» 449화 쥐기 위해서는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5 23.12.29 205 15 12쪽
449 448화 호의의 뒷면 +1 23.12.28 209 19 13쪽
448 447화 사람은 지나간 일을 쉽게 여긴다 +2 23.12.27 229 16 12쪽
447 446화 사신도래 +1 23.12.26 234 19 13쪽
446 445화 영원 +5 23.12.25 206 19 15쪽
445 444화 성문 공방 +4 23.12.24 213 16 13쪽
444 443화 물러날 수 없는 자리 +3 23.12.23 206 15 13쪽
443 442화 상잔 +2 23.12.22 212 17 13쪽
442 441화 동관풍운 +4 23.12.21 236 17 12쪽
441 440화 막역지우 +2 23.12.20 226 17 14쪽
440 439화 욕심을 부려야 할 때도 있다 +3 23.12.19 242 16 13쪽
439 438화 갈림길 +3 23.12.18 220 14 12쪽
438 437화 도적인가 이웃인가 +5 23.12.17 232 17 13쪽
437 436화 천하는 쉬지 않는다 +2 23.12.16 239 16 12쪽
436 435화 사대부의 나라 +4 23.12.15 269 17 14쪽
435 434화 새로운 이웃 +3 23.12.14 234 19 12쪽
434 433화 노신과 황제 +4 23.12.13 234 14 13쪽
433 432화 관중왕 +3 23.12.12 224 15 13쪽
432 431화 죽은 말과 산 말 +3 23.12.11 230 18 13쪽
431 430화 패인 골을 메우기는 어렵다 +3 23.12.09 248 15 14쪽
430 429화 높을수록 떨어질 때 아프다 +4 23.12.08 259 13 15쪽
429 428화 산둥의 주인 +8 23.12.07 282 16 16쪽
428 427화 하늘의 뜻을 받고 덕을 세우고자 하는 자 +7 23.12.06 287 20 17쪽
427 426화 저울질 +6 23.12.05 240 16 13쪽
426 425화 중간 +7 23.12.04 257 16 14쪽
425 424화 두 사람의 결심 +2 23.12.03 259 15 12쪽
424 423화 삼국 조정 +3 23.12.02 293 12 12쪽
423 422화 경계 +2 23.12.01 272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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