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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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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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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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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20화 억겁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DUMMY

420화 억겁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조화순이, 그놈이 주도해서 병사를 모집하고 있다?”

“그러합니다. 오면서 살피니 사람들이 하나 같이 이 일에 대해 떠들고 있었습니다.”

“흐음.”


왕일이 찾아와서 이르는 말에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자, 전 사례감 왕승은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는 이내에 소매에서 주머니 하나를 꺼내서 왕일에게 건네주었다.


“고생했네. 그대의 노고를 내 잊지 않겠네.”

“감사합니다. 다만 노고랄 것은 없으니, 그저 태감 어르신이 이렇게 돌봐주신 것에 대한 감사일 따름입니다.”

“그런가.”


진심을 담은 왕일의 감사에 왕승은은 고개를 끄덕이는 한편 아주 잠깐 얼굴에 수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아주 잠깐이어서 고개 숙이고 있던 왕일은 전혀 알지 못했다.


“이만 가보게. 오던 때처럼 부엌 쪽에 있는 문 통해서 가는 거 잊지 말고.”


왕승은은 그렇게 말한 후에 슬쩍 말을 덧붙였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내 귀한 사슴 고기를 맛보았는데 좀 많이 준비하여 남았어. 가는 길에 챙겨가게.”

“아이고, 감사합니다.”


작은 주머니에 담긴 소소한 재물도 그렇지만 먹을 거 두엇 챙겨주는 것이 얼마나 생계에 도움이 되는지 톡톡히 기억하고 있는 왕일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윽고 왕일이 바깥으로 나가려고 하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몸을 돌려서 고개 숙였다.


“태감 어르신께서 품으신 대의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고맙네.”


그 말을 마지막으로 왕일은 더 무엇도 말하지 않고 바깥으로 나갔다.


홀로 남은 왕승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손가락으로 탁자 두드리며 생각하던 그는 돌연 쓴웃음을 짓고 중얼거렸다.


“허허, 대의라.”


왕일이나 그처럼 북경에서 벌어지는 일이며 풍문으로 들리는 소문 전해다 주는 이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아마도 그가 대의를, 대단히 큰 뜻을 품었다고 여기는 것이리라.


반청복명과 같은 일을 말이다.


허나 그에게는 미안한 말이나 왕승은이라는 사람에게 그러한 거창한 대의 같은 건 없다.


한때는 그러한 것이 있었던 때가 있기는 했다.


그리고 그때는 누구보다도 가슴에 품은 것이 강하고 뜨겁다고 믿었다.


명나라를, 대명을 위해서 목숨을 내던질 각오도 있었다.


허나 그러한 것들은 그날, 북경이 함락되던 날에 그가 전심으로 모시던 황제 숭정제 주유검 그리고 황후 주씨와 함께 죽었다.


그나마 남은 잔재 역시 황자와 황녀들을 오양에게 맡기고 떠나는 걸 도우며 사라졌다.


이제 그를 움직이는 것은 오로지 응징과 복수라는 두 단어뿐이었다.


‘아직은 두고 보나, 내 반드시 네놈에게 천벌을 내릴 것이다. 네가 즐겁고 높아졌을 때 말이다.’


속으로 시기를 헤아려 수백, 수천 번은 다짐한 일을 다시 떠올린 왕승은은 이를 악물었다.


그러다가 문득 자리 떠난 왕일을 떠올린 왕승은은 다른 것을 생각했다.


“······그렇군. 내 가는 길에 무슨 대단한 것이 필요하겠나. 남은 이들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을.”


일을 벌이고 나면 전처럼 사람 보는 일이며 돕는 일을 하기 힘들어진다.


아니, 아예 가리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더는 그러한 일을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될 터였다.


허니 왕승은은 작게나마 준비함이 낫겠다고 여겼다.


방금 그에게 소문 전해준 왕일과 같은 자들을 위해서 말이다.



***



왕승은이 소문 듣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그 시각.


심양에서는 소문 듣고 마음에 근심하는 이가 있었다.



***



“청나라 사람들 기세가 참 등등한가 봅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외조 좌랑 윤선거가 업무 보던 중에 불현듯 떠올랐다는 얼굴로 입을 여니 맞은편에 앉아서 업무 보던 외조 정랑 송시열이 의아한 얼굴로 되물었다.


이에 윤선거는 곧 그가 보고 들은 것을 입에 담았다.


“정랑께서도 아시다시피 제가 오가는 일이 좀 많지 않습니까.”

“그렇지.”

“하여 저번에 다녀오며 우연히 보았는데, 청나라 사람들이 저번에 북경 얻은 일을 떠드는 걸 보았습니다.”

“난 또 뭐라고.”


사람이 옛일을 회고하며 떠드는 일이야 부지기수다.


그것이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며 자랑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면 말해보아야 입만 아픈 일이었다.


해서 송시열은 그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하여 넘기려고 했다.


낭설이며 풍문 귀담아듣는 것보다 당장 눈앞에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 중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윤선거는 일을 하며 말을 쉴 생각이 없던 모양이었다.


“그렇긴 하지요. 그렇지만 떠드는 말들을 들으니 참 사람들 욕심이 끝없다 싶더군요.”

“욕심이 끝없다고? 서정군 이름이냐?”

“그것도 있지만, 이건 남쪽 일입니다. 아니, 동쪽 일인가?”


윤선거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내에 그런 것이 중하지 않다고 여기며 말을 덧붙였다.


“아무튼 서정군 일은 아니고, 저들이 말하는 저번 전쟁 말입니다. 근자에 저자에서 사람들 논하는 말을 들으니 그 성과가 산해관이며 산둥에 이르는 대성과라고 떠들고 있었습니다.”

“······무어라고?”


윤선거가 이르는 말에 송시열은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는 모습에 별생각 없이 말을 꺼냈던 윤선거는 외려 더욱 놀라서 물었다.


“왜, 왜 그러십니까?”

“길보, 아니 좌랑께서는 다시 말씀해 보시게. 저들이 저자에서 무어라고 말한다고?”

“예?”

“어서!”


송시열이 다급한 얼굴로 재촉하니 윤선거는 이유는 몰라도 급한 일이라는 것은 얼추 짐작하고 들은 것을 입에 담았다.


“그저 들은 것이지만 전에 얻은 땅은 산둥까지니 산해관 사람들이 나갈 때까지 산둥을 지켜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여럿이?”

“청나라 사람 두엇이 모인 자리면 어김없이 들린 이야기입니다.”

“그렇단 말이지.”


윤선거에게 들은 것을 가만히 생각한 송시열은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안하지만 남은 일은 맡기마. 아무래도 세자 저하께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할 거 같다.”

“그것은 상관없지만 이게 그렇게나 중요한 일입니까?”


논하는 땅이 조선 땅이라면 모를까 명나라 땅을 이르고 있으니 다소 안타까움은 있을지언정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여겼던 윤선거는 어리둥절한 얼굴이 되었다.


이에 송시열은 무어라 말해줌이 가한가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당장은 몰라도 나중을 생각하면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조선이 조선으로 남을지 아닌지를 가를 중요한 일이 말이다.”



***



“그런 소문이 돌고 있다고?”

“그러합니다.”


송시열이 급히 소현세자 만나 들은 일을 아뢰니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산둥, 산둥이라. 자칫하면 길이 끊기겠구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을 꺼낸 소현세자는 송시열을 보며 물었다.


“정랑이 보기에 이 일이 어찌 흐를 거 같소?”

“청나라 사람들은 일견 무도한 오랑캐로 보이나 그들 역시 나름대로 지혜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들 이익 챙김일 터, 반드시 저하께서 우려하시는 대로 될 것입니다.”


확신을 담은 송시열의 대답에 소현세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만사가 변하고 억겁의 세월이 흐른다고 한들 변하지 않을 것들을 살피면 소현세저는 그 가운데 반드시 사람 욕심이 끼어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내가 알기로 본디 산둥은 그들의 힘이 미치지 않고 북경 주변 제압에서도 포함되지 않았던 지역이오.”

“소신도 그리 알고 있었습니다.”


소현세자 정도로 높지 않아도 조금만 사세 볼 줄 아는 이라면 이는 명백한 일이었다.


그간 청나라 팔기들 오가는 영역에서 산둥은 제외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물론 아예 걸음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 힘을 보이고 깃발 꽂는 일들에 비하면 산둥에서는 활동이 없다시피 했다.


그러던 중에 산둥까지 얻었다고 하는 것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서 아예 쉬이 얻어내고자 함과 다르지 않았다.


“걱정이군. 그대는 잘 모르겠지만 산둥은 지금 명나라 땅이되 명나라 땅이 아니오.”

“그곳도 사는 사람이 있을 텐데 아니라니, 그 무슨 말씀이신지요?”


소현세자가 이르는 말에 송시열은 당황하며 되물었다.


군사가 부족하여 빼앗김은 또 모르나 아직 그러한 일이 있기 전인데 명나라 땅이 아니라니, 이상하게 들렸던 탓이었다.


“산둥은······후. 전에 명나라 병부시랑 진신갑이 찾아와서 일렀소이다. 산둥에 있는 백성들을 남쪽으로 옮기고자 한다고 말이지.”

“허어. 명나라에서는 이미 그 땅을 포기하고자 하는 것입니까?”


이미 때늦은 일이 되었나 싶어 송시열은 깊게 탄식했다.


그러나 실상은 조금 달랐기에 소현세자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 손에 쥔 것 놓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명나라는 산둥을 새로운 산해관이자 북방 방어선으로 삼으려고 했소.”

“군사는 들이고 백성은 소개한다. 그리고 도처에 관문과 성채를 세워 막겠다는 심산이군요.”


군문에 나간 적은 없어도 이 정도 알기란 어렵지 않다고 하듯 송시열은 손쉽게 명나라가 생각하는 바를 알아챘다.


어느 의미 합리적인 방식이기는 하나, 그렇게 되면 산둥이라는 거대한 땅이 노는 셈이 되니 아깝다는 생각도 들기는 하였다.


‘아니군. 둔전을 병행하면 어느 정도 벌충은 되려나.’

“다만 지금은 아직 시행되지 않아 산둥에 있는 것은 해안 담당하던 이들이 전부요. 그리고 아마도 산해관에 있던 이들은 남경까지 보내지 않고 그곳에 그대로 눌러앉게 할 생각이었던 거 같소.”


소현세자는 다시 그렇게 이르고는 얼굴을 흐리며 입을 다물었다.


그러다가 가장 먼저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한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자칫하면 산해관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해를 당하겠군. 당치도 않은 구실로 뒤를 맞을지도 모르겠어.”

“약조를 맺어두고 말입니까?”


믿기 힘들다는 얼굴로 송시열이 되물으니 소현세자는 쓰게 웃었다.


“그렇소. 그리고 청나라는 약조를 깨지 않았다고 주장할 거요. 산둥은 그들의 땅이니, 나가지 않으려는 적을 배제하였을 뿐이라고 말이지.”

“······억울하나 하고 답답한 일이나 청나라는 자신들이 거짓말하였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을 겁니다. 일개 병졸이나 집에서 이 이야기 들을 아낙네까지도 말입니다. 또한 조선은 명나라에 신용 잃을 수도 있겠습니다.”


벌어질 일이 눈에 선히 보인 송시열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소현세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그대로 두는 것은 위험하겠군. 나중에 청나라에서 바닷길 막고자 하는 일도 그렇고, 명나라에서 이 일로 골이 깊어 중간에 누군가 둘 필요가 없어지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오. 무엇보다도, 조선이 타국 속였다고 하는 일을 들음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며 큰 자산을 잃는 것이니 나서야겠소.”

“실로 옳은 말씀이며 정당한 말씀이나 청나라에서 두고 보겠습니까?”

“두고 보지 않는다고? 무엇을?”


소현세자는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조선에서 군사를 일으켰나? 아니면 청나라를 속이었나? 그도 아니면 명나라에 더 많은 양곡 대는 일을 하였던가?”

“그것은 아니나 저들도 정황 보아서 알 것이 분명합니다.”

“저들이 감추지 않고 일을 하고자 하니 우리도 그럴 따름이오.”

“······저하, 사람 마음은 옳다고 하여 순응하지 않습니다.”


송시열이 걱정하여 다시금 말을 이르니 소현세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랑의 말이 참으로 옳소. 그러하나 이 일에 나서지 않음은 선택할 수 없는 일이니, 그저 가장 당당하게 나서서 드러내어 행하는 것이 나은 대책이라고 여기오. 적어도 나는 그러하니, 책임은 온전히 내가 질 것이오.”

“뜻이 그렇게 확실하다고 하시면 저도 더는 말리지 않을 것이며, 판단하여 멋대로 굴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행하여 일함은 막지 않을 것이나 알리지 않음은 막을 것이니 부디 저하께서는 이러한 이치에서 눈을 돌리지 말아 주십쇼.”

“당연한 말이오. 이 자리는 막중한 권한을 받아 책임을 지는 자리지, 감추고 잇속 챙기는 자리가 아니외다.”


그리하여 송시열과 대화 마친 소현세자는 곧 사람을 둘 보내었으니, 하나는 조선에 이러한 일 하겠다고 알리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명나라 병부시랑 진신갑을 초청하려고 보낸 사람이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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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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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445화 영원 +5 23.12.25 206 19 15쪽
445 444화 성문 공방 +4 23.12.24 210 16 13쪽
444 443화 물러날 수 없는 자리 +3 23.12.23 203 15 13쪽
443 442화 상잔 +2 23.12.22 209 17 13쪽
442 441화 동관풍운 +4 23.12.21 234 17 12쪽
441 440화 막역지우 +2 23.12.20 222 17 14쪽
440 439화 욕심을 부려야 할 때도 있다 +3 23.12.19 239 16 13쪽
439 438화 갈림길 +3 23.12.18 218 14 12쪽
438 437화 도적인가 이웃인가 +5 23.12.17 232 17 13쪽
437 436화 천하는 쉬지 않는다 +2 23.12.16 239 16 12쪽
436 435화 사대부의 나라 +4 23.12.15 268 17 14쪽
435 434화 새로운 이웃 +3 23.12.14 232 19 12쪽
434 433화 노신과 황제 +4 23.12.13 233 14 13쪽
433 432화 관중왕 +3 23.12.12 224 15 13쪽
432 431화 죽은 말과 산 말 +3 23.12.11 228 18 13쪽
431 430화 패인 골을 메우기는 어렵다 +3 23.12.09 248 15 14쪽
430 429화 높을수록 떨어질 때 아프다 +4 23.12.08 258 13 15쪽
429 428화 산둥의 주인 +8 23.12.07 281 16 16쪽
428 427화 하늘의 뜻을 받고 덕을 세우고자 하는 자 +7 23.12.06 286 20 17쪽
427 426화 저울질 +6 23.12.05 240 16 13쪽
426 425화 중간 +7 23.12.04 256 16 14쪽
425 424화 두 사람의 결심 +2 23.12.03 256 15 12쪽
424 423화 삼국 조정 +3 23.12.02 291 12 12쪽
423 422화 경계 +2 23.12.01 272 14 12쪽
422 421화 중재 +5 23.11.30 274 18 13쪽
» 420화 억겁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7 23.11.29 268 18 13쪽
420 419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5 23.11.28 245 17 13쪽
419 418화 땅의 용도 +4 23.11.27 254 18 13쪽
418 417화 멈추는 것은 언제인가 +4 23.11.26 249 19 13쪽
417 416화 승전 아닌 승전 +2 23.11.25 261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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