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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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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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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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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80화 너무나 큰 승리

DUMMY

580화 너무나 큰 승리


“하하하! 이거 첫 공훈은 내 차지가 되었소이다!”


의기양양하게 조운선들을 끌고 와서 자랑하는 회순왕 경중명의 말에 지순왕 상가희는 말없이 그가 가져온 성과를 헤아렸다.


‘나룻배나 다름이 없는 것들을 끌고 가서 올린 것치고는 정말 대단한 수확이군.’


강과 강을 오가며 물길을 바꾸어 타며 하남 인근을 어지럽힌다.


이러한 목적하에 그들이 쓸 수 있는 건 전투용으로 만들어진 함선이 아니라 강에서 사람들을 건네는 일에나 쓸 법한 배들이었다.


이는 대항해에 겉만은 튼실하게 보일 필요가 있어서 배를 차출하였기 때문도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차하면 배를 버리고 그대로 도망하기 위함도 있었다.


그러니 함대나 선단이라고 부르기에는 한없이 볼품없으니 이들의 전력은 사실상 수적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나마 오랜 경험과 청나라에서 수군으로 지내며 확립한 군기가 있다는 점이 그들을 다르게 할 따름이었다.


하여 수적들보다는 낫지만 분명 정규 전력에는 부족하다.


그런데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며, 자랑하여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다만 상가희는 이것을 온전히 좋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경중명을 향한 질시 같은 게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아주 없다고는 못 하겠지만 그런 마음보다는 이후의 일이 본래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공산이 커졌음을 우려했음이 더욱 컸다.


“일단 회순왕의 숭리와 공훈에 이 상 모는 찬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이는 실로 놀라운 대승리라 하겠습니다. 너무 이겼다는 말도 붙여야겠지만 말입니다.”

“흐하하하! 그렇게 너무 금칠하시면 살짝 부끄······일단? 너무?”


물색없이 좋아하던 경중명은 지금 들린 말 가운데 그냥 넘기기 힘든 부분들이 있음을 알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 경중명에게 상가희는 미안함과 걱정을 담아서 말했다.


“승리는 승리. 분명 축하드림이 마땅하오. 하지만 회순왕도 아시지 않습니까.”

“무엇을 말입니까?”

“이번 일을 시작한 이유 말입니다.”


상가희의 말에 경중명은 잠시 생각하더니 알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야 저들을 약화하기 위함이 아니오?”


말을 한 경중명은 제가 얻은 수확들, 조운선과 거기에 가득 실린 양곡들을 보면서 말을 덧붙였다.


“이만하면 첫 시도로 충분한 거 같은데.”


충분하다 못해 넘쳐보일 지경이나 경중명은 그렇게 말하지 않고 상가희를 바라보았다.


그에 상가희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서 경중명이 착각하고 있는 부분을 정정하여 주었다.


“저들을 약화하기 위함은 맞습니다. 하지만 어느 하나를 약화하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저들을 약화’하여 ‘균열’을 낸다. 이게 목적이외다.”

“별로 다를 거 없어 보이는데.”

“다르지요.”


다를 거 없다는 경중명의 말에 상가희는 흐린 얼굴로 조운선들을 보며 말을 이었다.


“이 정도면 누가 보아도 우리가 아니면 할 수가 없는 일이 아니니 않습니까.”

“그렇지요?”


당연한 소리에 경중명은 미간을 좁히나 이어진 상가희의 말에 그는 제가 한 실수를 드디어 깨달을 수 있었다.


“중간에 적당히 얻고 빠지면 그 책임은 순나라가 지게 됩니다. 그리고 본디 태생부터 서로를 용납하기 어려웠던 순나라와 명나라는 의심하였을 거고, 반복되면 전쟁에서도 이득을 바랄 것이 분명하겠지요.”

“이런.”


낭패한 얼굴이 된 경중명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


“내가 너무 성공해서 적이, 책임을 돌릴 상대가 명확하게 되어 버렸군그래.”

“뭐, 아주 방법이 없는 건 아니긴 하오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라고 한 상가희의 말에 경중명은 의아한 얼굴로 그를 보았다.


“전공은 어차피 우리만 알면 충분하니 남은 양곡을 쓰는 방법은 우리 마음이 아니겠소?”

“쓰는 방법? 뇌물이라도 주란 말씀이오?”


줄 사람도 마땅치 않고 쓸모도 없다고 여기는 감정이 여실히 드러나는 말이었다.


그러한 어조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하듯 경중명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어갔다.


“누구에게 주라고? 심양에? 아니면 순나라 놈들에게? 그도 아니면 북경이나 낙양에?”

“뇌물은 뇌물이긴 하지. 아니, 인정이라는 걸로 표현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군.”


상가희는 이렇게 말한 후에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고개를 돌려서 한 방향을 보았다.


그에 따라 경중명 역시 시선을 옮기는 그곳은 그가 조운선을 이끌고 온 방향이었다.


“길에서 물건을 주웠으면 돌려주는 게 도리 아니겠소이까? 설령 그게 온전치 못하고 반절도 남지 않았다고 한들 말이외다.”



***



“전하, 이 모든 것은 제 실수이니 부디 병졸들에게는 너른 아량을 베풀어주소서!”


큰 소리와 함께 자신을 묶고 머리를 땅에 댄 정천호 이양을 물끄러미 본 순나라 정왕 이자성은 상황이 심각함에도 웃음이 나올 거 같았다.


‘재밌었지.’


그가 삼국지 가운데 마음에 들어 하는 대목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으니 도망치던 이의 성공이라는 점에서 자신에게 대입하곤 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이암이며 우금성과 자리하여 이야기하던 중 그 이야기가 사실은 저자의 창작으로 변한 부분이라는 걸 알고 다소 김이 빠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마음은 같았다.


그러나 그러한 즐거움도 잠시, 이자성은 눈앞에 엎드린 이양을 보며 깊이 고민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모두가 너무 방심했어.’


이자성은 이양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낙양 수비대 소속으로 안에서 들고 일어나 자신들에게 합류한 자로, 그 과정도 그렇지만 후에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제법 기껍게 생각하여 중요한 자리를 맡기기에 적당하다고 여기는 자였다.


또한 한 가지 더 아는 것이 있으니 그 자리에 누구를 보냈건 아마도 결과는 같았을 거라는 거였다.


이러한 일을 염두에 두지 않았기에 이번 일에 숙련된 이들보다는 새로이 모인 이들을 보냈다.


이자성이며 순나라 조정 신하라고 하는 이들은 누구 하나 이것을 위험하다고 여기지 않았고 말이다.


그러니 이자성 생각에는 이런 실패 따위 대단치 않다고 말하며 저를 풀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박망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에 이자성이 마음에 품은 일이 있으니 그건 바로 세상일과 이야기는 여러모로 다르기 십상이라는 거였다.


또한 이자성은 자신이 그저 기분대로 행하여도 되던 반군 수장이 아니라 어엿한 한 나라의 왕임을 자각하고 있었다.


반군을 이끌던 때도 규칙과 법도가 있었지만 지금은 한층 더 엄히 지켜야 하니 그렇지 않는다면 당장은 몰라도 결국 순나라는 제대로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질 터였다.


“이러한 일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이오?”


하여 이자성은 독단으로 결정하기보다는 물을 수밖에 없었다.


선례를 제대로 남기기 위해서 말이다.


“신이 보옵건대 이 일은 안타까운 일이나 잘못은 잘못이니 엄히 벌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여 소신은 정천호 이양을 파직하고 유배하는 일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가장 먼저 나서서 주장한 것은 이부상서 이암이니 그는 이런 일에 예외를 둘 수 없다고 하듯 강하게 주장하였다.


예상대로라면 예상대로인 반응에 이자성은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허나 그도 잠시, 이자성은 근엄한 얼굴로 사방을 보며 물었다.


“이부상서의 말이 옳고 합당한가? 그렇다면 따르겠으나 아니라면 누구든 나서라.”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라 하겠습니다.”


예부상서 우금성이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여니 이자성은 그를 보며 물었다.


“예부상서는 계속 말씀하시구려.”

“전하, 분명 정천호 이양은 잘못하였으며 패장이고 양곡을 잃은 자입니다.”


폐부를 연이어 찌르는 말에 이양은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모습은 고개를 땅에 대고 있어서 보이지 않았는데 어차피 보였다고 한들 크게 상관없는 일이기는 했다.


처음에 말을 꺼낸 이암도 그렇고 지금 말하고 있는 우금성도 이양의 사정을 생각하여 나선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가 아니라 다른 누가 있었다고 한들 이 결과는 바뀌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은 정천호 이양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우금성은 이렇게 말하고는 이암으로 시작하여 자리한 이들을 하나씩 둘러본 후에 이자성에게 시선을 주었다.


“외람되오나 설령 전하께서 그 자리에 있으셨다고 한들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물론 조금 더 나은 분투 정도는 기대할 수 있었겠지요.”

“예부상서!”


자칫하면 이자성 본인의 위엄은 물론이고 이제 막 세워진 순나라의 질서 자체를 흐릴 수 있는 말에 이암은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내에 이 또한 좋은 행실은 아니라는 걸 자각한 이암은 송구하다는 얼굴로 이자성에게 고개를 숙였다.


“소신이 소리를 높여 위엄을 상하게 하였습니다. 이 또한 해서는 아니 될 일이니 정천호 이양의 일이 끝난 후에는 소신 역시 벌하여주시기를 청합니다.”

“이 또한 맞는 일이나 매번 그리하면 결국 어느 순간에는 모두가 말하기를 꺼릴 것입니다. 작은 실수 하나로 벌을 받아야 하니 누가 입을 열어 화를 자초하겠습니까?”


우금성이 이르는 말에 이자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나름대로 격식을 갖추었다고 하나 그는 본디 궁궐보다는 야지에서 떠돌며 사람들과 격의 없이 떠들며 마시고 먹는 게 더 익숙한 사람이었다.


“예법은 필요하고 규칙도 필요하지. 하지만 앞뒤 사정을 생각하면 나는 예부상서의 말이 더 옳다고 여기오.”


대립하는 의견을 이자성이 정리하니 두 사람은 물론이고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있던 다른 사람들 역시 불만 없이 귀를 기울였다.


그러한 모습들을 살핀 이자성은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


“분명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잘 싸워도 양곡을 지키기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지.”


잠시 말을 멈춘 이자성은 분명히 하겠다고 하듯 힘을 주어 말을 덧붙였다.


“설령 나라고 한들 마찬가지니 저들이 추격을 지연하기 위해 불을 질렀음을 생각하고 그 정체가 청나라 놈들도 보인다는 걸 생각하면 아마도 통째로 가져가는 건 막아도 태우는 건 못 막았을 거요.”


말을 마친 이자성은 이견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좌중을 둘러본 후에 판결을 내렸다.


“정천호 이양의 죄는 석 달 무급으로 일하게 하는 것으로 갈음하겠소. 휘하 병졸들에게도 이번에 한해서 죄를 묻지 않을 것이오.”

“전하의 성은에 감사드립니다!”


이양의 감격에 찬 외침이 들리니 이는 사실상 대단히 관대한 처분이었기 때문이었다.


무급이라고는 하지만 직책은 여전하고 먹고 자는 것도 해결할 수 있으며 지위도 유지했다.


여기에 더해 기한도 석 달로 매우 짧으니 사실상 용서하여 준 것과 다름이 없었다.


“이 일은 이것으로 끝내도록 하-.”

“전하, 무례를 용서하소서.”


좋게 마무리하려던 순간 바깥에서 한 사람이 급히 들어오니 이자성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보았다.


바깥을 지키는 수문장이라는 걸 알아본 이자성이 그를 보자 수문장은 고개를 깊게 숙이며 말을 고했다.


“전령이 왔는데 내용이 심상치 않아 바로 들어보셔야 할 듯하여 감히 방해하였나이다.”


수문장이 고하는 말에 이자성은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음을 직감하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정천호는 물러나게.”

“예, 전하.”

“전령을 들여라.”


말에 따라서 이양이 물러나고 대신하듯 전령이 하나 들어와 부복하니 그는 곧장 제가 받은 말을 입에 담았다.


“청나라에서 사람이 와서 이르길, 양곡을 돌려주겠다고 하였습니다!”

“!?”


이게 무슨 일인가, 그런 생각이 머리를 채운 순간 다음에 이어진 말은 이자성으로 하여금 말 그대로 어이와 이성이 저 멀리 달아나게 했다.


“그, 그들이 이르길 도적들을 소탕하여 보니 순나라 양곡과 배라는 걸 알아서 돌려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 개새끼들이!?”


작가의말

[첨언 - 박망파 전투]

박망파 전투는 삼국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익히 아는 전투로, 제갈량의 데뷔전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는 삼국지연의의 창작이며 정사에서는 제갈량이 아니라 유비가 낸 계책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정사의 경우 연의처럼 극적인 대승이라고 하기보다는 국지전 승리에 가까운 느낌이었기에 작가인 나관중이 흥미와 재미를 위해 각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각색은 훌륭하게 먹혀서 지금도 많은 분께 읽히고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의에 나오는 여러 각색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비르지니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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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609화 누구나 살고 싶다 +3 24.06.14 89 15 12쪽
609 608화 적을 믿어라 +4 24.06.13 85 15 14쪽
608 607화 솎아내기 +1 24.06.12 104 12 14쪽
607 606화 쇠와 나무 +2 24.06.11 102 13 11쪽
606 605화 돌아서 가는 게 빠르다 +1 24.06.10 92 12 12쪽
605 604화 오늘과 내일 +1 24.06.08 111 11 12쪽
604 603화 같은 진지 +1 24.06.07 101 14 12쪽
603 602화 희생이 더 크면 의미가 없다 24.06.06 96 14 12쪽
602 601화 어울리는 일 +2 24.06.05 98 16 13쪽
601 600화 동상이몽 +5 24.06.04 94 20 14쪽
600 599화 의도와 결과 +1 24.06.03 93 16 13쪽
599 598화 영웅 +1 24.06.02 98 15 12쪽
598 597화 상상할 수 없는 세상 +2 24.06.01 97 17 13쪽
597 596화 전쟁에서 가장 먼저 부르짖는 말 +1 24.05.31 101 13 12쪽
596 595화 준비는 누구나 한다 +1 24.05.30 103 9 12쪽
595 594화 자리와 사람 +1 24.05.29 100 13 12쪽
594 593화 고도(古都) +1 24.05.28 93 12 12쪽
593 592화 세상은 준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2 24.05.27 109 13 14쪽
592 591화 두 번째 호고 +1 24.05.26 103 15 13쪽
591 590화 살아있으면 계속할 수 있다 +1 24.05.25 106 15 13쪽
590 589화 예상은 언제나 어긋난다 +2 24.05.24 97 14 11쪽
589 588화 갚아줄 빚 +1 24.05.23 104 15 12쪽
588 587화 백안백이(百眼百耳) +2 24.05.22 118 15 15쪽
587 586화 구관이 명관 +3 24.05.21 111 14 14쪽
586 585화 도박장에서 버는 사람은 도박장 주인이다 +2 24.05.20 118 17 12쪽
585 584화 칼을 뽑았다면 +6 24.05.19 107 17 13쪽
584 583화 말의 무게 +1 24.05.18 109 17 12쪽
583 582화 의무는 누구의 것인가 +1 24.05.17 112 16 12쪽
582 581화 본으로 삼을 나라 +4 24.05.16 107 17 12쪽
» 580화 너무나 큰 승리 +3 24.05.15 111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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