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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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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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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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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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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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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24화 두 사람의 결심

DUMMY

424화 두 사람의 결심


“골치 아프군.”


산해관으로 향하는 길에서 남경 총독 양사창은 흐린 얼굴로 고민을 거듭했다.


경계를 확실히 하자고 하면 언뜻 청나라에게는 별로고 명나라에게는 좋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양사창이 보기에 이 일은 딱히 명나라라고 좋은 일은 아니었다.


피를 보지 않고 일을 해결한다고 하면 좋게 들리나 어느 의미 양사창은 그렇게 피 흘리는 일이 명나라에 필요하다고 여겼다.


‘십 년, 오래도 아니고 딱 십 년만 지나면 대다수가 안주할 것이다.’


북경을 비롯한 화북 지역을 되찾을 생각을 해야 하는데, 아마도 수많은 이유가 그를 우선순위에서 밀어낼 게 뻔했다.


반란군을 치워야 하고, 사천과 관중을 확실하게 손에 쥐어야 한다.


그 후에나 다시 화북을 회복할 기회를 노리는 것이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정석이라고 한들 하나가 아니니 달리 주장하는 목소리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허나 당금 명나라가 처한 상황이며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자면 분명히 말해서, 화북은 뒷전으로 두는 게 나은 방책이었다.


그러나 대명이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여기던 한 사람으로서 양사창은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웠다.


그러니 오히려 이 산해관 일은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보다 여지를 두는 결말이 낫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허나 그의 개인적인 생각과 달리 의흥제 주자랑의 뜻은 확고하였다.


-병부시랑 진신갑의 말처럼 이 일은 위험하니, 산해관 사람들이며 산둥을 조금이라도 지키기 위해 노력하여 주시오. 다만 어렵다면 사람을 우선함이 좋겠소.


“산둥, 산해관. 다 중요하지.”


중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그 말에 진심이 다소 결여 되어 있었으니, 양사창은 끝나지 않는 고민을 않고 길을 행했다.


방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양사창은 이 일을 행하면서 여러 가능성이며 방향을 궁구하여 두었다.


그 가운데는 평이한 것이 있는가 하면 파격적이라 할 것도 있었다.


그러나 무엇 하나 바로 이것이다 싶은 것이 없으니 양사창의 고민은 그칠 줄을 몰랐다.


이러한 고민은 그가 산해관에 도착하여서도 끝나지 않았으니, 양사창은 속에 갈등을 품고 산해관 장수들과 대면하게 되었다.



***



“이리 뵈오니 참으로 반갑습니다.”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않고 말하는 전 금주 총병 조대수의 인사에 양사창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라가 어려운 와중에 조 장군과 같은 이가 아직 남아있으니 실로 홍복이라 하겠소.”

“저는 목숨 바쳐 나라 지킨 분들에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여기 산해관 총병 오삼계 장군은 능히 그럴 재지가 있습니다.”


인척 관계가 있으니 팔불출 자랑이며 제 식구 챙기기라는 의혹을 사기 십상이건만 조대수는 한 점 부끄러움이며 거짓이 없다고 하듯 당당했다.


그런 조대수를 잠시 바라보던 양사창은 시선을 돌려서 오삼계에게 말을 걸었다.


“전에 적들을 헤집고 승리한 맹장이며 그 이유가 공명심이 아니라 부친을 구하겠다고 한 효심이라지. 그 이야기 들은 후 난 그대를 기억해 두었으니, 오늘 보고 실로 대명의 기둥이 될 재목이라고 생각하였소이다. 잘 부탁하오.”


양사창이 크게 칭찬하였건만 오삼계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어두운 얼굴로 눈치를 살폈다.


무언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기색이나 그 말이 가볍지 않아 이런 여러 시선이 있는 곳에서 하기 어려운 일이라 짐작한 양사창은 노련하게 입을 열었다.


“내 먼 길을 오느라 그런가 피로가 좀 크군. 잠시 차라도 한 잔 하며 쉴 곳이 있소이까?”

“물론입니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기다렸다는 듯이 조대수가 안내하여 걸음을 옮기니 오래지 않아서 산해관 내에 있는 방에 들어선 세 사람은 찻잔을 각각 하나씩 앞에 두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래, 이곳이라면 듣는 귀 적으니 무엇이든 말해주기 어렵지 않겠군. 묻거나 하고 싶은 말을 가리지 않고 해보시오.”

“이야기는 이미 들었습니다. 황상께서는 이 일을 어찌하신다고 합니까?”

“무슨 말인지 대답하기 어렵군.”


대뜸 묻는 말에 양사창은 미소 지으며 차 한 모금 들이마시고는 느긋하게 물었다.


“어떤 일? 그리고 무슨 이야기? 조금 더 명확하게 물어야 내가 대답하기 좋지 않겠나.”

“······조선에서 사람이 와서 이르길, 우리 산해관 사람들은 이야기가 끝나기까지 가는 것을 잠시 보류함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허허, 부지런한 사람들이군. 보류할 이유는 무어라고 하던가?”

“남경에서 우리 맞이하고자 하는데, 그 위치 고르는 일을 논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오삼계는 이렇게 말한 후에 사방 살핀 후 목소리 낮추어서 물었다.


“대인, 저도 조 장군도 바보가 아닙니다. 그러한 말은 하나도 없었지만 굳이 맞이하는 것도, 맞이할 장소 정하겠다고 하는 것도 구실이며 전쟁 명분이 아닙니까?”

“흐음, 여전히 대답하기 어려워. 아예 묻고 싶은 것이 있다면 확실하게 물어보시게. 괜한 응어리며 의심 남기지 않게 말이네.”


부드러운 어조와 달리 눈은 매섭게 살피고 있으니 오삼계는 잠시 주저하다가 그가 품은 생각을 입에 담았다.


“조정에서는 산해관 포기할 생각이 처음부터 없던 것은 아닌지 여쭙고 있는 겁니다.”

“나는 그러했지. 그렇지만 상황이 그를 허락지 않아서 물러나는 게 대세가 되었어.”


돌아온 대답에 오삼계는 잠시 눈알 굴리며 생각 정리하다가 다시 물었다.


“허면 산둥에 우리를 두실 생각이셨군요. 그리고 이제 문제가 생겼다, 그러한 일이지요?”

“정말 재지가 쓸만하군. 한 이십 년, 아니 기회가 있다면 능히 십 년으로 대명 지탱할 기둥 되겠어.”


조금 전에 낸 미사여구가 그저 미사여구에 불과했다고 하듯 양사창의 말에는 기특함과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차를 한 모금 마셔 혀가 윤활하게 돌게 할 준비 마친 양사창은 매끄럽게 말을 쏟아냈다.


“조정의 뜻은 본디 산해관 병사들을 한번 돌이키고, 이후에 반란 토벌 그리고 산둥 지키는 일에 동원할 예정이었네. 헌데 청나라 놈들이 아예 기회 삼고자 한 모양이야.”

“산둥이 청나라 땅이라는 소문 말이군요.”

“조선에서 일러주었나?”


양사창이 묻는 말에 오삼계는 고개를 끄덕이고 조대수는 입을 열었다.


“조선에서 좌익선 이만영이라는 자와 우찬독 박세교라는 자가 와서 일러주었습니다. 논의가 있으니 잠시 기다려라, 그리고 심양에서는 요새 다시금 전쟁 승리 축하 분위기가 올라왔다고 말입니다. 점령한 땅으로 북경이며 금주 그리고 산해관과 산둥을 외친다고 하더군요.”

“한번 보고 싶은데, 여전히 여기에 있는가?”


어쩌면 직접 교섭장에 앉기 전에 무엇이든 탐색하여 알아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여겨 물은 양사창은 뜻밖의 말을 들었다.


“안에는 없습니다. 바깥에 천막을 치고 기거하고 있지요.”

“응? 어째서?”

“이르길, 그저 말을 알리러 온 것이고 어느 하나 편들 생각이 없으니 대접받을 수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하.”


조선에서 취하고자 하는 자리가 훤히 보이는 행동에 양사창은 고개를 흔들었다.


‘번국이 대국과 그 대적자를 흔드는구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나 가장 얄밉게 보이는 것은 조선이라는 생각이 든 양사창은 애써 그 생각을 감추었다.


“원하신다면 산해관에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오삼계가 각오 단단히 다지고 이르는 말에 양사창은 놀랐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

“산해관에 머물며, 아니면 그 아래인 산둥에 머물며 저들을 막게 하고자 하신다면 얼마든지 따르겠습니다. 우리가 지킬 것은 대명이며, 따르는 것 또한 대명입니다.”


비장함 넘치는 말에 양사창은 기꺼운 마음이 크게 일었다.


허나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이 물씬 드니, 양사창은 산해관 오기 전까지 고민하던 것을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정할 수 있었다.


“땅은 언제고 찾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게. 중요한 것은 안정하여 다시 발돋움할 발판 만드는 일이야. 그러자면 저들에게 약함 드러내어 우선하지 않게 하는 것도 방책이니 그대들은 돌아갈 준비나 잘 하시게.”


양사창은 이리 생각하며 머리 굴리니, 그 머리에 든 것을 말하자면 미운놈에게 떡을 잠시 맡기겠다는 생각이었다.


‘목숨 걸 후대가 있으니, 이제 나도 남경 총독이라는 자리 한번 걸고 나라 위해 나설 때다.’



***



양사창이 결심을 내린 그 시각.


북경에서는 또 다른 명나라 사람이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정말로 떠난 게 확실하더냐?”

“그러합니다. 새벽을 맞아서 떠나는 모습을 보았다고 성문 근처에 사는 이가 증언하였습니다.”

“허면 정말로?”

전 사례감 왕승은은 놀람과 분노가 섞인 얼굴로 물었다.


이에 대답하던 하인은 고개를 가만히 저었다.


“그건 아닌 거 같습니다. 저기 내각이라는 이들 모시는 자에게 주머니 좀 찔러넣어서 물었는데, 비운 자리 지키는 것은 타타라 잉굴다이라는 자입니다.”

“들은 적이 있다. 저기 오랑캐 가운데 가장 먼저 괘씸한 꿈을 꾸었던 놈을 섬기던 자다.”


오랑캐며 괘씸하다는 말로 깎아 내리긴 하였으나 이미 3대에 이어지도록 섬기고 있는 중신이라는 것도 알기에 왕승은의 화는 살짝 누그러들었다.


‘조화순이 같은 놈보다는 차라리 백배 천배 낫다.’


그렇게 속으로 평가하고 있자니 하인이 눈치를 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어르신, 하지만 그자가 오는 건 조금 늦을 듯합니다.”

“북경 다스리는 일을 맡을 자가 늦다니, 그건 또 무슨 어처구니없는 소리냐?”

“실무를 보는 것은 내각이란 것들로 충분하고, 벌어진 일은 시급하다는 거 같습니다.”

“흐음. 별다른 일이 없다면 괜찮다?”


턱을 쓰다듬으면서 묻는 말에 하인은 고개를 더욱 조아리며 대답했다.


“아무래도 그런 거 같습니다. 사실 당장 북경에 저 오랑캐들 두려워서 함부로 나설 이가 없다시피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

“다만 책임질 자가 아주 없는 건 아닌 듯합니다.”


책임질 자가 아주 없지는 않다는 말에 왕승은은 이어서 나올 말을 듣지도 않고 짐작하며 물었다.


“조화순이가 그만큼이나 신임을 샀다고?”

“아무래도 이번에 가는 병사들 모은 일이 영향을 미친 거 같습니다.”

“하, 그렇겠지.”


증오를 담아서 중얼거린 왕승은은 함부로 말하지 않기 위해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러면서 상황을 가만히 속으로 판단하니, 환관으로 북경 조정을 살피고 아직도 살아남은 식견이 그에게 알려주었다.


조화순은 물론이고 이 북경 자체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이다.


“······어쩌면 지금이 가장 적당하겠구나.”

“예?”


왕승은이 중얼거린 말에 하인은 당황하여 고개를 살짝 들고 주인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왕승은은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그간 살아오며 보고 겪은 경험을 토대로 적당한 수를 생각한 왕승은은 이내에 눈을 뜨고 단단히 결심한 얼굴로 하인을 보았다.


‘대명을 위한 것이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날은 없다.’


모두 타버린 잔재 가운데 아주 작게 남은 불씨, 그 불씨가 왕승은에게 움직이도록 종용하니 그는 그 종용대로 결심을 굳히며 입을 열었다.


“전에 명한 것, 얼마나 모았느냐?”


왕승은이 이르는 말에 하인은 잠시 당황하다가 무엇을 말함인지 깨닫고 대답했다.


“일단 손이 닿는대로 사들였습니다. 출발하면 반값이 되어버리고 여차하면 그 반도 건지기 어려운 신세될 거라는 생각에 너도나도 내놓았습니다.”

“그러냐. 해서 양은?”

“아마도 뿌려진 것의 반절은 손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반절이라. 그만하면 적당하겠구나.”


혹시나 싶어서 재산 풀어서 지시한 것이 크게 도움될 수 있겠다고 여긴 왕승은은 입꼬리를 끌어올려 짙은 미소를 지었다.


“오래지 않아 그것들 쓸 일이 있을 것이니 잘 모아두고, 하인들이며 드나드는 사람들 명단을 정리해서 가져오거라.”

“그것은 어렵지 않습니다만······.”


의도를 알기 어려운 지시에 하인은 말끝을 흐리며 눈치를 살폈다.


이에 왕승은은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며 일러주었다.


“사람이 그간 정이 있으면 헤어질 때는 응당 서로 나누어야하지 않겠느냐.”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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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4 ageha19
    작성일
    23.12.03 21:30
    No. 1

    북경에서의 사건 때문에 산동에서 철수하기로 한 방침이 변할 것 같기도?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5 비르지니
    작성일
    23.12.04 15:11
    No. 2

    '원하신다면 산해관에서 죽겠다'니 오삼계가 생각보다 충직한 소리를 하네요. 따지고 보면 원역사에서 오삼계가 항복한 건 명나라가 멸망한 다음이니까 어쨌든 국체는 보존하고 있는 지금은 명나라에 충실한 게 맞기는 한데...?
    그리고 왕승은은 조화순을 엿되게 하기 위해 모든 걸 불태울 결심을 한 모양이군요. 조화순도 바보는 아니니 어찌어찌 몸사리며 무사히 넘어갈 수도 있으려나 했는데 그러기엔 쌓아둔 원한이 너무나 많았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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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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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445화 영원 +5 23.12.25 206 19 15쪽
445 444화 성문 공방 +4 23.12.24 210 16 13쪽
444 443화 물러날 수 없는 자리 +3 23.12.23 203 15 13쪽
443 442화 상잔 +2 23.12.22 209 17 13쪽
442 441화 동관풍운 +4 23.12.21 234 17 12쪽
441 440화 막역지우 +2 23.12.20 222 17 14쪽
440 439화 욕심을 부려야 할 때도 있다 +3 23.12.19 239 16 13쪽
439 438화 갈림길 +3 23.12.18 218 14 12쪽
438 437화 도적인가 이웃인가 +5 23.12.17 232 17 13쪽
437 436화 천하는 쉬지 않는다 +2 23.12.16 239 16 12쪽
436 435화 사대부의 나라 +4 23.12.15 268 17 14쪽
435 434화 새로운 이웃 +3 23.12.14 232 19 12쪽
434 433화 노신과 황제 +4 23.12.13 233 14 13쪽
433 432화 관중왕 +3 23.12.12 224 15 13쪽
432 431화 죽은 말과 산 말 +3 23.12.11 228 18 13쪽
431 430화 패인 골을 메우기는 어렵다 +3 23.12.09 248 15 14쪽
430 429화 높을수록 떨어질 때 아프다 +4 23.12.08 258 13 15쪽
429 428화 산둥의 주인 +8 23.12.07 281 16 16쪽
428 427화 하늘의 뜻을 받고 덕을 세우고자 하는 자 +7 23.12.06 286 20 17쪽
427 426화 저울질 +6 23.12.05 240 16 13쪽
426 425화 중간 +7 23.12.04 256 16 14쪽
» 424화 두 사람의 결심 +2 23.12.03 257 15 12쪽
424 423화 삼국 조정 +3 23.12.02 291 12 12쪽
423 422화 경계 +2 23.12.01 272 14 12쪽
422 421화 중재 +5 23.11.30 274 18 13쪽
421 420화 억겁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7 23.11.29 268 18 13쪽
420 419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5 23.11.28 245 17 13쪽
419 418화 땅의 용도 +4 23.11.27 254 18 13쪽
418 417화 멈추는 것은 언제인가 +4 23.11.26 249 19 13쪽
417 416화 승전 아닌 승전 +2 23.11.25 261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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